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레진코믹스, 정확히는 레진엔터테인먼트에 이력서를 보냈습니다.
제가 이쪽 분야는 아니지만 그래도 해보고 싶은 일이라서 지원했죠.
공고에는
'서류는 검토 후 1주일 내로 심사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혹시 늦어도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라고 나와 있어서 그런가 하고 넘어갔습니다.
근데 10일이 넘어도 연락이 없길래 어제 결과를 알려달라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물론 탈락일거라는 예상은 했죠. (마음에 들었으면 바로 면접 보자 했을 테니...)
근데 수신확인을 보니 10분 후에 바로 읽었으면서 답변은 씹더군요.
그래서 오늘 다시 또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답이 왔는데 역시나 통과하지 못했으나 건승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더군요.
취업활동해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이게 얼마나 양아치 짓인지는 다들 아실 겁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레진에서 이력서 보낼 때 희망연봉 꼭 적어서 보내라는 것도 어이없는 일이죠.
회사에서 원하는 수준의 인재가 있으면 해당 인재에게 줄 수 있는 연봉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먼저 공고해주는 게 옳은 건데
왜 약자인 지원자가 강자인 회사한테 희망연봉을 선 제시해야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
마치 용팔이가 손님한테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라고 말하는 거랑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는 기분이 엿같아서 레진한테 다시답변을 보냈습니다.
탈락이면 탈락이라고 알려주면 아무 문제 없이 끝날 일을
더구나 레진은 본인들 입으로 직접 서류 심사결과를 알려준다고 해놓고선
중소기업이나하는 양아치 짓거리(합격자만 통보하고 불합격자는 아몰랑 하는 태도)를 하는 걸 보니
레진도 양아치 회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이죠.
부디 여러분들께서도 혹시 레진에 지원할 일이 있으면 이점 고려하시고
필수자격을 모두 충족시키는 분들만 지원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저는 뭐 지금 회사나 계속 열심히 다녀야겠습니다.
아무튼 레진 이 양아치 회사가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궁금하긴 합니다.
<추가 글>
여러분께서 올려주신 댓글은 퇴근 후에 봤습니다.
어떤 분이 증거를 요구하시길래 캡처해서 올립니다. (개인정보는 지웠습니다)
몇몇 분들이 제 글을 좀 잘못 이해하신 것 같은데 설명을 드리자면
우선 제가 이 글을 쓴 이유, 그리고 레진때문에 기분이 엿같았던 이유는
본문에도 쓰여있듯이 레진은 채용공고에 분명히 서류결과에 대해 통보한다고 명시했는데
사실상 탈락자에겐 처음부터 통보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캡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형적인 복붙 통보죠.
저는 열 받아 죽겠는데 2번이나 물어봐서온 답변이 겨우 5줄짜리 복붙이니...
이력서, 경력기술서에다 잉여스러운 내용까지 시시콜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까지
시간 들여 작성해서 레진에 갖다 바쳤더니 결국 돌아온 건 이랬습니다.
댓글 중에 한국에선 탈락자에게 연락 안 주는 것과 희망연봉 묻는 것은 아주 흔하다고 하셨는데
그야 물론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취업할 때 겪어봤으니...)
다만 앞서 언급한 그런 기업들은 애초에 연락을 준다느니 이딴 소릴 아예 안 하니까
탈락하고 연락 없어도 그냥 욕 한 번 하고 넘어가는 거죠.
또 대기업의 경우, 회사 채용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으니
발표되면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차라리 낫죠.
또 이건 제가 좀 오해하게 쓴 것 같기도 한데 레진은 중소기업 맞습니다.
직원 60명 정도에 연 매출 약 100억이니까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특히 중소기업이 채용과정에서 이런 양아치 짓을 하는데
레진도 하는 짓을 보니 결국 양아치 회사였다는 뜻입니다.
즉 레진은 중소기업도 아닌데 양아치 짓을 했다는 게 아니라
설마 했는데 결국엔 레진도 양아치 회사였다는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레진에서 안 뽑아줘서 열불난 건 아니고요.
왜냐면 역시 본문에 쓰여있지만 제가 이쪽 분야는 아니라서
면접이라도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원했습니다.
다만 채용과정에서 우롱당했다는 생각에 욕하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또 아마 고용해줬으면 갓진이라고 빨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냥 ‘감사합니다’하고 조용히 다녔겠죠.
아무튼 요점은 탈락하고 열 받아서 이 글을 쓴 게 아니라
요새 가장 잘 나가는 스타트업이자 이미지도 괜찮은 기업이라고 생각해서 지원했던 레진이
이딴 식으로 지원자를 다루는 걸 보니 가만히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해서 글을 썼습니다.
설마 저한테만 그러진 않았겠죠.
아마 레진은 지금까지 다른 지원자들도 이딴 식으로 다뤄왔을 겁니다.
그래서 제 바람은 레진이 더 이상 이딴 양아치 짓거리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최소한
'서류는 검토 후 1주일 내로 심사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혹시 늦어도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이 멘트라도 좀 바꿨으면 좋겠네요.
아무쪼록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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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한게 맞다고 인정하면서 잘못한건 작성자라 하시네 이게 바로 자승자박 논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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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논리가 참 맘에 안드는게.. 일어나지도 않은일을 자기혼자 망상으로 기정사실화시켜버리는 이런논리가 참 문제라고 생각함.. 자기가 무슨 미래를 보고온것도 아니고.. 이것도 어찌보면 편견이죠. 아주 심한 편견.. 그렇게 말한다고 레진이 한짓이 없어지는거 아니죠. 오히려 진실은 레진이 한 행위죠 그건 명백하게 사실이니까.. 일어나지도 않은 사실을 어거지로 끼워맞춰서 진짜 사실을 희석시키려는 행위가 참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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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하고 나서 시발 조깥다고 하면 어떡할래요? 종로에서 부랄 한짝 떼는 인증이라도 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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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키는 곳은 안보고 손가락만 보시네 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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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한국기업에서 탈락자 연락 안 주는거 매우 흔함. 희망연봉 미리 물어보는거도 존나 흔함. 한국에선 그래도 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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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키는 곳은 안보고 손가락만 보시네 이분 | 15.12.11 18: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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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한게 맞다고 인정하면서 잘못한건 작성자라 하시네 이게 바로 자승자박 논리인가요? | 15.12.11 18: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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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한국기업에서 탈락자 연락 안 주는거 매우 흔함. 희망연봉 미리 물어보는거도 존나 흔함. 한국에선 그래도 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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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논리가 참 맘에 안드는게.. 일어나지도 않은일을 자기혼자 망상으로 기정사실화시켜버리는 이런논리가 참 문제라고 생각함.. 자기가 무슨 미래를 보고온것도 아니고.. 이것도 어찌보면 편견이죠. 아주 심한 편견.. 그렇게 말한다고 레진이 한짓이 없어지는거 아니죠. 오히려 진실은 레진이 한 행위죠 그건 명백하게 사실이니까.. 일어나지도 않은 사실을 어거지로 끼워맞춰서 진짜 사실을 희석시키려는 행위가 참 문제네요 | 15.12.11 23: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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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하고 나서 시발 조깥다고 하면 어떡할래요? 종로에서 부랄 한짝 떼는 인증이라도 할거임? | 15.12.11 23: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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