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맞이하며 재탄생하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실제 모습은?
손노리에서 제작하여, 1994년 PC로 발매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당시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 타이틀이다. 초창기 국내 시장에서 나름대로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어스토니시아를 기점으로 국내 시장이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이후 GP32와 PSP용으로 리메이크 판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로 제작된 바 있으며, 모바일용으로 제작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2 등 IP 의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한 시도들을 한 바 있다. 다만, 그 결과는 좋지 않았거나 다른 장르로 선회가 이루어지며 실패를 맛봐야만 했다.
현장에 전시 중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패키지들은 이원술 대표가 소장하고 있던 것들이라고
리파인에 들어간다는 소식 이후, 대원미디어는 플레이엑스포 2024 부스를 통해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대략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연 자체는 3분의 시간 제한이 있었으며, 필드 탐사와 함께 로이드 / 아크라 / 일레느로 구성된 파티 전투를 제공하는 데에 그친다.
시연 시간 또한 3분으로 짧은 편인데다 부스트 기능 또한 표기만 되어 있는 상태이며 실제 게임 플레이 내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즉, 아직 완성되지 않은 빌드이기에 게임 전반을 확인하기는 매우 어렵다. 인카운터 전투 도중 시연 시간 제한이 찾아오는 상태다.
이 지점에서 PC와 스위치로 리파인되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MS-DOS 등으로 최초 선보였던 원작이 아니라 리메이크 버전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원작이 아닌 리메이크 판을 기준으로 잡고 있기에, 남아 있는 리소스와 에셋 등을 다시금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그래픽 에셋이 없어 역설계를 거쳐 제작한 ‘환세취호전 플러스’와 달리, 상대적으로 원활한 개발이 가능한 셈이다.
전반적인 비주얼 측면의 변화와 더불어, 일부 UI도 변화했음을 볼 수 있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R의 경우 좌하단 UI가 공격 / 아이템 / 스탯 / 턴종료 / 도주 / 마법 / 이동 등이었는데, 해당 UI는 스킬&마법 / 공격 / 방어 / 대기로 변경이 이루어졌다. 이외에도 HP와 MP UI가 변경되는 등 몇 개의 주요 변경사항이 확인된 상태다.
현재 개발 극 초기 단계, 프로토타입에 가까운 빌드이기 때문에 확정적일 수는 없으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리파인이 현재 시점에 맞는 변화들을 적용할 것임을 미루어 짐작하기에는 충분하다.
웨이코더를 통해서 다시금 살아나는 국내 RPG의 전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리파인 버전은 2025년 PC와 스위치로 발매를 예정한 상태이며, 추후 개발 과정을 통해서 시스템과 이펙트와 같은 비주얼 측면. 그리고 새로운 시스템 등을 추가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