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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코미미메이드 시노노메유우코입니다.
A 파트에 이어서 B 파트도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4화를 리뷰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오타나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지적해주세요 (ㅜㅜ)
리뷰에 앞서 말씀드립니다.
저는 단지 한명의 역내청 팬으로써 전문가가 아닙니다.
즉, 아래 리뷰할 내용들은 모두 저의 100%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의 해석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특히 8권 이후의 유키노와 하루노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과 논란(?)이 있어서
어느 것이 정답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처음에 딱 보고 느낀 그대로 적겠습니다.
또한 제 필력이 좋지않아 리뷰글로써의 퀄리티도 낮습니다.
혹시나 제가 놓치거나 이상하게 해석한 부분,
또한 여러분들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부담 마시고 덧글로 마음껏 지적해주세요!
지적당하며 다시 감상 하고 난후
다시 해석해보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요!
제가 몰랐던 방향으로 다르게 해석해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이번 4화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싫어하시는 분은 살포시 뒤로가기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그럼 깔짝깔짝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4화, B 파트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목차』
【6】제로섬 게임
【7】너와 나의 방식
【8】이 얼마나 지독한 모순이란 말인가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6】제로섬 게임
[ "여긴 어떻게......"
무심코 새어나온 의문을 풀어준 사람은 하야마였다.
"내가 불렀어."
그 말에 나도, 그리고 오리모토 일행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 * 8권 P.192~194
그 둘을 부른 것은 하야마 하야토였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그 둘을 부른 이유가 뭘까요?
[ 하야마가 오리모토 일행을 돌아보며 말했다.
"히키가야는 너희가 생각하는 그런 녀석이 아냐."
그렇게 말하는 하야마의 얼굴에서는 웃음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목소리에는 뚜렸한 적의가 느껴졌다.
쏘아보는 것처럼 날카로운 시선에 오리모토 일행이 움찔 몸을 굳혔다.
★"너희보다 훨씬 괜찮은 애들과 친하게 지내는 사이야.★
표면적인 부분만 보고 함부로 대하는 건 삼가줬으면 하는데." ] * 8권 P.192~194
《"너희보다 훨씬 괜찮은 애들과 친하게 지내는 사이야."》
이 말 뜻은
너희보다
(오리모토,나카마치)
훨씬 괜찮은 애들
(유이,유키노와 같은 수준 높은 여자들)
친하게 지내는 사이야
(하치만은 그녀들과 동급이다)
"훨씬 괜찮은 애들" 이 부분을 조금 돌려 말해보면
"너희들같은 수준낮은 애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라고 들리는 것 같아요.
즉, 하야마는 그녀들에게 대놓고 "수준 낮은 여자들"이라 비하한 것이나 다름없겠네요.
오리모토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하야마의 저 행동을 보고 무언가를 깨달은 걸까요?
결국 오리모토와 나카마치는 리타이어합니다.
그녀는 무언가에 납득하였습니다.
무언가에 납득하였을까요?
이 부분은 생각해보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야마의 의도를 눈치챘던 걸까요?
[ "그, 그게, 하야토한테 선거에 나와줌 좋겠다구, 나랑 유키농이 이야기해서,
그래 갖구, 오늘 잠깐 이야기할 시간이 난다길래, 그래서, 그래서......"
속사포처럼 늘어놓은 말들도 뒤로 갈수록 점차 그 형체를 잃어갔다.
저 쪽은 역시 하야마를 후보로 내세웠나. 그 선택 자체는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합리적인 결정이다.
다만 하야마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제아무리 부탁받으면 거절 못 하는 성격이라지만, 하야마는 엄연히 축구부 소속이다. 그것도 부장이다.
어설프게 양다리를 걸쳤다간 양쪽 모두에게 피해를 끼치게 된다.
하야마가 그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러니 쉽게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
그 진의를 파악할 수 없어 하야마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내 시선을 느낀 하야마가 힘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대답했다.
"난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뿐이야."
그 말에 반응한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
"흐음, 그렇게 된 거였군." ] * 8권 P.196~197
유키노와 유이는 하야마를 후보로 내세우기 위해 약속을 잡았던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엔 하치만이 있고 예상치 못한 시츄에이션이 벌어졌습니다.
하야마를 회장 후보로 내세운다고 하였는데
그것에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하야마는 축구부 부장입니다.
게다가 축구부는 학교 내에서 꽤나 인기있는 부활동입니다.
그런 부활동에 부장이 학생회장이 된다면 일을 분담한다면
분명 무리가 올 것이고
결국 한 가지 일에만 신경쓸 수 밖에는 없겠죠.
문제가 생깁니다.
[ "언니......?"
하루노의 등장에 유키노시타가 처음으로 동요한 기색을 드러냈다.
설마 이런 곳에서 마주칠 줄은 상상도 못 했겠지. 그 모습을 본 하루노가 심술궂게 웃었다.
"유키노가 학생회장을 맡는 게 아니란 말이지? 당연히 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한 발짝, 또 한 발짝 거리를 좁혀온 하루노가 유키노시타 앞에 섰다.
유키노시타는 입술을 깨물고 살짝 눈을 내리깔았다.
하지만 시선은 피할 수 있어도, 귀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런 식으로 남한테 시키거나 떠넘기는 건 엄마랑 똑같네."
유키노시타는 그 말에 반박하는 대신, 그저 세게 주먹을 움켜쥐었다.
하루노는 그런 유키노시타를 지그시 응시하며 그 목덜미를 부드럽게 쓸었다.
"하긴 유키노는 그래도 상관없겠지. 넌 아무것도 안 해도 되잖아. 항상 남이 대신해주니까. 안 그래?"
스윽. 가늘고 흰 목덜미를 길고 나긋나긋한 손가락이 훑는다.
그대로 동맥을 찢어발길 듯, 목을 졸라버릴 듯, 느릿하게.
그 손가락이 목 중앙에 이르렀을 때, 유키노시타가 하루노의 팔을 뿌리쳤다.
유키노시타와 하루노는 몇초간 그 상태로 대치했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것은 누구에게도 허용되지 않았다. ] * 8권 P.197~198
왜 저렇게 유키노를 괴롭히는 걸까요...?
저렇게까지 죽일듯이 위협적으로 말 한 것은 작 중 처음으로 나온 듯 하네요(..)
또 등장한 마마노시타, 유키노와 하루노의 어머니입니다.
하루노가 "나보다 무서워" 라고 평하고
유키노가 "엄마" 라는 한 단어에 온 몸이 굳어버릴 정도로
하루노와 유키노에게 있어서 높은 존재임은 틀림 없겠죠.
특히, 유키노에 한해서는 트라우마도 있어 보입니다.
유키농과 하루농의 아버지, 파파노시타는는 딸바보인데에 반해
유키농과 하루농의 어머니, 마마노시타는 엄청 엄격하고 무서운가 봅니다.
그런 엄마와 같다는 말이 유키노에게 있어서 그렇게나 도발적인 말이였을까요?
남에게 떠넘기고 시키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남이 대신 해주는
이런 인물이 유키노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의 인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그래, 그런 거구나......"★
나직하게 중얼거린 유키노시타가 하루노를, 그리고 하야마를 노려보았다.
하야마는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눈을 감았고, 하루노는 도발하듯 웃었다. ] * 8권 P.198
아마 유키노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래, 그런 거구나......"》
하야마가 자신을 이곳으로 부른 이유는
하루노와 자신이 만나게 하기 위해라고요.
유키노는 하루노가 부른다고 가지는 않겠죠.
피했으면 피했지.
그런 사이에 하야마가 약속이라며 불러 놓고
하루노를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하야마는 하루노에게 학생회장 관련해서 이야기를 했을 것이고
하루노는 학생회장에 출마하지 않은 유키노를 도발할 것이 분명하겠죠.
쉽게 말해, 하야마가 유키노를 유인한 것입니다.
그러니 유키노가 하야마를 노려보았겠죠.
유키노와 유이는 퇴장합니다.
하치만이 하루노에게 묻습니다.
[ "왜 유키노시타에게 굳이 그런 말을 한 거죠?"
내 물음에 하루노가 그동안 머금고 있던 냉혹한 미소를 거두고 나직하게 한숨을 쉬었다.
"알면서 왜 묻니? 여태까지와 똑같지 뭐."
"글쎄요.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수고스러운 짓 같은데요."
여태까지도 하루노는 틈만 나면 유키노시타를 자극해왔다.
하지만 오늘 일은 그전과 차원이 달랐다.
도발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할 정도의 공격성이 엿보이는 행동이였다.
그 이유가 마음에 걸려 물어본 것이었지만, 하루노는 깜찍하게 고개를 갸웃하며 시치미를 뗐다.
"그래?" ] * 8권 P.199~201
하치만도 약간 화가 났을 것입니다.
유키노와 유이에게 정 다 떨어진 것은 절대 아니고
그 둘을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하치만은
하루노의 도발이라는 단어로도 부족할 공격을 보고
저렇게까지 유키노시타를 몰아붙이는 이유가 듣고 싶을 것입니다.
[ "네. 저도 동생이 있다 보니 형제간에 미묘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쯤은 알거든요."
그렇기에 이번에는 확신을 담아 말했다.
그러나 하루노는 그 말을 듣고 웃었다. 지난번 도넛 가게에서 만났을 때하고는 전혀 딴판이었다.
그 때 보여준 온화한 표정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히키가야는 뭐든지 다 아는구나."★
비꼬는 듯한 그 말투는 내 얄팍한 이해의 깊이를 비웃는 것처럼 들렸다.
그와 동시에 외부인의 개입을 거부하는 날카로움이 느껴졌다.
그 미소뒤에서 풍겨 나오는 위압감에 오싹 소름이 끼쳤다.
"......" ] * 8권 P.199~201
지난 번 도넛 가게에서 단 둘이 만났을 때의 하루노는 싱글벙글 웃었습니다.
하치만이 지금까지의 하루노와는 다른 인상을 받았을 정도로 온화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딴판입니다.
무섭습니다.
그녀는 히키가야를 비꼬는 투로 말합니다.
