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토라도라!]에 대한 글쓴이의 주관적인 감상을 담은 리뷰입니다.
따라서 이 글로 [토라도라!]를 판단하지 마시고, 리뷰가 싫으신 분이 있다면 뒤로가기를 누르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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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서 나오는 일본 애니메이션 중 상당수가 라노벨 원작 애니입니다.
그 만큼 라노벨의 영향력이 오덕계에 지대해졌다는 증거죠.
하지만 라노벨 원작 애니의 치명적인 단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대다수는 완결까지 못 간다는 것.
현재 라노벨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중 완결까지 간 애니가 몇개나 될까요?
이름 있는 작품 중에서 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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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사역마,
http://rigvedawiki.net/r1/pds/1111111_1.jpg" alt="1111111_1.jpg">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리 없어,
http://rigvedawiki.net/r1/pds/3_53.jpg" alt="3_53.jpg">
토라도라
가 대표적입니다.
헌데 제로마는 애니'만' 완결이고,
내여귀는 라노벨 기반 애니 역사상 최악의 완결을 보여줬다고 말해도 할말이 없을 정도로 악명이 자자합니다.
안 그래도 라노벨 시장의 레드오션화로 라노벨의 질이 떨어지는 마당인데 완결되는 애니는 가뭄에 콩나듯 하고 그나마 평이 좋은 경우가 많지 않으니, 라노벨 기반 애니가 쓴소리를 듣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요즘 애니는 쓰레기고 옛날 애니가 갑이다! 라고 말하려는게 아닙니다.
http://rigvedawiki.net/r1/pds/Kichiguy.jpg" alt="Kichiguy.jpg">
예나 지금이나 수많은 애니가 쏟아지고 그 중에서 수작이나 명작은 소수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대세가 어떻든, 분위기가 어떻든 변하지 않는 진리죠.
근데 차지맨 켄은 뭐여?
흠흠, 얘기가 딴길로 샜군요...
어쨌든 라노벨 원작 애니는 이러한 단점들을 안고 있는 실정입니다.
잘 만든 라노벨 기반 애니는 없냐?
당연히 아닙니다.
그럼 그런 라노벨 기반 애니가 무엇이냐고요?
저는 자신있게 [토라도라]를 꼽겠습니다.
토라도라는 제목만 보면 무슨 소릴 하는건지 모를 작품 같습니다.
하지만 애니든 원작이든, 한번 보면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
흥미로운 스토리와 나름대로 교훈을 주는 주제,
그리고 훌륭한 연출은 이 애니가 라노벨 기반 애니의 긍정적 사례로 만드는 요소입니다.
게다가 요즘 많이 보이는 라노벨 기반 애니들과 달리,
모에팔이와 벗기기에 비중을 크게 두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 입장으로 봐도 전혀 부담 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초반 메인히로인의 폭력과,
서브히로인 A의 기행에 짜증이 나서 초반에 리타이어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들은 대부분 동기가 존재하고,
적어도 애니 중반부로 넘어가면 메인히로인의 폭력의 수위가 상당히 줄어드는 면모를 보여줍니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은 [토라도라]를 고평가하고 계십니다.
루리웹 애갤 역시 예외는 아니죠.
그렇다면 어째서 [토라도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을까요?
그 이유에 대해 저는 다음 4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첫번째. 연애 플래그 구조
[토라도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히로인은 딱 세명입니다.
아이사카 타이가
쿠시에다 미노리
짤방이 신경 쓰이면 지는 겁니다 1
카와시마 아미
짤방이 신경 쓰이면 지는 겁니다 2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타카스 류지에게 플래그 꽃힌 여캐는 세명입니다.
쓸데없이 히로인만 늘려서 EoT 특급 관광열차를 탄 모 작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죠!
물론 히로인 3명은 많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적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런데 왜 연애 플래그 구조가 장점이냐고요?
보통 주인공에게 복수의 플래그가 꽃힌 애니에선 히로인들이 초중반부터 주인공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헌데 [토라도라]의 히로인 3인방은 일반적인 하렘물 히로인들의 모습과는 상당부분 다릅니다.
우선 메인 히로인 아이사카 타이가부터 설명해보죠.
메인 히로인이자 진히로인인 그녀지만, 특이하게도 작품의 중반부까지는 좋아하는 사람이 주인공이 아닌, 주인공의 친구 키타무라였습니다.
