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요스가노소라]현관합체에 가려진 수작 (BGM)

[마토가의 가계사정]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vxrON

이제는 하나의 전설이 되어버린 요스가노소라. 저도 현관 드립이라든지 여수 드립은 즐겨 사용합니다만... 이러한 면모에 가려진 요스가노소라의 수작으로서의 면모를 살펴보겠습니다.

1. 음악

오프닝 比翼の羽根 (비익의 날개) - eufonius

이 글의 BGM인 곡입니다. 작품의 약간 몽환적인 분위기에 잘 맞을뿐 아니라 노래 자체도 굉장히 좋습니다.

eufonius의 목소리도 잘 어울립니다.

2. 영상미, 작화 등

작화, 특히 배경 작화가 좋습니다. 시골적인 배경을 영상미 있게 잘 살려냅니다.

전형적인 구도들이지만 배경표현과 시너지를 이루어 부드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줍니다.

요스가노소라를 보면 화면이 유려하고 너무나도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번엔 좀 내용적인 부분들...

3. 남주의 플래그 세우기

설정상 남주 카스가노 하루카는 엄청난 미남입니다. 얼마나 미남이냐하면 위의 세 히로인(두명은 애니에서는 공략 대상이 아니지만)이 보자마자 홍조 띠고 플래그가 꽂혔습니다.

저는 하렘물, 특히 일본 하렘물에서 너무나도 흔한 남주의 화려한 언변과 '상냥함'으로 여성들이 넘어오는 뻔한 전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말도안되는 미소년이라 한눈에 반했다, 이런식으로 나오니 차라리 속이 시원합니다. 원빈같은 사람은 존재만으로 플래그를 꽂는게 가능하겠죠, 납득합니다.

4. 연출

특히 마음에 들었던 연출이 두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제목 연출입니다.

각 화의 부제를 그 화와 관련있는 장소 혹은 사물 등을 이용해 밋밋하지 않게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이런식으로요.

이 외에도 사람들의 시선과 관련된 화에서는 매스게임 형식으로 제목을 표현하는 등 참신합니다.

두번째는 나오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연출인데 이 에피소드는 과거의 트라우마나 죄책감으로부터 해방되어 미래로 나간다는 주제를 가진 에피소드인데 과거와 현재의 장면을 오버랩 시켰습니다.

과거

현재

이런식이죠.

이 외에도 같은 덮치는 구도에서도 이런 연출이 쓰이는데 캡쳐가 불가능하니 패스.

5. 감정표현, 성격표현

하루카에게 의존적이고 나오에게 적대적인 소라의 성격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장면

하루카에게 의존적인 소라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장면

자신의 마음에 대해 확신이 없어 갈등하는 하루카를 보여주는 장면

전설의 장면(...)

위 장면을 보고 고뇌하는 하루카를 효과적으로 표현한 장면

캡쳐에는 소라와 하루카 둘밖에 없지만 이 외에도 각 캐릭터들의 성격 묘사와 내적 갈등의 표현을 애니라는 매체에 잘 맞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물의 심리묘사가 허술한 요즘 대부분의 애니들에 비교하면 상당히 훌륭합니다.

6. 서비스

사실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겠습니다만...

(수위상의 문제로 아이스크림을 핥는 소라의 영상을 대신 보내드립니다)

그 외에도 이런 백합적인 서비스라든지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과연 이렇게까지 노골적인 서비스가 있었어야 하느냐, 라는 비판이 있습니다만 바로 아래에서 다루겠지만 노골적인 서비스가 없었다면 이 작품의 주제는 명확히 전달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7. 메인 주제 (소라 루트)

언제부터일까요, 근친이라는 소재가 오덕계에서 하나의 모에요소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

잘은 모르지만 분명 예전에는 오덕계에서도 터부로 여겨졌을 것이라 짐작하는데 현재 들어서는 하렘물 등에서 너무나도 당연한 속성이 되어버렸습니다.

