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3차 업데이트 후 하루가 지난 뒤 드는 생각들

[달팽이DPE]

3차 전직 업데이트 이후 하루가 되었네요

좀 냉졍해진 뒤 이래저래 고민하고 생각한 뒤 마음의 평온을 되찾은 상태에서

만족하지 못 했던 점을 좀 풀어보고 싶네요

안 좋은 말만 하게 될테니 보기 불편하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아무래도 양해 부탁 드려요 (_ _)

뭐....일단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역시 이거겠지요

2008년에 엘소드 처음 시작했고, 킹 나소드 나오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벌써 9년

그러다보니 1차 전직이 있던 시기부터 엘소드를 해왔다보니, 이제와서 말하는거지만

2차 전직이 나온다고 했을 때도 거부감이나 우려가 있던 상태였어요

아무래도 익숙했던 1차 전직에서 2차 전직으로 바뀌는 불안감이 있을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런 우려가 2차 전직 정보가 공개되고 외형, 일러, 전직 이름이 공개되면서

바로 불식되면서 눈 녹듯이 사라졌고, 계속해서 업데이트되던 갓갓 소리가 나오던 

그 당시 2차 전직 업데이트는 암만 과거와 추억은 미화된다지만 지금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던 임팩트였지요

그 정도로 잘 나왔던 2차 전직이었고, 이게 아니었으면 게임을 지금까지 몰입하게 해준 원동력은 없었겠지요

3차가 나온다고 했을 때도 역시나 마찬가지였어요. 아니, 그 때보다 불안감과 우려는 더 컸지요

냉정하게 말해 그 때와 지금의 엘소드 게임성 차이는 너무 크다고 말할 수 밖에 없고

또 구캐든 신캐든 2차가 안 좋게 나온 녀석은 취향적인 요소를 빼면 별로 없을 뿐더러

그러다보니 3차에서 2차를 넘는 디자인과 퀄리티가 잘 나올까...? 2차의 개성을 잘 계승할 수 있을까...??

.....아니나 다를까

3차 직업들의 디자인, 퀄리티는 아무래도 개개인의 취향 반영이 큰 부분이라

만족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에요, 어쨌든 일러는 다들 잘 나왔고 (...아네모스는 일러마저 불호다만)

다만 갠적으로 3차들의 디자인은 2차에서 보여지던 개성을 계승하지 못 하고 대부분 사라졌고

프모압, 일러, 컨셉, 전직 이름 모두 2차가 업데이트 되었던 그 때 당시의 임팩트는 일절 느낄 수가 없네요

남캐들은 어비셔 하나만 빼면 죄다 망토를 입고 있고 (둠브마저 걸치고 있을 뿐이고)

여캐들의 하의는 패턴이 딱 2가지에요, 절대영역이냐, 부츠냐

그런데다 새롭게 추가된 디자인들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못한 점이 많아서 몇몇만 이야기해보자면

복식이 단순해진 나엠, 나소드 핸드 작아지고 뜬금없이 새치가 생긴 퓨블

던파의 무녀잖아? 라는 생각이 들던 비천, 승마복에 깃발 들었군, 이란 생각이 들던 엠소

극지 입은 카타스트로피, 또 장발이냐?? 라는 생각이 들던 리히터

...아네모스는 말해봐야 입이 아플 뿐

암만 레나 2차 전직들을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윈스 애정도가 높다고는 하지만...

다른 3차 녀석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좀 참을 수는 있어도

아네모스는 정말 초월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니면 새로 키워서라도 초월 윈스에서 멈춰버리게 하던가

...일단 다른 레나 전직들도 다 나와봐야 알 일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초월이 더 3차 같아요

초월도 당시 추가된 스킬의 나사빠졌던 성능과 이펙트, 커맨드 없음의 요소로 불만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각성 이펙트 추가, 각성 컷신과 대사가 나와서 초월을 했다는 느낌은 확실하게 받았으니까요

초월 각성 시 추가되었던 대사들도 싹 갈아엎어서 무척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대사들 내비둬도 별 상관없었잖아? 왜 굳이 갈아엎을 필요가...?? 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특히 윈스, 아메 초월 각성 대사들은 매우 퀄이 좋았으니까요, 지금 각성 대사들은 잘 들리지도 않는다 이것들아

...어쨌든 3차는 어설프게 외형들 갈아엎었고

추가된 요소도 하액 하나, 패시브 2개, 공용 포스 스킬과 체인지 스킬들 뿐...

