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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코미미메이드 시노노메유우코입니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미디는 잘못됬다 속
역내청 내청춘 내청코 4화
방송이 되었습니다!
발암! 발암! 발암! 바람! 그 와중에 매우 귀여운 잇시키!
지난 3화,
유키노와 하치만이 서로의 해결 방식을 놓고 대립하였습니다.
그렇게 3화가 끝이나고
많은 시청자분들이 항암제를 찾으셨습니다.
많은 걱정을 하며 기다린 4화!
역시 보고난 후의 여운은 장난이 아니네요..
곧바로 이번 4화도 리뷰해보겠습니다!
리뷰에 앞서 말씀드립니다.
저는 단지 한명의 역내청 팬으로써 전문가가 아닙니다.
즉, 아래 리뷰할 내용들은 모두 저의 100%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의 해석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특히 8권 이후의 유키노와 하루노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과 논란(?)이 있어서
어느 것이 정답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처음에 딱 보고 느낀 그대로 적겠습니다.
또한 제 필력이 좋지않아 리뷰글로써의 퀄리티도 낮습니다.
혹시나 제가 놓치거나 이상하게 해석한 부분,
또한 여러분들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부담 마시고 덧글로 마음껏 지적해주세요!
지적당하며 다시 감상 하고 난후
다시 해석해보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요!
제가 몰랐던 방향으로 다르게 해석해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이번 4화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싫어하시는 분은 살포시 뒤로가기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그럼 깔짝깔짝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4화, A 파트 먼저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목차』
【1】오프닝
【2】도와준다고 생각해줘
【3】이성의 괴물, 자의식의 괴물
【4】더블 데이트
【5】마음에 들지 않는다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1】오프닝
3화의 오프닝
4화의 오프닝
하치만, 유이, 유키노가 사라졌습니다.
단순한 작화 미스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
지금 저 셋, 봉사부원들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오프닝의 변화도 천천히 지켜보아야겠습니다.
X X X
【2】도와준다고 생각해줘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부실에서 유키노시타 측과 이야기한 날로부터 며칠이 흘렀다.
그 후로는 계속 집과 학교를 왕복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집에 돌아와서도 코마치와 소 닭 보듯 하며 지내다 보니 현실에서 남과 대화할 일이 없었다.
말동무라고는 고양이 카마쿠라 정도였다. ] * 8권 P.141
하치만이 부실에서 유키노시타와 대립하고 나서 며칠이 지났습니다.
하치만은 그 후 봉사부실에 가지 않습니다.
코마치와도 화해하지 못해
아직도 제대로 된 대화 한 번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이야기소리로 유이가하마가 아직 교실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쪽을 보지 않도록 살짝 고개를 수그린 채 걸음을 재촉했다. ] * 8권 P.141
하치만은 유이가하마와 마주치는 것을 꺼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3화 B 파트 리뷰에서 조금 언급했지만
하치만은 유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녀의 진심이 무엇인지 깨닫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이는 현재 유키노와 단 둘이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상태입니다.
하치만은 혼자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겠다고 먼저 선포하였습니다.
그녀들의 방해를 하지 않을 것이고
그녀들의 방식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
그녀들과 엮이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피해다니는 것이겠지요.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그런 그에게 하야마 하야토가 말을 겁니다.
[ "잠깐 시간 좀 내주겠어?"
돌아보니 서글서글한 미소를 띤 하야마가 눈앞에 서 있었다.
"...... 뭔데?"
퉁명스럽게 대꾸하자 하야마가 흘끗 주위를 살피더니 내게 손짓했다.
아무래도 뭔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려나 보다.
하지만 하야마에게 얼굴을 가까이하자니 강한 거부감이 들었다.
왜나하면 에비나 양이 아직 교실에 있고......
그런 거, 왠지...... 부끄럽고...... ] * 8권 P.142
에비나 : 느낌이 왔어!
유이 : 히익!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나와 하야마가 밀담을 나눌 만한 일이 있을 리 없다.
그냥 평범하게 이야기할 일조차 없는데 뭐.
만약 혹시라도 있다고 치면 수학여행에서의 그 사건 뿐이다.
하지만 우리 둘 다 더 이상 그 이야기를 꺼내는 일은 없을 테지. ] * 8권 P.142
물론 위 독백은 하치만의 농담이고
하치만은 하야마와 단 둘이 이야기하는 것을 피합니다.
애초에 이야기할 일조차 없고
하치만 본인이 하야마를 싫어하는 것도 있습니다.
굳이 이야기거리를 찾아 이야기를 나눈다면
유일한 화제는
수학여행에서의 그 사건 뿐이라 독백합니다.
하지만 교토에서의 이 사건은
하치만과 하야마가 절대 함께 할 수 없는 사상을 가졌다는 것만 확실히 된 사건입니다.
서로 생각하는 바도 정반대이고
성격도 극과 극인데
서로 잘 어울릴 수 있을리 만무하죠.
그렇다해도 하야하치 지지합니다.
하야마는 오리모토와 토요일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아 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하치만은 그런 약속 따위 금시초문입니다.
애초에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오리모토 일행이 하치만에게 뭔저 권할리 없죠.
[ "그래......? 당연히 다 함께 가자는 소리인 줄만 알았는데."
그야 하야마, 네 사고회로에 따르면 그렇겠지.
「모두 사이좋게, 아무 일 없이」 를 모토로 살아가는 녀석이니까. ] * 8권 P.143~144
하야마는 하치만도 약속을 잡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리모토는 하치만의 지인인데 당연히 초대받았다고 생각했겠죠.
[ "그건 그냥 구실, 그러니까 너하고 가까워지기 위한 포석이라고.
어찌 됐든 초대받지 못한 인간이 끼어드는 건 도리가 아니지.
넌 네가 원하는 대로 하면 되지 않겠냐?"
"초대라......"
가만히 고개를 끄덕인 하야마가 미소를 띤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럼 같이 가지 않겠어? 머릿수가 맞는 편이 좋을 테니까."
"내가 거길 왜 가냐......"
바보냐, 이 녀석.
처음에 연락을 받지 못한 시점에서 이미 불청객 확정이라고.
내가 나타난 순간 「얘는 왜 여기 있는데?」 라는 표정을 지을 게 불 보듯 뻔하잖아. ] * 8권 P.144
하야마는 하치만에게 같이 가자고 초대를 합니다.
하치만은 초대 받지 못한 시점에서
오리모토 일행에게 있어 하치만은 불청객일 뿐
자신은 필요 없을 것이라 판단했지만
그것보다 하치만이 하야마의 제안을 거부한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계층도 계급도 처지도 다른 우리가 자진해서 학교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만나다니, 상상이 가지 않는다.
//////
게다가 객관적인 시각에서뿐만 아니라 주관적인 관점에서 보아도 이 조합은 논외였다.
지난번 의뢰에서 하야마가 내비친 동정의 빛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했다.
위아래가 극명하게 나뉜 순간, 우리 둘의 간극은 뚜렷이 드러났다.
내가 그 선을 뛰어넘는 것은 용납되지 않고,
하야마가 이쪽으로 건너오는 것 또한 내가 용납하지 않는다.
세계도, 그리고 나도 소인배니까. ] * 8권 P.144~145
하치만과 하야마는 계층도 처지도 다릅니다.
하야마는 소부고 최고의 인기스타고 최고위 카스트이지만
하치만은 소부고 최악의 아싸이고 최하위 카스트입니다.
현재 그 둘의 처지는 완전히 다릅니다.
하치만이 하야마 옆에 서는 것을 주위는 좋은 눈으로 보지는 않겠죠.
그 예가 4권, 1기 7화에 있습니다.
[ 하찮은 외톨이가 일약 스타점에 올라선 것이다.
잘 됐구나, 신데렐라 스토리구나. 초시공 신데렐라구나. 경사났네, 경사났어.
...... 라는 분위기가 조성될 리 없다.
//////
고등학생들은 호기심 어린 시선을 보내오고
동급생들은 증오와 질투의 빛을 드러낸다.
그야말로 가시방석이 따로 없다.
//////
하야마의 질문에 뭐라고 대답하든 악감정이 생겨날 건 불보듯 뻔했다.
//////
어느 쪽을 선택해도 이미지가 나빠지는 건 피할 수 없다. ] * 4권 P.135
물론 초등학생, 고등학생의 입장은 다를지도 모릅니다.
하위 카스트,
즉, 자신보다 아래라고 인식한 사람이
고위 카스트,
즉, 학교 내 인기스타와 같이 다닌다면?
주위 사람들은 호기심과 증오, 질투를 드러냅니다.
