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감정을 주체할줄 모르지만 그래도 의지가 되는 그런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올해 되서 10년이 넘었는데
과거 제가 이친구로부터 금전관련해서 몇차례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큰돈은 아니고 약 40선 아래 정도)
금전도움은 물론이고 만나면 항상 밥도 사주고 이것저것 챙겨주는 그런 친구입니다.
그런 친구가 최근 대출관련해서 어려움이 처해져서 저한테 생활비로 돈을 빌렸습니다.
과거 제가 금전적 어려움에 처했을때 도움을 준 친구였으니 도와주는게 당연하다 싶어서 빌려줬습니다. 돈도 제때제때 돌려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돈을 처음 빌린 시점부터 해서 매달마다 빌리기 시작을 한 거였습니다.
그 상황이 시작된게 얼추 작년 11~12월 말기쯤이었 던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대출문제도 있으니 2~3번은 그러려니 하고 빌려줬는데 횟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이건 아니다 싶어지더군요.
아무리 급한 상황이라고는 해도 매번 빌릴때마다 10~20단위로 빌려가는게 탐탁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번 그 친구에게
“아무리 재때 갚는다 하지만 매번 20만원 빌려가는건 너무한거 아니냐?” 라고 말했는데 그 친구가 하는 말이
“너 어차피 식비나 교통비 쓰고 해도 남지 않냐? 그리고 내가 빌려가도 제때제때 갚으니까 괜찮지 않냐” 일관이었습니다.
그 소리 들을때마다 한숨 팍 쉬면서 맘속으로 ‘그래, 그래도 나 어려웠을때 도와줬으니까’라는 생각으로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이런 친구관계에서 본격적으로 금이 가기 시작했는데
지난주에 친구가 대출관련해서 개인회생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든다고 대뜸 40만원을 빌려달라고 한 겁니다.
그때 순간 욱 하는 바람에
“뭔 40만원이냐? 이번엔 못빌려주겠다” 라고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아무리 과거 어려울때 도와줬다고 하지만 매달 매번 10단위로 빌리는것에 대해 굉장이 마음이 무거웠는데
갑자기 대뜸 40소리를 들으니까 그 무거운 마음의 한계치가 온 거 같았습니다.
그 뒤로 개인회생에 대한 건 어떻게 해결 된 모양이고 저한테 앞으로 월급날까지 쥐죽듯 살아야겠다, 전기수도도 다 끊길 상황이다 라는 말을 하니
여기서 좀 안빌려준 거에 미안한 마음이 생겨서 5만원 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빌려주겠다는 말에 이어서 그 친구에게 한마디 더 했는데 여기서 본격적으로 친구관계가 무너진거 같았습니다.
“너가 만약 니 쓰고 싶은대로 흥청망청 썼으면 안빌려줄 건데 너 개인회생 준비하느라 돈 다 쓴거니까 도와준다.” 라고
그러곤 그 친구가 욱한 말투로 “됬다. 필요없다.”라면서 거절하고 그 뒤로 대화가 끝났습니다.
요 며칠동안 연락이 없다가 다른 절친에게 연락이 왔는데 그 친구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합니다.
“자기는 힘들때 내가 많이 도와줬는데 내가 힘들때 왜 도와주지 않는거냐? 5만원 빌려준다 했을때 덧붙힌 말이 날 화나게 했고 그 외에도 날 무시하는 식의 말투가 굉장히 짜증났다. 이런식이면 관계 끊는게 맞는거 같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 말 듣고 진짜 여러감정이 멤돌더군요.
내가 그렇게 잘못을 한건가, 이게 친구 관계 끊을정도로 큰 일인가, 내가 그 때 쓸대없는 말을 한 걸까
절친이 말한 “자기를 무시하는 말투”에 대해서는 금전문제 말고 여태까지 친구관계로 지내면서 서로간 대화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쌓인 문제라도 생각합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본인의 잘못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 사과할 용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금전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뭘 잘못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제가 금전고때 친구가 도와줬다고 하지만 친구의 지금상황처럼 매달매번이 아니고 어차피 제때 갚으니까 상관없다 라는 마인드까진 아니었습니다.
제가 금전문제에서 탐탁찮고 화났던 부분은 매달매번은 고사하고 돈을 빌리는 대상이 항상 저인 거고 어차피 값는다 식의 마인드로 남의 돈을 굉장히 가볍게 본다는 점이었습니다.
솔직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연락해서 이 친구에게 서로간 그동안 쌓인 감정 풀어서 다시 시작을 할지 아니면 관계를 끝낼지...
어차피 잠깐 만난 몇년 안 된 인연이라면 딱히 상관없는데 10년을 지낸 친구라 솔직히 어느정도 정이 있습니다. 이대로 끝내기에는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프네요.
글 읽어주신 분들께 이 상황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도 강하게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보기클릭)118.131.***.***
친구에게 돈 빌려주는거 아닙니다. 친구가 그런걸로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면 끝입니다. 10년 20년의 기간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돈문제로 25년정도 본 친구랑 연 끊었습니다.
