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를 대표하는 레이싱 게임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케이드 레이싱 스타일과 리얼 레이싱 스타일 사이를 절묘하게 조정했던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시리즈이며, 또 하나는 순수하게 리얼 레이싱 스타일을 지향했던 '포르자 모터스포츠(이하 포르자)' 시리즈입니다. 지난 2005년 한국에 정식 발매된 Xbox용 1편에서부터 2011년까지 총 네 편의 작품이 출시된 포르자 시리즈는 탄탄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는 전문적으로 플레이하는 팀까지 생길 정도로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꾸준히 한글화가 이루어졌기에 국내에서의 인기 또한 높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스타일을 지향하는 게임들이 모두 그렇듯 포르자 시리즈 또한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는 유저들에게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엔 어려운 게임이었습니다. 때문에 포르자 시리즈는 항상 초보 레이서들이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해주었지만, 리얼 레이싱이란 장르를 처음 접한 신규 유저들이 재미를 느끼기까지 넘어야 할 벽은 생각보다 많았을 겁니다. 이는 시리즈 자체의 문제점이라기 보다는, 게임 스타일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월 23일 정식 발매된 '포르자 호라이즌'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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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자 4까지는 리얼 레이싱 스타일로 제작되었다. |
이전 시리즈와는 달리 아케이드 레이싱 스타일의 포르자 호라이즌. |
이전 작품까지는 서킷을 달리는 레이서들의 혼이 빙의되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던 진지한 게임이었던 것에 반해 포르자 호라이즌은 모두가 즐거워질 수 있는 자동차 축제를 표방한 타이틀입니다. 게임 콘셉트에 맞춰 시스템도 상대적으로 간단해지면서 전체적으로 아케이드 레이싱의 냄새를 물씬 풍기게 되었습니다. 복잡할 거 없습니다. 액셀과 브레이크만 구분해서 조작할 수 있으면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포르자 호라이즌은 콜로라도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축제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과 다르게 거대한 맵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레이싱 장르로는 드물지만 이런 구성을 가지고 있는 다른 게임으로는 바다와 산을 오가는 '테스트 드라이브 : 언리미티드'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혼돈과 파괴를 몰고 다니는 '번아웃 파라다이스' 정도가 있습니다. 포르자 호라이즌의 맵 시스템은 둘 중에서 번아웃 파라다이스에 근접합니다. 넓은 장소를 돌아다닐 수 있지만 길을 개척하기보다는 이미 마련된 길을 돌아다니며 이벤트에 참가하는 형식입니다.
유저가 무언가를 찾으며 달려아야 하는 이러한 게임 진행 방식은 자칫 잘못하면 명절날 자동차로 가득 채워진 고속도로 위에 갇힌 것처럼 지루함을 느끼기 십상입니다. 다행히 포르자 호라이즌은 멋진 그래픽으로 표현된 콜로라도의 경치로 그 지루함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낮과 밤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배경은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할 때 흘러지나가는 모습을 제공하는 것으로만 활용되기에는 아까울 정도입니다. 게임 내 라디오에서 나오는 흥겨운 음악을 들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다 보면 그 광활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넋이 나가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름다운 콜로라도를 배경으로 삼은 포르자 호라이즌. |
실제 콜로라도의 경관을 베이스로 작업했다고. |