주위에게 관심을 받는 것을 꺼려하는 하치만에게 있어서는 피하고 싶은 일이겠지요.
그리고 그 반대 역시, 비슷한 결과를 가져오겠죠.
결국
하치만이 하야마와 어울릴 일은 웬만하서는 없겠죠.
하치만이 먼저 하야마에게 갈 일은 없고
하야마가 넘어오는 것도 하치만이 거부하겠죠.
[ 마치 서로를 노려보는 듯한 침묵이 흘렀다.
그 침묵을 깨뜨린 사람은 하야마였다.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와주면 안 될까?"★
뜻밖에 하야마가 고개를 숙였다.
자세 탓에 하야마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불끈 움켜쥔 주먹을 보니 그 얼굴에서 특유의 미소를 찾아볼 수 없으리란 것쯤은 짐작이 갔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저자세로 나오는지는 모른다. ] * 8권 P.145
하야마가 먼저 고개를 숙이고 하치만에게 부탁을 합니다.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와주면 안 될까?"》
하야마가 왜 이렇게 하치만에게 고개까지 숙여가며 이런 부탁을 할까요?
주먹을 불끈 움켜쥐고 하야마 특유의 미소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1분 뒤 하루노가 언급하지만
하야마는 자존심이 강하다고 합니다.
저렇게 여자애들과 놀러 가는 것은 하야마에게 있어서는 일상과도 같은 것일텐데
그 별거아닌 일상에
자존심이 강한 하야마가 고개까지 숙여가며
하치만을 끼워서 가려는 이유..
그 이유는 나중에서야 밝혀집니다.
하치만은 끝까지 거절합니다.
하야마의 이야기를 순순히 들어줄 마음이 나지 않았습니다.
[ ★"내가 가봤자 도움도 안 될 거고, 애초에 너는 도움을 필요로 할 만한 녀석이 아냐."★
내 말에 하야마의 어깨가 움찔했다.
그래도 끝까지 고개를 들지는 않았다.
"...... 게다가 쉬는 날까지 외출하긴 싫다고.
아, 맞다. 네 친구라도 데려가서 소개시켜줘라.
그럼 만사 오케이일 테니."
마지막으로 그렇게 덧붙이고서 자리를 떴다.
★ "그런가......"★
문을 닫기 직전, 나직하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 8권 P.145
《"내가 가봤자 도움도 안 될 거고, 애초에 너는 도움을 필요로 할 만한 녀석이 아냐."》
하치만은 하야마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야마는 하치만의 저 한마디를 듣고 무언가를 깨달은 듯 하지만 고개를 들지는 않습니다.
《"그런가......"》
하야마는 도대체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원작을 살짝 뒤져 보았는데
유이가 하치만과 하야마가 대화하는 것을 보고 있다는 묘사는 없었네요.
애니 오리지널 장면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X X X
【3】이성의 괴물, 자의식의 괴물
하치만은 집에 와서는 한밤중까지 소파에서 뒹굴거리고 있습니다.
잇시키의 의뢰에 관해서는 한가지 대처 방법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고
그 방법은 철저한 준비 따윈 필요없기에 이렇게 뒹굴거리고 있는 것이죠.
밤늦게 돌아온 부모님이 하치만을 갈구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평소 같으면 후딱 잠자리에 들거나 집중해서 책을 읽었을 테지만,
요즘은 뭘 해도 잡념이 사라지지 않았다. ] * 8권 P.146
하치만은 평소에는 빨리 자거나 집중하며 책을 읽으며 밤을 보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잡념이 사라지지 않아
집중할 수 없어 저렇게 게임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잡념이란 뭘까요?
하치만은 현재 봉사부 안의 문제로 엄청난 갈등을 하고 있지만
겉으로는 애써 멀쩡한 척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이대로는 괜찮을까?" 같은 내적갈등이 폭★발★ 하고 있겠죠.
그래서 잡념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던 중 코마치가 찾아 옵니다.
코마치는 매우 못마땅한 표정으로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코마치의 휴대전화로 누군가가 전화를 걸었고
그 상대가 하치만을 바꿔달라 했기 때문이죠.
현재 코마치는 침묵시위 중인데 저렇게 하치만과 한두마디 하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겠죠.
물론 속으로는 빨리 화해하고 싶어 하지만.................
그러고는 하치만에게 휴대전화를 던집니다.
하치만의 안면을 강타할 뻔 하였습니다.
[ "코마치는 이제 잘 거니까, 통화 끝나면 거기다 놔둬."
"그, 그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코마치는 자기 방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 * 8권 P.147
잠옷 입은 코마치 귀여워요!
하치만도 빨리 코마치와 화해하고 싶겠죠.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습니다. 아우 답답한 놈아!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이 사람이 왜 전화를...... 아니, 그보다 어떻게 코마치 번호를 알아낸 거지......?
//////
"그나저나 코마치 번호는 어떻게 안 거에요?"
『너도 알다시피 문화제 끝나고 잠깐 만났잖아? 그때 교환했지.』 ] * 8권 P.148
하루노는 문화제가 끝난 후 봉사부원+코마치+토츠카+자이모쿠자+히라츠카가 모인
뒷풀이 현장에 참석해
같이 소부선게임을 하면서 놀았었습니다. 소부센 게이무~♥ (※7권 수록, 드라마CD※)
그 때 하루노와 코마치는 꽤나 쿵짝이 잘 맞았는데
아마 그 당시 연락처를 교환했나 봅니다.
하치만보다 하치만 주위 친구들 연락처를 더 잘 알고있다?!
빨리 하치만 유키노 번호를 따버려!
[ 『동생이랑 싸웠어?』
용건을 묻자 엉뚱한 질문이 되돌아왔다.
코마치가 뭔가 이야기했나, 아니면 분위기로 넘겨짚었나.
과연 기나긴 세월 동안 자매 싸움을 해온 사람답군.
그거,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의 속이 쓰려 오니 관뒀으면 좋겠다만.
"그쪽에 비하면 애들 장난이죠."
비꼬는 투로 말하자, 하루노가 수화기 저편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아하하, 하긴』 ] * 8권 P.148
역시 하루노입니다.
하치만과 코마치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바로 눈치챘습니다.
코마치가 먼저 이야기했을리는 없으니
하루노의 지레짐작이겠죠.
하치만이 그 쪽(유키노vs하루노)에 비하면 애들 장난이라고 비꼬자
하루노는 웃어 넘겨버립니다.
자기들이 싸우고 있다는 자각은 하고 있는 듯 하네요.
하루노는 하야마가 오리모토 일행과 약속을 잡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하치만이 거절한 것까지 알고 있네요.
하야마가 하루노에게 말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아니면...... 혹시 뭔가 기대하는 거라도 있어?』
"그럴 리가 없잖아요."
기대 따위 할 리가 없다. 지체 없이 대답하자, 수화기를 통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문제없겠네. 게다가 하야토가 남한테 고개 숙여 부탁하는 경우는 드물어.』
"그래요? 그 녀석, 곧잘 남들한테 뭔가 부탁하던데요."
『고개는 안 숙이잖아. 그래 봬도 제법 자존심이 강하거든.』
그런가.』 ] * 8권 P.152
[ ★"게다가...... 그렇게까지 하면서 히키가야를 데려가려는 이유도 궁금하단 말이지."★
그 얼굴에 어린 미소는 조금 전처럼 작위적인 것이 아니었다.
훨씬 섬뜩한, 옅은 미소였다. ] * 8권 P.159
《 "게다가...... 그렇게까지 하면서 히키가야를 데려가려는 이유도 궁금하단 말이지."》
위 대화는 사실 약속장소에 미리 와있던 하루노를 하치만이 발견하고 나서 나눈 대화입니다.
애니에서는 전화통화로 이야기하네요.
전화통화로 바뀌는 바람에 하루노의 표정이 나오지 않았는데
저 말을 할 때 하루노의 표정은 섬뜩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하루노가 저런 미소를 지을 때는 분명히 무언가 꿍꿍이가 있는 것이죠.
아마 하루노가 진심으로 궁금한 부분이겠죠.
"자존심이 강한 하야마가 히키가야에게 고개까지 숙여가며 데이트에 데려가려는 이유는 뭘까?"
쾌락주의자인 하루노로써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엄청 궁금하겠죠.
재미라도 있으면 놓치면 아깝잖아요
[ 『한때 좋아했던 애랑 데이트라니, 로맨틱하고 좋잖아?』
후훗, 하고 짖궂은 웃음소리를 내며 하루노가 말했다.
"그런 걸 좋아했다고 하지는 않거든요."
