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디비전 관련으로만 소품을 종종 취미로 만들고 찾는분이 있으면 판매도 했고,
없는 시간 짬내서 하는거다 보니 거의 디비전 한정으로만 코스용품을 판매하고, 아주 한정적으로만 제작자 활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점때문에 인연들이 제법 생겨서 그중 마음맞는 몇명이서 최근에 공방겸 게임방겸, 모여서 노는
사무실을 빌려서 즐거운 덕질중이었습니다.
여느때처럼 맴버들과 아지트에서 작당모의를 하다가..
멀지않았던 행사인 서코참석 이야기를 하고..
날로 과열되어가는 국내 행사들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하던중..
입장이 너무 어렵다. 새벽에 가도 줄을 서야 하는 수준이다.
궁시렁 궁시렁 이런 이야기가 오가게 됩니다.
그러다 줄 안서는 방법 없을까요. 하는 이야기가 공통적으로 나왔는데...
하지만 맴버중 일산주민은 아무도 없고, 꽤 먼거리를 이동해야 하는데다 전날부터 줄 설 정도까진 열정도 체력도 없는 직장인들.
그렇게 상의하다 맴버들 사이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부스하나 내면 안될까요. 물건 적당한거 팔고, 거기를 오히려 베이스로 삼으면.. 줄 안설텐데...!
오!
근데 뭘팔죠.. 팔게 있나...
일반 행사들 보니까 키링들 많이 팔던데 키링이 무난하지 않을까요. 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런데 캐릭터 키링을 하자니 적당한 캐릭터도 없는게 디비전
그래서 머리를 맞댄 결과 해당 아이콘 같은걸로 키링을 만들어 보잔 결론에 도달합니다.
디비전 만 하자니 너무 뭔가 적은데
게임은 헬다이버즈도 하니까. 헬다이버즈 키링도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해서 헬다이버즈 키링도 만들어 보기로.
그래서 주말마다 모여서 가내 수공업으로 키링 제작을 시작합니다.
약 4주간 토요일마다 모여서 만들기 시작...
근데 이게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리는 데다가 불량률로 버리는것도 처음엔 제법 있어서
생각 한거보다 많이 못 만들었습니다. 200개를 목표로 했는데 조금 못 미치는 수준.
키링만 만들면 상품 다양성이 좀 부족할거 같아서
평일엔 평소에 제가 한번씩 팔던 디비전 요원 코스용품 시계도 준비를 했습니다. 시간이 없었으니 많이는 준비 못하고 10개..
전날까지 맴버들 공통된 고민은
한개라도 팔릴까...? 였습니다.
아 뭐 시도가 중요한거니깐요. 그러고 줄은 안서고 입장할 수 있잖아요~(한잔해~)
라는 럭키비키한 마음가짐으로 입장.
전 당일 아침 배탈이 심하게 나서 화장실에 앉아있느라 준비에 좀 늦게 합류...
처음 부스를 차리는거다보니
엄청 허둥지둥. 계좌번호 같은거도 미리 준비를 못했습니다. 팔릴거라고 생각도 안하고 들어왔었거든요.
그리고 나름 인터리어 랍시고 그동안 만든 물건들을 몇가지 준비해서 같이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철견을 세워 놓을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너무 커서 불가 품목 이었던게...아쉽..)
그리고 준비한 품목들. 한가지당 20개 정도씩 준비했는데 사진찍고 보니 헬다이버 일회성 대전차화기 키링이 빠져있네요.
앞면은 아이콘, 뒷면은 해당 스트라타젬 커멘드가 각인돼어있는 디자인이었습니다. 뒷면 사진찍는걸 깜빡...
그리고 몸통마네킹에 시계, 가격이 다른 키링을 달았습니다. 덤으로 제작한 디비전 고글헌터 마스크를 걸었는데.. 배터리가 오링난걸 깜빡해서
눈에 불이 안들어오더라구요.. 이것도 아쉽.. . 충전방식도 usb b라 케이블도 준비 못해 그냥 꺼진채로 전시.
대신 하이브나 ISAC들은 충전식이 아닌 배터리 방식이라 불을 켜놓을 수 있었습니다.
다 만든걸 전시한거니 문제 없음!
그동안 코스용으로 맴버B가 도색한 마스크들도 출동...!
그리고 오픈....!
맴버A는 요원을 할계획이었는데 부스 다 세우고 복장을 착용할 계획이었고
맴버중 헌터 코스를 주로하는 맴버B는 미리 복장을 착용했습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하다보니 10시.. 입장시작..!