(IP보기클릭)183.104.***.***
친구분 지금이 한창 힘든 시기 인 것 같은데,아마 상처 많이 받으셨을거에요. 물론 친구 행동이 좋은 행동 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매번 갚았고, 과거 본인이 힘들 때 돈빌려준건 물론 밥도 사주고 이것저것 챙겨준 친구라하셨는데 그냥 이해 좀 해주시거나 정 탐탁치 않으시면 핑계붙이고 그냥 안빌려줘도 될 법 한데 괘씸한사람 아닌사람 심사해서 빌려주면 얼마나 힘든 사람이던 누가 받고싶겠습니까. 사람이 돈이 없지 자존심이 없진 않잖아요.
(IP보기클릭)121.169.***.***
10만 20만 빌려가서 안갚고 잠적타는 인간들 널리고 널렸는데. 제때 제때 갚은게 어딘가요. 먹튀할 친구였으면 몇십만이 아니라 몇백만 빌러고 잠적탔겠지요. 왜 10만원씩 깨작깨작 빌렸을까요. 그리고 뒤에 덧붙인 말은 님이 잘못한게 맞습니다. 글쓴님이 뭐 뭐라도 된것마냥 내가 이랬으면 안빌려줄라 했는데 니가 어찌어찌해서 빌려준다. 라는 말을 자신을 높히는 말이지요...실수하셧네요. 친구사이지 상하관계가 아니죠;; 진정 친구라고 생각하셧으면 그깟 10만원 20만원 그냥 불우이웃 도왔다고 생각하고 걍 줘도 되거나 아니면 윗분들 말처럼 핑계대면서 안빌려줘도 됬을법했는데요...제 개인적인 생각은 한번 만남을 유도한뒤 만나서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는게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꼴랑 몇년이 아닌 10년 친구인데요. 어려웠을때도 도와준 친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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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분 마음 이해합니다. 저역시 그랬구요. 물론 짜증도 나고 왜 나야 다른애한테 빌려 이런생각도 많구요. 결론은 친구끼리는 돈거래 안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번기회에 저친구와 인연 끊고 다른친구가 돈 빌려달라고 하면 이번일을 이야기 하세요. 저역시 2000만원 빌려줬다가 큰 고통 받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개 짜증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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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잘못한건 아니지만 충분히 상대방이 빈정상하고 서운할수있다 생각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안해도 될말을 했다는 잘못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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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돈 빌려주는거 아닙니다. 친구가 그런걸로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면 끝입니다. 10년 20년의 기간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돈문제로 25년정도 본 친구랑 연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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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구끼리 돈거래 하는거 아님다. 매번 값는다는 이유는 명분이 되지 않아요 친구가 내 은행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자쳐서 갚을건가요? 저같은 경우는 어쩔수 없이 돈 빌리더라도 이자쳐서 고맙다고 하고 갚습니다. 매번 1만원씩 이자 쳐서 갚는다면 인정해드리져... | 19.05.17 20: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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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분 지금이 한창 힘든 시기 인 것 같은데,아마 상처 많이 받으셨을거에요. 물론 친구 행동이 좋은 행동 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매번 갚았고, 과거 본인이 힘들 때 돈빌려준건 물론 밥도 사주고 이것저것 챙겨준 친구라하셨는데 그냥 이해 좀 해주시거나 정 탐탁치 않으시면 핑계붙이고 그냥 안빌려줘도 될 법 한데 괘씸한사람 아닌사람 심사해서 빌려주면 얼마나 힘든 사람이던 누가 받고싶겠습니까. 사람이 돈이 없지 자존심이 없진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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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20만 빌려가서 안갚고 잠적타는 인간들 널리고 널렸는데. 제때 제때 갚은게 어딘가요. 먹튀할 친구였으면 몇십만이 아니라 몇백만 빌러고 잠적탔겠지요. 왜 10만원씩 깨작깨작 빌렸을까요. 그리고 뒤에 덧붙인 말은 님이 잘못한게 맞습니다. 글쓴님이 뭐 뭐라도 된것마냥 내가 이랬으면 안빌려줄라 했는데 니가 어찌어찌해서 빌려준다. 라는 말을 자신을 높히는 말이지요...실수하셧네요. 친구사이지 상하관계가 아니죠;; 진정 친구라고 생각하셧으면 그깟 10만원 20만원 그냥 불우이웃 도왔다고 생각하고 걍 줘도 되거나 아니면 윗분들 말처럼 핑계대면서 안빌려줘도 됬을법했는데요...제 개인적인 생각은 한번 만남을 유도한뒤 만나서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는게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꼴랑 몇년이 아닌 10년 친구인데요. 어려웠을때도 도와준 친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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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잘못한건 아니지만 충분히 상대방이 빈정상하고 서운할수있다 생각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안해도 될말을 했다는 잘못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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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분 마음 이해합니다. 저역시 그랬구요. 물론 짜증도 나고 왜 나야 다른애한테 빌려 이런생각도 많구요. 결론은 친구끼리는 돈거래 안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번기회에 저친구와 인연 끊고 다른친구가 돈 빌려달라고 하면 이번일을 이야기 하세요. 저역시 2000만원 빌려줬다가 큰 고통 받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개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