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살, 10대의 끝자락이자 성년을 목전에 둔 무척이나 뜻깊은 시기. 비록 사람은 아니지만 국산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MMORPG ‘마비노기’가 어느덧 서비스 19주년을 맞았다. 이에 넥슨은 17일(토) 일산 킨텍스서, 4년 만에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판타지 파티’를 개최하고 올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발표 무대에는 넥슨 민경훈 디렉터, 최동훈 리더가 자리했다.

[포토] 다시 지금 여기, 오천오백 밀레시안과 함께 한 '마비노기' 판타지 파티

먼저 ‘마비노기’의 아버지, 데브캣 김동건 대표가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 그는 “’마비노기’ 1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내가 ‘마비노기’를 만든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다는 얘기가 된다. 많은 분들이 고대했을 이번 ‘판타지 파티’에 축하 인사를 보내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앞으로도 밀레시안 여러분의 판타지 라이프가 쭉 계속되길 기원해본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가 새롭게 선보일 ‘마비노기 모바일’도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마지막 담금질을 마치고 조속히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하며 오늘 ‘판타지 파티’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7월, 초보 밀레시안을 위한 정착 지원

- 생활 콘텐츠의 핵심, 아르바이트 개편

여름의 초입, 7월에는 생활 콘텐츠의 핵심인 아르바이트가 전면 개편한다. 아르바이트는 초보 밀레시안이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대표적인 파밍 수단이자 ‘마비노기’의 정체성인 판타지 라이프를 체감할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다. 이에 초보자에게 유용한 물품을 고정 지급하며, 추가로 원하는 보상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바꾼다. 아르바이트만으로 성장 체감이 충분하도록 수행 경험치도 크게 상향한다.

신규 기능 ‘파에아의 풍요'는 서버 내 아르바이트 수행 횟수가 일정치에 도달하면 해당 서버 전체에 발동되는 버프 효과다. 이를 통해 아르바이트 보상이 증가하여 서버 인원 모두가 보람과 이득을 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 수주 게시판 추가와 함께 제한 인원을 확대한다.

- 자연스러운 캐릭터 성장을 위한 동선 개선

작년 여름에 이어 초보 밀레시안의 원활한 성장을 위하여 ‘블로니의 성장지원'과 메인스트림 동선이 재차 개선한다. ‘블로니의 성장지원'의 경우, 정착에 필수적인 정보로만 퀘스트를 재구성하고, 스토리 흐름 상 진행을 요하는 부가 퀘스트는 난이도를 조정한다. 여기에 블로니의 풀보이스를 지원하여 판타지 라이프 정착에 몰입감을 높인다.

이제는 성장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은 정령 콘텐츠를 초기부터 접할 수 있도록 첫 정령 아이리를 영입하는 튜토리얼을 추가하고, 편리한 정령 성장을 위한 다양한 개선사항도 적용한다. 아이리는 편식하지 않고 실체화 스킬 사용이 가능하다. 더하여 초보자를 비롯한 모든 밀레시안이 아이리를 영입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정령 슬롯을 확장한다.

메인스트림은 전체적인 가독성 향상을 위해 모든 종류의 퀘스트 UI를 개선하고 퀘스트 파악을 돕는 설명 영역을 추가한다. RP 미션 던전의 길이를 대폭 줄이고 캐릭터 이동 속도를 상향해 쉽고 빠르게 스토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그 과정에서 G3 결전, G8 레드 드래곤, G9 마지막을 향한 전투 등 고난도 미션과 드라마 시즌2 해도를 아십니까, G25 역행의 수레바퀴 같은 미니게임을 조정하여 원활한 진행을 돕는다.

이외에도 어긋난 카메라워크로 몰임감을 헤치진 않는지, 수백 개에 달하는 메인스트림 컷신을 전수 조사 및 수정한다. 끝으로 초보 밀레시안이 생활과 전투, 각 루트의 성장 방향을 체크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라가면 캐릭터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보상도 받을 수 있다.