근친이라는 주제는 상당히 어려운 주제죠. 심각하게 들어가자면 정말 긴 논의의 쟁점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근친을 다루는 대다수의 작품들은 '친남매가 아니다'든가 '법에서도 인정하는 먼 친척이다'든가 '마음만 있을 뿐이다'든가의 편법으로 이 논쟁을 교묘히 빠져나가죠. 진짜 근친상간을 다루는 작품이 가볍고 생각없는 전개로 가버리면 그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다는 걸 내여귀가 보여줬구요.

실제로 요스가노소라는 내여귀의 결말로 재평가를 받았다고 말하죠 (저는 내여귀의 대략적인 줄거리만 알고 요스가노소라를 봤었지만). 그 이유는 이 작품은 근친이라는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기 때문입니다.

하루카와 소라는 확실하게 친남매, 심지어 쌍둥이입니다.

둘은 사랑을 하고 관계까지 맺습니다. 이는 작중에서 거듭 명확히 표현됩니다.

그리고 이 전설의 현관합체 장면에서

그 관계를 명백히 들킵니다.

'친남매가 아니다.' '관계까지는 하지 않았다.' '안들키면 그만이다.'

이런 퇴로를 일체 차단하고 요스가노소라는 작중 인물들에게, 그리고 시청자에게 묻습니다.

"근친상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고.

저는 요스가노소라가 이 주제에 대해 답을 내놓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방면에서 여러 인물의 입을 빌려 다양한 의견을 내놓죠.

제대로 갈등하고 고민하며 남에 대한 잘못은 확실히 사과하는 하루카는 대인배.

이 작품을 본 이후로 본인도 한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외동인 저도 그랬다면 형제자매가 있는 사람에게 와닿는 깊이는 그 이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8. 개그

이처럼 요스가노소라는 작중에 쉽게 개그를 섞어 넣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ed 이후에 나오는 C파트의 개그가 또 빵빵 터집니다.

9. 그 외

선풍기 작화가 굉장합니다.

장난이 아니고

다른 소품에 비해 선풍기만 힘이 팍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선풍기가 멋집니다 (...)

10. 마치며

요스가노소라는 그 주제와 자극성으로 혹평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논란이 되는 주제를 정면에서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수작이라 평가될 가치가 충분히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jasldjia]

내여귀 보고있나?............라고는 싶지만.....현관합체가 너무 강렬해서....;;;;

[지나가던 경찰청장]

음.......약을 해볼까나..이걸로

[지나가는 경찰서장]

아마기 완결내주세요.니세코이도 있잖아요.

[레어캡슐]

너무 글을 잘 쓰셨어요
그리고 기승전선풍기

[카야코]

결론은 선풍기를 디게 잘 그려놨다는거죠?

[이리스후유미]

현관합체에 묻혀서 그렇지 작품 자체는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해요

[홍당무이]

어차피 내여귀때문 한번 재평가받았음

[홍당무이]

내여귀가 진짜 엿같은 결말때문에 사람들이 오죽하면 요스가노소라로 스토리적으로 고찰이나 여러가지 예를 들면서 대차게 까버렸죠.

[쿠가시라 분지]

요스가노소라는 근친으로 할꺼면 이처럼 해라고 보여준 수작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연출력이나 스토리로 봐도 내여귀보다 몇수위라고 생각해요

진짜 내여귀가 보고 배워야할 작품

[안키라]

여동생모에의 시작은 아마 시스터프린세스....