『어떤 걸 좋아했다고 하지는 않는건데?』
서슴없이 반론하자 곧바로 질문이 되돌아왔다.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중학교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생각을 거듭해온 문제였으니까.
대답은 매끄럽게 흘러나왔다.
★"그저 일방적으로 이쪽의 이상을 강요했달까.
단순히 착각했던 겄뿐이니까요.
그런 걸 진짜라고 하지는 않죠."★
내게 말을 걸어주니까, 신경을 써주니까, 그러니까 나 역시 자연스럽게 신경이 쓰여서,
내게 호의를 품고 있다고 생각해서,
결과적으로 착각해버린 데 불과하다.
결국 나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좋았을 뿐이다.
그런 이기적인 감정은 사랑과는 거리가 멀었다. ] * 8권 P.149~150
《"그저 일방적으로 이쪽의 이상을 강요했달까. 단순히 착각했던 겄뿐이니까요. 그런 걸 진짜라고 하지는 않죠."》
하치만은 옛날 오리모토에게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차였습니다.
애초에 오리모토는 하치만에게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고백을 받아줄 이유가 없죠.
심지어 고백을 받고 나서는 소문을 퍼트려 하치만을 이지메시킵니다.
하치만도 그 점은 없었던 걸로 하지 않습니다.
하치만은 오리모토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는 것, 신경을 써주는 것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이지메를 당하던 하치만입니다.
중학교 때 사람이, 그것도 이성인 여자아이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는 사실이 너무나도 좋았을 것입니다.
고백이라는 행위, 사랑이라는 이름표로 그 감정을 정의해버렸을 뿐
지금와서는 그것이 진짜 좋아했던 것인지, 사랑인지
지금의 하치만은 "그렇다" 라고 말할 자신이 없습니다.
즉, 이것은 하치만의 착각이죠.
오리모토는 단순히 평범하게 했을 뿐인데 말이죠.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위 저 문장을 과거형으로 생각해 넘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이쪽의 이상을 강요."
"단순히 착각."
"그런걸 진짜라고는 부르지 못한다."
하치만 자신이 내뱉은 한마디
지금와서도 자신이 없다고 한 하치만
하치만은 현재진행형으로 착각 중입니다.
[ 수화기 저편에서 새어나오는 한숨소리가 들렸다.
뭔가 생각에 잠긴 듯, 오랜 침묵이 흐른 끝에 쿡쿡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입꼬리를 휘어 올린 그 고혹적인 미소는 능히 상상이 갔다.
하루노의 목소리는 전화상으로도 선명하게 들렸다.
★『넌 꼭 이성의 괴물 같아.』★
"뭡니까, 그게. 그딴 거 아니거든요?"
당치도 않게 근사한 별칭이 붙어버렸다.
무심코 코웃음 치고 말았다.
★『그래? 그럼 자의식의 괴물이겠네.』★
그렇게 응수하는 하루노의 목소리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진심으로 하는 말임이 느껴졌다.
그래서일까.
그 지적은 신기하게도 납득이 갔다. ] * 8권 P.150
《"이성의 괴물" ////// "자의식의 괴물"》
무슨 뜻일까요?
하루노는 하치만을
처음엔 이성의 괴물
나중에는 자의식의 괴물이라 평합니다.
※※※
───
이성이란?
1) 개념적으로 사유하는 능력을 감각적 능력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인간을다른 동물과 구별시켜 주는 인간의 본질적 특성이다.
2) 사물을 옳게 판단하고 진위(眞僞)·선악(善惡), 또는 미추(美醜)를 식별하는 능력
───
이성이란 단어에는 두가지 뜻이 있는데요
첫째는 이성을 잃다, 이성에 판단하다, 그는 이성보다도 본능을 따르는 사람이다 등으로 쓰이는 이성입니다.
둘째는 사물을 옳게 판단하고
진위 (참과 거짓 또는 진짜와 가짜를 통틀어 이르는 말)
선악 (착한 것과 악한 것을 아울러 이르는 말)
미추 (아름다움과 추함)
식별 (분별하여 알아봄)
어떠한 사물에 대해 참과 거짓, 착한 것과 악한 것, 아름다움과 추함을 분별하여 알아본다는 이성입니다.
하치만은 어떠한 사람 A를 볼 때
그 사람의 좋은 점, 추한점을 보는 것은 물론이고
그 사람이 진심인가 아닌가?
그 사람은 진정 아름다운 사람인가? 아닌가? 를 파악하려 듭니다.
1권, 1기 1화에서 유이가하마를 처음 만났을 때도
단점을 파고 들었고
유이가하마 : 키모이!!
2학년 F반에 떠돌던 체인 메일(험담하는 메일) 사건에서도
하야마 그룹의 본질적인 문제점을 곧바로 잡아내었고
사가미는 물론
에비나 히나
이번에 새로 등장한 잇시키까지
하치만은 사람의 내면부터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이 사람 A는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 사람의 장점은 이것이고 단점은 이것이다.
이 사람은 겉으로는 이렇게 속이고 있지만 속으로는 이러한 사람이다.
사람과 대화하며 그 사람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그 사람의 내면부터 들여다 보려 하고 그 사람의 본질부터 알려고 하죠.
중학교 때 오리모토의 적극적인 행동에 착각한 후, 고백, 이지메를 당한 하치만으로써
앞으로는 그런 겉모습에 속지 않기 위해 행한 행동들이겠지요.
하루노는 그런 하치만의 모습을 보고 이성의 괴물이라 평했겠지요.
하지만 하치만은 곧바로 부정합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자의식의 괴물이라고 평합니다.
───
자의식이란?
1) 자기 자신이 처한 위치나 자신의 행동, 성격 따위에 대하여 깨닫는 일.
신체적 특징, 사회적 존재로서의 남과의 관계, 종교적 세계와의 관계 따위의
3) 외계나 타인과 구별되는 자아로서의 자기에 대한 의식.
───
자의식이란 단어에는 세 가지 뜻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자기 자신이 처한 위치나 자신의 행동, 성격을 깨닫는 것
자신의 포지션과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자신의 성격은 어떠한 것인가를 알고 있다는 뜻
둘째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 아는 일
자아의식이란 단어가 가장 비슷한 뜻입니다.
셋째는 외계나 타인과는 구별되는 자아로서의 자기에 대한 의식입니다.
이 세번째 뜻은 제 이 닭대가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워 링크 남깁니다..... (무식무식)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17011&cid=41908&categoryId=41971
하루노는 아마 첫번째 의미로 자의식의 괴물이라는 평을 내렸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치만은 자신이 처한 위치나 자신의 행동, 성격을 잘 알고있는 것 같습니다.
하치만은 자신이 아싸인 것을 잘 알고있는 것 같네요.
너무 잘 알고있어서 히키피디야까지 만들 수 있을것이라 자신합니다.
항상 자신이 아싸라는 것을 인식한 후,
아무와도 커뮤니케이션을 취하지 않고 혼자 고독하게 있죠.
[ 기, 긴장했다......
휴우, 위험했어. 내가 평범한 남고생이었으면 무심코 반해버릴 뻔했다.
단순한 우연과 평범한 현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인기없는 남자」의 나쁜 버릇이다.
//////
우연도 숙명도 나는 믿지 않는다. ] * 5권 173~174
5권, 1기 9화에서 유이와 단 둘이 불꽃놀이를 보러 가는 하치만
덜컹거리는 열차 안에서 유이가 품 안으로 안겨버립니다. 물론 사고죠.
하치만은 "착각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바로 단언 해버리네요.
다른 여자가 자신을 좋아할리 없다고
자기에 대한 의식을 해버렸습니다.
하지만 다들 알고있다시피 유이는 하치만에게 이미 함락되었죠.
6권, 1기 12화 사가미를 처음 발견하였을 때도
자신은 현재 사가미를 움직일 영향력이 없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향력이 큰 하야마가 등장하였을 때
그런 그 밖에 할 수없는 작전을 펼쳤죠.
하치만은 그런 하루노의 지적에 대꾸하지 못합니다.
본인도 그런 자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루노의 "자의식의 괴물" 이란 단어에 납득하고 말았습니다.
데이트 안가면 집으로 데리러 간다고 하는 하루농
무서워요! 무서워! 하치만을 너무 좋아하는 것 아닙니까.
하치만은 거절하려 합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포함입니다 ★ >
[ 「아무튼! 데이트에는 반드시 나가도록 해, 알았지?"」
"그게, 그날은 좀 그런데요."
딴 생각에 잠겨 있는 와중에도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말, It's automatic.
「그래서 일부러 금요일로 잡아놨어. 쉬는 날에는 외출하기 싫다며?」
다만 적도 여간내가가 아니었다.