포르자 호라이즌과 전작들과의 큰 차이 중 하나는 프레임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Xbox용 포르자 2 시절부터 Xbox360용 포르자 4까지 60 프레임을 고수했던 포르자 시리즈였지만 포르자 호라이즌에서는 30프레임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작은 서킷이 아닌, 산과 나무가 어우러진 넓은 지역을 배경으로 달리는 오픈 월드 스타일의 게임이다 보니 프레임을 낮춘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프레임 희생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었던 속도감은 향상된 모션 블러 기술을 이용해 보충해서 레이싱이란 장르의 게임을 즐기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30프레임이지만 프레임 자체도 매우 안정적입니다. 거기에 자글거림이 전혀 없는 깔끔한 그래픽과 인상적인 광원 연출, 그리고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는 미려한 배경 디자인을 보면 이런 방향도 또 하나의 정답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관중들의 그래픽도 스쳐 지나가는 요소란 걸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 |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는 '호라이즌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 명의 드라이버입니다. 아무런 명성도 없는 플레이어가 호라이즌 페스티벌의 레이스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성장하는 것이 이번 작품의 기본 스토리입니다. 콜로라도의 거대한 지도에는 직접 참가할 수 있는 수십 개의 레이스 이벤트가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각 레이스는 플레이어의 레벨이 오름에 따라 차례대로 개방되며, 레이스 이벤트 중에는 자동차가 아닌 경비행기나 애드벌룬과 경주하는 독특한 이벤트도 존재해서 트랙을 돌던 이전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런 황당무계한 것들과 겨루게 되더라도 미리 겁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위에 적었다시피 포르자 호라이즌의 조작 난이도는 굉장히 간단하며, 난이도 옵션에서 꽤 세세한 부분까지 설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플레이 수준에 맞게 인공지능의 어렵고 쉬운 정도를 설정하고 주행에 도움이 되는 기능들을 모두 활성화하면 레이싱 게임 자체에 서투른 플레이어도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난이도와 각종 옵션 조절에 따른 페널티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난이도를 높이는 쪽으로 설정하게 되면 보다 높은 수준의 상금을 받을 수 있지요.
자신의 플레이 실력에 맞춰 난이도를 설정하자. |
저 위에 날아가는 비행기와 싸우게 될 날이 온다. |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는 CPU 차량의 인공지능 난이도는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닙니다. 이전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빡빡한 모습과는 달리 실수도 하고 코스 옆에 있는 각종 장식물을 향해 돌진하는 거친 사나이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포르자 호라이즌은 기본적으로 도로 밖으로는 나갈 수 없는 게임이지만 특정 장소나 코너에서는 가이드 라인을 무시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CPU 차량을 가만히 살펴 보면 이런 부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서킷이 아닌 열린 장소이니 만큼 플레이어들도 각종 방법으로 달리면서 우승을 노려도 되는 것입니다.
만약 난이도 설정에서 '되돌리기' 기능을 끄지 않았다면 레이스 도중 언제든지 일정 시간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이 기능 때문에 실수를 아무리 많이 하더라도 제대로 주행할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시도해서 기어이 1등을 차지하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굳이 승리만을 위하지 않더라도 포르자 호라이즌은 자동차가 부딪쳤을 경우 파손되는 효과가 상당히 사실적인 작품이기 때문에 주행 도중 실수로 인해 찌그러진 차가 보기 싫어 되돌리기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듯합니다. 벽에 쿵 하고 부딪히는 순간 앞범퍼가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봤을 때는 정말 놀랐지요.
으앙, 벽에 쿵해쪄. |
그런 거 없고 언제든지 되돌리기로 복구 가능. |
레이스 이벤트는 크게 호라이즌 축제에서 개최하는 공식 이벤트와 비공식 길거리 이벤트 두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위에서 말한 비행기와의 대결 같은 레이스도 공식 이벤트에 속합니다. 공식 이벤트는 순위권에 들었을 때 일정량의 경험치를 얻게 되며, 레벨업을 통해 새로운 이벤트를 개방할 수 있습니다. 비공식 이벤트는 경험치는 얻을 수 없는 대신 공식 이벤트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상금을 탈 수 있습니다.