《"히키가야는 뭐든지 다 아는구나."》
방금 유키노에게 한 "넌 아무것도 안해도 되잖아." 와 비슷한 의미로 말한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치만을 향한 하루노의 공격입니다.
[ 움찔 몸을 사리는 나를 보고 하루노가 눈꼬리를 휘었다.
그 시선은 조금 전까지와는 달리 부드러웠다.
목소리 톤도 한결 밝아졌다.
"그런 무서운 표정 짓지 마. 정말 감탄한 거니까."
"거참 고맙군요......"
여전히 가실 줄 모르는 소름을 옷 위로 문지르며 대답했다. ] * 8권 P.199~201
방금 전 유키노의 반응과 비교해보겠습니다.
[ 그 손가락이 목 중앙에 이르렀을 때, 유키노시타가 하루노의 팔을 뿌리쳤다.
유키노시타와 하루노는 몇초간 그 상태로 대치했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것은 누구에게도 허용되지 않았다. ] * 8권 P.197~198
유키노는 겁을 먹지 않았습니다.
아마 겁보다는 분노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히키가야 하치만은 겁을 먹고 온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하루노가 자신의 얄팍한 이해의 깊이를 비웃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입니다.
[ 그런 내 몸짓을 지켜보는 하루노의 눈빛은 뜻밖에도 부드러웠다.
"넌 참 재미있어. 언제나 그런 식으로 말과 행동의 이면을 읽어내려고 하지. 그런 거 나 꽤 좋아해."
기습적인 발언에 허를 찔려 말을 잃자, 하루노가 미소를 지우며 덧붙였다.
"악의를 두려워하는 것 같아서 귀엽거든."
그 가학적인 표정에서는 핑크빛 무드라고는 눈곱만큼도 느껴지지 않았고,
단순히 애완동물을 보는 눈빛에 가까웠다. ] * 8권 P.199~201
A 파트 리뷰에도 언급했지만
하루노는 하치만을 이성의 괴물이라 평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성이란
사물을 옳게 판단하고 진위(眞僞)·선악(善惡), 또는 미추(美醜)를 식별하는 능력입니다.
※ 진위 (참과 거짓 또는 진짜와 가짜를 통틀어 이르는 말)
선악 (착한 것과 악한 것을 아울러 이르는 말)
미추 (아름다움과 추함)
식별 (분별하여 알아봄) ※
하치만은 항상 사람 A를 볼 때
그 사람의 참과 거짓, 착한 것과 악한 것, 아름다움과 추함을 분별하려고 합니다.
하치만이 저렇게 타인에 대해 파고 들어가려고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타인의 겉모습에 속아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
앞으로는 상처 받지 않기 위해입니다.
어떻게보면 그건 하치만에게 있어서 악의겠죠.
하치만은 그런 악의를 두려워해서
계속 저렇게 타인을 읽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하치만을 옆에서 보고 있는 하루노는 재미있겠죠.
한마디만 하면 그 한마디에 무슨 뜻이 있을까 생각하려는 하치만이요.
설령 본인에게 있어 별 뜻없는 한마디라도
하치만에게 있어서는 무언가 다른 뜻이 있을것이다 생각하게 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 그이기에 하루노 본인도 믿지 않고
본인의 의지대로 움직여 주지 않습니다.
그런 그가 귀엽다고 느껴진걸까요?
하루노는 하치만을 꽤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 그 시선이 내 옆으로 옮겨갔다.
★"뭐든 빈틈없이 해내는 인간 따위 재미없잖아."★
그동안 묵묵히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던 하야마의 입에서 쿨럭, 하고 밝은 숨결이 새어나왔다.
하루노의 말이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명백했다.
나와 하야마가 침묵을 지키자, 하루노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 * 8권 P.199~201
하루노에게 있어 하야마 하야토는 너무나도 재미없는 인간입니다.
《"뭐든 빈틈없이 해내는 인간 따위 재미없잖아."》
하야마 하야토는 완벽한 남자입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정직하고 올곧은 그이기에
하루노가 조금만 움직이면 이면을 읽지 못하고 하루노의 뜻대로 움직였겠죠.
그런 그가 하루노는 재미없다고 생각한게 아닐까요?
A 파트의 대화로 다시 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그래서 착각했던 거야."★
그 나지막한 중얼거림은 공기 속으로 녹아들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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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가 모르는 하야마 하야토는 울 것처럼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 8권 P.187~188
《"그래서 착각했던 거야."》
하야마는 어릴 적 그런 하루노에게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렸을 것입니다.
그런 하루노에게 하야마는 착각을 한게 아닐까요?
"하루노가 나에게 마음이 있어서 저렇게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노는 그의 착각과는 다르게 그에게는 관심이 없었고
그런 착각을 한 후 그는 엄청난 상처를 받고 저렇게 중얼거렸던 것이 아닐까요?
[ 나와 하야마가 침묵을 지키자, 하루노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자리에 놓아둔 짐으로 손을 뻗었다.
"자, 그럼 궁금증도 풀렸으니 나도 슬슬 가봐야지. 왠지 시시해졌고."
그 말을 끝으로 뒤돌아보지도 않고 사뿐사뿐 계단을 내려가버렸다.
산뜻하게 떠나가는 그 뒷모습은 자유분방한 하루노다워서
아무도 붙잡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 * 8권 P.201
하야마에게는 관심도 없는 것일까요?
하야마는 하야마 나름대로 본인을 희생해서 무언가를 이뤄냈지만
하루노의 만족을 얻어내지는 못했습니다.
본인이 재미있다고 느낀다면
엄청나게 파고들고
본인이 재미없다고 느낀다면
관심도 주지않고 버립니다.
하야마의 저 행동은 하루노에게 재미를 주지 못한 것일까요?
[ 그러나 단 한마디.
참으려 했는데도 단 한마디가 흘러나오고 말았다.
★"...... 쓸데없는 배려는 집어치워."★
아마도 나는 하야마의 행동 자체에 화가 난 게 아니라,
오리모토 일행과 함께 있는 모습을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에게 들켜서 기분이 상한 거다.
그렇다는 자각이 있기에 더욱 불쾌했다.
하야마가 자조하듯 힘없이 웃더니 어깨 힘을 뺐다.
그러자 나보다 키가 더 클 터인 하야마가 어쩐지 작아 보였다.
"미안하다. 그럴 마음은 없었어...... 그저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한 것일뿐." ] * 8권 201~204
하치만와 하야마가 단 둘이 남고 하치만은 자리를 뜨려합니다.
지난 3화 리뷰에서 언급했고 A 파트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하치만은 하야마와 이야기를 나눌말한 화제도 없을뿐더러 이야기하기도 싫어합니다.
둘의 사상은 정반대이거든요.
그런데 저 한마디 만큼은 꼭 해야했습니다.
《"...... 쓸데없는 배려는 집어치워."》
하치만은 하야마의 행동 자체에 화가 난 것이 아닙니다.
오리모토 일행과 있는 것을 유키노와 유이에게 보여진 것이 더 화가 난 것입니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유키노,유이 >>>>>>>>>>(넘사벽)>>>>>(넘사벽)>>>>>>>>>>오리모토,나카마치
입니다.
게다가 오리모토는 하치만에게 있어 과거의 트라우마의 결정체나 다름 없습니다.
본인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했다고 이야기하지만
진짜는 그러지 못했죠.
오리모토의 앞에서 말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한심한 모습을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두 사람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유이가하마 유이에게 보여진 것이
가장 불쾌한 것입니다.
[ "아까 그...... 오리모토와 그 친구한테 한 말도 거기에 포함되냐?"
평소 하야마의 모습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야말로 유키노시타 하루노처럼 냉혹한 웃음.
화사하고 아름답지만, 한없이 가식적인 미소.
그것이 나를 두둔하려는 행동이었음은 안다.
하지만 어째서 하야마가 그런 짓을,
여태까지 쌓아올린 이미지를 무너뜨리면서까지 그런 짓을 했는지는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 너, 괜찮냐? 그런 짓을 해도."
★"...... 끔찍한 기분이야. 다시는 안 하고 싶어."★
하야마는 입술을 깨물고 치가 떨린다는 듯 내뱉었다.
"그럼 안 하면 될 거 아냐."
정말이지 어처구니가 없다. 착한 놈들의 머릿속은 도통 이해가 안 간다.
친구놀이에 집착한 나머지 그 틈새를 메우려다 다른 곳에 구멍을 내는 꼴이다.
나까지 그 일원으로 삼아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건만. ] * 8권 201~204
지금까지의 하야마의 방식과는 정반대의 방식입니다.
몇번을 반복해서 이야기하지만
하야마의 해결 방식은
「모두 사이좋게」입니다.
1권, 1기 3화에서의 테니스 장에서는
굳이 게임을 끝까지 끌지 않고 무승부로 하여 아무도 패배하지 않게 하려했습니다.
2권, 1기 4화에서의 체인 메일 사건에서는
험담을 하는 메일을 돌리는 범인을 찾아내어 벌을 주지 않고
모두들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 다녔습니다.
4권, 1기 7,8화에서의 이지메 사건에서는
이지메의 본질(누군가의 악의에 의해 고립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같이 원만하게 지내는 방법을 찾으려 했고 실패하였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6권, 1기 10~12화에서의 문화제 사건에서는
땡땡이의 주범인 사가미를 비난하지 못하였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도 잘못이 명백한 사가미를 폄하하는 짓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하야마의 해결방식은 너무나도 이상합니다.
오리모토와 나카마치를 그녀들 앞에서 대놓고 폄하하였습니다.
그녀들이 돌아간다면 하야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고
지금까지의 하야마의 이미지가 무너질 위기입니다.
《"...... 끔찍한 기분이야. 다시는 안 하고 싶어."》
하야마 본인도 알고 있습니다.
절대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 아닙니다.
철저히 계획된 일이였습니다.
본인도 자신이 한 방식이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과는 정반대라는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본인이 고수해왔던 「모두 사이좋게」와는 정반대이고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를 하야마 본인이 하고 있는 것이기에
기분도 매우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에게 고개를 돌려 앉으라고 합니다.