사실 공용 포스 스킬은 이상한 의미를 가진게

우리들은 3차 전직으로 해당 전직만의 추가 요소를 보고 싶은건데

전 캐릭터 공용 스킬이 3차 전직의 메리트라고? 3차 전직이란 대형 업데이트의 촛점을 잘못 설정한거 아냐?? 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그런데다 기껏 필요도 없는 스킬슬롯 5개는 그야말로 포스 스킬 전용...이나 다름 없지요

캐릭터 스킬은 최대 10개까지만 등록할 수 있으니...

그래서 스킬 체인지 슬롯도 키보드 배치에서 멀리 치워버렸네요, 뭐 언젠가 쓸 날은 오겠지

체인지 스킬은 정말 툭 까놓고 말하면 기술의 노트가 다른 방식으로 부활한거에요

메모보다는 스킬이 큰 폭으로 바뀌고 탈착은 자유롭지만, 기존 스킬을 다른 방식으로 변화시킨다는 점에서는 본질은 결국 메모

앞으로 더 많은 체인지 스킬이 추가될거라는걸 감안하면...

결국 3차 전직에서는 전 캐릭터 공용 스킬, 메모가 추가된건데... 이게 3차인가?? 하는 의문이 많이 드네요

2차에서 3차로 전직한 녀석들의 변화된 이미지가 2차보다 너무 달라졌다보니

3차를 받아들여야하는데...하면서도 심적으로는 부정하게 되더란 말이지요

'나와는 레나가 아냐'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설마했는데 제가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버릴 줄이야

3라인 전직들과 이번 3차 전직의 갭에 대해서 말을 해보자면

3라인 전직들은 기존 전직에서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받았다보니

확 바뀐 부분을 받아들이지 못 하는 분들의 아쉬움이 더러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받는 것도 성장의 한 갈래니까...하면서 어쨌든 수용을 하는 편이지만

그러나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받는 3라인과 달리

3차는 1차->2차에서 이어져온 개성과 컨셉, 이미지를 잘 계승해야 할 필요성이 높은 부분이거든요

이 계승이 제대로되어 잘 만들어진 3차가 나왔어야 했는데

...뭐 이건 각자 판단하시는 부분이긴 하다만 역시 개인적으론 계승이 제대로 된 3차는 하나도 없어 보이네요

그나마 나엠 정도가 계승을 해왔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정도

모르겠네요

그 동안 계속해서 플레이해왔던 제 엘소드 플레이는 대체 뭐였을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도 좀 가져보고 있어요

3차 전직의 첫 스타트고 플레이 캐릭터도 8명이나 되는 1라인의 3차 전직은 도저히 만족하지 못 하였고

2라인도...1라인 때의 피드백이 잘 받아들여졌으면 싶네요, 이미 한창 작업 중일테니 바꾸기 쉬운 것도 아니지만

이견이 많겠지만

캐릭터 메이킹/플레이 메이킹을 좋게 평가하고 있었는데 로제 때부터 꽤나 흔들리고 있었고

아인은 아메 외 다른 2개 전직에는 재미를 못 느꼈으며, 이번 3차 1라인을 지켜보면서

대체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이른거지?? 하는 생각이 크네요

안 그래도 재미있게 만들던 던전들도 엘리시온 이후 플레이 의욕이 대폭 추락되었던거

캐릭터 애정이 있으니까 계속 끝까지 하게 되는건데

그 원동력이 크게 흔들리게 만든 어제 하루였단 말이지요

...일단 뭐, 나머지 2라인, 3라인까지 나오는거 계속 지켜보면서 플레이 해야겠지요

어쨌든 안할거는 아니니까, 어이구 캐시 얼마나 쓰게 되려나 참....