이 두 이벤트의 차이는 레벨업과 상금보다는 레이스 도중 상황에서 크게 두드러집니다. 호라이즌 공식 이벤트는 레이스 경로를 통제하여 플레이어를 비롯한 참가자들과 경쟁하지만, 길거리 이벤트에서는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차량들도 버젓이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비공식 이벤트는 일반 차량까지 신경 쓰면서 레이스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되돌리기 기능이 있음에도 긴장감 있는 대결을 하게 됩니다. 재미있게도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차량도 가끔 일반차량과 사고를 낼 때가 있어 한참 뒤처지고 있더라도 운이 좋아 레이스에서 승리할 때도 있습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움이 전해진다. |
시작 전에는 항상 기세등등한 라이벌들. |
스타 레이서들을 꺾는 것이 게임의 목표 중 하나. |
포르자 호라이즌 내에서는 레이서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각종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모든 이벤트에 참가하며 매 경기마다 플레이어를 도발해 게임에 집중하게 하는 라이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이름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전용 얼굴과 음성까지 있는 캐릭터들인 만큼 다른 이름뿐인 레이서들보다 높은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레이스에서 라이벌들에게 승리하면 추가 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라이벌들은 모두 한 번의 패배로는 꺽이지 않는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들이라서 공식 이벤트에서 지더라도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꼭 일대일 레이스를 제의합니다. 라이벌들과의 일대일 레이스는 비공식 이벤트이니 만큼 일반 차량도 통행하는 공공도로를 달리게 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대일 레이스에서 승리하게 되면 전리품으로 라이벌의 자동차를 얻게 됩니다. 대부분 유용하게 사용하게 될 상당히 좋은 성능의 자동차를 주기 때문에 라이벌 이벤트는 되도록 우선 순위에 올려 일찌감치 클리어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일대일 대결은 사뭇 다른 긴장감이 느껴진다. |
길거리 레이스하면 빠질 수 없는 장면. |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일반 차량에 주의. |
이 차는 이제 제 겁니다. |
일반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가끔 위에 이름이 떠 있는 자동차가 있습니다. 따로 이벤트는 없지만 각종 레이스에서 몇 번이고 맞부딪히게 되는 경쟁자들입니다. 이 라이벌들과도 일대일 대결을 즐기고 싶다면 간단하게 뒷 꽁무니에 차를 바짝 붙이면 즉석에서 대결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이들이 타고 있는 자동차는 일반 자동차에서 슈퍼카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게임 초반이라면 도저히 엄두도 내지 못할 속도로 게임 화면에서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력 이전에 자동차의 성능 차이에서 지면 그것만큼 허탈한 것도 없지요.
Xbox LIVE를 이용하고 있는 플레이어라면 실제 친구들과의 대결도 즐겁습니다. 포르자 호라이즌은 모든 레이스 이벤트는 물론 도로 주행 중 간간이 나오는 스피드 랩과 스피드 존의 기록까지 친구들과 비교해 순위를 보여줍니다. 미리 만들어져 있는 기록이 아닌 실제 사람의 기록, 그것도 친구들의 기록은 게임 내 그 어떤 장치보다 경쟁심을 유발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전국 어디서나 팡팡거리는 소리가 울러퍼졌던 것을 생각하면 친구들과의 경쟁은 좋은 동기 부여입니다. 게다가 친구보다 좋은 기록을 남겼을 때는 소정의 상금도 존재해 성취감 또한 작지 않습니다.
친구 목록의 친구와 기록 경쟁을 해보자. |
레이스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라이벌에게 도전이 가능하다. |
오호 페라리군요. |
왠지 힘이 솟는 기분. |
가끔 레이스 이벤트에서 요구하는 등급의 차량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게임 상에서 자동으로 팝업 메뉴를 띄워 새로운 자동차를 구입하게끔 유도해주거나, 현재 가지고 있는 차량의 업그레이드나 다운그레이드를 제시합니다. 덕분에 이벤트에 참가할 때마다 알맞은 등급의 차량으로 바꾸거나 튜닝을 해줘야 하는 시간적 부담이 줄어들어 쾌적한 진행이 가능합니다.