천천히 설명하고픈 하야마입니다.
올려다 보는 것 반칙!
하지만 하치만은 앉지 않습니다.
그러자 하야마는 체념한 듯 한숨을 쉬고 이야기를 합니다.
[ 그러자 하야마는 체념한 듯 한숨을 쉬더니 살짝 상체를 내밀고 깍지를 꼈다.
"...... 계속 고민했거든. ★내가 망가뜨린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놓을 방법을."★
"뭐?"
하야마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내 애매한 표현을 쓴 까닭은 그 화제를 피하고 싶기 때문임을 깨달았고,
덕분에 무엇에 관한 이야기인지 눈치채고 말았다.
"나는 네게...... 기대했고, 그래서 알면서도 네게 의지하고 말았어. 그 바람에......" ] * 8권 201~204
교토로 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야마는 교토에서의 의뢰를 해결하지 못하였습니다.
의뢰의 본질은 「토베가 에비나에게 고백하지 않기」였습니다.
하야마의 입장에서 보면
토베 본인이 에비나에게 고백하지 않는 것이 BEST 였습니다.
하지만 토베 본인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포기하는 것을 강요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하야마의 사상과는 반대이기에 하야마는 나서지 못했습니다.
토베 본인이 희생을 하고, 손해를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애매한 방법만 쓰고 있는 하야마에게 하치만이 다가옵니다.
그리고는 본인이 희생을 하여 의뢰를 해결해버립니다.
토베가 손해를 보지 않고
에비나 역시 그룹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기에
하야마의 그룹은 겉으로는 멀쩡한 채 잃은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결국 하치만에게 상처를 주고 피해를 주었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죠.
하야마는 이 사실이 너무나도 가슴아팠을 것입니다.
본인이 가장 싫어하는 「상처주기」를 눈앞에 두고 두 눈감고 모른체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리고 자신이 눈 감고 모른 체 해버린 하치만은 유키노와 유이와 갈등을 겪고 말았습니다.
[ "야."
더 이상 말하지마.
제지하는 목소리는 평소보다 거칠었다.
나는 더 이상 그 사건을 끄집어낼 마음이 없었다.
이미 지나가 버린 일, 끝나버린 일이니까.
하야마가 지금 하는 짓은 무덤을 파헤치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다.
하야마도 자기 입으로 그 사건을 업급하고픈 마음은 없는지,
잠시 말을 끊었다가 그 부분을 건너뛰고 곧장 결론으로 넘어갔다. ] * 8권 201~204
[ ★"너는 너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야 해...... 너뿐만이 아니라, 네 주변도."★
"엉? 너 무슨 소릴...... 뭐?"
뜻밖의 지적에 그만 어눌하게 대꾸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건 쉬운 일이 아니어서......
조금 더 능숙하게 처리했으면 좋았을 테지만......
내 힘으로는 이게 한계였어."
자조적인 어투로 그렇게 말한 하야마가 씁쓸하게 웃었다.
하지만 이내 그 쓴웃음을 거두고, 몹시 착잡한 눈으로 나를 보았다. ] * 8권 201~204
하치만은 기대했습니다.
하야마 하야토는 히키가야 하치만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하야마가 이야기합니다.
《"너는 너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야 해...... 너뿐만이 아니라, 네 주변도."》
하치만은 본인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습니다.
본인이 어디에 속해 있고
현재 잡아야할 포지션은 어디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나는 현재 최하위 카스트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이것뿐이다." 라며 자신의 위치를 정의해버렸습니다.
하루노가 그래서 이야기하죠. 자의식의 괴물이라고.
그런데 하야마가 말하는 하치만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 "...... 넌 줄곧 이런 식으로 해결해왔겠지.
★이제 그만두지 않겠어? 자신을 희생하는 짓은."★
"...... 똑같이 취급하지마."
명치끝에 얹혀 있던 말이 불쑥 튀어나왔다.
내 목소리가 실내에 나직하게 울려 퍼지며,
그 속에 답답함이, 분노가, 그리고 일말의 비애가 섞여 있음을 알려주었다.
──제기랄,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다.
막판까지 왔으면서, 거기까지 근접했으면서.
어째서 엉뚱한 길로 빠져버리는 거냐.
그렇다. 나는 내심 기대했던 거다. 어쩌면 하야마는 이해했을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틀렸다.
우월감에 젖어 동정하지 마라. 불쌍해하지 마라.
하야마는 잘못 생각했다.
내가 하야마를 안쓰럽게 여겨 도움을 준거다.
그 일로 하야마가 나를 안쓰럽게 여기다니,
주객전도다. ] * 8권 P.201~204
하야마는 하치만이 [자기희생] 중이라고 언급합니다.
그리고는 그만해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하치만은 분노합니다.
하야마 하야토라면 히키가야 하치만을 이해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치만의 착각이였습니다.
하야마 하야토는 [자기희생 중인 히키가야 하치만]을 동정 중입니다.
《"이제 그만두지 않겠어? 자신을 희생하는 짓은."》
──── 자신이 모든 것을 떠넘겨버리는 바람에
히키가야 하치만은 [자기희생]으로 일을 해결하고
그 결과 히키가야 하치만은 소중한 것을 잃었다.
히키가야 하치만은 자신을 너무나도 저평가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희생 하고 있다.
히키가야 하치만이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다면 [자기를 희생하는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
이렇게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야마 하야토가 히키가야 하치만을
이 자리에 고개까지 숙여가며 초대한 이유입니다.
오리모토 카오리 앞에서
(하치만을 저평가 하고 있는 사람 앞에서)
유키노와 유이를 보여줌으로써
(본인과 동등한 관계, 위치에 있다는 것을)
히키가야 하치만에게 인식시켜 주기 위해입니다.
(하야마 하야토 = 히키가야 하치만)
하지만 이건 하야마 하야토 본인이 혼자 생각하고 있는 바에 불과합니다.
히키가야 하치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 무어라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의 응어리가 왈칵 쏟아져 나왔다.
"희생? 웃기지마. 나한테는 당연한 일이라고."
사납게 내뱉은 말을 하야마는 묵묵히 듣기만 했다.
때리는 대로 맞겠다는 듯한 그 반응이 더욱 비위에 거슬렸다.
"항상 혼자니까. 눈앞에 꼭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니까.
그렇다면 내가 나서는 게 당연하잖아."
내 세상에는 나밖에 없다. 내가 직면하는 사건 속에는 언제나 나 혼자뿐이었다.
"그러니까 내 주변이 어떻든 그딴 건 상관없어.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게 무엇이 됐든 간에 그저 내 문제에 불과해.
멋대로 착각하고 함부로 끼어들지 말라고."
세상은 내 주관에 따라 돌아간다.
내가 선택해서 실패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하지만 그 결과를 남에게 가로채이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그것은 구원자의 탈을 쓴 찬탈자다. ] * 8권 P.205
히키가야 하치만은 진심으로 분노합니다.
[자기희생] ??
히키가야 하치만 본인이 먼저
[나를 희생해서 저들을 구원해야지!] 라고 생각한 적은
작중 단 한번도 없습니다.
일단 하치만이 자기를 희생하여 문제를 해결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본인은 그것을 [자기희생]으로 인식한 적은 없습니다.
자기 희생 해결의 대표적인
6권, 1기 10~12화에서의 문화제 사건
7권 2기 1~2화에서의 고백 사건
위 두 사건을 해결할 때 하치만은
[ 유키노시타는 유키노시타의 방식으로 대응했다.
정면으로 부딪쳐 자신의 프라이드를 지키고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는 그녀만의 방식을 관철했다.
그렇다면 나는.
내 방식을 관철하는 수밖에 없겠지.
정정당당, 대놓고 비굴하고 찌질하고 음험하게.
밑바닥 인생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는 방식은 두 가지뿐이다.
서로의 상처를 햝아주거나, 서로를 공격하거나.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 * 6권 P.323~324
옥상에서 사가미를 만납니다.
하지만 사가미는 자신을 위로하러 오는 사람이 올 때까지 움직일 생각이 없습니다.
만약 저 자리에서 투표 결과만 가지고 돌아간다면
그 때까지 유키노가 몸까지 배려가며
의뢰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것이 모두 허사가 되기 때문에
사가미 미나미 본인을 꼭 무대위에 올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하야마 하야토가 올라오고
그를 이용하여
하치만이 사가미에게 폭언을 내뱉고 하야마가 자신을 공격함으로써 상황을 종결시켜버립니다.
그로 인해 사가미 미나미는
무능력한 위원장으로써 명예를 실추하는 것이 아닌
불쌍한 위원장으로써 문화제를 위해 노력한 위원장이 되어
사가미 미나미 본인이 의뢰한 내용 그대로 해결하였습니다.
[ "뭐 일단 상황을 원만하게 수습할 방법은 있다만."
//////
지금부터 이 의뢰에 개입한다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토베가 차이는 것을 막고, 현재의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에비나를 비롯한 여자애들과도 원만한 관계로 남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역시 방법은 하나 뿐이다.
중요한 것은 타이밍, 그리고 강력한 임팩트.
사람들의 의식 밖에서 이 모든 것을 뒤흔들어놓을 만큼 충격적인 무언가를 제시해야 한다.
순식간에 이 자리의 분위기를 바꿔놓을 만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라.] * 7권 256~257
고백 사건
이 교토에서의 하치만은
토베에게서 받은 의뢰인 [차이기는 싫은데 고백은 하고 싶다.],
에비나 히나의 의뢰인
[토베가 나에게 고백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와
미우라와 하야마의 소원인
[그룹이 붕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에비나 히나에게 먼저 고백을 해버립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토베는 차이지 않고 (토베 의뢰 완료)
토베가 에비나에게 고백하지 않고 (에비나 의뢰 완료)
하야마 그룹은 붕괴되지 않고 유지하는 것에 성공하였습니다. (미우라와 하야마의 소원 성취)
저런 방법을 찾으면서
[나를 희생해야지!] 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히키가야 하치만이 잠시 데미지를 입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였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하치만의 면전 앞에서 하야마가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넌 너 자신을 너무 저평가 하고 있어.
