피파시리즈는 08 잠깐 끄적거리고, 13은 할인할 때 사서 가끔 지인들하고 대전하다가 월드컵 버프 받아 시즌 모드 몇번 한 게 전부입니다. 얼티밋은 15에서 처음으로 시작했고요. 기존에 가장 많이 한 축겜은 위닝8-10 정도고 마스터리그에서는 늘 한국 선수 및 좋아하는 EPL 선수들 중심으로 꾸려왔습니다. 친구들이랑 할 때도 거의 항상 국대만 사용했고요.
현재는 여기저깃 기웃거리다 한국 스쿼드를 짜서 디비전 7 부근에서 놀고 있습니다. 저가형 분데스 리가로 디비 4까지 어떻게 올라갔다가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인지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하게 되더라고요. 결국 이러다 성격만 버리겠다 싶어서 한국 스쿼드로 맞추고 바로 디비 8까지 미끌. 지금은 6-7을 전전하는 중입니다. 얼티 승률은 초반에 워낙 대차게 깨져서 승률이 30퍼도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개인기는 전혀라고 할 정도로 못하고, 패스나 로빙, 얼리 크로스를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나가고 있고요.
이하 지금까지 써 본 선수 중 기억에 남는 선수들만 대충 적습니다.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
10년 넘게 한국 최전방 자리에서 거의 못내려오는 불쌍한 형님. 플투 마스터리그 시절에도 주력이었는데, 지금도 주력이라는게 어떤 의미로는 슬픕니다. 원래는 박주영을 더 선호하고 이동국은 서브나 투톱 올릴 때나 썼는데, 이번 월드컵을 기점으로 그나마 남아있던 정나미도 떨어지고 얼티밋에 카드도 없어서 부동의 원톱입니다. 속도가 느리고 몸빵이 조금 약하나 싶지만 출중한 발리슛 능력치로 로빙 받은걸 논스톱을 때리는 게 쏠쏠합니다. 결정력도 한국 선수 중에서는 거의 최상급이고요. 하지만 개인 능력을 이용한 돌파는 거의 불가능하니 공미에 스피드가 좋거나, 패스가 그나마 괜찮은 선수를 배치에서 떠먹여 주는 게 일단은 가장 나아보입니다. 은근 공격수로서 필요한 어빌은 다 갖추고는 있는데, PAC이 많이 부족해서 카운터를 넣기는 좀 힘듭니다. 2경기당 한골은 넣어주는 느낌이에요. 일단 한국 선수 중에서 결정력은 제일 높기 때문에 이동국이 못넣으면 그냥 다른 애들도 이상황에서는 못넣겠지... 하고 맙니다.
김신욱.
피지컬, 높이만큼은 타 세계구급 선수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습니다. 생각 이상의 결정력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일단은 그게 전부인 것 같습니다. 업사이드 트랩을 깨기도 힘드니 크로스나 코너킥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 득점이 조금 힘드네요. 가지고 있는 공격 카드가 전혀 먹히지 않을 때 기습적인 얼리크로스 받아먹기용으로 쟁여놓고 있기는 한데... 사실 헤딩을 따내는 빈도로만 따지면 구자철, 이동국도 꽤 괜찮고 수비수까지 가담할 경우 곽태휘도 있기 때문에 정말 공중전으로 끝을 봐야겠다 하는 경우 외에는 그다지 꺼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근호.
한국팀의 최전방 공격수의 희망. 골 결정력이 떨어지지만 PAC으로 모든 걸 커버합니다. 물론 더 우수한 PAC을 가진 선수들도 있고 피지컬에서도 수치적으로는 다소 밀리기는 하는데, 이상하게 잘 비집고 들어가서 골을 만들어냅니다. 옵사이드 트랩 깨기가 안붙어있는데도 잘 깨는 편이고요. 그리고 수비와 1:1 상황에서 헤딩도 아예 못따내는 수준이 아니라 가끔 깜짝 헤딩골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근호 같은 경우는 항상 후보에 넣어둬 이동국 외 선발 스트라이커가 제힘을 못 쓸 때 조커로 사용하기에 좋아보입니다. 기본 체력이 떨어지는 편이 아니라 선발로도 꽤 유용하고요.
김승대.
이근호에 이은 서브 두번째. 다른 능력은 그냥 고만고만하지만 옵사이드 꺠는 특능이 달려 있어 기습적 로빙에 이은 받아먹기가 꽤 유용합니다. PAC도 그렇게 크게 뒤쳐지지 않기 때문에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이근호, 김신욱 처럼 고유 개성이라고 할만한 부분이 없어서 현재는 스쿼드에서 완전히 제외된 상태입니다.