8월, 더 많은 밀레시안을 위한 전투 변화

- 신규 아르카나 알케믹 스팅어, 다크 메이지

8월에는, 슬리아브 미시의 산지기 로시네가 신규 아르카나 알케믹 스팅어를 소개하는 핵심 인물로 등장한다. 궁술 재능에 전투 연금술 재능이 조합된 원거리 공격 딜러로, 화살 또는 볼트에 연금술 4대 속성을 부여해 조준없이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불의 결정을 이용해 일정 범위의 적에게 2차 범위 공격을 입히는 플레임 버스트와 세 번의 강력한 직선 범위공격을 가하는 트라이 어설트 등 다양한 공격 스킬을 구사하며, 빠른 템포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다크 메이지는 여름 업데이트에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 로완으로부터 발현된 아르카나로, 마법 재능에 체인 슬래시 재능이 조합됐다. 마법에 도르카를 실어 공격하는 흑마도사로, 적을 일정범위 안에 가둬 반복적으로 대미지를 입힐 수 있는 스노우 스톰과 한 명의 적에게 지속적으로 경직과 대미지를 주는 라이트닝 체인 등을 구사한다.

이로써 지난해 여름 첫 선을 보인 엘레멘탈 나이트(근접전 + 마법)에 이어, 올 여름 알케믹 스팅어(궁술 + 연금술)과 다크 메이지(마법 + 체인 슬래시)가 더해져 삼용사로부터 시작된 ‘마비노기’ 초창기 세 재능(근접전, 궁술, 마법)을 기반으로 한 아르카나가 모두 완성됐다.

- 안정성 높이고 부담감 덜고, 인챈트 개편

앞으로 인챈트 시스템은 보다 안전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할 수 있도록, 실패 패널티가 장비가 아닌 스크롤에 한정되는 모드가 추가된다. 아울러 UI 및 사용 방법을 개선하고 변경하는 등  추가적인 수정 작업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뭇 밀레시안의 의견을 수렴하여 특별 개조 전환 기능을 도입하고, 반복 개조 편의성 향상을 위한 개조 UI도 개선한다. 푸른 개조석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능력치 증가 효과에 더하여 보너스 대미지를 추가해 붉은 개조석과 구분되는 의미를 부여한다.

9월, 성장 지원을 넘어, 연대기 미션 추가 및 무기군 보완

9월에는 성장 지원 그 이후의 성장과, 주재능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신규 콘텐츠을 추가한다. 우선 초보 밀레시안이 전투를 통해 자연스럽게 무기를 선택하고 능숙해지도록 중간 난이도의 연대기 미션, 모이투라 1차 전투를 선보인다. 연대기 미션은 메인스트림 플레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던전으로, 보스 스렝과의 전투를 통해 켈틱 무기와 보호의 개조석이 주어진다. 켈틱 무기는 세공 1랭크가 적용되어 주재능을 결정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초보 밀레시안이 원하는 재능으로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무기군 보완도 이뤄진다. 켈틱 무기는 활, 랜스, 양손검이, 페러시우스 무기는 14종의 신규 무기를 추가한다. 상위 무기군, 나이트브링어는 성능을 상향하고 한손둔기를 추가한다. 또헌 주요 던전들의 유효 보상 드랍률도 상향한다.

- 금일 오후 3시부터, 여름 프리시즌 사전 등록 이벤트 개시

올 여름 프리시즌에는 켈틱 시리즈 무기가 대여 장비로 제공되며 글렌 베르나, 크롬 바스, 아발론 정화미션의 주간 보상이 증가한다. 매주 금, 토, 일요일에는 강화와 성장에 도움이 되는 특별 버프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프리시즌 퀘스트 보상으로는 서점 아르바이트 콘셉트 의상이 제공된다.