핑계를 대는데도 아랑곳않고 거침없이 맞받아친다.
어라, 근데 어떻게 내가 한 말을 아는 거지?
그것도 하야마한테 들었나? ] * 8권 P.151
애니 초반에 약속은 토요일이라고 해놓고
교복을 입고 데이트를 간 이유입니다.
하치만이 휴일에 나가기 싫다고 하야마에게 이야기했는데
하야마가 그걸 듣고는 금요일에 약속을 잡아버린 것입니다.
또 그걸 하루노가 명령(..)하는 것이니 절대 거부하지 못하겠죠.
하치만은 또 거부합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엇, 실은 그날도 좀......"
「...... 유키노하고는 놀러 갔으면서, 가하마하고도.」
그 말에 초여름, 그리고 여름방학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어찌 된 영문인지 그럴 때마다 번번이 하루노와 마주치곤 했다. ] * 8권 P.151
하루노는 "예전엔 유키노랑 유이랑 놀러 갔으면서 이번엔 팅기는거냐?" 라고 말합니다.
반 협박(?)이네요(...)
3권, 1기 6화에서 유키노와 쇼핑몰에서
5권, 1기 9화 유이와 불꽃놀이 축제에서
하치만은 히로인 두 명과 각각 단 둘이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물론 본인은 데이트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요.
하치만은 계속 "이 녀석들이 나를 좋아할 리 없다." 라면서 자의식에 빠졌었죠.
그 때마다 하루노와 만났었습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하루노는 하치만을 "이성의 괴물, 자의식의 괴물'이라 괴물이라 불렀는데
하치만이 이성과 자의식에 깊이 빠져있는 것을 빗대어 이야기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코마치 방까지 돌려주러 갈까 했으나, 아까와 똑같은 반응이 돌아올 게 분명했다.
//////
......십중팔구 자는 체 하는 것뿐이겠지만.
//////
의식이 분명할 때 내 방으로 돌아가는 편이 낫겠지.
그러는 편이 코마치도 휴대폰 가지러 오기 편할 테고.
일부러 조금 시끄럽게 문 여닫는 소리를 내며 거실을 나와 내 방 침대에 털썩 드러누웠다. ] *8권 P.153
코마치는 자는 체하고 있을 것이라 하치만은 추측합니다.
하치만은 코마치가 휴대폰을 가지러 오기 편하게
일부러 거실 문을 큰 소리로 닫아 자신이 거실에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아무리 싸워도 하치만은 시스콤, 코마치도 브라콤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코마치가 자는 체 한 이유는 휴대폰을 방으로 가져다 주며 화해,사과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안 자고 버틴 것으로 추청하고 있습니다.......(작성자 실화)
X X X
【4】더블 데이트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형식적이기는 해도 어쨌거나 여자와 놀러 가게 되었다.
그것도 예전에 고백했던 아이와.
그래 봤자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공기 이하의 존재가 되어 그저 시간이 흐르기만을 묵묵히 기다리는 것뿐.
말하자면 상점 간판을 들고 서 있는 아르바이트 같은 거다.
그것도 거리에 우두커니 서서 시간이 흐르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일이었다.
이번에도 그것과 별 차이는 없겠지.
나는 하야마의 곁다리에 불과하다.
덤이다.
도시락 속의 장아찌만도 못한 존재다. ] * 8권 153~154
결국 하치만은 하야마의 제안대로 더블 데이트를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유키노와 유이 때와 비교하면 하치만의 태도는 많이 썰렁합니다.
별다른 감흥도 없고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약속 장소로 지정된 곳은 치바 역에 있는 대형 스크린 앞입니다.
여자애들이 전철을 타고 오기 때문에 알기 쉽고 적당한 장소라고 하치만은 평합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그 곳에서 하치만은 하루노를 만납니다.
남자들의 이목을 자연스럽게 끄는 존재라는 것을 하치만은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남자들이 전부 하루노를 보고 있었거든요.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친구가 별로 없어요?"
"맞아, 그래서 친하게 지내주는 사람이 히키가야밖에 없어서......"
코를 훌쩍이며 과장스럽게 우는 시늉을 한다.
우와, 가증스러워라.
하지만 단순한 농담 같지만은 않았다.
하루노는 혼자 있어도 개의치 않는 타입이긴 하다.
따지고 보면 유키노시타의 언니이니, 그 태생부터가 고고할 수밖에 없다.
흠모하기에, 그 수려한 외모와 음흉한 일면 사이의 갭까지도 전부 존경하기에
친하게 지내보려고 접근하는 사람은 많을 테지.
실제로 처음 만났을 때는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모습도 보았다.
하지만 하루노와 대등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사람은 적지 않을까.
★그렇기에 자신과 근접한 위치에 있는 동생에게 집착하는 건지도 모른다.★ ] * 8권 P.160~161
하루노는 친구가 별로 없다고 하네요(ㅋㅋ)
하루노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중 하루노와 대등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을까요?
아마 없었지 않았을까요?
저런 하라구로에 흑막 포스를 풀풀 풍기는 돈 많고 성적 잘 나오는 여대생과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겠죠.
막상 하루노 본인도 굳이 그런 인관 관게에 집착하지는 않습니다.
하치만은 여기서 하루노가 유키노에게 집착하고, 또 괴롭히는 이유를 추측합니다.
《그렇기에 자신과 근접한 위치에 있는 동생에게 집착하는 건지도 모른다》
유키노는 어떻게 보면 하루노 하위호환 아닐까요?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며 주위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고 머리도 좋죠.
하루노가 현재 유일하게 자신과 대등하게 있을 수 있는 사람을 하나 뽑자면 유키노겠네요.
하루노와 유키노의 차이점은 슴가와 성격 밖에는 딱히 보이지 않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은 하루노 자신의 돈과 외모와 겉모습만 보고 다가오는 것들 뿐이라 하루노는 평합니다.
재미가 없다고도 말합니다.
그렇다는건..
자신과 가장 근접한 유키노에게 집착하는 것이 유일한 재미일지도 모르겠네요.
유키노를 내내 괴롭히는, 괴롭힐 예정인 하루노..
과연 좋은 의미일까요..? 나쁜 의미일까요..?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였습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갑자기 조용해진 나를 의식해서인지, 하루노가 쓴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방금 한 말은 농담이고, 오늘은 딱히 방해할 마음은 없으니 안심해."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대답했다.
"아, 네. 마음대로 하세요."
"어라, 그거 뜻밖인데?"
하루노가 의아한 기색으로 눈을 깜빡였다.
하지만 사실 놀라워할 이유도 없었다.
방해할 작정이라면 그것도 괜찮다.
오히려 최대한 빨리 가급적 신속하게 끝장을 내줬으면 싶을 정도다.
그러면 얼른 집에 갈 수 있을 테니.
"흐음, 그렇다면야 기꺼이 그렇게 할께.
아차, 슬슬 나가봐야 할 시간이려나?" ] * 8권 P.161
하치만은 포기 했습니다.
방해할거면 해라.
아니, 방해 해주세요!
빨리 대충 끝내고 집에갈 생각만으로 머리가 가득찼습니다.
하지만 하루노는 굳이 방해할 생각은 없습니다.
지켜보기만 하려는 건 진심이겠죠.
하지만 하치만의 저 반응에 의아해합니다.
하치만은 분명 방해하지 말라며 떽떽 거릴 것이라 예상했건만
별 상관 안하는 것 같자 시시해진 것이겠죠.
[ 실제로 하루노가 연락하지 않았더라면 절대로 안 왔을 거다.
내 입으로 말하기도 뭣하지만, 나는 연상의 여자가 이것저것 시키는 데 약하다.
추가로 여동생의 부탁에도 약하다. 동급생에게 부탁받아도 쩔쩔맨다.
아잉~ 여자란 역시 요물이라니까.
설마 하야마가 그런 우회 전술을 쓸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던 탓에 효과는 발군이였다.
모두 사이좋게 증후군도 이 쯤 되면 슬슬 두려워질 지경이다.
쓴소리까지는 아니어도 불평 한마디쯤은 해도 되겠지.
★"근데 그 사람한테 부탁하면서까지 나를......"★
"아, 쟤들 아닌가?"
이야기를 꺼내려는 순간, 하야마가 나를 가로막았다. ] * 8권 P.164
애니와 원작 소설의 조그마한 차이를 발견하였습니다.
《"근데 그 사람한테 부탁하면서 나를......"》
애니에서는 "그보다 평일로 바꾸면서까지 나를......"
원작에서는 "그보다 그 사람에게 부탁하면서까지 나를......"