자꾸 자신을 희생하여 해결하는 짓은 하지마.
넌 나와 똑같은 위치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하야마 하야토가 히키가야 하치만을 동정하고 있는 것이죠.
하치만 본인은 하야마가 불쌍하게 느껴저
교토에서 그런 짓을 벌여가면서까지 거짓된 관게를 유지할 것이 뻔한 하야마 그룹 구원을 해주었건만
하야마 본인이 역으로 하치만을 동정하여
"이제 자기희생하지마." 라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하치만으로써는 속이 뒤집어지죠.
하야마가 저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기분이 들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있지만
사실 하치만의 본심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죠.
방금 전 하야마 본인이 이야기 하였습니다.
[ 표면적인 부분만 보고 함부로 대하는 건 삼가줬으면 하는데." ] * 8권 P.192~194
이것은 오리모토 일행에게 하는 말인줄 알았건만
하야마 하야토 본인에게도 포함되는 말이였습니다.
하야마 하야토는 히키가아 하치만의 의뢰 해결 방식의 표면적인 부분만 보고
그를 동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 "네가...... 네가 누군가를 돕는 이유는, 누군가 너를 도와주기를 원하기 때문 아니야?"
결정적이였다.
역시 이 녀석은 아무것도 모른다.
그 말은 마치 여태껏 해온 일들이 전부 이기적인 계산속에서 비롯한 행동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만 같았다.
설령 히키가야 하치만이 그러했다 할지라도.
다른 사람 역시 그렇다고 말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
그런 위선적인 감정으로 나도, 그녀도 지금까지 애써온 게 아니다.
"천만에."
더 이상 노려볼 마음조차 나지 않았다.] * 8권 205~208
히키가야 하치만은 확신하였습니다.
하야마 하야토는 히키가야 하치만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잠시나마 기대했던 본인이 바보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하야마는 하치만에게
"니가 자기를 희생하면서 까지 누군가를 구원하는 것은
너 자신이 구원을 바라고 있기 떄문이 아닌가?" 라고 질문합니다.
하치만 본인은 그런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하야마의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의 하치만의 행동은 모두 하치만 본인의 구원을 원해서 한 이기적인 행동이 되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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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딴 어줍잖은 친절이나 동정 따위 원치 않는다.
식상하기 짝이 없는 감동적인 청춘 드라마 따위 끔찍하고 구역질 날 뿐이다.
이 청춘 드라마에는 항상 패자가 존재하며, 그것은 피할 방도가 없다.
그러니 내가 승자가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재할 수는 없다.
그때는 눈앞에 있는 하야마가 패자가 될 수도 있다.
이건 그런 식의 제로섬 게임이다.
누군가 이득을 보면 그만큼 손해를 보는 사람이 생긴다.
단지 그것뿐이다. 지금은 청춘을 구가하는 입장일지라도,
단 한 번의 실수로 판세가 완전히 뒤집힐 수 있다.
그런데도 한때의 쾌감으로 잘난 척 남을 재단하려 들다니, 용납할 수 없다.
불쌍해하지 마라, 동정하지 마라, 그건 안일하기 그지없는 짓이니까.
나는 내팽겨두었던 가방을 난폭하게 거머쥐었다.
"역겨운 동정이나 해대며 멋대로 불쌍해하지 마. 그딴 시선, 민폐니까." ] * 8권 P.205~206
※제로섬 게임이란?※
게임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들의 스코어를 전부 합산하면 반드시 0이 되는 게임.
한마디로 누군가가 얻는 만큼 반드시 누군가가 잃게되는 게임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제로섬 게임으로는 도박이나 프로스포츠가 있다.
생활을 한다면 누군가는 성공할 것입니다.
돈도 많이 벌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얻고 싶은 것은 바로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돈도 적게 벌고,
친구도 없고,
얻고 싶은 것이 있어도 손에 넣을 수 없습니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행복한 청춘 러브 코미디
주인공은 친구들에게 둘러 싸여
항상 행복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분명 누군가는 손해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인생따위 없습니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하치만은 패배자죠 (어디가?!)
하지만 언제든지 하야마가 패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교토에서 만약 토베가 그대로 고백을 해버렸다면
지금의 하야마 그룹은 붕괴하겠죠.
하치만은 자신이 패배자라는 인식이 있었고
현재 승리자인 하야마를 구원하기 위해 손해를 보았습니다.
이것은 하치만의 입장으로서는 당연한 결과였겠죠.
본인이 패배자라는 인식이 있으니
손해를 보더라도 그 손해는 패배자인 나에게 있어 당연한 거라고 여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승리자인 하야마가 패배자인 하치만을 갑자기 동정해버립니다.
하치만은 그 점이 불쾌했고, 화가 났습니다.
언제든지 패배자가 될 수있는 하야마가
단 한번 위기를 넘겼다고
그걸로 패배했던 자신을 평가하고 동정해버렸습니다.
그 점이 하치만은 역겨워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겠지요.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
하야마가 언급한
《"내가 망가뜨린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놓을 방법"》
하야마가 망가뜨린 것(?)
아마 하야마 하야토 본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야마는 현재 하치만을 띄워주려 하고 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기를 원합니다.
그렇게까지 해서 하치만이 높은 곳에 올라오면 하야마에게 무슨 이득이 있을까요?
다시 이야기를 하지만
하야마는 하치만에게 열등감을 품고 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곧바로 해결버리는 하치만에게 말이죠.
하지만 하치만의 방식은 본인이 절대 용납할 수 없었던 방식입니다.
본인은 절대 하치만의 영역에 들어갈 수 없죠.
그렇다면 거꾸로
하치만을 본인의 위치로 올려버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본인은 만족하겠죠.
"저런 사람에게 지는 것은 당연하다!" 라고요.
[ "...... 웃기지 마."
그것은 대체 누구에게 한 말이었을까.
자기희생이라고 부르게 내버려두지 않겠다.
몇 안 되는 수단을 총동원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최선을 다 한 인간을 희생자라고 부르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
그것은 그 무엇과도 비할 바 없는 굴욕이다. 필사적으로 살아온 인간에 대한 모독이다.
누가 네놈들 따위를 위해 희생할까 보냐.
형태를 부여하지는 않았어도, 입 밖에 내지는 않았어도,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어도.
내게는 굳은 신념이 있었다.
아마도 누군가와 유일하게 공유했고.
이제는 잃어버리고 만 신념이. ] * 8권 P.207~208
하치만 본인은 절대 인정하지 않습니다.
저렇게 성공적인 삶이 보장된 승리자가
자신에 대해 저렇게 저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참을 수 없습니다.
하치만 본인도 하나의 신념을 가지고 그러한 행동을 했던 것인데
그런 자신의 신념도 싸그리 무시당한채
자신이 저평가 되고 있다는 점을요.
하지만 지금 현재 그 신념은 없어져버렸습니다.
그 신념이란?
[ 나는 깨달았어야 했다.
내가 원했던 것은 형식적인 관계가 아니다.
진실된 관계를 원했고, 그것 외에는 필요 없었다.
아무런 말 없이도 통하고,
아무런 노력 없이도 이해할 수 있고,
무슨 일이 있어도 무너지지 않는.
그런 현실과 동떨어진, 어리석고도 아름다운 환상을.
그런 진실된 관계를, 나와 그녀는 원했던 거다. ] 8권, p.346
이것이 하치만과 유키노가 단 둘이서
공유했다고 생각했던 신념입니다.
저 신념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왔건만, 지금은(...)
X X X
【7】너와 나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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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일을 헛되이 보내는 경우는 드물지 않지만, 그래도 요 이틀간은 그 정도가 지나쳤다.
//////
가루약이 계속 입안에 남아 있는 듯한 감각이 맴돌았다.
씁쓸하고 까끌까끌한 불쾌감은 사라질 줄을 몰랐다.
월요일이 되어도 그러한 기분은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우울함이 가중됐을 뿐이다.
우중충한 하늘 아래, 자전거로 등교하는 길은 바람이 차고 페달이 무거웠다. ] * 8권 P.209
저렇게 문제의 본질에 다가가지 않고
거짓으로 '유지' 시키려고만 하는 저 관계가
그들이 교토에서 지키려 했던 관계입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나도 턱을 괴고 교과서를 펼쳤다.
기계적으로 교과서, 칠판, 노트로 시선의 위치를 이동시킨다.
하지만 어떤 것을 봐도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 상태로 수업이 진행되어 갔다.
오늘은 하루 종일 이런 식이었다.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에 맞춰 두서없는 상념 속으로 빠져 들었다. ] * 8권 P.212~213
수업이 눈과 귀에 들어 오지 않습니다.
수업시간 내내 많은 고민을 합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오리모토는 그날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카마치한테는 미안한 짓을 했는지도 모른다. ] * 8권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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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시키가 뭔가 물어보려나, 그 녀석 선거도 어떻게든 해줘야 하는데. ] * 8권 P.213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아참, 그러고 보니 메구리 선배한테도 경과보고를 해야 되나. ] * 8권 P.213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미우라를 다독이는 역할은 에비나 양에게 일임해도 되겠지.
토베도 옆에서 살뜰하게 거들어주면 금상첨화다.
어쩌면 이번 일을 계기고 관계에 진전이 생길지도 모른다. ] * 8권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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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코마치한테 초코 크루아상을 사다 줄 걸 그랬나. 그 녀석, 여전히 침묵시위 중이고. ] * 8권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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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하루노는 도대체 무슨 속셈인 걸까. 유키노시타 자매의 관계는 잘 모르겠다.
나는 아직도 그 두 사람과의 관계를 전혀 좁히지 못했으니까. ] * 8권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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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야마는 평소에 비해 기운이 없어 보이지만,
웃는 낯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수준이다.
실제로는 별로 타격을 받지도 않은 건가. ] * 8권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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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걸작이군.
나 혼자만 이렇게 전전긍긍하는 거라면 내 과도한 자의식에 구역질이 날 정도다.