이에 오늘(17일) 오후 3시부터 7월 11일까지 ‘마비노기’ 공식 웹사이트에서 여름 프리시즌 사전 등록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참여 시 엑스트라 토템, 얼어붙은 불타래, 정령 성장 패키지 등 다양한 아이템이 포함된 사전 등록 상자를 제공한다.

언리얼 엔진으로 재탄생,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

19년간 ‘마비노기’를 지탱하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플레이오네 엔진이 언리얼로 교체 수순을 밟는다. 지난 3월 첫 걸음을 내딛은 ‘마비노기 이터니티’는 그간 한결같은 애정을 보내준 뭇 밀레시안에게 더 자유롭고 확장된 판타지 라이프를 제공하자는 일념에서 출발한 장기 프로젝트다.

민경훈 디렉터는 “이터니티 프로젝트는 19년간 ‘마비노기’와 밀레시안이 함께해온 긴 시간과 추억을 새로운 엔진 환경에서 개발하는 동시에 모든 데이터를 이식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다. 그럼에도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의 날이 더 길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어렵지만 필요한 결단을 내렸다”고 업데이트 배경을 소개했다.

개발팀은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마비노기’ IP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비주얼과 접근성, 그리고 판타지 라이프의 확장 두 갈래로 구체화할 방침이다. 최신 엔진으로 교체를 통해 ‘마비노기’ 특유의 감성적인 그래픽과 비주얼을 극대화하고, 콘텐츠 개편 및 편의성 개선과 더불어 게임 전반의 메타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마비노기’만의 자유도 높은 플레이로 밀레시안 개개인의 다양한 플레이 패턴을 품을 수 있는 환경과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생활 영역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올 하반기 ‘마비노기’ 공식 웹사이트에 이터니티 프로젝트 제작 과정을 공유하는 공간을 오픈하여, 뭇 밀레시안과 소통하며 진정한 판타지 라이프로 향한다.

QnA, 엔진 교체와 아르카나, 메인스트림에 대하여

● 왜 ‘마비노기 2’ 개발이 아니라 엔진 교체를 택했나

: 오히려 여러분이 답해줄 수 있을 듯하다. ‘마비노기 2’를 원하는지, 아니면 ‘마비노기’가 영원하길 원하는지(좌중 환호). 그렇다. 그 바람을 들어드리고자 우리는 엔진 교체를 택했다.

●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가 기존 서비스에 영향을 줄까

: 라이브 서비스와는 개발 공정을 분리하여 투트랙으로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뭔가 영향이 발생하게 되더라도 최대한 미리 알리고 소통하도록 하겠다.

● 엔진 교체가 완전히 완료되는 시점이 언제쯤일지

: 올해 3월부터 작업을 개시한 터라 아직 정확히 얼마나 걸린다고 가늠하긴 조심스럽다. 좀 더 개발 진척이 이루어지고 명확하게 업데이트 시점을 약속드릴 수 있을 때 발표하겠다.

● 자이언트도 활 아르카나를 선택할 수 있는가 

: 아쉽지만 자이언트는 활 아르카나, 알케믹 스팅어를 선택할 수 없다. 엘프와 자이언트는 각 종족의 특성을 극대화하여 고유한 재미를 찾아가고자 한다. 지금 자이언트가 활 아르카나를 쓸 수 있도록 만든다면 나중에 랜스 아르카나가 나왔을 때 재미가 되려 떨어지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의 랜스는 말이 없으면 사냥이 어려울 정도라 한 번쯤 리워크가 필요하다. 따라서 우선 ‘마비노기’ 초창기부터 존재한 검사, 궁수, 마법사라는 기본 재능의 로망을 실현하는 데 집중하고, 이후 더 멋진 모습으로 랜스 아르카나를 선보이도록 하겠다.

● 메인스트림이 추가되지 않은 지 상당히 오래되었다

: 메인스트림은 올 겨울 추가될 것이다.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 여러분의 기대에 최대한 부응하고자 시나리오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메인스트림과 함께 선보일 신규 콘텐츠도 많이 기대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