뜻은 "왜 굳이 나를 데리고 가려고 하냐?" 로 똑같지만
약간 다른 점을 발견하여 그냥 적어보았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의 하루노의 흑막 포스를 보면 원작 대사로 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신경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별차이 없고 교복을 입고 있는 이유도 설명해야 하니까요.
왔습니다. 왔어요.
두 명의 ㅆ...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여자애들과 얼굴을 마주했을 때, 기묘한 위화감이 엄습했다.
그 기분을 말로 표현하자면 「고작 이런 거였나」 라는 허무감에 가까웠다.
여자애와 놀러 간다는 행위는 설령 그것이 형식적인 만남이라 할지라도 남고생에게는 중대 이벤트다.
그래서 내가 위화감을 느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초여름때도 여름방학 때도 이런 느낌은 들지 않았고, 절대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마음을 다잡곤 했다.
반면에 오늘은 조금도 긴장되지 않았다.
뭐랄까, 아무런 감흥이 없구만......
차라리 하야마가 나타났을 때가 더 가슴이 두근거렸을 정도였다.
어라, 이건 좀 아닌가. ] * 8권 P.165
여자애들과 만난 하치만은 아무런 감흥도 없이 이상한 위화감에 휩싸였습니다.
하치만은 살면서 여자애들과 놀러 간 적은 유키노와 유이의 경우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유키노의 경우에는 「연인 흉내」를 내며
"유키노시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하는 척이라면 분명 척일 뿐이다." 라며 포지션을 제대로 잡으려 했고
유이의 경우에는 계속해서 "위험하다.위험하다." 며 계속해서 생각했고
"아무리 이런 시츄에이션이 나에게 벌어진들 러브코미디 전개로는 절대 가지 않는다" 라며 또 자신을 바로 잡았습니다.
자의식이 넘쳐 흐릅니다.
본인이 그 둘을 어느정도 이성으로 인식하고 있기에 이런 생각을 하였겠죠.
그런 자의식에 빠져 있는 그가
이번 경우에는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습니다.
물론 예전에 차인 것도 있겠지만
이미 하치만의 머리 속에선
유키노, 유이 >>>>>>>> (넘사벽) >>>>>>>>>>>>(넘사벽)>>>>>>>>>>>오리모토,나카마치
입니다.
오히려 하야마가 등장했을 때 더 두근(?!) 거렸다고 독백합니다.
에비나 : 크헉!
출발한 지도 어느덧 15분이 흘렀습니다.
혼자서 오면 꼴랑 5분도 안 걸리는 곳에 있는 영화관이지만, 꽤 오랜 시간을 잡아 먹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하야마와 오리모토와 나카마치가 수다를 떨며 걸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와중에 하치만에게 말을 건 적은 없습니다.
영화도 여자애들이 미리 골라놓았습니다.
이 영화는 하치만이 지난 번 보려다가 하루노와 만나는 바람에 포기했던 영화였습니다.
하치만은 솔직히 기뻐하였습니다.
영화표도 하야마가 재빨리 사다 주었습니다.
역시 이케맨 하야마. 믿음직스럽습니다.
[ 좌석 배열은 여자애들이 하야마 양옆에 앉고, 나는 오리모토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여자애들이 하야마 옆에 앉는 건 처음부터 정해진 사항이라 순조롭게 결정되었다.
남은 문제인 내 자리도 나와 오리모토가 아는 사이란 점을 감안하면
타당한 배치라 할 수 있겠지. ] * 8권 P.167
하야마의 옆자리는 여자애들이 찜뽕~해놓은 상태입니다.
걸리적거리는 하치만은 어느 정도 아는사이인 오리모토의 옆자리에 앉게 되었지만
그 둘은 저렇게 거리를 벌리고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 "히키가야랑 영화라니, 중학교 친구가 들으면 분명 식겁할걸?"
"그렇겠지......"
"그치?"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오리모토가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동감이다.
중학교 때 놈들이 들으면 분명 식겁할 거다.
솔직히 나도 식겁했다.
아마 그 당시의 내가 들어도 식겁할 거다.
기뻐하기는커녕 슬금슬금 꽁무니를 뺄 테지.
「이건 그런 게 아냐. 놀러 가고 싶다든가 그런 게 아니라고」 같은
의미 불명의 핑계를 늘어 놓으며 죽어도 안 간다고 뻗댈 거다.
하여간 중학생의 기묘한 순정 이론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니까.
물론 지금도 근본적인 부분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이상 조금은 성장했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착각이나 오해는 하지 않게 되었다. ] * 8권 P.168
저 와중에 하치만을 까는 오리모토입니다.
중학교 때의 하치만은 이지메를 당하고 있는데
그런 하치만과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니
중학교 시절엔 상상조차 못 할 일이였겠죠.
[ 나는 왼쪽 팔걸이에 체중을 실었고, 오리모토는 오른쪽 팔걸이에 몸을 기댔다.
그 거리감이 묘하게 향수를 자극했다.
돌이켜보면 중학교 때도 이런 식이었던 느낌이 든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사실 나와 오리모토의 거리가 좁혀진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저 오리모토 카오리가 관심 없는 사람한테도 이렇게 허물없이 구는 성격이었을 뿐.
그게 다다.
시작되지도 않았던 관계에 이제야 확실하게 종지부를 찍은 느낌이 들었다. ] * 8권 P.168~169
애초에 이 둘은 서로를 이해, 인식한 적이 한번도 없죠.
아니, 하치만은 이해, 인식하였다 착각이라도 했지만
오리모토에게 있어 하치만은 그냥 관심 외 존재였을 뿐입니다.
그리고 저렇게까지 같이 영화를 보고 있건만
오리모토는 하치만과 거리를 벌립니다.
하치만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걸 보여주는 묘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치만은 독백합니다.
끝났구나.
히키가야 하치만과 오리모토 카오리는 저 순간 끝이 났습니다.
하치만과 오리모토는 앞으로는 서로를 이해하지 않고 서로에 대해 더 이상 알고 싶지도 않겠죠.
[ 나카마치가 굉장하더라~ 재미있더라~ 라고 말할 때마다 하야마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오리모토도 그에 동조했다.
"근데 그 폭발하는 씬, 엄청 화려하더라!
히키가야, 폭발했을 때 완전 기겁하더라고! 진짜 빵 터졌어!
움찔하는 게 어찌나 찐따 같던지, 웃겨서 죽을 뻔했다니까!"
"아니 그게, 생각보다 소리가 커서 그만......"
은근슬쩍 화제에 오르는 바람에 적당히 반응을 보였다.
이름이 언급됐는데 무시하는 것도 재수 없어 보이잖아.
오늘은 어쨌든 방해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 * 8권 P.169~170
밖에 나와서까지 하치만을 깝니다.
영화관에서 폭발하는 씬을 보면 움찔하는 사람도 있는 게 당연할텐데
하치만을 까는 것을 소재삼아 수다를 떨려합니다.
당사자인 하치만은 알면서도 대꾸해줍니다.
거기서 무시하면 굳이 권해준 하야마에게 실례가 되기 때문입니다.
[ 하야마가 내 말에 맞장구 쳤다.
"그러게, 나도 좀 놀라기는 했어."
"그치만 하야마는 침착해 보이던데?"
나카마치가 하야마 옆자리를 사수한 채 그 얼굴을 들여다보며 물었다.
그러자 오리모토는 질 새라 하야마 옆에 바짝 붙어 호들갑스럽게 손뼉을 쳤다.
"아, 진짜 그렇더라! 나도 살짝 움찔했는데, 하야마는 그냥 평소랑 똑같더라고.
그런데 히, 키가야의, 반......응이...... 푸훗!"
미처 참지 못한 웃음이 터져 나오며 오리모토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러자 나카마치도 나를 흘끗 곁눈질하더니 킥킥 소리 죽여 웃었다. ] * 8권 169~170
하야마가 바로 하치만의 편을 들어줍니다.
그런데 나카마치와 오리모토는 "하야마는 그대로이던데?" 라며 더욱 하치만을 깝니다.
하야마와 하치만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극과 극이란 걸 알려주는 대화가 아닌가 싶네요.
그녀들의 눈에는
하야마는 뭘 하든 멋있고
하치만은 뭘 하든 찌질합니다.
오리모토는 그렇다 치더라도 (안되지만)
옆에서 같이 실실 웃는 나카마치는 뭘까요?
재수는 볶아 먹은 듯 하네요.
[ 그, 그래...... 이, 이 몸의 몸 개그는 즐겁게 감상하셨는가(희번뜩)
비록 웃음거리가 되더라도 단순한 곁다리가 분위기를 망치지만 않으면 되는 거다.