이상협.
얼티밋 특성 때문에 사실상 스쿼드를 두 개를 꾸려야 하는 데 이동국 제외 스쿼드에서 선발 주전 공격수로 사용합니다. 준수한 PAC에 결정력을 가지고 있어 이동국과 이근호를 합친 다음에 반으로 나눈 느낌이 듭니다. 롱슛테이커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사실 한국으로 할 때 그 위치에서 슈팅 찬스를 잡기도 매우 힘들뿐더러 결정력 아주 높다고는 할 수 없어서 그냥 장식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보통 이상은 해주고 있고, 보통 이상협을 사용하는 스쿼드에서는 미들진을 나름 알차게(?) 구성해 놓고 본인도 주워먹을 상황에서는 잘 주워먹기 때문에 중간 이상은 해줍니다.
<<미들 및 센터포워드>>
손흥민.
다른 말이 필요없는 국대 스쿼드의 에이스. 모든 능력치가 준수하고 분데스리가 스쿼드에서도 리베리가 없다면 써봄직할만한 능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만. 특출나게 뛰어난 점이 없다는 게 약간 아쉽습니다. 최근 활약상에 비해 특능도 많이 받쳐주지 않지만... 그래도 다른 한국 선수들은 도저히 골을 만들어낼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주거나 달려드는 점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염기훈.
손흥민에 대한 대체 선수로 영입했으나 생각보다 활약하고 있습니다. 손흥보다 약간 오버롤에서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 체감이 확 느껴질 정도는 아닙니다. 다른 프리킥커가 없는 상황이나 오른쪽 골문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청용.
한국 선수 중에 쓸만한 오른쪽 자원이 꽤 되기는 하지만 애정으로 둡니다. 무난한 돌파력에 무난한 크로스. 그리고 그냥 기분탓이겠지만 카드 상에 적혀있는것과는 달리 매우 저질스런 골 결정력이 이상하게 친근합니다. 그냥 제 컨트롤이 안되는 거겠죠?
이승현.
오른쪽 윙. PAC 수치가 매우 높고 기타 피지컬도 낮지만은 않아서 돌파는 꽤 잘합니다만... 피파15에서는 돌파 이후에 크로싱으로 헤딩따기가 매우 애매하다보니 생각만큼의 활약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골을 확실히 넣기 위해서는 사이드로 치고 달리다 중앙으로 슬슬 기어 올라와야 하는데 이 올라오는 과정이 매우 힘드네요.
구자철.
저가형 분데스 스쿼드에서는 카가와나 음키타리안에 묻혀 별 활약이 없다가 국대 스쿼드에 오는 순간 손흥민의 뒤를 잇는 에이스가 되었습니다. 속도가 좀 느리긴 하지만 간간히 때려주는 중거리, 생각이상으로 잘 따내주는 헤딩 등등 미들 어디에 두어도 쏠쏠하게 써먹을 수 있는 자원입니다.
강수일.
본래 최전방 공격수이지만 너무나 저질스러운 골 결정력에 CF로 옮겨서 써보자, 는 생각에 현재 CAM 위치에서 활약중입니다. 실제 K리그에서도 골 결정력에 대한 포텐만 터지면... 이라는 기대를 받는 선수라고 하네요. 보통 한국 공격진 중 스피드가 빠르면 피지컬이 많이 부족해서 밀리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강수일의 경우 피지컬도 준수해서 어지간해서는 그냥 몸을 부비며 공을 받으러 갑니다. 본래는 최전방에서 그렇게 밀고 들어가 골을 결정지어야 하는게 일반적이지만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슈팅 컨트롤도 잘 안되고 하다보니, 강수일로 골을 넣는것 자체가 고역입니다. 그래서 일단 돌파는 강수일, 마무리는 이동국이나 손흥민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가끔 기습적으로 밀고 들어가 그대로 골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고.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선수 최대 몸값이고, 어느 정도 그 값어치는 하긴 하지만... 필수 선수라는 느낌은 그다지?
김동찬, 박준태.
본래 포지션이 CF이기도 하고, 위 강수일에 비해 워낙 싸기 때문에 없을 때 쓰면 딱 적당한 카드입니다. 하지만 강수일처럼 몸으로 밀고 들어가는 플레이는 불가능하다보니 아무래도 수비를 피하는 게 강점. 두 선수 비슷하긴 하지만 체감적으로는 김동찬 쪽이 조금 더 나아보입니다.