[선주쨔응]

이런걸 만든 스피어의 다음작 이모토노카타치는 정말 눈물 나오게 재미없었다는 후문

[스오우 아마네]

감히 말하자면 요태본 미연시 애니중 진짜 제대로 뽑아낸 수작 아닐까 싶네요

요태 본 미연시 원작 애니로 대부분 1쿨 동안 히로인 한명 올인 or 플레그만 꼽다 끈나는 결말이 주였는데

요스가노는 히로인마다 3,4화로 나눠서 보여줬기에 요게 또 괜찮았죠

애니가 워낙 잘뽑혀서 게임이 한동안 품절이였던게 전설;;

[마토가의 가계사정]

애니가 원작초월이었다고 들었습니다

[나인본]

아마가미를 빼놓면 섭함

[nefos]

반복 루트를 잘 써먹어서 작품을 완성시켰다고 생각해요. 딱 소라 루트만 있었다면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도덕을 배반하는 걸로 흥행하려는 에로물에 불과했겠죠. 그 앞의 3명 루트를 통해 이어지는 여주와 버려지는 소라가 대비하게 되죠. 그래서 소라루트를 통해 소라를 제외한 모든 걸 버리게 되는 것에 대해 납득을 시켜줄 수 있다고 봅니다.
공통루트에 해당하는 1화의 분량을 좀 더 늘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루리웹-1484142082]

배경 음악은 공감
그리고 선풍기 쩌네요

[사르그 아르살로스]

여수에가서 선풍기사는거 권장하는 만화입니다.

[세이가 냥냥]

솔직히 잘 만들었음. 처음엔 워낙 충격이 커서 벙 쪘는데, 나중에 재탕하고 곰곰히 생각하니 꽤 세세하게 잘 만들었더라구여. ㅎㅎ

[판타니]

결론은 초고퀄리티 야애니. ㅊㅊ

[데스나]

무삭제판 아직도 가지고있는 1인

[Ace Hooood!!]

여기 한 명 추가요.

[지나가는 경찰서장]

내여귀가 그딴 결말이 나기전에도 이작품은 진짜 수작이라 생각했죠.....
자극적인 현관합체에 묻혀서 사람들이 깊게 생각하기를 싫어해서 그렇지 정말 근친에 대한 고찰, 작화, 성우연기 뭐하나 빼놓을수 없는 작품이죠.
소라가 진히로인 이기는 하지만 전 카즈하루트를 제일 좋아했습니다.

[마토가의 가계사정]

저도 카즈하 최애...그 뒤로 코즈에, 소라 순으로?

[라우디러프 보이]

OVA 형식으로 하루카나소라도 발매해서 후일담이랑 반장 루트도 보여주지ㅜ.ㅜ;;;

[코발렌코]

원작과 Tva는 결말이 너무 상이하게 끝나서 하루카나소라 이야기로 이어질 수가 없어서요. ㄱ-

[미칠듯한 뒷태]

플래그는 진짜 인정. 리얼 플래그 꽂기 더럽게 쉬운게 더 비현실적이죠

[Ezrit]

작화, 연출, 음악 모두 수작이었죠.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거론되기가 다소 민감한 주제인지라 자주 언급되지 않긴 했는데
내여귀 결말 막장 사건으로 이 작품을 처음 알게 된 사람이 아마 많을 거에요.
그러다보니 보지도 않고 현관합체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까움...

[아리아H타이가]

선풍기 눈알인줄....

[레이먼드.A.스프루언스]

선풍기 3D잖아...

[나츠카와 마스즈]

아바타도 한참 합체중이네요

[마토가의 가계사정]

음... 제 기억엔 합체하기 전에 전희 CG였던걸로 기억하는데...

[Thom Yorke]

이거 저도 봤는데 그냥 연애물로서도 수작이고
야애니로쳐도 왠만한 야애니들보다 수작이고..
이런 성인취향 작품들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던....

[노을빛달]

닉네임이 강렬하시군요 ㅎㅎㅎ
저도 작성자님이랑 위에 nefos님 의견에 많이 공감합니다.

[헤밍kio]

ㅇㅇ 잘만들었음..

[D.C 코토리]

지금 생각해보면 괜찮은 작품이었다고 생각. 물론 자극성은 어쩔 수 없지만...
아이들의 시간도 처음에는 이건 그냥 ㅅㅅ어필만 있나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참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였고...

[FX-7]

어 그래 너 수작 해라

[꽃☆게]

배경이 맘에 들었음

[huyi]

선풍기는 3D 제작이에요...작화라고 하기에는 부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