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밥 먹습니다
두달 만에 업무 상의 이유로 다시 '울산'을 오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혼자 올까 했는데, 와이프의 제안(=압박)으로 이번에도 가족과 함께 왔어요.
아이도 안 주무시고, 내려가다가 점심시간 때 쯤 나타난 충주휴게소에 들렸습니다.
어찌보면 대한민국 공무원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분 아닐까 싶은데, 휴게소에서도 그의 존재가 느껴졌습니다.
자세히는 못봤는데 휴게소 내 TV에 나오는 홍보영상(?)에서 수차례 뵐 수 있었습니다. (짤은 인터넷에서 적당히 퍼 옴)
일단 뭔가 시그니처메뉴 같아서 아묻따 주문한 충주사과수제돈까스(13,000원)
담음새 괜찮고 휴게소돈까스에서 장국이 아닌 스프가 나오는 것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맛은 뭐 솔직히 그냥 그랬어요.
'돈까스'와 '수제돈까스'로 나누어져있는 것을 보면, 직접 만드시거나 최소한 좀 더 좋은 제품을 이용하실텐데요.
좀 많이 오버쿡된 느낌입니다. 좀 지나치게 단단하고 질겨진 느낌이었어요.
소스에 사과가 뭉텅뭉텅 들어가는 것도 이색적이었는데, 비주얼담당일뿐 생각보다 색깔이 없었습니다.
첫입은 '오, 뭔가 소스에 상큼한 맛이있네' 싶었는데, 두입부터는 그냥 소스 본연의 맛에 다 묻히더라구요. 사과덩어리도 소스에 다 묻힘 😰😰
'돈까스'라는게 웬만하면 먹을만 한 음식이라, 그럭저럭 잘 먹었지만...뭔가 더 뚜렷한 색깔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묵우동(7,000원)
와이프는 '휴게소식사=우동' 논리라, 당연히 주문하는 메뉴입니다.
어느 휴게소에서 먹어도 기본은 하는 메뉴, 여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이 먹이자고 어른메뉴 하나 더 주문하기는 좀 애매했는데, 한식코너에서 공기밥(1,000원), 조미김(1,000원) 별도 주문이 가능하더라구요.
아직 휴가철인건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휴게소에 사람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휴게소 수유실이 붐비는 광경 오랜만에 봤어요.
와이프 화장실 다녀오는 동안 휴게소 구경하고 있었는데, 사과 컨셉의 포토존도 있네요.
갑자기 들어가서 앉더니 사진찍어달래서 찍어드렸습니다.
화장실 다녀오시는 길에 와이프가 사과빵(6,000원)을 사왔네요.
알고보니 제법 유명해서 많이들 드시는 것 같은데, 와이프 아니었으면 못먹고 지나갈 뻔 했습니다.
맛은 뭐 델리만쥬 상위 호환이었어요. 사과쨈 들어있는 델리만쥬?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와이프와 아이는 키즈카페에 내려주고 저는 거래처 가서 업무 보고, 두시간 정도 있다가 다시 합류했습니다.
지난 번 숙소는 바다 앞이었는데, 이번에는 날도 선선해지고 물에 못 들어갈 것 같아서 도심에 있는 숙소를 알아봤는데요.
알아보다가 어련당이라는 울산 중구에서 운영중인 한옥숙소를 알게 되어 예약해봤습니다. 평일 기준 2박 13만원이라 가성비도 좋습니다.
일단 전통숙소라 먹고 들어가는 것도 있지만, 지자체에서 관리해서 그런가 관리상태가 매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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