───무엇보다도 그 둘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느새 필기를 하던 손이 멈춰버렸다. ] * 8권 P.213~214
그런 생각들만 하며 수업시간을 몽땅 보내버리고
히라츠카 선생님의 호출을 받게 됩니다.
[ "...... 오늘 아침에 유키노시타가 찾아왔다."
일부러 나를 불러냈을 정도니 나름대로 중대한 사안이겠지.
나는 등을 꼿꼿이 펴고 경청할 대세를 갖추었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또다시 담뱃재를 털었다.
"학생회장 선거에 입후보하겠다더군."
"누가요?"
"유키노시타 본인이."
내 물음에 히라츠카 선생님이 곧바로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가슴이 술렁였다.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았다.
유키노시타는 남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본인 입으로도 그렇게 말했고, 문화제 때도 위원장으로 천거되었지만 한사코 사양했던 전적이 있다.
무엇보다도 유키노시타는 봉사부 부장이다.
하루노의 도발이 유키노시타에게 영향을 미친 건가.
자매간의 알력은 간단히 해소되지 않고 여전히 숯불처럼 뜨겁게 타오르는 중인가. ] * 8권 P.216
하치만은 또다시 멘붕하였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유키노의 학생회장 출마 선언
어째서 남들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유키노가 학생회장이 되려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일단 유키노는 학생회장에 관심이 없었죠.
만약 관심이 있었다면 잇시키와 회의할 때 망설임 없이 본인이 출마했겠죠.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생각에 잠긴 사이, 히라츠카 선생님이 덧붙였다.
"지지 연설은 하야마가 맡기로 했다고 들었다."
"그래요......?"
하야마라......
확실히 지지 연설을 부탁하기엔 최적의 상대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둘 사리에 아무런 감정이 없을 경우에 한해서다.
하야마와 유키노시타의 과거를 나는 알지 못한다.
여태까지 쭉 모르는 채로 지내왔다.
하지만 평상시 행동에서 유추할 때 , 유키노시타의 행동 원칙에 반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 유키노시타는 주말 사이에 출마를 결심하고,
하야마에게 연락해서 지지 연설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단 말인가.
명확한 동기와 의도는 모르지만, 일 처리만큼은 빠릿빠릿했다.
그 점 하나만큼은 유키노시타였다. ] * 8권 P.216~217
지지연설은 하야마가 맡습니다.
학교 내 최고의 미인, 그리고 일도 잘한다고 문화제에서 인증한 유키노시타 유키노
그런 그녀를 학교 내 최고 이케맨이자 인지도도 높은 하야마 하야토가 지지합니다.
당선이 되는 것은 확실하겠네요.
유키노는 금요일 밤 하루노를 만나
그 날 이후 자신이 회장으로 출마하고 하야마를 지지연설로 내세운다는 방법을 생각해 낸 후, 실행하였습니다.
일 처리가 빠른 유키노, 하치만도 인정합니다.
[ 담배를 비벼 끈 히라츠카 선생님이 고개를 들었다.
"히키가야, 너는 어쩔 생각이지?"
"아무것도 안 할 건데요. 그 녀석들이 뭘 하든 트집을 잡을 수는 없죠."
더구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유키노시타가 학생회장을 맡는 편이 합리적이다.
힘들게 다른 후보를 물색할 필요도 없어진다.
난감하게도 어느 곳 하나 흠잡을 구석이 없었다.
더욱 난감하게도 학생회장이 된 유키노시타의 모습이 너무나 쉽게 상상이 갔다.
저도 모르게 이를 빠득 갈았다.
"...... 단순한 자질만으로 보면 그 녀석이 적임자니까요."
오히려 어째서 맨 처음에 그 가능성을 떠올리지 못했는가.
무의식적으로 그 가능성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 * 8권 P.217~218
하치만은 유키노가 학생회장으로써 최고의 후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후보를 추측할 때 농담으로라도 유키노에게 회장이 되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유키노에게는 봉사부가 있고
그녀가 봉사부를 떠날 것이라는 생각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그 광경은,
그 시간은,
언제 어느 때든 수많은 요인에 의해 간단히 와해될 수 있음을 알면서도. ] * 8권 P.218
[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아직 아무한테도 말 안하셨어요?"
"그래."
싱긋 웃은 히라츠카 선생님이 새로 꺼낸 담배에 불을 붙였다.
후우 힘차게 연기를 내뱉고는 손끝으로 나를 가리켰다.
★"그럼 다시 한 번 물으마. 히키가야, 너는 어쩔 생각이지."★
그 말에 미처 생각해보기도 전에 거부반응이 일어났다.
유키노시타가 학생회장에 입후보하다니, 인정할 수 없다.
그러니 어떤 구실을 댄다 한들, 전부 나중에 갖다 붙인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내 반대할 이유가 떠올랐다.
유키노시타가 내놓은 해결책이 잘못됐음은 분명하다.
결국 유키노시타가 전부 책임지겠다는 뜻이라면, 그건 문화제 때와 다를 바가 없다.
그 방식은 이미 부정했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같은 결론을 내려도 무방하리라. ] * 8권 P.219
하지만 그 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은 히라츠카 선생님
그리고는 하치만에게 묻습니다.
《"히키가야, 너는 어쩔 생각이지?"》
현재 봉사부가 유래 없는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히라츠카 선생님
그들이 겪고 있는 갈등에 굳이 개입하지 않고
학생들끼리 해결하기를 원하는 히라츠카 선생님입니다.
그리고 하치만이 유키노시타의 출마 사실을 듣고 충격을 먹은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렇게 묻는 진정한 이유는
"너는 이 상황에 어떻게 행동할 생각이지?" 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너는 어떻게 하고 싶으냐?
유키노가 이대로 봉사부를 버리고 출마하기를 바라는가?
너는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을것이냐?
이렇게 질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치만은 한가지 결론을 내립니다.
지금 유키노는 문화제 때와 비슷하게
자신이 큰 직책을 맡아 의뢰를 해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 하치만은 그런 유키노의 방식을 부정하였고
이번에도 똑같이 부정하려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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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 부실 열쇠 갖고 계세요?"
물어보자 히라츠카 선생님이 살래살래 손을 내저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점심시간에는 유키노시타가 부실을 쓴다."
그 말은 이 시간이면 아직 부실에서 점심을 먹고 있을 거란 뜻이다.
우리 학교 학생회 임원 선거는 입후보를 해버리면 중도 사퇴가 불가능하다.
유키노시타가 마음을 돌리든 말든, 이야기를 할 생각이라면 빠른 편이 낫다.
내가 몸을 일으키자, 히라츠카 선생님이 창밖을 바라보며 후우 연기를 내뿜었다.
"유키노시타는 자유참가로 바뀐 후에도 매일 열쇠를 가지러 왔다."
"...... 그래요? 먼저 실레하겠습니다." ] * 8권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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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큼성큼 교무실을 나와 곧방 부실로 향했다.
특별관 계단,
그리고 복도,
이 근처는 인적이 드물다. 덕분에 무척 스산한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서둘러 걷다 보니 기온은 신경 쓰이지 않았다. ] * 8권 P.220
성큼성큼
하치만은 봉사부실로 빠른 걸음으로 달려 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하치만은 급합니다.
빨리 가지 않으면 유키노가 떠나버릴 것 같아 불안합니다.
한번 입후보하면 출마 취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점심시간, 그 둘은 단 둘이 식사 중일 것입니다.
[ "유키노시타, 너 직접 입후보할 작정이냐?"
"......그래."
내 물음에 유키노시타가 지극히 간결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살포시 눈을 내리깔았다.
"응?"
그 대신 유이가하마의 눈이 놀라움으로 휘둥그레졌다.
"넌 못 들었어?"
"으, 으응......"
유이가하마가 어깨를 움츠리고 바닥을 보며 말했다.
그러자 유키노시타가 미안한 표정으로 유이가하마를 바라보았다.
"...... 지금부터 의논하려던 참이었어."
하지만 그 말을 할 때, 유키노시타의 시선은 이미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그런 걸 의논이라고는 안 하지. 넌 이미 결정을 내렸잖아."
유키노시타는 혼자 결정하고 혼자 행동에 나섰다.
지금부터 이야기하려고 했단 말은 아마 진심이겠지.
아니, 어쩌면 더 일찍부터 이야기할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
정말 실천에 옮길 수 있었을지는 별개로 치더라도. ] * 8권 P.221
유키노는 유이에게 상담도 하지 않고
본인 혼자 만의 독단으로 결정한 사항이였습니다.
유이는 당연히 놀라겠죠.
유키노가 자신에게 말도 하지 않고 학생회장으로 출마한다니요.
그녀가 회장이 된다면 그 후 어떻게 될지 모를만큼 그녀는 바보가 아닙니다.
유키노의 반응으로 봐서는 아마 이야기하는 것은
모든 것이 정리될 때 쯤이였겠네요.
[ "너희...... 언니가 한 말 때문이냐?"
지난번 일이 머릿속을 스쳐 가서 그렇게 물었다.
그러나 유키노시타는 나를 보지도 않고서 대답했다.
"언니하고는 상관없어. 그 사람이 하는 말을 진지하게 받아 들이지는 않으니까. 출마는 내 의지야."
그 말의 진위는 알 수 없었다.
유키노시타 자매의 관계성을 파고들 만큼 나는 그들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니까.
다만 그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고
유키노시타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이 달라질 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 * 8권 P.222
[ 그렇다면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한다.
"하야마를 밀어주기로 한 거 아니었어?"
"하야마는 축구부고, 달리 적당한 사람도 없잖니."
유키노시타가 책상 위에 올려놓은 자기 손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러자 유이가하마가 머뭇머뭇 입을 열었다.
"그치만, 유키농에게두 봉사부가......"
우물쭈물하며 조심스럽게 꺼낸 말에, 유키노시타가 고개를 들고 유이가하마를 향해 미소 지었다.
"나는 괜찮아. 봉사부는 축구부만큼 바쁜 동아리도 아니고,
학생회 활동에 관해서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으니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 거야."
유키노시타는 그렇게 말했지만, 정말로 그럴까. ] * 8권 P.222
하치만도 알고 있습니다.