조금 난감한 미소를 띤 채 여자애들을 바라보던 하야마가 흘끗 시계를 확인하고 재촉하듯 입을 열었다.
"서두르지 않으면 구경할 시간이 별로 없겠는데." ] * 8권 P.169~170
하치만의 멘탈은 날아갔습니다.
상처를 받지 않는 하치만?
아니죠. 하치만은 상처를 안 받는게 아니라 상처 받는 것에 익숙해져 무덤덤했을 뿐입니다.
지난 주 하치만은 오리모토의 등장에 멘탈이 날아갔고
지금 현재 오리모토에 의해 새로운 트라우마가 쓰여지고 있습니다.
하야마는 난감하겠죠.
「모두 사이좋게」라는 사상을 가진 하야마로서는 저렇게 누굴 까는 것은 생각도 못할 일이니까요.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예전에 쇼핑하러 갔을 때도 여성용품 매장에서 몹시 뻘쭘한 경험을 했는데.
그때는 어떻게 했더라.
무심코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래, 맞다. 시답잖은 역할 놀이 같은 것을 했더랬지. ] * 8권 P.172
파르코라는 쇼핑몰로 다같이 쇼핑을 간 하치만+하야마 일행입니다.
그곳에서도 하치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옛날 생각을 합니다.
옛날 유키노와 단 둘이 쇼핑몰로 간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둘은 「연인 흉내」를 내며 쇼핑을 하였죠.
저런 곳에 가서도 유키노와 유이 생각만 계속 하고 있습니다.
여★신★강★림
미우라를 찬양하세요. 여러분!!
하치만은 에비나와 미우라를 발견하고
그 멤버에 유이가 없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미우라 + 에비나 + 유이(♥)의 조합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미우라는 하치만에게는 관심도 없고
그 뒤에서 여자애들과 시시덕거리고 있는(?) 하야마에게 눈길이 갑니다.
헉!!!!!!!!
그녀는 에비나와 부츠를 고르고 있었습니다.
벗다 말고 달려가는 바람에 넘어지고 맙니다.
갭모에 최고!!!!!!!
[ 미우라가 느슨하게 만 금발을 흐트러뜨리며 벌떡 일어섰다.
그러다 벗다 만 부츠에 발이 걸려 벌러덩 나자빠지고 말았다.
팬티! 핑크! 의외!
허걱, 위험하다. 순간적으로 오늘 오길 잘했다고 생각해버렸어...... ] * 8권 P.175
하치만......
[ 아픔 때문인지 미우라가 울상을 지으며 신음했다.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었는지, 그리로 손을 가져간다.
그 사실을 깨달은 에비나가 미우라의 엉덩이를 살살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뭐냐고, 이 야릇한 구도.
"우, 우웃...... 하, 하야......"
그래도 좀처럼 아픔이 가시지 않는지, 미우라가 눈물이 글썽해진 눈으로 하야마를 보았다.
거참 아프겠구만...... 몸도 마음도.
그나저나 저렇게 평소에는 한 성깔 하는 여자애가 울먹이는 표정이란 참으로 근사하군요! ] * 8권 P.175
하야마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미우라는
틀림없이 하야마가 다른 누군가와 데이트하는 것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넘어져서 몸도 아프고
하야마를 보고 마음도 아픕니다.
그 와중에 갭모에는 최강이란 것을 인증합니다. (개인차이있음)
하치만은 미우라가 부활하다면 살기를 내뿜으며 다가올 것이고
그렇다면 일이 커져 집에 가는 것이 늦어질 것이라 판단,
하야마를 데리고 피신합니다.
참고로 미우라는 잇시키를 미리 만난 적이 있습니다.
아니, 다른 여자와 노닥 거리는 하야마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미우라의 대처는
<★ 애니화되지 않은 외전입니다.★>
[ 고개를 수그린 미우라가 후우우 풀무처럼 깊은숨을 토해냈다.
"......하야토, 먼저 축구부에 가 있어. 나아, 얘랑 잠깐 할 이야기가 있거든?"
"뭐?"
얼떨떨한 목소리로 대꾸한 하야마가 움찔 얼어붙었다.
그 시선 끝에는 고개를 든 미우라가 있었다.
"연습 잘해♪"
생긋. 아마도 나는 처음보는 미우라의 눈부신 미소.
그리고 미우라는 잇시키를 질질 끌고 어디론가 사라져갔다.
잇시키는 하야마 선배애~! 하고 애처롭게 부르짖었으나
그 비명마저도 깨끗이 묵살하고 거침없이 연행해갔다. ] * 7.5권 P.249
같은 학교에 하야마의 동아리 매니저인 잇시키에게 저렇게 무서운데(!)
난생 처음보는 여자애들에게 한 성질하는 미우라가 좋게좋게 이야기할까요?
하야마가 이야기하여 이해를 시켜준들
잠깐이겠지만 저 파티는 혼란에 빠지겠죠.
그러면 집에 가는 게 늦어질지도 모른다는게 하치만의 판단입니다.
6층 스포츠 용품점으로 향한 하치만 일행
그곳에서도 하치만은 침묵 중입니다.
그곳에서 7층에서 내려오는 토베와 이로하를 만납니다.
이..이로하...?!
이로하 작화 엄청 마음에 드네요(ㅋㅋ)
토베는 하야마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지만
오리모토와 나카마치를 보고 자리를 피하려합니다.
분위기를 파악을 잘 하는 토베이기에
지금 저 상황에 데이트(풉) 중이란 것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자리를 비켜주려는 것이지요.
[ 토베가 허둥지둥 말하며 뒤돌아보았지만, 그곳에 잇시키는 없었다.
왜냐하면 잇시키는 이미 내 옆에 서 있었으니까.
빨라! 이로하스 빨라! 무서워!
"선배님, 여기서 뭐 하세요~? 아하, 놀러 오신 거에요?"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상냥한 미소.
질문도 선후배가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자연스럽게 물어볼 만한 내용이였다.
그런데도 기묘한 박력이 느껴졌다.
그 질문은 왠지
「이 자식, 내 의뢰는 까맣게 잊고 여자랑 시시적대다니 배짱 한번 두둑하구나.」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들렸다.
아뇨 정말 안 까먹었다니까요? ] * 8권 P.179~180
이로하는 순식간에 하치만의 옆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하치만에게 뭐하냐고 질문하지만
그 질문의 뒤에는 전혀 다른 의미의 질문이 있을 것이라 하치만은 독백합니다.
아이 좋아~! 이로하의 작화가 너무 좋아요~
[ "아니, 이건 놀러 온 게 아니고......"
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고민하는데,
잇시키가 내 소맷자락을 꼭 움켜쥐더니 사슴 같은 눈망울로 나를 살짝 올려다보았다.
뭐야 이 녀석 귀엽잖아? 안 돼 이러지 마 곤란하다고.
의아해하는 사이, 잇시키가 내 소맷자락을 쭈주죽 잡아당겼다.
예상치 못한 힘이 가해지는 바람에 어깨가 밑으로 쳐지며 몸이 약간 앞으로 기울었다.
그러자 잇시키와 눈높이가 비슷해졌다. 코앞에 보이는 잇시키의 솜사탕 같은 미소.
도통한 연분홍색 입술이 살포시 벌어졌다.
"그보다 저 여자는 누구죠? 아! 혹시 선배님 여자친구에요?
응? 아니지, 그럼 두 명이니까 말이 안 되잖아요~.
...... 대채 어떻게 아는 사이냐고요~?"
...... 무서워, 무섭다고.
어떡하면 그렇게 활짝 웃는 얼굴에서
그토록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올 수 있는 거냐...... ] * 8권 P.179~180
잇시키는 하치만을 갈굽니다.
현재 잇시키는 하야마를 좋아 하고 있습니다.
그런 하야마가 다른 여자와 시시덕거리고 있으니 궁금할만도 하죠.
만만한 하치만의 소매를 잡고 끌어 차가운 목소리로 갈굽니다.
잇시키는 하야마와 같이 놀러 다니자 제안하지만
분위기를 눈치 챈 토베의 어시스트로 잇시키와 토베는 자리를 떠납니다.
[ 멀어져가는 동안, 토베가 읏차니 영차니 기합을 넣으며 잇시키를 배려하듯 분위기를 띄웠다.
착한 녀석이구만~.
"끼얏호~! 이로하스, 라이스포 가자, 라이스포!"
"아, 됐어요. 라이스포, 야구용품 전문점이고."
"......엥?"
어쩐지 처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 8권 P.181
개인적으로 토베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요.