되려 주인공 타카스 류지와의 관계는 이 시기까진 연인보단 악우에 가까웠죠.
그녀가 주인공과 플래그가 본격적으로 선건 다름아닌 중반부 이후입니다.
물론 이로 인해 후반부 전개가 급하게 흘러가는 점이 없잖지만, 메인 히로인 겸 진히로인인 캐럭터치곤 다소 특이한 전개죠.
이는 나머지 히로인 두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쿠시에다 미노리는 주인공을 좋아하지만 친구인 아이사카가 그로인해 상처받는걸 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습니다.
반대로 아이사카가 중후반부까지 주인공이 쿠시에다와 이어지는걸 조력하는 상태였죠.
게다가 카와시마 아미는 일단 주인공에게 호감을 보이지만 특이하게도 제3자의 입장에서 관망하는 포지션입니다.
요즘 라노벨 애니의 히로인들과 많이 다르죠?
저는 이 것이 토라도라를 수작으로 끌어낸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주인공에게 달려가 주인공 쟁탈전을 벌이는게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꾸는 것.
이 것이 이 작품을 수작으로 만드는 원동력 중 하나입니다.
두번째, 주인공 너만 남캐냐!
주인공 타카스 류지를 제외하고 가장 비중이 높은 남캐로 타카스의 친구 역할인 키타무라 유사쿠입니다.
복수의 히로인이 주인공에게 플래그를 꽃는 일상물에서 주인공의 친구는 스토리의 중심으로 가지 못하고 감방의 약초 같은 역할을 맡습니다.
그래. 그게 바로 너희들
개중에는 이런 캐릭터 자체가 없는 작품들도 적지 않죠.
하지만 키타무라 유사쿠는 그 나름대로 스토리의 중심부에서 활약하고, 자신만의 성장을 이룹니다.
우선 메인 히로인인 타이가는 중반부까지 그를 짝사랑하고 있었고, 주인공은 그녀를 도와 키타무라와 이어주는걸 노력했죠.
또한 중반부에 가면 키타무라는 자신이 동경하던 학생회장이 미국으로 유학가게 되자 거기에 절망해 일탈하다가
주변인들의 조언과 도움을 통해 자신만의 성장을 이룩합니다.
심지어 아이사카 타이가는 비록 방법은 과격하지만, 나름대로 그를 위해 행동합니다.
이 것만 가지고도 그가 단순한 주인공의 친구 캐릭터를 넘어서, 그 나름대로 독자적인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정상과는 거리가 멀지만.
세번째, 개성 넘치는 캐릭터
평가와 상업적 성과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라노벨들도 그렇지만, 이 작품 역시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정신적인 성장과 캐릭터의 다각적인 면모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타카스 류지는 본질적으로는 선하지만,
외모 때문에 주변인들에게 양아치 취급을 받아 소극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된 인물입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갈등하고, 친하게 지내면서 그의 성격은 긍정적으로 바뀝니다.
점차 아이에서 어른으로 바뀌는 과정이랄까요?
34살 처먹고 참 잘하는 짓거리다
초반의 민폐와 폭력으로 욕을 배불리 처묵처묵한 아이사카 타이가는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다양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초반에는 심하게 이야기하면 'ㅁㅁ 그 자체'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폭력의 수위가 줄어들고 비록 과격하기 짝없지만 나름대로 남을 도웁니다.
물론 폭력형 츤데레 히로인 특유의 성격은 후반까지 가서도 여전하지만...
그녀와 비슷한 타입의 수많은 히로인들을 고려하면 적어도 그녀는 그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중후반 크리스마스 파트에선 그녀가 크리스마스 마다 고아들을 도와주고 있음이 드러납니다.
저는 이걸 폭력형 츤데레 히로인의 긍정적인 형태라 보고 있습니다.
단순히 처음부터 끝까지 폭력을 휘두르거나 츤츤거리는게 아닌,
비록 과격한 방식이지만 어쨌든 남을 도울 줄 알고 정신적으로 어느정도 성장하고,
면적인 캐릭이 아닌 입체적인 캐릭터의 모습,
그 것이 그녀의 최대장점이자 그녀가 이 작품 최고 인기 캐릭이 된 원동력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다만 쿠시에다 미노리는 다른 주연급 조연 캐릭터들과 달리 정신적인 성장을 보이지 않고 후반부 스토리에서 유야부야 끝난건 최대 문제점 중 하나입니다.