유키노는 두 가지 일을 병행할 체력도 없을 뿐더러
한 가지 일에 집중한다는 사실을요.
[ 학생회 활동과 동아리 활동.
그 두 가지를 병행하는 데 성공한 사람이 있기는 할 것이다.
능력으로만 따지면 유키노시타도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문화제와 체육대회 때를 생각하면, 실제로 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다.
하야마를 후보로 삼지 못하는 건 이해가 간다.
축구부는 가장 대표적인 운동부 중 하나다. 그 부장이라면 연습을 빼먹기는 쉽지 않다.
그 말은 곧 학생회 활동에 찹여하지 못한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도 처음부터 하야마를 후보에서 제외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곧 유키노시타가 입후보해야 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
"하야마 말고 다른 후보를 내세울 수는 없어?"
"그 가능성을 부정한 사람은 바로 너였잖아."
유키노시타가 차가운 목소리로 되받아쳤다.
시간 제약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학생회장의 자질을 갖춘 인재를 물색하고 설득해서
선거에 이기기는 힘들다.
그렇게 지적한 사람은 다름 아닌 나였다.
남을 비판할 때만큼은 유독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내 습성이
이런 데서 걸림돌로 작용할 줄이야.
무심코 뒤통수를 벅벅 긁고 말았다. ] * 8권 P.223
[ "그래서 네가 하겠다고?"
말이 짧게 나가는 바람에 조금 거친 말투가 되고 말았다. 유이가하마가 움찔 어깨를 떨었다.
그러나 유키노시타는 냉정하게, 아니 평소보다도 한층 냉혹하게 차가운 말들을 늘어놓았다.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나서는 게 최선이니까. 잇시키 상대로도 문제없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봐.
그리고 내가 직접 출마하면 누군가와 보조를 맞출 필요도 없어.
다른 임원들도 의욕은 충분할 테니 여태까지의 행사와는 달리 순조롭게,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거고.
★...... 게다가 나는 학생회장이 되어도 상관없으니까."★
단호하게 말을 끝맺은 유키노시타가 나직하게 한숨을 쉬었다.
더 이상의 대화를 거부하듯 숙여버린 그 얼굴에서는 처연함과 비장한 결의가 묻어나는 것 같았다.
「효율적으로」 라......
그 말이 유독 마음에 걸렸다.
효율을 추구하는 사람은 유키노시타뿐만이 아니다.
효율성을 내세우며 행동해온 사람이라면 그 밖에도 짚이는 데가 있었다.
그렇기에 효율성만으로 따진다면 다른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안다. ] * 8권 P.223~224
유키노는 「효율적으로」라는 명분 아래 회장이 되려고 한다고 선언합니다.
하지만 「효율적으로」움직이는 사람은 유키노 뿐만이 아니죠
하치만 본인이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인데요.
《"...... 학생회장이 되어도 상관없으니까."》
무엇이 상관없는 걸까요?
이 부분은 생각해보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 방식은 하치만의 방식과 꽤 비슷합니다.
자신이 학생회장이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기희생입니다.
유키노는 그것을 모를리 없을텐데 본인이 회장이 되어도 상관없다고 말합니다.
너는 안돼지만 나는 괜찮다? 이런 의미일까요.....?
하지만 위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유키노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이
본인이 학생회장이 되는 것이 자기희생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크게 보면 봉사부까지 싸그리 잡아서 희생하는 것입니다.
뭐여..
[ "물론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한데, 애초에 승부 자체를 안 하는 방법도 있다고."
내 말에 아래를 보던 유키노시타가 고개를 들었다.
"그건 네가 내놓은 대안을 말하는 거니?"
나를 향해 묻는 유키노시타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그래서 유키노시타의 눈을 마주보았다.
"그래."
내 해결책에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어서는 아니다.
그래도 내게 주어진 카드 중에서는 가장 확률이 높은,
그러면서도 효율적인 카드를 뽑아들었다고 믿었다.
이미 내가 지닌 패는 전부 내보였다. ] * 8권 P.224
지금 하치만에게 있어서 저 방법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그 해결책에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해결책을 들이밀며 유키노의 회장출마를 반대합니다.
그거라도 들이밀 수 밖에 없습니다.
[ 유키노시타는 한숨을 쉬며 순간적으로 내게서 시선을 돌렸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나를 매섭게 쏘아보았다. 적의에 가까운 압박감이 느껴지는 시선이었다.
"너 한 사람의 말과 태도만으로 전교생이 움직일 거라고 믿는 건 주제넘은 생각이야.
그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걸."
아픈 데를 찔렸다.
유키노시타의 지적대로 나는 그다지 영향력 있는 인물이 못 된다.
그 사실은 나도 잘 안다.
그래도 위원회 같은 소규모 커뮤니티를 내부적으로 휘저어놓는 것 정도는 가능하다.
하지만 인지도도 없거니와 인망도 바닥인,
그냥 일반 학생만도 못한 하찮은 존재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말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솔직히 미지수다.
미운털은 박혔어도 확실한 존재감을 심어주었느냐 하면 그것도 미묘하다.
남들의 기억 속에 뚜렷이 새겨졌을 거란 자신이 없다.
게다가 잇시키하고는 별개로 생각될 가능성도 있다. ] * 8권 P.225
유키노의 반론에 하치만은 반박할 수 없습니다.
너무나도 논리적인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하치만이 반 내 아싸이고
문화제 이후 소문이 나빠지고 했지만
그것만으로 그 사람이 지지 연설을 한다고 반대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문화제 때는 [실행위원회]라는 정확한 목표물이 있었지만
이번 선거는 [전교생]이라는 수를 파악할 수 없는 불특정 다수입니다.
그들의 마음까지 하치만이 모두 움직일 것이라고는
쉽게 상상하기 힘듭니다.
[ 하지만 정 그렇다면 전제 조건을 다시 한 번 세밀하게 검토하고,
그로부터 예상되는 결과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그만이다.
"그럼 그 점을 감안해서 계획을 가다듬으면 되지."
비겁하고 음습한 걸로는 부족하다면, 악의와 적의를 품고 임하면 된다.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사람이 남을 싫어하는 데는 이유가 없다.
왠지 열 받는다, 왠지 껄끄럽다 등등, 무엇이든 남을 싫어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있다.
나는 입매를 일그러뜨려 비굴한 웃음을 지었다.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저절로 그런 표정이 나왔다. ] * 8권 P.225~226
하치만은 그 부족한 점을 감안해 계획을 다시 가다듬으면 된다고 말합니다.
악의와 적의,
아마 올라가서 욕을 하거나
똥꼬쇼라도 펼칠 생각이겠죠.
하치만 : 전설의 똥꼬쇼!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결국은 이것도 자기 희생이 되네요.
그리고 그 규모는 문화제 때와는 차원이 다르겠지요.
전교생 앞에서 마이크 잡고 하는 짓인데요..
그런 비굴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으니
하치만은 웃음밖에는 안 나옵니다.
교토 때도 그렇고 이런 식의 방식밖에 떠오르니 않는 자신이 우습습니다.
[ 그러자 유키노시타가 입술을 질끈 깨물며 내게서 시선을 돌렸다.
★"......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식하고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건 자의식 과잉이야."★
어떤 논리적인 반박보다도 그 한마디가 훨씬 통렬했다.
미궁에 틀어박힌 자의식의 괴물이 더 깊은 곳으로 기어들어간다.
유키노시타의 지적에 나는 끽소리도 하지 못했다.
대화가 끊기자,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덜컹덜컹 바람이 창문을 흔들었다.
휘몰아치는 북풍 탓인지 부실에는 싸늘한 냉기가 흘렀다.] * 8권 P.226~227
자의식 과잉
또 자의식이라는 단어가 나왔네요.
하치만은 "난 최고로 음침한 놈이니 그런 놈이 단상에 서서 무슨 짓을 하면 모두가 싫어하겠지?" 라는 자의식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유키노가 한마디합니다.
《 "......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식하고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건 자의식 과잉이야."》
진정 이 학교에 그를 싫어하는 사람만 있는 건가요?
봉사부원은 물론이고
자이모쿠자에
토츠카에
카와사키
시로메구리 선배
히라츠카 선생님
잇시키
이들 모두 하치만에게 도움을 주고받고 했던 인물들입니다.
이들이 하치만을 처음봤을 때 부터 바로 싫어했을까요?
아니죠.
토츠카는 물론 카와사키도 그가 싫다는 표현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싫어할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
바로 옆에 있는 유키노와 유이는 물론
자신의 옆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의 경우도 모두 잊어버렸습니다.
이 얼마나 한심합니까.
다음 화, 빨리 주세요!
[ ★"...... 너와 내 방식은 달라."★
유키노시타는 고개를 수그린 채였다.
굳게 움켜쥔 주먹과 갸녀린 어깨가 추위로 떨렸다.
그 입에서 불쑥 흘러나온 말.
그 한마디만큼은 공감이 갔다.
"그렇지......"
전혀 다르다.
왕도와 편범 같은 수단의 문제가 아니라, 필경 뜻하는바 자체가 다른 거다.
그 간극이 바로 지금 우리들의 거리다. ] * 8권 P.226~227
《"...... 너와 내 방식은 달라."》
히키가야 하치만과 유키노시타 유키노
이 둘도 하야마와 비슷하게 엮일 수 없는 사상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이제서야 깨달은 하치만과 유키노입니다.
고개는 수그린 채이고 주먹은 굳게 움켜쥐었습니다.
아마 유키노는 저렇게 하치만과 대립하고 다른 길로 간다는 것을 싫어하고 있을 것입니다.
문화제가 끝나고 서로 이해했다고 생각한 그와 이렇게 멀어지다니(...)
[ 그 사이에 앉아 있던 유이가하마는 잠자코 우리가 하는 말을 듣고 있었다.
그러면서 내내 생각했던 거겠지.
마음이 딴 데 가 있는 표정으로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그래...... 유키농은 그렇게 할 거구나......"
유이가하마 말고는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시간이 서서히 응고되어가는 느낌을 받았을 때, 유키노시타가 흘끗 나를 보았다.