이천수.
기성용, 염기훈과 더불어 프리킥 자원. 속도도 준수합니다. 페이스가 구현된 것 치고는 뭔가 좀 살이 쪄보이는데 기분탓이겠죠? 중거리에서 슈팅을 쏘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습니다만 주 사용용도는 윙어들을 보조하거나 사이드로 들어가 얼리크로스, 혹은 반대편을 보고 로빙을 찔러주는 용도로 자주 사용했습니다. 사실 의식하고 선수를 쓴다기보다는 어쩌다보니 공이 흘러서 반대편이 많이 비길래 로빙을 찔렀더니 괜찮게 날아가더라, 그런데 알고보니 이천수였네. 이런 식입니다. 오른쪽 프리킥 자원이기 때문에 기성용과 함꼐 출전시키지는 않습니다. 매우 저질스런 수비력을 보이니 상대 공격수가 밀고 들어올때 여기 선수가 있습니다, 하는 수준으로 견제만 합시다.
기성용.
느리지만 어디에서나 잘 보입니다. 프리킥시 골을 노릴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로 대부분의 득점이 프리킥에 의한 득점입니다. 설정까지는 잘 안봤지만 수비가담 능력도 꽤 되고요. 기본이 탄탄하고 이천수와 마찬가지로 중거리를 노릴법합니다.
배기종.
강수일과 유사한 CAM. 피지컬 속도 모두 준수합니다. 심지어 슈팅도 이근호 정도는 됩니다. 사실 돈을 들여서 ST나 CF로 운용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이미 비슷한 역할을 이근호가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4-3-3 운용시 CAM 자리에 강수일이나 김동찬을 두고, CM에 배기종 선수를 배치하면 케미 손실 없이 속공타입으로 팀을 꾸려볼 수 있습니다.
김남일.
수치상으로는 좌절스러운데 체감상으로는 공을 매울 잘 따냅니다. 수비가 지나치게 털릴 때나 중앙 자원이 메마르게 될 때나 들어가지만 있고 없고의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공격 가담율도 꽤 되는 듯 하지만... 나이 탓인지 체력이 금방 방전됩니다. 교체 자원 준비는 필수.
<<수비수 및 골키퍼.>>
사실 수비수 및 키퍼는 선택지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왼쪽에 윤석영. 오른쪽에 차두리나 최효진. 중앙에는 곽태휘 정도 써야겠지만 성능에 비해 조금 비싼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하지만 뭐 별 수 있겠습니까. 초반에는 수비력을 위주로 선수를 골랐지만 둠비아, 테베즈, 로벤에게 하도 털리다보니 CB 둘 중 하나는 수비력은 버리더라도 PAC가 80 이상되는 선수가 필요해보입니다. 그런데 그 조건을 만족하는 김광석 선수의 경우 가격이...
신화용.
현 K리그 최정상급 키퍼 중 하나... 입니다만, 능력치가 매우 어정쩡하게 설정되어 있고 킥력도, 드로잉도 매우 취약합니다. 게다가 1:1 상황에서 뛰어나오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간격을 좁히기가 힘듭니다. 정 돈이 없다면 써볼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국대를 꾸려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능력치 대비 돈들어가는 정도가 엄청난 국대이기 때문에 이왕 국대 스쿼드를 하기로 선택했다면 좀 더 돈을 투자해 다른 키퍼를 구입하시는 게 나아 보입니다.
정성룡.
월드컵에서의 좌절을 느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승규.
국대 스쿼드를 하면 다른 선수들은 논외로 두더라도 키퍼만큼은 김승규 외에 대안이 없어 보입니다. 다른 능력치야 전부 고만고만하지만 롱드로인이 가능해 바로 공격진에 볼 배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점이 매우 크게 작용하며, 다른 키퍼들에 비해 1:1 상황에서 간격을 좁히는 능력도 제법 괜찮은 편입니다. 거리를 적당히 유지할 경우 막아줄 건 막아준다는 느낌입니다.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 선수를 다수 가지고 있습니다만... 별 이변이 없는한 한국 스쿼드는 위에 명시한 선수를 주축으로 꾸려나갈 생각입니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 박주영이 뜬다면... 음... 애증을 가지고 운용을 해보기야 하겠죠?
손흥민 선수의 인폼이 언젠가라도 뜨길 바라며 두서없는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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