[평범☆하지만★재밌게]

제가 한 것이 비천 뿐이라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1차(가능성)→2차(성장)→3차(완성)이 되어야 납득이 쉬울텐데 지금까지 나온 이미지만 봐서는
1차(선택)→2차(완성)/3차(완성)이라는 느낌이라 2차에서 성장한게 아니라 2차에서 성장해서 완성된게 아니라 1차에서 분화된 또 다른 전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기존의 2차 전직이 완성형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기에 엘소드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장한 것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나엠을 제외하고는 2차에 비해서 큰 임팩트가 없어요.
다른 시스템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저는 실망할 것도 없었습니다만 이미지의 변경에 대해서는 이 게임을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플레이하고 있는 저에게 있어서 큰 문제점이 하나 생겼다는 느낌입니다.

[달팽이DPE]

사실 원래 2차가 선택한 전직의 완성형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이미지 또한 완성형의 이미지로 나왔던건데... 거기서 하나가 더 추가되니 되려 어긋남이 생긴...??

[달팽이DPE]

무엇보다 화딱지가 나는건, 꼴에 윈스 3차라고 윈스의 재미는 잘 계승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최대한 윈스 시절의 스탠딩과 일러로 교체해서 플레이는 하고 있지만...
얼핏 보이는 아네모스 일러에 화가 나는건 영 부정할 수가 없네요

[세이쿤]

제 생각에는 이미 초월이 나온 이상 굳이 3차가 나올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습니다
초월없이 3차가 나왔으면 모를까 이제와서 3차 나오는것도 이상하고
스토리 다 종결됐는데 이제와서 3차 나오는것도 이상하고
그래도 디자인만 잘 뽑아줬으먼 인정하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이쯤되면 그냥, 이제 슬슬 신캐 추가만으로는 단물 빨아먹는데 한계가 느꺼져서 계획에도 없던 3차를 만든 느낌입니다

[달팽이DPE]

시기적으로 보면 올해 초에 3차를 넣을 생각을 하고 있었겠지요
그 시기부터 준비해왔다고 하기엔....그 결과물이 아쉬운 부분이 매우 많다는게 아쉬울 뿐

[세이쿤]

짧은 기간에 만들었어도 기본 뼈대나 방향성만 잘 잡아놨더라면 어차피 나중에 추후 패치로 살 붙이는걸 기다리면 될 뿐인데
캐릭터 디자인이나 포스 스킬 등은 뼈대에 해당하는 부분이라 망했어요
이제와서 갈아엎을 리도 없을테고요

[인류은하동맹]

3차 타이틀 달고 기존 스킬 우려먹는건 진짜 심각한 짓 같습니다

[달팽이DPE]

초월이 더 3차를 한 느낌같다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하지요

[스팸마요볶음]

플레이 자체에 질려버려서 자주는 안해도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마음에 드는 아바타가 나오면 가끔 들어가서 최애캐 새옷 사다 입히는 정도만 하고 있었습니다만
수년간 제 인생을 함께해온 캐릭터가 3차전직 패치 한번에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망컨텐츠 망밸런스에도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꾹 참으며 버티고 있었는데 개발사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네요.

[스팸마요볶음]

1라인에서는 윈스와 그마를 플레이 하고있었고 2라인에는 명왕과 보프가 남아있는데 솔직히 2라인 3차전직이 조금도 기대되지 않습니다. 제발 원래 이미지만 망가지지 않길 바랄 뿐이에요.

[달팽이DPE]

1라인의 피드백을 받아들인다면 뭔가 바뀔 여지라도 있겠지요
그러면 1라인은 희생된거겠지만...그렇게라도 안 되면 2/3라인의 매우 불안해질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