그녀는 라노벨은 물론이고, 서브컬처 속 여캐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개성 넘치는 캐릭터입니다.
짤방에 신경 쓰이면 지는 겁니다 3
라고 좋게 이야기하면 그렇고... 정직하게 이야기하면... ㅁㅇ 빤 것 같습니다.
애니판이 원작보다 과장됐다고 하지만,
어쨌든 애니판에서 그녀가 보여준 모습은 좋게 말하면 개성 넘치지만 정직하게 얘기하면 미친거 같아요!
이 년의 기행만 나열해서 까도 이틀도 모자랄 겁니다!
다만 이러한 행동은 주인공과 메인히로인 곁 한정인 경우가 많고, 단순한 맥거핀이 아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부분입니다.
이렇듯 나름대로 사연을 가졌고, 정줄 놓았다 싶을 정도로 개성 톡톡 튀는 히로인임에도,
급하게 전개된 후반부 스토리에 밀려 결국 다른 주연 급 조연들과 달리 이렇다할 정신적인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그녀의 스토리는 끝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분량과 마감의 희생양의 대표격 사례라고 할까요?
네번째, 스토리는 장식이 아니다.
하렘계 일상물이나 미소녀 동물원물 애니가 가장 많이 받는 비판 중 하나가 '스토리의 부재'입니다.
http://rigvedawiki.net/r1/pds/top_img_1.jpg" alt="top_img_1.jpg">
대표적으로 [인피니트 스트라토스]가 그렇습니다.
스토리는 사실상 장식이고, 설정은 엉망이고, 군 병기가 주 소재임에도 이렇다할 주제 의식 없이, 오로지 모에팔이에만 매달리는 망작이죠.
문제는 현재 이런 애니들이 적지 않다는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나마 스토리가 나름대로 확립됐더라도 자극적이거나, 혹은 여러 분야에 손댔다가 이도 저도 못되는 경우가 않습니다.
[토라도라]도 당연히 모에 팔이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토리가 외면 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메인이죠.
2쿨 25화에서 스토리적으로 무의미하고 모에팔이에만 매달린다고 볼 수 있는 편은 없다고 해도 좋습니다.
전부 일정한 스토리를 메인으로 해서 각 캐릭터들의 갈등과 개성을 잘 보여줍니다.
게다가 자극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해도 좋습니다.
굳이 자극적인 연출이라고 할 수 있는게...
이거,
이거,
이거인데...
요즘 애니들과 비교하면 정말 애들 장난이죠. 이건.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그건 후반부 스토리입니다.
타카스가 쿠시에다와 이어지는게 완전히 쫑난 이후, 타이가와 본격적으로 연인 사이가 되는데,
문제는 이게 뜬금없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너무 급합니다.
물론 메인히로인이 주인공과 초반부터 플래그를 쌓았다는 말이 있지만, 문제는 본격적으로 연인관계에 들어선 기간이 너무 짧습니다.
그나마 연인까지 된건 좋지만, 중간과정은 건너뛰고 둘이서 사랑의 도피를 하기까지 합니다.
아시겠죠? 후반부 스토리는 기승전결 중, 전이 빠지고 기승결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해서 토라도라 스토리가 쓰레기라는건 아닙니다.
모든 스토리에 완벽이란건 있을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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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일본 애니 역사 단위로 명작의 반열에 드는 작품 중 하나인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조차 스토리적으로 과연 완벽이라 부를 수 있다면, 역습의 샤아를 좋아하는 본인으로서도 고개를 갸우뚱 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비판이 가능한게 [토라도라]의 장점입니다.
눈에 확 띄는, 나름대로 일관성 있고 교훈적인 스토리와 주제가 있기에 스토리적으로 견실한 비판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P.S
보고 있냐, 붉은 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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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상관없는 애니에서조차 까이는 샤아는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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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도라 리뷰는 그저 쿨탐용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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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 쿨타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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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 처먹고 참 잘하는 짓거리다 34살 처먹고 참 잘하는 짓거리다 34살 처먹고 참 잘하는 짓거리다 ...... 요샌 쿨타임이 짧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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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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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같네요 | 14.08.16 09: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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