전 코스보단 용품 제작쪽 이고 서있는것도 힘들고 하니...제가 그냥 앉아서 카운터를 볼생각 이었습니다. 한번씩 바꿔서 행사 구경이나 돌아다니면서 할 생각이었던...
그런데 오픈과 동시에
맴버 전원 엩??? 하는 생각만 들 정도로 엄청난 문의와 질문. 구매의사가....
수많은 관람객의 문의와 질문에 다같이 허둥지둥.
그흔한 SNS 홍보도 아예 안 한 대다가 .. 자리도 공연장 근처라 말이 안들릴 정도로 시끄럽고 자리는 구석.
디비전 코스어 상황을 들어보면 하루종일 있어도 디비전인거 알아보고 같이 사진찍자고 하는 사람이 행사때마다 10명도 안될
정도였다고 하던데... (말 그대로 사마외도 컨텐츠)
와 디비전! 디비전으로 부스 처음봐요!
(저희도 처음이에요!)
라고 반가워 하시면서 인사 건내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헬다이버즈만 관심 받을줄 알았는데 오히려 디비전이 더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어떤 게임보다 똥겜이지만 이렇게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이 숨어있었구나...(감동)
(헬다이버즈는 깃발 보자마자 경례 박고 오시는 분들이 꽤 많으셨던 ㅋㅋㅋㅋ)
.
그덕에 요원코스계획이었던 맴버 A는 첫날 너무 바빠서 코스도 못하고 그냥 판매원으로 전락...
가볍게 도와주러 온 막네 맴버까지 같이 서서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과정을 사진 찍을 틈따위는 아예 없었던..
당초 예상은 양일간 해서 반정도만 팔려도 대박....! 이런 예상이었습니다 (부스비용, 밥값, 이동비용 등등 해서 쓴돈 채울수 있는 수준)
맴버중 그림그리는 인원이 있어서 샘플+인테리어로 재작한 아크릴 스탠드. 이것도 물어보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첫날 물건에 80% 정도가 팔려버려서 둘쨋날은 나름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남은.
신난 막네 맴버
다행이 둘째날은 맴버A는 요원 코스를 할수 있었습니다..
사진촬영을 원하는 분을 쥐어드릴 요량으로 가져온 TAC 50D(저희 자체 제작품) 를 다른 밀코어 분이 들고 포즈를 취해주셨습니다.
신남
시계는 싼 물건은 아니었는데 첫날 거의 동나버렸습니다.
의외로 구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으셨던 물건 이었더라구요.
해외 제작자들 물건은 3d프린팅 결이 그대로 있고 코인배터리가 필요하고 온오프 기능만 있는데 100달러가 넘는 가격이라...
(제가 만든건 충전식으로 10시간 이상 유지에 일반-로그 전환 기능이 있는)
헬다이버 상황은 누가 화력의 민족이 아니랄까.500kg 가 가장먼저 매진되고.
그다음은 110kg, 박격포 터렛, 증원, 순으로 매진이 되더군요.
쉴드는 아무도 찾지 않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악성 제고가 되였습니다.
한국엔 방어에 신경쓰는 쫄보따윈 없다!
디비전은 요원-로그-헌터순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아무래도 shd 마크를 먼저 찾으시더라구요 (사실 만들때 로그가 손이 제일 많이 가긴했는데)
한주가 넘게 지났는데도 아직도 맴버들끼리 이야기 할 정도로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또 해보자고 의기투합 다음 행사를 준비중이구요.
전 물건이 팔린것도 신기하지만 아이들이 큰 총 들고 부모님들이 사진 찍어주시면서 즐거워 하는 광경이 너무 즐겁더라구요.
다음 행사 참석 할때는 TAC50D 말고 다른 큰 무기 몇 가지 더 준비해 가봐야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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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감사합니다!! 몇가지 더 추가해서 5월 일페에 참가하려고요. :) 의외로 디비전 이 인기가 꽤 좋아서 진작에 동나고 클리너 마크같은 준비 안된것도 찾으시더라구요. | 25.04.02 09: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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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해놓은 hive나 ISAC은 전부 fdm 출력 인데 전부 후가공을 한것들이고요. 보시면 '미끼'는 결이 그대로.. 시계도 그렇게 하다가 디테일이 생략되니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레진으로 변경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요원을 많이 생성하고 싶은마음에 퀄은높이고 해외 판매자보단 훨씬 싸게 판매했구요 ㅎㅎ | 25.04.02 22: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