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180시간 후기 - 밸런스 똥망겜 - 하지만 재밌다

[라보나이트]

The Breach 업데이트 이전 110시간 채웠고
The Breach 업데이트 이후 70시간 정도 한 것 같네요.

업데이트 이전

초반에 먹은 보라색 곤봉 하나로 연명 (공격시마다 체력 회복 옵션이 붙어있는 유일한 무기였음)

스태미너, 체력, 힘, 민첩, 무게 신경써가면서 올리니까

공격력이 좋질 않아서 30렙 만렙을 찍고도 힘겹게 진행하는 수준이었음.

그래도 시련의장도 돌면서 전설무기도 얻고 무난하게 플레이.

업데이트 이후

공격시마다 체력회복 되는 옵션이 사라짐.

피흡무기가 안나와서 힘겹게 진행하다가 양손도끼에 얼음마법 부여해서 숨통이 겨우 트임.

그러다가 에라이 스탯 초기화

지력 몰빵 70, 체력 32, 집중력 18, 나머지는 기본값 10

주력무기 서리낫 마법 한방에 적들이 원샷원킬 됨.

하지만 반지 안나옴. 보석 안나옴. 원하는 옵션(체력회복) 안뜸. 벗고다님.

피흡 안되서 음식재료 노가다 여전함.

언제나 할만해지려나 하고있는 중....

고인물 영상 올리는 플싱님처럼 되려면 얼마나 더 해야할지...

개인적인 소감을 나열해보자면

1) 이 게임에서는 피흡이 있고 없고 차이가 엄청 크다.

   체력 회복이 음식밖에 없는데 재료수급 노가다가 너무 심하다. 

   그놈의 허브 허브... 전투보다 허브 줍고 다니는 시간이 더 많음. 근데도 항상 부족함.

   그러다가 체력 회복 옵션으로 흡혈을 하면서부터 허브 주울 필요가 없어짐.

   (하지만 업뎃돼서 흡혈 너프됐쥬 ... )

2) 처음 쪼렙구간이 지옥같다.

   레벨업 하고 나서는 그래도 할만하지만 초반에는 한놈 한놈이 보스급.

   보스한테도 한두대맞고 죽질 않았는데 잡몹한테 한두대 맞고 죽음.

   초반 느낌 : 몹들이 왜이렇게 많아 ㅠㅠ

   후반 느낌 : 맵에 적들이 너무 드문드문 있는거 아닌가? 썰렁하네

3) 잡몹들 패턴이 억까가 심하다. 

   근거리 적1 : 공격이 씹히는 저지불가성 돌진으로 저 멀리서 내 앞까지 순식간에 옴.

   근거리 적2 : 사거리가 무시무시하게 긴 무기의 대형적. 피했다고 생각해도 맞음.

   원거리 적1: 다가가면 100미터 백스텝 or 순간이동. 내가 피하는 쪽으로 예측사격함.
   원거리 적2: 키스할정도로 붙어도 공격안하다가 내가 공격버튼 누르면 회피 + 반격. 당할 수 밖에 없는 패턴을 잘 씀. (마린숲)

   (특히 얕은지대 화살병 도망가는거 진짜 죽이고 싶음)

4) 내 공격모션이 예측이 어렵다 + 낙사지옥.

   정확하게 찌르는게 아닌 휘두르는 무기들은 스틱방향에 따라 타겟고정을 해도 엉뚱한 곳을 휘두를때가 많음.

   (이럴거면 타겟고정 기능이 왜 있는거지... 싶을 정도)

   공격동작 예측이 어려운 무기는 낙사구간이랑 시너지가 증폭되어 억울하게 낙사하는 빈도가 잦음. (시련의 장)

5) 스탯 밸런스가 똥망 느낌.

   무게에 스탯 배분하는 스타일이 오히려 밸런스를 망친 느낌.

   무게 신경쓰다보면 다른곳에 스탯을 집중해서 캐릭터를 육성하기가 어려움.

   판금장비로 두르고 다닐때보다 오히려 마법에 몰빵해서 다 벗고다니는 지금이 덜 죽는 것 같음.

   근력캐보다 마법캐가 짱인것 같음. (포기하면 편하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다.

   두서없이 쓰느라 어쩌다보니 단점위주로 나열했지만...
   다른분들은 다들 잘 하시니... 제 손이 똥손이라 단점들이 더 크게 느껴진 탓도 있을꺼에요.

   이 게임의 장점은 퍼즐같은 맵 레벨 디자인이 매우 뛰어나고 그래픽이 예술적임.
   머리에서는 2D라고 느끼는데 이동할때마다 3D 배경의 각도가 너무 달라져서 내가 길치가 된 것 같은 감각이 신선함. (?)

   엄청 매워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계속 먹게되는 불닭볶음면 같은 게임.

웬만한건 다들 아시겠지만, 유일하게 제가 찾은 꿀팁.

한손 둔기처럼 공격 1타 모션은 빠른데 2타부터 느린 무기들이 있는데, 방패로 막기하면 공격모션이 초기화됨. 
그래서 1타 - 방패 - 1타 - 방패 - 1타 - 방패 순으로 하면 잡몹한테 매우 빠르게 공격을 퍼부을 수 있음. (방패는 빠르게 떼기)

아, 꿀팁2. 인벤부족 해소 방법.

만약 두번째 세계를 만들어서 진행하실 때에는

첫번째 세계에서 집 안에 상자 앞에서 게임 종료를 하고 두번째 세계를 진행하세요.

두번째 세계에서 진행하다 인벤칸이 부족하면 바로 메뉴로 나가서 1번세계에 접속, 상자에 템 넣고 다시 2번세계로 복귀.

(첫번째 세계 진행을 좀 어느정도 해야함)

끝.

[라보나이트]

아, 이게 업뎃으로 수정이 된 건지, 무기를 다른걸로 교체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업데이트 이후에 지멋대로 휘두르는 과한 동작이 좀 줄어든 느낌이 드네요.

[날번개]

엘스워스가 세크라멘트 광장에서 연설하는 이벤트 후에 경비원 하나가 '너는 대체 뭐냐?'라는 질문을 합니다.
'뭘 다하고 다니는데? 너 뭐야? 약초꾼, 나무꾼, 광부?'
브리치 업데이트 전에는 내 캐릭의 다재다능함을 칭송하는 소리처럼 들렸는데,
업데이트 이후인 지금은 그 말이 와 닿습니다.
내 캐릭은 약초꾼, 나무꾼, 광부, 요리사일 뿐 전사는 아닙니다...

추신. 갈아마실 에코나이트!!!

[재밌는인생]

작년 출시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싱글 스토리 엔딩 보는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빌드 깍기 등을 노리는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기엔 기획자 역량이 부족해보여요.
대신 스토리, 아트, 맵 구성은 독특해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