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7일 도쿄 시바우라 파크 타워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플레이스테이션 미팅 2011\'을 통해 SCE는 PSP의 뒤를 이을 새로운 휴대용 기기 \'NGP(Next Generation Potable)\'를 발표했습니다. 많은 업계 관계자가 모인 이번 컨퍼런스에서 SCE는 NGP의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공개했으며, 발표가 끝난 뒤 \'카와우치 시로\' SCEK 대표는 한국 기자단과의 공동 인터뷰를 통해 NGP에 대한 보충 설명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아래는 NGP에 대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카와우치 시로 SCEK 대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아시아 비즈니스 총괄 부문 부사장으로 싱가포르, 홍콩, 대만을 거치며 아시아 시장에 관여한 인물. 2005년 이후로는 아시아 비즈니스 전반을 총괄해 왔다. 1957년 생으로 1998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에 입사, 2002년까지 SCE 싱가포르 및 홍콩에 주재했으며, 2007년부터는 SCEK의 이사진을 겸임해왔다. 지난 2010년 6월 1일 SCEK 대표로 선임.
Q : NGP의 출시 시기가 2011년 하반기로 발표되었는데 한국에서의 발매 시기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A : 오늘 SCE는 NGP를 정식으로 발표하면서 출시 역시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월드와이드로 발매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NGP의 경우 3G 통신 기능과 Wi-Fi 기능으로 인해 출시 전 조정이 필요한 기기입니다. 아직 시간적으로는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각 나라에 걸맞은 조율이 이루어질 계획입니다. SCE는 아시아 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기에 한국 역시 최대한 다른 나라의 출시와 맞춰 빨리 발매할 계획이며, 가능하면 많은 타이틀을 현지화해서 출시할 계획입니다.
PSP를 잇는 신형 휴대용 기기 \'NGP\'를 첫 공개하는 SCE 히라이 카즈오 대표
Q : NGP는 독자적인 형태와 크기의 플래시 메모리를 미디어로 이용하는데 기존 PSP의 미디어인 UMD 지원은 어떻게 되나요?
A : NGP는 독자적인 미디어를 사용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 PSP 시장에서 UMD 생산을 완전히 중단할 계획은 없습니다. 제작사가 PSP로 게임을 개발하면서 UMD로 계속 패키지를 내길 원한다면 UMD 생산 지원은 계속 할 예정입니다.
Q : NGP와 PSP 간의 호환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요.
A : 지금 개발된 버전으로는 미디어 간 타이틀 호환성은 사실 가능하지 않습니다. UMD라는 미디어와 플래시메모리라는 물리적인 차이도 있고 퍼스트 파티가 제작한 게임뿐만 아니라 서드 파티의 게임도 많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나 유통 문제 등 복잡한 권리 관계 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정식으로 NGP를 출시할 때에는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위호환 기능으로 PSP용 \'몬스터 헌터 포터블 서드\'를 플레이하는 캡콤의 타케우치 준 프로듀서
Q : NGP의 개발은 언제부터 진행되었는지요.
A : 직접적인 개발은 2009년 중반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콘셉트 메이킹과 개발 단계에서 당시 PSP를 실제로 판매하고 있는 각 지역의 의견을 받아가며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Q : 3G 통신망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인데 국내에 출시할 때 이동통신사와 협력해서 출시를 하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A : 물론 3G 통신을 이용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비디오 게임 유통망 이외에 이동통신사와의 협력 역시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마찬가지로 휴대폰 매장에서 NGP를 판매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서 다양한 루트로 판매하게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NGP는 기존 SCE의 기기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게임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PSP를 구입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NGP 역시 게임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며, 이동통신사와 협력한다고 해도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이동통신사와 함께 사업을 하게 될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Q : \'닌텐도 3DS\'의 경우 몇몇 한국 개발사는 개발킷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NGP는 언제쯤 전달될 수 있는지.
A : SCE의 퍼스트 파티의 경우 몇몇 타이틀은 이미 실기상으로 게임이 돌아가고 있으며, 오늘 발표회장에서 실제 플레이하는 모습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NGP는 말 그대로 오늘 막 \'이런 기기를 내놓을 것입니다\' 하고 발표한 것이고, 발매까지 시간도 적잖이 남아 있는 편입니다.
실제 기기가 생산되고 타이틀이 준비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본격적으로 NGP의 양산 체제에 돌입하면 NGP로 개발을 원하는 개발사에게 가능한 모두 개발킷을 공급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이며, 개발킷 배포 일정 역시 확정적이진 않습니다.
SCE는 아시아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아시아 지역과는 달리 한국은 PC 온라인 게임의 개발력이 높고 훌륭한 인프라를 구축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SCEK 역시 한국 개발자들이 NGP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앞서 아시아 시장에 대한 분석과 계획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졌다
Q : 2011년 열리는 지스타나 대구 이펀에 참여해서 한국에서 NGP를 공개할 계획이 있습니까?
A : SCE는 오늘 컨퍼런스를 통해 NGP를 처음으로 발표했고, 지금 시점에서 공개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이야기한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 영상 정도만 공개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실기로 플레이하는 모습까지 공개할지는 저도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SCE는 한국의 개발자분들이 적극적으로 NGP에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개발자분들을 위해서 별도로 NGP를 소개하고 시연하는 자리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Q : 이번에 공개된 NGP의 디자인은 최종 디자인으로 결정된 모습인가요?
A : 정식 출시 때 어느 정도 변경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NGP의 디자인 콘셉트나 성능은 바뀌지 않습니다. 컬러 배리에이션은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디자인이 이번에 발표된 공식 디자인에서 크게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NGP의 목업을 꺼내든 SCE 아시아 \'야스다 데츠히코\' 대표
Q : 코드명 \'NGP\'인데 혹시 기존 PS 시리즈와 달리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을 달지 않고 발매될 가능성은 있는지요.
A : 아직은 정확하게 어떤 이름으로 출시될지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어디까지나 NGP는 코드명 그대로 \'차세대 휴대용 기기\'라는 뜻입니다. 여담이지만, 저희 내부적으로 NGP를 개발하면서 \'PSP2\'라는 이름으로 부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모두 \'NGP\'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Q : 오늘 발표한 모습을 보면 NGP는 PS3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NGP와 PS3 간의 포지셔닝은 어떻게 되는지요.
A : NGP는 휴대용 기기로서 보다 혁신적인 엔터테인먼트 체험을 위해 개발된 제품입니다. 반면 PS3는 거치형 기기로서 3D 입체 영상 기능이나 PS MOVE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 다양한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두 기종 모두 콘셉트가 다르며 SCE는 두 기종을 독립적인 포지션에 두고 서로가 체험할 수 없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각각의 영역에 자리 잡도록 하고 싶습니다.
영상이 아니라 실기로 \'언차티드\'를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NGP의 성능을 강조했다
Q : 아쉽게도 오늘 컨퍼런스에서 NGP의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는데 어느 정도의 가격으로 예상하는지 궁금합니다.
A : 개인적으로는 비싸게 팔아서 이윤을 많이 남기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 는 없잖습니까(웃음). NGP를 오늘 처음 공식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가격대로 나올지 정확하게 예상할 순 없지만 최대한 싼 가격으로 출시를 해서 보다 많은 한국의 게이머분들이 NGP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미팅 2011 행사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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