부품을 바꿔 업그레이드/다운그레이드를 할 수 있지만 전작에서의 세세한 튜닝은 없어졌습니다. 자동차에 대해 잘 알고 튜닝에 따라 게임 상에서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에 재미를 느낀 분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여럿이서 즐기는 축제라는 콘셉트이기에 간소화를 통해 접근성을 높인 듯합니다. 차량 구입은 기본적으로 게임 내 머니인 'Cr'과 현금 캐시인 '토큰'으로 나뉘며, 토큰은 개당 80 MS 포인트 정도지만 묶음으로 구입하면 좀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차량은 직접 구입하지 않아도 각종 쇼 케이스 이벤트와 라이벌과의 일대일 이벤트로 얻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게임 지도 내에 숨겨져 있는 과거의 명차들을 발굴해 낼 수도 있습니다. 도대체 어느 돈 많은 졸부가 그랬는지는 몰라도 콜로라도 곳곳에는 뽀얗게 먼지를 쓰고 있는 자동차들이 헛간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이런 버려진 차에 대한 소문을 들을 수 있게 되고 지도에 표시된 장소를 탐색하다 보면 이러한 차량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발견 즉시 바로 사용은 하지 못하고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성능 자체는 뛰어납니다. 이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차량은 BMW도 있고 벤츠도 있고… 도대체 누가 버린 걸까요?
콜로라도 곳곳에 숨겨진 자동차들을 찾아내자. |
현질의 충동이 느껴지는 엔초 페라리의 가격. |
경기 전에 차를 간단히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
어떻게 보면 포르자 시리즈의 또 다른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데칼 시스템도 건재합니다. 자신의 자동차를 취향대로 꾸밀 수 있는 데칼 시스템은 포르자 시리즈가 발매되는 동안 항상 사랑받아온 요소로, 이번 작품에서도 장인정신을 일깨워줍니다. 물론 직접 자동차를 꾸미는 것이 너무 힘들다면 미리 마련되어 있는 데칼을 사용하거나 온라인 상점에서 다른 유저들이 만들어 놓은 데칼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사용되는 화폐는 게임 내 머니인 Cr입니다. 그리고 만약 포르자 4의 데칼 데이터가 Xbox360에 있다면 포르자 호라이즌으로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상점에는 유저들의 다양한 데칼 작품이 올라와 있다. |
어떻게 이런 걸 만들어 내는 거지? |
나는 한다. 두부 배달! |
플레이 초반에는 업그레이드나 자동차 구입 비용이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는데, 그 대안으로 있는 것이 '광고 간판 박살내기'입니다. 이 또한 위에 소개했던 버려진 차들과 마찬가지로 도대체 누가 무슨 생각으로 준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저곳에 있는 간판에 돌진해 산산조각 내버리면 파.괘.한. 개수에 비례해 업그레이드 비용을 낮춰줍니다. 지도상에 퍼져 있는 간판은 모두 100개이며 100개 모두 박살 냈을 때는 교체 비용이 공짜가 됩니다. 그건 그런데 업그레이드 간판에 그려져 있는 인물은 아무리 봐도 주인공의 차를 정비해주는 그 분이란 말입니다.
큰 맵을 장시간에 걸쳐 이동해야 하는 오픈 월드 게임에서는 지도 시스템이 특히 중요합니다. 바로 위에서 말한 업그레이드 간판 같은 경우, 이미 발견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부수지 않고 지나간 간판은 게임 화면 좌하단의 미니맵과 BACK키를 누르면 들어갈 수 있는 지도 화면에서 빨간 점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나중에 찾아가기 유용합니다. 거대한 맵을 돌아다녀야 하는 만큼 지도를 통한 빠른 이동 기능도 구현되어 있습니다. 게임 중 '아웃 포스트'라 명칭 된 장소가 바로 그곳이며, 10,000 Cr이나 되는 거금을 들이면 빠른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각각의 아웃 포스트에서 주는 일거리들을 클리어해주면 이용 가격이 점점 낮아지게 되고, 결국에는 공짜로 빠른 이동이 가능합니다.
