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하라 슈이치
시로가네 씨의... 마지막 말을 떠올려봐.
시로가네 츠무기
마지막에 계획에 실패한다는 결말까지 제대로 '모방'했으니...
"모방범(코스플레이어)"로서는, 가슴을 펴도 되는 거겠지?
사이하라 슈이치
그 때, 그녀는 '모방'이라고 말했어...
모방이라는 것은... 누군가의 '흉내'를 했다는 뜻이지?
유메노 히미코
그러니까... 무슨 뜻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무슨 뜻일까?
유메노 히미코
뭐야! 모르는 겐가?!
사이하라 슈이치
그저...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겠지.
예를들어...
실은 '키보가미네 학원'도 '절망의 잔당'도
사실은 모두 존재하고 있고,
시로가네 씨는 그 안에서 에노시마 쥰코의 살인극을 모방하고 있었던 걸지도 몰라.
하루카와 마키
이 세계가 픽션이라는 것 자체도 시로가네의 거짓말이라는 뜻이야?
유메노 히미코
뭐, 뭐라고?! 이제와서 모두 뒤집히는건가?!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실제론 알 수 없어.
그녀의 '모방'이라는 말 쪽이 거짓말일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만약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것'도 그녀의 거짓말이라고 이해할 수 있어...
유메노 히미코
'그것'이란게... 뭐지?
사이하라 슈이치
시로가네 씨가 말한...
우리들이 이 학교에 온 직후의 모습말이야.
-
아카마츠 카에데
뭐, 뭐야...? 이...옷은...?
모노키드
헬 예-! 각오하라고!
이 봉인이 풀리면 '살인극 세계'라고!
사이하라 슈이치
혹시... 내가 선택받은거야?!
모모타 카이토
그럼, 우리들이 뽑힌거지?! 그런거지?!
아카마츠 카에데
저, 정말로?!
나도 '거기'에 참가할 수 있는거야?
-
사이하라 슈이치
나는... 아무래도 믿을 수가 없어.
우리들이 자진해서 이 살인극에 참가했다는 게.
유메노 히미코
그건, 처음에 쐰 '기억을 떠올리는 라이트' 때문에
그 때의 일을 잊어버린 탓이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시로가네 씨는 그렇게 말했지만...
역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아무리 살인극에 열광하는 세계에 있었다고 해도,
자진해서 이런 일에 참가했다는 생각은 안 들어.
아무래도... 들지 않아.
뭐, 근거는 없지만.
유메노 히미코
모모타에게서 물려받은 감...인가.
하루카와 마키
어찌됐든, 처음 사이슈학교에 왔을 때의 일은,
이제와서 확인할 방법이 없는거지?
사이하라 슈이치
그렇...지...
유메노 히미코
뭐야, 정말 확인할 방법은 없는건가.
하루카와 마키
결국... 어디부터 어디까지 거짓말이었는지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구나...
픽션은 여기서 끝이고, 저 너머에 있는 것이 현실...
그럼, 그곳에 있는 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을지도.
유메노 히미코
어쩌면, 건너편에 있는 세계에서도 아직 픽션이 계속되고 있을지도 모르는건가...
단간론파의 세계는, 아직 계속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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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v3의 결말이 전작 단간론파를 포함한 모든 것이 픽션이었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일부 번역해봤습니다.
보시다시피, v3의 결말에서 지금까지 했던 말(단간론파의 세계는 모두 픽션이다)이 모두
'거짓말'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해서 결말을 확실하게 만들지 않았습니다.
즉 열린 결말인거죠.
사실 단간론파v3란 작품 자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바로 '거짓말'이라는 키워드입니다.
단간론파란 작품은 5번째 사건의 사건 관계자들이 그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죠.
1편의 나에기와 키리기리, 2편의 코마에다와 나나미.
그리고 v3에선 오우마 코키치와 모모타 카이토입니다.
v3의 두사람 중에서, 오우마 코키치는 '끝까지 어떤 인물인지 밝혀지지 않은' 인물이죠.
케릭터 자체가 '거짓말'을 상징하기 때문에, 결국 그가 했던 '어떤 말이 거짓말'이었는지 죽어서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정말 재미를 위해 남을 괴롭히는 악당이었는지,
죽기 전에 말했던 것처럼 서로를 죽이는 게임을 강요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건지,
정확한 답을 절대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곤 해도 이미 4챕터의 일 때문에 악한 성향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죠.)
결국 오우마 코키치가 대변하는 v3의 주제인 거짓말에서 알 수 있듯이,
v3의 결말도 '어느 쪽이 거짓말'인지를 알 수 없는겁니다.
이 결말도 결국은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아무튼 단간론파v3가 전작들을 다 픽션으로 취급해버렸다, 라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ps. 슈이치의 말처럼, 단간론파v3의 인물들이 살인극에 자진해서 참가했다는 것은 믿기 힘든 게 맞습니다.
시로가네는 모모타 카이토가 '명성과 돈'을 위해 단간론파에 참여했다고 말하는데,
(정확한 대사는 '염원하던 단간논파에 참여하는 것 만이 아냐! 모조리 죽이고 이겨주지!
그러면, 명예도 돈도 뭐든지 손에 들어와서 불가능이란 게 없어진다고!)
그리고 이 말을 했다던 모모타 카이토는 게임 마스터에 의해 바이러스가 심어져서
'이기던 지던간에 죽는 몸'으로 설정되었습니다.
애초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원래 인격을 소거당하고,
그 후에 어떤 조작을 당할지 모르는 게임을 어느 누가 원해서 참가할까요?
그래서 여기저기서 말이 안되는, 설정오류로 보이는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그냥 '거짓말이었다'고 넘길 수 있는게 또 이 작품이죠.
애초에 작품의 주제가 거짓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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