잇시키가 하야마를 좋아하는 걸
토베는 알고 있는 눈치입니다.
하야마와 놀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잇시키를 열심히 위로해주지만
잇시키는 잠시 본성을 드러내
토베는 깨갱하네요 (ㅋㅋ)
[ "......굉장한데, 저 녀석."
그 뒷모습을 지켜보며 무심코 소박한 감상을 피력하고 말았다.
그 말을 들은 하야마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지, 나도 좀 난처해."
"호오......"
어랍쇼? 너 지금 뻐기는 거냐? 엉? 그렇게 생각했을 때, 하야마가 뜻밖의 말을 했다.
★"이로하도 네게는 저런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뭐?"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어 되물었다. 그러자 하야마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 꼭 나한테만이 아니라, 이로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해.
아마 이로하의 내면에 확고한 본인의 이미지가 존재하고, 그걸 지키려는 거 같아.
사랑 받고 싶어서 그러는 거겠지. 그래서 솔직한 자기 모습을 내보이는 경우는 드물어."★
그거, 나한테는 사랑받고 싶지 않으니까 본모습을 내보인다는 소리가 되어버린다만...... ] * 8권 P.182
하야마는 하치만에게 쓴웃음을 지으며 말합니다.
《"이로하도 네게는 저런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이로하는 겉으로는 저렇게 귀엽게 행동하고 있지만
그 속은 다릅니다.
평소에는 귀여운 모습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하치만의 앞에서는 본성을 드러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하야마는 누군가의 본성을 본 적이 없는 것이 아닐까요?
《"...... 꼭 나한테만이 아니라, 이로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해.
아마 이로하의 내면에 확고한 본인의 이미지가 존재하고, 그걸 지키려는 거 같아.
사랑 받고 싶어서 그러는 거겠지. 그래서 솔직한 자기 모습을 내보이는 경우는 드물어."》
거꾸로 생각해봤어요.
하야마는 너무나도 완벽한 남자입니다.
누구에게나 다정하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카리스마도 가졌습니다.
그런 하야마에게 누구나가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할 것이 분명합니다.
저런 친구를 두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그런 하야마의 앞에서 나쁜 모습은 보이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하야마의 앞에만 서면 가식적인 모습을 한 채 하야마와 대화하려 할 것입니다.
지금 현재 하야마와 제일 친한 패밀리들도 가식적인 모습으로만 행동하고 있죠.
그런 것들을 하야마는 조금 싫어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야마도
그 사람의 본모습을 보고 싶고
그 사람의 본모습과 대화하고 싶지만
사람들은 허용해주지 않고 계속 가식적인 모습으로만 하야마를 대합니다.
그래서 하야마는 하치만을 부러워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하치만의 앞에서는 숨김없이, 가식없이
본모습을 드러내줍니다.
하치만은
그 사람의 본모습을 보고 있고
그 사람의 본모습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치만의 앞에서는 항상 숨김없이 하치만을 대합니다.
그런 하치만을 옆에서 지켜 보고 있는 하야마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아마 하야마 하야토는 히카가야 하치만에게 열등감을 품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100%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확대해석 쩔어요~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그런데 따지고 보면 하야마도 꽤나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내가 굳이 알려고 들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하야마는 좀처럼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런 부분은 어딘가 유키노시타와 비슷하다.
상류층의 겸손함 같은 건가. ] * 8권 P.184
오리모토 일행은 하야마를 상대로 옷입히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과거 이야기가 나오는데 오리모토는 또 하치만을 깝니다.
하야마는 그곳에서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잠깐 하는데
옛날 중학교부터 축구를 시작했고
초등학교 때는 다양한 분야를 접하느라 축구에 집중하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야마가 처음으로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물론 하치만의 앞에선 처음한 거지만요
다른 사람에게도 했는지는 모릅니다.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만
본인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이것을 하치만은 상류층의 겸손함이라고 평합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우와, 대단하다. 우리 중학교 동아리는 엄청 빌빌댔는데. 그치?"
오리모토가 슬쩍 나를 돌아보며 동의를 구했다.
자신이 속한 환경을 비하함으로써 상대방을 치켜세우다니,
중류층의 겸손함이고룬. 나도 마주 고개를 끄덕였다. ] * 8권 P.184
오리모토는 자신의 중학교를 비하함으로써
하야마를 띄워줍니다.
이것을 하치만은 중류층의 겸손함이라 평합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 그러자 오리모토가 문득 생각났다는 표정으로 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그러고 보니 히키가야, 동아리는 안 했지만 체력장에서 상 같은 거 받지 않았어?"
"어."
듣고 보니 그런 적도 있기는 했군.
//////
하야마가 불쑥 입을 열었다.
"그거, 무슨 메달 같은 거 주지 않았던가?"
살짝 희미해진 기억을 더듬듯 말하는 하야마.
덕분에 기억의 문이 활짝 열리고 말았다.
"맞아맞아! 끝나고 종례할 때. 히키가야가 교단에 나가서 메달 받는데 다들 왠지 웃음보가 터져 가지고~."
당시의 분위기가 떠올랐는지, 오리모토가 큰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
나카마치도 그 장면을 상상했는지 손으로 입을 가리고 키득키득 웃었다.
아하하, 나도 그만 메마른 웃음을 짓고 말았다.
평소에는 구석에 찌그러져 있던 녀석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눈에 띄면
종종 그런 사태가 벌어지곤 한다.
국어책이나 영어 교과서를 읽을 때도 그렇다.
남의 수치스러운 과거를 들춰내는 건 하류층의 취미다. ] * 8권 P.185
그러던 중 갑자기 오리모토가 화제를 바꾸더니
하치만을 깝니다(..)
타인의 수치스러운 과거를 들춰내고 즐겁다는 듯 화제삼아 이야기한다.
이것을 하치만은 하류층의 취미라고 평합니다.
[ 하야마가 슬그머니 내 옆에 섰다.
"...... 특이한 중학교 시절이었네."
"남이사."
//////
그러나 하야마가 하려던 말은 그게 아니었는지, 어깨를 으쓱하며 부연 설명을 했다.
"그게 아니라...... 중학교 때 좋아했다면서?"
말을 마친 하야마가 오리모토를 돌아보았다.
★"저런 애가 취향이었어? ...... 뜻밖인데?"★
"시끄러......"
하야마가 놀리는 것처럼 능글맞게 웃었다.
워낙에 붙임성도 좋고 항상 웃는 낯인 녀석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재미있어 하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 * 8권 P.186
하야마가 진심으로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하치만은 처음 보았습니다.
중학교 시절의 하치만의 험담을 옆에서 계속 듣고있는 하야마입니다.
《"저런 애(오리모토)가 취향이였어?...... 뜻밖인데?"》
저렇게 남 험담하는 걸 좋아하는 애를 좋아했었어? 라고 들렸습니다.
물론 진심으로 한 말은 아니였겠지만
하치만을 놀리는데 재미붙인 하야마입니다.
하치만은 앞에서 하야마는 하루노와 비슷한 성향을 지녔을지 모른다고 독백했는데
이런 면에서까지 비슷하다면 하치만의 운명은(...)
[ 구태여 지적할 것도 없다. 나도 이미 알고 있으니까.
굳이 말하자면 철없던 어린 시절의 치기라고나 할까.
이제 와서 돌이켜보아도 오리모토 카오리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사실 자체는 변함없고,
고백을 한 것도 사실이다.
다만 오리모토만이 특별했던 것은 아니다.
"오리모토만이 아냐. 쟤하고는 전혀 딴판인 얌전한 애나,
더 시끄러운 애를 좋아...... 취향이었던 적도 있다고."
실제로 좋아한다는 말을 입 밖으로 내려니 좀 낯 뜨거웠다.
말꼬리를 흐려 얼버부렸다.
"그런 걸 좋아하는 타입이라고는 못하지."
하야마가 쓴웃음을 지었다. 그 어딘가 어른스러운 태도가 비위에 거슬렸다.
나 자신도 뭐라 표현하기 힘든, 짜증스러운 기분이 치밀어 올랐다.
그것을 억누르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 ] * 8권 P.186~187
[ "...... 뭣보다 예전에 그랬다고 지금도 그렇다는 법은 없잖아."
"...... 하긴."
하야마는 납득한 기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을 끝으로 우리의 대화는 끊겼다.
그럼에도 하야마는 여전히 내 옆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오로지 음악소리와 여자애들이 재잘대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결국......"
하야마가 불쑥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괴로운 듯 중간에 끊겨버렸다.
그러자 하야마는 조용히 시선을 돌려 어딘가를, 이 가게 안이 아닌 어딘가 더 먼 곳을 응시했다.