"아직 할말이 남았니?"
"......아니, 그냥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다만."
무엇을 확인하고 싶었는지는 모른다.
다만 예전에 유키노시타의 방식을 부정했을 때하고는 상황이 달라졌다.
그러니 섣불리 부정할 수는 없다.
최석책은 아닐지라도 차선책 정도로는 납득하고 말았다.
"......그래?"
유키노시타는 대답인지 한숨인지 모를 소리를 내며,
아직 한참 덜 먹은 것처럼 보이는 작은 도시락통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 * 8권 P.227
유이는 결정했습니다.
하치만은 또 자기 희생하려 하고 있고
유키노는 자신과 의논 조차 하지 않고 일을 처리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녀 역시 자신이 무언가 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특별관 복도를, 올 때하고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느린 속도로 걸었다. ] * 8권 P.227
봉사부실에 들어갈 때는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습니다.
빨리 유키노를 말리고 싶었거든요.
봉사부실에서 나갈 때는 느린 걸음으로 나갑니다.
빨리 유키노를 말리고 싶었지만
그녀를 막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온 몸에 힘이 빠집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서로 엇갈리는 순간, 하야마가 입을 열었다.
"난 유키노시타 편에 서겠어...... 넌 어떡할 거지?"
"...... 아무것도 안 해."
쌀쌀맞게 대꾸하고는 하야마 쪽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저 묵묵히 복도를 걸었다.
뒤에서 한숨 소리가 들려오는 느낌이 들었다.
정확히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못 한다고 하는 편이 맞겠지.
유키노시타의 주장을 반박할 근거가 없다.
유키노시타가 내놓은 해결책이 더 합리적이다.
애초에 반대해도 되는 건지조차 모르겠다. 그럴 이유가 없으니까.
유키노시타가 선거에 출마하면 분명 최강의 후보로 등극할테고,
당선은 거의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다.
본인의 기량도 출중한데도 하야마의 지원사격까지 얻어냈으니까.
멍하니 걸어 교실에 돌아온 후에야 점심 먹는 걸 깜빡했음을 깨달았다. ] * 8권 P.228~229
원작에서는 돌아가는 길에 하야마를 만납니다.
그는 유키노를 적극 지원하겠다 선업합니다.
하치만이 현재 유키노를 막을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일개 아싸 학생인 히키가야 하치만이
저런 네임드 학생들을 혼자 쓰러뜨리는 것은 힘들어 보입니다.
아무것도 안한다?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 맞습니다.
X X X
【8】이 얼마나 지독한 모순이란 말인가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끼니를 거른 탓도 있어 오후 수업은 하나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귀에 들어왔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아무튼 수업 시간에는 내내 앞만 보고 있었다.
뒤돌아보면 유이가하마와 하야마가 시야에 들어와 자꾸만 쓸데없는 생각에 빠져드니까.
수업도 생각하기도 포기하고, 시종일관 턱을 괸 채 졸다가 잠자는 척하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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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은 빨리 집에 가는 게 상책이다. ] * 8권 P.229
하치만은 하루 종일 멘붕 상태입니다.
수업은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쓸데없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 차 있습니다.
[ "자, 잠깐만!"
뒤돌아보면 허둥지둥 뛰어오는 유이가하마가 보였다.
서둘러 나왔는지, 유이가하마는 가쁜 숨을 고르며 천천히 물었다.
"저기...... 집에 같이 가면 안될까?"
"난 자전거 타고 다니잖아. 게다가 집 방향이 다르다만."
정확한 사실만을 지적하고 그 이상의 말은 삼갔다.
감정을 배제하고 사무적으로 대꾸했다. ] * 8권 P.230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아, 같이가."
그렇게 말하며 유이가하마가 나를 따라오려 했다.
"아냐, 됐어."
재빨리 만류하고 잰걸음으로 주차장을 향했다.
학교 안에 이렇게 사람들이 득시글거리는데 둘이 나란히 주차장까지 가다니 쑥스럽다.
무엇보다도 유이가하마는 눈에 띈다.
자전거로 통학하지도 않는데 주차장에 있으면 더 그렇다.
게다가 남자들에게 인기도 많다.
나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서 좋을게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 * 8권 P.230~231
지금 아무리 속으로 갈등 중이라도
유이를 배려하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는 하치만입니다.
자신은 아싸에 찌질이인데
인기 많은 유이가 자신과 같이 다닌다면 이미지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는 자의식에 빠져있습니다.
둘의 집 방향은 비슷하기 때문에
하치만이 조금만 돌아가는 길로 같이 집에 귀가하고 있습니다.
[ "나 말야, 아무 것두 없으니까. 할 줄 아는 것두, 할 수 있는 것두 아무 것두 없구나 싶어서.
그니까 반대루 그런 것두 괜찮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에."
말을 마친 유이가하마가 고개를 들었다.
진지한 소리를 한게 쑥스러운지, 수줍은 웃음으로 얼버무리려 했다.
하지만 내가 대답을 하지 못하자 그 미소도 점차 사그라지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가까스로 말문이 트였다.
"반대로라니...... 멋대로 그런 결정 하지 마."
"멋대루가 아니야."
유이가하마가 걸음을 멈추었다.
고개를 숙인 채라 표정까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나무라듯 받아치는 목소리는 날카로웠다.
유이가하마의 그런 목소리는 난생처음 들었다.
"멋대루인 건 너희들이잖아."
나직한 목소리였지만, 그 속에는 조용한 분노가 깃들어 있었다. ] * 8권 P.233
유이가하마는 자신도 학생회장에 출마할 것이라 선언합니다.
멋대로 그런 결정 내리지 말라는 하치만의 말에
유이가하마는 분노를 들어냅니다.
작 중 처음으로 하치만과 유키노에게 화를 냈습니다.
항상 유이는 하치만과 유키노의 사이에 있었을 뿐이죠.
물론 그 존재는 그 둘에게 있어 엄청난 정신적 보탬이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하치만에게 있어서도, 유키노에게 있어서도
유이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 유이가하마가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장갑도 끼지 않은 손으로 가방끈을 꾹 움켜쥔 채.
"이번엔 말야. 우리가 힘낼 거야. 그동안 계속 힛키한테만 의존했단 걸 깨달았으니까."
"난 아무것도 한 게 없다만."
"그런가......?"
덧없는 미소를 지으며 유이가하마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래. 그러니까 힘낼 필요도 없다고."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그게 고작이었다.
정말이다.
최소한 번듯한 일은 한 적이 없다.
칭찬받거나 후한 평가를 받을 만한 일이라곤 아무것도.
단지 그야말로 제멋대로 이론을 무기 삼아 해결사 흉내를 냈을 뿐이다.
그러니 그런 식으로 내게 마음 쓸 필요는 없다. ] * 8권 P.234~235
[ "그게 다는 아니야."
유이가하마가 시선을 들어 학교 쪽을 바라보았다.
"유키농이 학생회장이 됨 아무래두 그쪽 일에 집중할 거 같아서.
그럼 역대 그 누구보다도 훌륭한 학생회장이 돼서, 학교에두 보탬이 될 거구......
그치만 아마 봉사부는 없어져 버릴 거야."
"그런다고 없어지기야 하겠냐."
거짓말은 아니다.
봉사부라는 동아리는 남는다.
그러나 유이가하마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결코 길지 않은 그 머리카락이 찰랑 나부끼며 저녁노을을 반사했다.
"없어져. 문화제 때두 그렇구 체육 대회 때두 그렇구,
유키농이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타입이란 거, 힛키두 알잖아."
"......"
물론 잘 알고 있다.
큰 행사에 관한 상담이 들어오면 우리는 항상 그 일에 전념하곤 했다. ] * 8권 P.235
[ 유키노시타의 일 처리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물론 그 능력은 일반인보다 훨씬 뛰어나지만, 그래도 무한하지는 않다.
일년 내내 자질구레한 일감이 끊이지 않는 학생회장이란 자리에 오르게 되면
지금처럼 봉사부 활동을 계속하기는 힘들겠지. ] * 8권 P.235
유키노가 학생회장이 된다면
봉사부는?
이름만 남고 활동을 하지 않게 되겠죠.
유키노없이 부활동이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치만 역시 말은 저렇게 했지만 잘 알고 있습니다.
유이보다 더 잘 알고 있겠죠.
한가지 일에 집중하는 유키노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던 것이 하치만이니까요.
[ 생각에 잠긴 사이, 유이가하마가 한 발짝 앞으로 나섰다.
"나 말야."
치맛자락을 나풀거리며 유이가하마가 빙글 몸을 돌렸다.
두 손을 등 뒤에서 깍지 끼고 우뚝 멈추어 선다.
그리고는 나를 똑바로 응시했다.
"......나, 우리 동아리, 좋아해."
그래서 지키고 싶은 거라고, 그 부족한 어휘가 내게 말해왔다.
"...... 좋아, 해."
유이가하마가 거듭 말했을 때, 그 눈꼬리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 모습에 나는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이럴 때 난 뭐라고 해야 되나.
부질없는 감상만이 머릿속을 맴돌아 그럴듯한 말이 나오지 않았다. ] * 8권 P.236
눈물이 찔끔 났습니다.
토야마 나오씨의 연기가 너무나도 대단하다 느껴집니다.
유이가 얼마나 봉사부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유이에게 있어 봉사부는 현재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유키노가 회장이 된다면 붕괴될 게 뻔한 그 공간을 지키기 위해 유이는 출마를 결심한 것입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릅니다.
[ 아무 말도 못하는 사이, 유이가하마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소매로 눈가를 훔쳤다.
그리고는 억지로 웃어 보였다.
"아, 아니 그게, 내가 학생회장이 돼두 그냥 대충 하면
봉사부 활동두 지금처럼 계속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왜나면 나잖아.
주위에서두 크게 기대하진 않을 거구."
"아니, 그래도......"
말을 꺼내려는데 유이가하마가 나를 가로막았다.
한 발짝 이쪽으로 다가와 내 가슴에 가만히 손을 얹고 살짝 고개를 저었다.
바로 코앞에 유이가하마의 얼굴이 있었다.