사람 좋아 보이는 정비사 닥… |
…의 얼굴을 박살내면 요금 할인! |
지도 메뉴에서 각종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다. |
이것들을 완료하면 빠른 여행이 공짜. |
포르자 호라이즌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발매한 게임답게 자막뿐만 아니라 음성까지 현지화되어 발매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게임을 집중해서 즐기는데 상당한 플러스가 되며, 충실한 라디오 안내 멘트나 내비게이션의 음성은 게임과 정말 잘 맞아떨어집니다. 플레이어가 이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수록 라디오에서 그에 대해 언급하고,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길 안내를 받다 보면 현지화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현지화와는 별도로 내비게이션의 성능 자체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먼저 설정된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진입했을 때에 바로 길이 재설정 되지 않고 한동안 유턴하라는 음성만 반복됩니다. 다른 길로 진입하자마자 경로가 바로 바뀌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기는 하지만, 다른 길로 상당히 멀리 가버렸는데도 유턴을 지시한 적이 많았습니다. 내비게이션의 음성이 남성이었다면 굉장히 분노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포르자 호라이즌의 멀티 플레이 모드는 다양한 규칙을 내세우고 있고, 게임을 처음 접한 이들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배려한 모습도 보입니다. 멀티 플레이 모드에서 벌어들인 Cr이 싱글 플레이 모드에도 연동되는 부분은 멀티 플레이 모드의 존재감을 한층 부각합니다. 게임 내 클럽 기능을 활용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고, 자유 주행 모드에서 음성 채팅을 하면서 순수하게 노는 것도 즐거운 경험입니다.
싱글 플레이 모드와 다른 과격한 플레이를 목격할 수 있다. |
자동차가 날아다니네. |
다양한 규칙이 있는 멀티 플레이 모드. |
그러나 리얼 레이싱을 지향하던 시리즈가 아케이드 스타일 레이싱 게임으로 내디딘 첫 걸음이었기 때문이었는지 멀티 플레이 모드는 예상보다 평범한 모습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멀티 플레이 모드뿐만 아니라 본편인 싱글 플레이 모드에서도 어느 정도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포르자 호라이즌만의 톡 튀는 특색보다는 '포르자가 오픈 월드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으로 변화했다' 이상의 인상은 받기 어려웠습니다.
리얼 레이싱 게임에서 아케이드 스타일 레이싱 게임으로 변화한 만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게임의 깊이는 얕아졌습니다. 개발진은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게임 내 수많은 레이스 이벤트와 수집, 그리고 다양하고 재미난 도전 요소들을 집어넣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획득하고 경험하게 되는 이 요소들은 엔딩을 보고 난 뒤에도 게임을 잡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이 가지고 있는, 게임 내 콘텐츠를 모두 소모했을 때 파고들 요소가 적어지는 부분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느낌입니다.
수많은 도전은 곧 수많은 즐길거리. |
처음에 적었던 대로 포르자 호라이즌은 누구나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레이싱 게임입니다. 그리고 리얼 레이싱을 추구했던 전작들과 같이 밑바탕에 탄탄한 완성도를 받쳐두었기에 자동차를 운전하는 그 자체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레이싱 게임하면 보통 그런 것이 있지 않습니까. 반드시 1등을 해야만 한다는 압박감, 0.01초를 깎기 위해 수십 번의 타임 어택을 해야 하는 노력, 특정 코너를 완벽한 속도와 핸들링으로 통과하기 위한 집중. 가끔은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재미있게 달리는 레이싱 게임도 좋지 않을까요?
그럼 축제를 즐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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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가스댓글에 항상 딸려오는 자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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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니드 포 스피드 모스트 원티드를 추천해 주고 싶음. 포르자 특유의 재미없음은 여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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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또. 재미없음 레이싱판 오픈월드 계속 쳐 달리며 미션 받으러 댕기고 비슷한 배경에 미션 끝나고 계속 달리면서 내가 시뱌 지금 뭐하고 잇나. 여긴어디 나는 누구 2시간 하고 바로 똥값에 팔아버린 레이싱계의 희대의 개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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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포르자호라이즌샀는데 아스팔트,리얼레이싱때문에 잘안하게되더군요.. 역시 중독성있는건 스마트폰,태블릿게임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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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짤 놀래라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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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포르자호라이즌샀는데 아스팔트,리얼레이싱때문에 잘안하게되더군요.. 역시 중독성있는건 스마트폰,태블릿게임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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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가스댓글에 항상 딸려오는 자추들 | 12.12.14 17: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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