"결국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이 없는 거겠지."
//////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는 나를 향해 하야마가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
"...... 너도, 나도."
하늘을 올려다보듯 하야마가 조용히 고개를 들었다.
그 옆모습은 마치 참회하는 것처럼 보였다. ] * 8권 187~188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4권, 1기 7,8화 임간학교에서
잠들기 전 숙소에서 토베의 좋아하는 사람의 이니셜은? 이라는 질무네
하야마는 "Y"라고 대답합니다.
저 당시에 볼 때는 무조건 유키노시타 유키노(Yukinosita Yukino)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보면 또 하루노(Yukinosita Haruno)일 가능성도 있고(...)
6월달 발매될 11권에서 하야마의 과거가 다뤄지길 기대하며 기다려봐야겠습니다.
[ "그래서 착각했던 거야."
그 나지막한 중얼거림은 공기 속으로 녹아들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
저 멀리서 오리모토가 하야마를 불렀다.
하야마는 딱 한 번 지그시 눈을 감았다 떴다.
그 얼굴에는 여느 때처럼 산뜻한 미소가 감돌았다.
"어떤 거?"
그렇게 물으며 오리모토 일행 쪽으로 다가갔다.
그 행동거지와 걸음거리는 내가 아는 바로 그 하야마 하야토였다.
그러나 내가 모르는 하야마 하야토는
울 것처럼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 * 8권 P.187~188
도대체 하야마 하야토는 과거에 무슨일이(.......)
하야마가 저렇게 울 것같은 슬픈 표정을 지은 적이 작중에 있었을까요..?
하야마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으로써 하야마도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X X X
【5】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 모두들 보시기 전에 팝콘을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 "뭐 먹을까?"
오리모토가 빙글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다.
그 표정은 어딘가 재미있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쨌거나 물어보면 대답 정도는 한다.
빨리 돌아가고 싶으니 이 동네에서 후딱 먹고 끝낼 수 있는 게 좋겠다.
그렇다면 요 근방에 있는 가게를 골라야겠지.
"사이제는 어떠냐?"
//////
그러나 내 제안을 들은 나카마치가 실망한 눈빛을 했다.
"에이......"
야야, 너 방금 아무거나 상관없다고 했잖아......
뭐야, 어떻게 된 거냐고. 사이제 싫어하냐? 아니면 내가 싫은 거냐.
//////
한편 오리모토는 "사이제...... 사이제라니...... 사, 이제......" 라며 숨넘거가게 웃어댔다.
이대로는 평생 가도 결론이 안 날거 같다고 생각하는데, 하야마가 중재하듯 끼어들었다.
"너무 격식 차린 것도 좀 그러니까, 저기 있는 카페로 할까?"
하야마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큰길 건너편에 카페가 있었다.
시크하고 세련된 그 외관에 여자애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저 녀석들, 사실은 하야마가 제안하니까 수긍한 거 아냐......? ] * 8권 P.190
[ 정말로 따라다녔던 거냐, 저 사람......
유키노시타 하루노는 내게만 보이도록 슬그머니 손을 흔들었다.
어차피 방해할 마음은 없는 모양이니 그냥 내버려둬도 실질적인 피해는 없으려냐......?
여태까지도 별일 없었고.
게다가 하야마도 눈치챘을 게 뻔하다.
그런데도 별다른 반응이 없는 걸 봐서는 무시하기로 마음먹은 게 분명했다. ] * 8권 P.191
하루노는 하루 종일 하치만 일행을 따라다녔습니다.
돈 많고 성적이 잘나오는 하루노라 바쁘지 않다는 것이 이유라지요(부럽부럽)
하루노가 미행하고 있다는 걸 하야마도 눈치챘지만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루노는 방해하지 않습니다.
하야마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지요.
오리모토는 물론이고
듣고만 있던 나카마치 까지도 합세해 하치만을 까기 시작합니다.
왜 굳이 저런 이케맨을 앞에 두고 저런 대화밖에 못하는 걸까요?
하치만의 평대로 그녀들은 진정 하류층인것이 확실하네요.
[ 화젯거리가 떨어졌는지, 오리모토가 나를 보았다.
//////
아핫, 하고 웃은 오리모토가 어처구니없다는 투로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사이제는 아니지~."
"응, 좀 아니지."
오리모토의 말에 나카마치도 쿡쿡 웃었다.
//////
오리모토는 중학교 때 경험한 게 있으니, 나를 웃음거리 취급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는 간다.
오히려 타당한 행동이다.
하지만 그 일행한테까지 저런 소리를 듣다니, 이래도 괜찮은 거냐......
일단 자기보다 밑으로 인식한 이상, 무슨 소리를 하든 상관 없다.
내키는 대로 깎아내리며 놀아도 괜찮은 인간이라는 면죄부가 주어졌으니까.
그런 취급을 당할 만한 기반을 오리모토가,
더 정확히는 과거의 나 자신이 만들어놓았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냥 달게 받아들이자. 아아, 커피와 인생은 정말 쓰구나.
입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씁슬함이 묻어나는 억지웃음을 짓는데,
옆에 앉아 있던 하야마가 달그락 컵을 내려놓았다. ] * 8권 P.192
하치만은 애써 담담한 척을 합니다만
이미 속으로는 포기했습니다.
만약 저대로 집에 갔다면 이불 펑펑 몇시간은 했을테죠.
[ "그런거,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응, 그렇지."
나카마치가 무엇에 대한 맞장구인지 불확실한 맞장구를 쳤다.
"아, 그런 뜻이 아냐."
하야마가 싱긋 웃었다.
초콜릿보다도 달콤한 음성으로, 그들의 착각을 부드럽게 바로잡듯.
"내가 이야기한 건 너희들이거든."
환하게 빛나는 태양 같은 목소리로 그렇게 선언했다.
"으,으응......?"
오리모토와 나카마치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얼빠진 소리를 냈다.
나 역시 그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당혹감에 사로잡혔다. ] * 8권 P.192~193
하야마가 갑자기 끼어들었습니다.
환하게 태양 같이 웃으며 저렇게 말하는 걸 보니
소름이 돋네요.
성우분 연기 덜덜..
저희야 다 알고 보는 것이지만
저 자리에 앉아 있는 하치만과 여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분위기가 갑자기 얼어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들려오는 발소리
[ "...도착했나."
나직하게 중얼거린 하야마가 몸을 일으켰다. ] * 8권 P.193
두근두근
와작! 와작!
[ "너희들......"
"힛키......"
유이가하마는 조금 슬픈 표정으로 웃으며 맥없이 서 있었다. 등에 맨 가방끈을 꼭 움켜쥔 채로.
유키노시타는 그 옆에 당당하게 서서 우리를 말없이 응시했다.
감정을 엿볼 수 없는 차가운 눈동자는 나와 시선이 마주친 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 * 8권 P.193
유키노와 유이가 등장하였습니다.
하야마가 부른 것이죠.
유이는 슬픈 표정으로 맥없이 서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하치만이 이런 상황에 여자들과 앉아있다니..
유키노는 당당하게 서서 하치만과 하야마를 말없이 응시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속으로 파악하면서 동시에 설명하라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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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글을 써주셨군요. 덕분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B파트는 퇴근 후에 마무리해서 읽기로 하고... 글쓴이 분께 질문이 좀 있습니다. 1. 고압적인 여왕님 이미지인 미우라의 핑크 속옷. 그 갭모에에 대한 글쓴이 분의 소감은? 2. 하야마의 완벽함을 나타내는 짤에 석천씨의 짤이 이용된 이유? 3. 하야마의 대사에만 별표를 하신 이유? 4. 이상의 질문에 답하시면서 깨달으신 본인의 성정체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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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토 : 감히 내 애ㅇ... 이 아니고 친구를 모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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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은 과거 트라우마땜에 착각하지 않기위해서 일부러 사람들의 말의 본질을 찾는걸로 알고있지만 사실은 그사람의 의도의 본질을 보는게 아니라 그 의도의 본질의 이면을 일부러 자기식으로 찾아냄으로서 자기위로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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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진짜 이리뷰는 뭔가요 정말 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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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남 앞에서 대놓고 비하하고 비꼬는 것 밖에 못하는 두 사람.... 차라리 저렇게 하야마한테 털려서 다행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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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은 과거 트라우마땜에 착각하지 않기위해서 일부러 사람들의 말의 본질을 찾는걸로 알고있지만 사실은 그사람의 의도의 본질을 보는게 아니라 그 의도의 본질의 이면을 일부러 자기식으로 찾아냄으로서 자기위로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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