고개를 숙인 채라서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몸을 떼지도 못한 채, 나는 그 자리에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 * 8권 P.237
유이가하마가 그렇게 일을 벌려놓고 하지 않는다는 건 하치만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말은 저렇게 해도 아무리 유이라도
학생회장이 된다면 그 일에 집중할 것입니다.
[ 유이가하마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러니까 유키농한테 이길 거야."★
이미 그 눈가에서 물기는 사라지고, 결연한 의지가 서린 눈빛만이 남아 있었다.
그 이름을 부르려고 입을 뗀 순간, 유이가하마가 휙 몸을 물려 내게서 한 발짝 떨어졌다. ] * 8권 P.237
유이는 이미 결심했습니다.
봉사부를 지키기 위해
그 소중한 공간을 유지시키기 위해
자신이 회장이 되겠다는 결심을 말이죠.
《"유키농에게 이길 거야."》
저 말은 유키노에게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닌
유키노와 봉사부를 '지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 "바이바이, 힛키~."
그렇게 말하며 유이가하마가 살짝 손을 흔들었다.
저녁놀을 배경으로 내 손이 닿지 않는 장소에서 미소 짓는 유이가하마를 배웅하려니,
아까 그 손을 올려놓았던 곳이 쥐어짜는 듯 아파져 왔다. ] * 8권 P.237
하치만은 가슴이 아픕니다.
왜 저렇게 무리를 할까.
그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유이가하마는 봉사부를 지키기 위해 학생회장이 되겠다고 했다.
어쩌면 유키노시타의 당선을 저지할 유일한 희망이 바로 유이가하마인지도 모른다.
고위 카스트의 존재감과 폭넓은 인맥으로는 유키노시타를 능가하고,
하야마가 지닌 표밭을 잠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지녔다.
잠정적으로 하야마 편에 설 것으로 예상되었던 미우라를 비롯한 그 친구들의 동향도 불확실해진다.
무엇보다도 유이가하마 유이는 정말 괜찮은 녀석이다.
그러니 유이가하마가 학생회장이 되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 * 8권 P.237~239
그 둘 중 누가 회장이 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그녀들의 모두 인망도 넓고
그녀들의 능력도 하치만이 인정을 하였습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유키노시타 유키노와 유이가하마 유이
십중팔구 둘 중 한사람이 회장으로 뽑힐 거다.
그리고 어느쪽에게 지든 잇시키 이로하의 체면은 서겠지.
해결책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잇시키의 의뢰는 이것으로 해결이다. ] * 8권 P.239
잇시키의 의뢰는
《본인의 이미지 실추없이 회장선거에서 낙마하고 싶다》입니다
그녀들에게 진다면 아무도 잇시키를 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저렇게 대단한 사람들과 붙어 진 것이니까요.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다만 그 결과.
틀림없이 봉사부는 사라진다.
유이가하마도 말은 저렇게 하지만, 당선되면 학생회장직에 충실할 게 분명하다.
초반에야 어찌어찌 버티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한계가 온다.
저래 봬도 바지런하고 남을 잘 챙기는 성격이다.
틀림없이 다른 임원들한테도 사랑받는 학생회장이 될 테지.
그러면 그 사람들의 믿음을 져버릴 수 없어 학생회장의 소임을 다하고자 애쓸 것이다.
그러면 봉사부에 얼굴을 내밀기도 힘들어진다. ] * 8권 P.239
유이 역시 그것을 예상하고 있겠지만
어쩔 도리가 없이 단순히 유키노를 막겠다는 의지 하나 만으로 출마했습니다.
[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원해서 한 선택이라면 상관없다.
내 개인적인 감상이 타인의 선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다만.
다만, 그렇다 할지라도.
누군가에게 그런 역할을 떠맡겨야 한다는 건 괴롭다.
소중한 것을 지키려 애쓴 결과, 도리어 그것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몹시 괴로운 일이다. ] * 8권 P.240
하치만은 그녀들 본인들이 원해서 출마한 것이라면 상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지해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봉사부의 상황은 좋지 않고
지금 회장에 출마하는 것은 하치만이 보기에 [자기 희생]입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무언가를 희생시키지 않으면 청춘 드라마는 성립할 수 없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희생한 적이 없으니 동정도 연민도 필요 없다.
그렇게 잘난 척 지껄여놓고서.
이 얼마나 지독한 모순이란 말인가.
하늘에는 석양과 어스름이 교차하고,
차가운 바람에 손끝이 얼얼했다.
미친 듯 페달을 밟던 다리는 어느새 멈춰버린 채였다. ] * 8권 P.240
하치만은 그녀들이 자신을 희생하여 회장이 되는 것을 싫어합니다.
하치만은 아까 하야마와 대화했을 때 나왔지만
자기 희생을 한 사람을 동정하거나 연민하는 것을 싫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치만 그 본인이
자기 희생 중인 유키노와 유이를 보고 가슴 아파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하치만 한정 데우스 엑스 마키나 등장!
하면서 역내청 4화가 끝이났습니다.
X X X X X
으아, 끝났습니다.
적다가 중간에 정전이 나서 오래 걸렸습니다 ㅠㅠ
이번 리뷰는 조금 자신이 없네요.
제가 제대로 이해,해석 한건지 자신이 없습니다.
혹시나 제가 잘못 이해하거나 놓친 부분
여러분들의 의견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바로 지적해주세요!
모두 체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위 내용 모두 저의 100%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의 의견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모두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리뷰】
1-1 / 1-2 , 2-1 / 2-2 , 3-1 / 3-2
밑에 따봉 한 번씩만 눌러주세요 (ㅜ_ㅜ)
덧글 한 줄씩만 달아주세요 (ㅠ_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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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은 정말 불쌍한게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말 그대로 자의식의 괴물이 되어 현재 자신이 그렇게 바라던 학창생활이 펼쳐졌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죠 제목값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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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ㄴ 차인적 없음 아직 하야토랑 하루노, 유키노 과거에 무슨일있었는지 안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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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토는 자신이 좋은녀석이라는 가면을 쓰고도 하지 못하는 일을 간단하게 해결하는 하치만에게 일종의 열등감을 느끼고 있죠 (원작 후반부에서도 하야토가 자기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 좋은녀석이 아니다라고 말하죠) 근데 그런 자기가 원하는 이상을 가지고 있는 하치만이 욕을 먹고있으니 남일 같지 않았을겁니다 그래서 하야토는 일부러 하치만의 가치를 올리는 방법을 택하고 말죠 바로 카오리들에게 유키노와 유이를 보여줌으로서 말이죠 하지만 그 방법 선택이 최악이였던거죠 하치만에게있어서 카오리는 트라우마의 상징인데 그걸 누구보다 보여주기 싫었던 2명에게 보여보리고 만거니 속이 뒤집어 질겁니다 거기에다 그 장소엔 하루노도 있습니다 괜히 방법을 잘못 선택해서 쓸데없이 하루노와 유키노를 대립시켰죠 그 방법으로 하치만의 입장만 더욱 난처하게 만듭니다 네 하야토의 해결방법은 실패한겁니다 하치만의 가치를 올리려다 결국 하치만의 입장만 난처하게 되고 그런 하치만은 트라우마가 알려지고 입장만 난처해지니 쓸데없는 동정을 하지 말라고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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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아직 하루노에 대한 평가는 이릅니다. 이 작품의 장점과 단점이죠(...) 흘러가는걸 보면 좋은쪽은 아닐거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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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리모토의 그런거구나.. 는 하야마같은 상위카스트와 같이 행동하며 하위카스트인 하치만을 비난하며 본인이 마치 상위카스트,상류층에 올라왔다고 느꼈겠지만 하야마의 말을 듣고는 본인의 카스트계급을 인지했다고 봅니다. 어줍잖게 하치만을 따라한 하야마의 잘못된 방식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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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은 정말 불쌍한게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말 그대로 자의식의 괴물이 되어 현재 자신이 그렇게 바라던 학창생활이 펼쳐졌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죠 제목값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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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토는 자신이 좋은녀석이라는 가면을 쓰고도 하지 못하는 일을 간단하게 해결하는 하치만에게 일종의 열등감을 느끼고 있죠 (원작 후반부에서도 하야토가 자기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 좋은녀석이 아니다라고 말하죠) 근데 그런 자기가 원하는 이상을 가지고 있는 하치만이 욕을 먹고있으니 남일 같지 않았을겁니다 그래서 하야토는 일부러 하치만의 가치를 올리는 방법을 택하고 말죠 바로 카오리들에게 유키노와 유이를 보여줌으로서 말이죠 하지만 그 방법 선택이 최악이였던거죠 하치만에게있어서 카오리는 트라우마의 상징인데 그걸 누구보다 보여주기 싫었던 2명에게 보여보리고 만거니 속이 뒤집어 질겁니다 거기에다 그 장소엔 하루노도 있습니다 괜히 방법을 잘못 선택해서 쓸데없이 하루노와 유키노를 대립시켰죠 그 방법으로 하치만의 입장만 더욱 난처하게 만듭니다 네 하야토의 해결방법은 실패한겁니다 하치만의 가치를 올리려다 결국 하치만의 입장만 난처하게 되고 그런 하치만은 트라우마가 알려지고 입장만 난처해지니 쓸데없는 동정을 하지 말라고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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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ㄴ 차인적 없음 아직 하야토랑 하루노, 유키노 과거에 무슨일있었는지 안나옴 | 15.04.24 18: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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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리모토의 그런거구나.. 는 하야마같은 상위카스트와 같이 행동하며 하위카스트인 하치만을 비난하며 본인이 마치 상위카스트,상류층에 올라왔다고 느꼈겠지만 하야마의 말을 듣고는 본인의 카스트계급을 인지했다고 봅니다. 어줍잖게 하치만을 따라한 하야마의 잘못된 방식이겠네요. | 15.04.24 18: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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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아직 하루노에 대한 평가는 이릅니다. 이 작품의 장점과 단점이죠(...) 흘러가는걸 보면 좋은쪽은 아닐거 같지만 | 15.04.24 19: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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