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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턴제 전투에서 손맛이 느껴진다, '엑스 아스트리스' 시연
조회수 6735 | 루리웹 |
입력 2023.11.19 (21: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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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방주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하이프그리프가 선보이는 신작 모바일 게임 '엑스 아스트리스'는 또 다른 항성계의 행성 알린도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턴제 RPG다. 플레이어는 전문 교육을 받은 인류 조사관이 되어 새로운 지역을 탐방하며 스토리를 진행하게 된다.
엑스 아스트리스는 B2P(Buy to Play)로 출시될 예정이다. 보통 캐릭터 중심 모바일 RPG는 F2P(Free to Play)를 지향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 게임 플레이는 무료지만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뽑기 위해 어느 정도 과금을 해야할 필요성을 만들어 결제를 유도하는 형태로 게임을 꾸미기 때문이다. 그런데 엑스 아스트리스는 겉보기에 캐릭터 게임으로 보임에도 F2P가 아니라 B2P로 개발 중이다. 출시 때부터 추가 결제가 필요 없는 완성된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말과도 다름 없는데, B2P라는 것은 어느 정도 결과물에 자신이 있다는 표현으로도 받아들여지기도 한다는 점에서 게임에 대해 기대하게 되는 부분이다.
그 엑스 아스트리스가 지스타 2023 현장에서 처음으로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을 공개했다.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게임이었던 만큼 직접 부스를 찾아가 게임을 체험해 봤다.
지스타 2023에서 만난 엑스 아스트리스
하이프그리프 부스에 방문해 직접 시연해 봤다
엑스 아스트리스의 첫 인상은 그래픽과 연출이 꽤나 좋다는 점이다. 일단 애니메이션풍임에도 단순하지 않고 뭔가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빛 표현도 디테일하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이나, 건물 내부에서 밖으로 나갈 때 캐릭터가 빛을 받으며 밝아지는 모습 등 빛을 표현한 그래픽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캐릭터의 공격 등에 사용된 이펙트도 연출이 꽤 고급스럽다.
또 스테이지를 따라 이야기를 감상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캐릭터를 움직여 맵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바닥에 떨어져 있는 아이템을 줍거나, 공격으로 오브젝트를 파괴하거나, 필드에 돌아다니는 적을 공격해 심볼 인카운트 방식으로 전투로 돌입하는 등 모험과 이야기를 제대로 표현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전투 돌입 시에는 특정 전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닌, 방금 돌아다니던 맵에서 그대로 전투가 시작되는 점도 인상 깊다.
전투 시스템으로 넘어가보자면, 엑스 아스트리스의 전투는 처음 해보는 사람에겐 이게 뭐지 싶은 느낌이다. 실제로 기자와 함께 시연하고 있었던 사람들의 얼굴에는 물음표가 가득했다. 실시간 턴제라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전투 시스템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엑스 아스트리스의 전투는 아군 턴에 특정 캐릭터에게 공격 명령을 내리면 턴이 끝날 때까지 결과만 지켜보면 되는 것이 아닌, 실시간으로 추가 지시를 내려 콤보를 만들 필요가 있다. 한 캐릭터가 공격 중일 때 다른 캐릭터에게 공격을 지시하면 '행동력'을 소모해 연계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조금 머리가 아픈 것은 어떤 캐릭터든 한 번이라도 공격을 지시하면 그 캐릭터의 공격이 끝남과 동시에 아군의 턴이 끝나버린다는 것이다. 다른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는 '행동력'이 남아있어도 추가 조작하지 않으면 그대로 턴이 끝나고 적의 턴으로 넘어간다. 그래서 한 번 공격을 시작하면 해당 캐릭터가 공격을 끝내기 전에 다른 캐릭터도 조작해줘야 한다.
또 연계라는 말에서 예상할 수 있듯, 앞에 어떤 공격을 했느냐에 따라 뒤의 공격의 효율이 달라지는 부분도 있어 스킬의 효과, 사용 순서 등도 분석하여 사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A 캐릭터가 적을 넘어뜨리면 B 캐릭터가 넘어진 적을 추적하는 스킬로 더 큰 피해를 입히는 식이다.
재밌는 점은, 적의 턴에도 내가 행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적의 공격에 맞춰 회피 및 반격이 가능한 것인데, 적의 턴에는 회피 버튼이 활성화 되고, 적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회피 버튼을 누르면 대미지를 받지 않고 반격이 가능한 캐릭터라면 반격을 한다. 그래서 턴제 전투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힘든 손맛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회피는 이점이 확실한 만큼 실패 시 손해도 확실하다. 회피 및 반격을 시도하지 않으면 방어막이 전개돼 적은 대미지를 입는데, 회피나 반격을 시도하면 방어막을 해제돼 받아치는 것을 실패하게 된다면 더 높은 피해를 입게 된다. 실제로 괜히 피해보겠다고 반격 버튼을 누르다가 실패해서 강력한 공격을 맞고 쓰러지는 경우도 몇 번 겪게 됐다.
개인적으로 엑스 아스트리스는 굉장히 기대하고 있는 게임 중 하나다. 턴제 RPG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턴제 RPG에서 부족한 긴장감을 색다른 방식으로 부여한 실시간 턴제 전투 방식이 흥미롭다. 개발을 잘 마무리하여 명일방주에 이어 하이프그리프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
|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