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때문에 이것저것 일이 있어서 게시판에는 글을 오랜만에 적네요.
오늘새벽 NEC16에서 DOA5LR 프로투어 파이널이 진행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DOA5 대회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서 그런지
DOA5에서 실력자들이 전부 모인듯 하더군요.
(선수 선발은 대회성적으로 초청과 현장예선으로 되었습니다.)
[E-맨] [소닉폭스] [마스터] [하진 시노비] [퀴글] [테루락]
[자바카레 아키라] [스윗 리벤지] [엑스칼리버] [로페도]
이런 선수들이 베스트 16안에 있었습니다.(ㄷㄷㄷ 합니다)
[대진표는 여기 를 눌러주세요.]
[영상은 여기 를 눌러주세요.]
(영상은 대회가 전부 끝나고 나서 하이라이트에서 보시면 됩니다.)
리뷰는 TOP8[승자조4명 패자조4명] 부터 적겠습니다.
승자조 4강 1경기
자바카레 아키라 [W] VS [L] 로페도
이경기는 DOA5에서 타격 대미지의 정점의 두 캐릭터가 벌리는 대전임에도
예상외로 화끈한 한방보다 견제와 심리적인 압박이 더 나왔던 경기였습니다.
자바카레 아키라가 이기긴 했지만 경기중 가장 힘들었던 경기라고 보여지네요.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보여진게 자바카레 아키라의 인기가 꽤나 높았습니다.
북미 유저들이 챈트를 보내주고 콤보에 합을 맞춰서 구호를 외쳐주는등
해설도 DOA5에서 아키라 최고 플레이어라고 소개를 해주더군요.
그에 맞게 경기도 다이나믹하게 재미있었습니다.
승자조 4강 2경기
E-맨 [W] VS [L] 하진 시노비
하진 시노비의 아야네는 정말 강하고 아야네에 대한 이해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관람자 입장에서는 치고받는 인파이트가 아닌 거리를 재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채팅에서도 안티가 꽤나 많습니다.덕분에 한때 북미 유저들의 서브 캐릭터가 대부분 아야네이고
아야네가 북미에서 욕먹는데 공헌을 많이한 유저입니다.
(저도 트위치 방송중 아야네를 하니깐 영어로 아야네까는 글이 많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E-맨의 경우 코코로 유저 분들은 이번 대회의 E-맨 플레이를 꼭 전부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가장 하고 싶은 폐주를 이용한 압박을 하는 코코로 플레이가 일품입니다.
패자조 4강 1경기
엑스칼리버 [W] VS [L] 퀴글
올해 북미 대회를 쓸면서 NO.1인 퀴글과 NO.2인 엑스칼리버의 대전
대회 결승에서 자주 만나서 대전을 했는데 이번에는 엑스칼리버가 노리고 나온건지
퀴글이 아무것도 못하고 패배를 했습니다.속된 말로 발렸는데 이름을 안적고 영상만 보면
급이 차이나는 유저의 경기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엑스칼리버가 엘리엇이 가진 기술을 퀴글의 크리스티에 맞처서 카운터로 쓰는걸 보면
이번 대회에서 언젠가는 만날거라고 생각하고 연습한듯 하네요.
패자조 4강 2경기
테루락 [W] VS [L] 블랙문
북미 대회에서 레이팡을 보긴 힘든데 그것도 무려 레이팡 동캐전이 펼쳐졌습니다.
일본 NO.1 플레이어 테루의 레이팡과 서양의 레이팡의 대결
(해설진에서 선수에 대해 소개 및 해설할때 일본 NO.1 플레이어라 칭함)
블랙문의 레이팡도 잘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동캐전에서 중요한 캐릭터 이해도에서 갈렸습니다.
상황에 맞춰서 기술의 활용을 잘하고 센스가 좋았던 테루의 플레이가 재미있었네요.
패자조 4강 3경기
하진 시노비 [L] VS [W] 엑스칼리버
하진 시노비가 사실상 좀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전 대회때 보다는 나름 대응을 하면서 잘 운영을 한것 같습니다.
다만 서양 유저들이 아야네에 중거리 공격에 대한 내성이 많이 생긴건지
(그동안 아야네의 중거리 운영에 북미유저들 전체가 당했으니 대응을 했겠죠)
엑스칼리버도 침착하게 대응을 하면서 승리를 했습니다.
그나저나 하진 시노비는 언제나 봐도 느낀거지만 컨디션에 따라 플레이가 너무 틀려지네요.
패자조 4경기
로페도 [W] VS [L] 테루락
NEC16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경기를 뽑으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이 경기를 뽑겠습니다.
겐푸와 레이팡의 공과 수에 대전이 아주 재미있게 뽑혀서 나왔습니다.
레이팡의 특성상 한방이 강한 캐릭터에게 좀 힘든 경향이 있는데
나름 운영으로 커버하면서 좁혀가는 모습이 인상에 깊더군요.
다만 중간중간 끝낼수 있었던 공콤 타이밍때 미스를 낸것이 심리적 압박으로 온것 같더군요.
테루가 지긴 했지만 둘다 좋은 플레이를 펼쳤기에 아쉬움은 있어도 후회는 없을듯 하네요.
승자조 결승
E-맨 [L] VS [W] 자바카레 아키라
저는 솔직하게 이경기가 나름 박빙의 경기가 될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팔극권 VS 팔극권으로 인파이팅이 될거라고는 생각했는데
1경기에서 E-맨이 아키라를 대응하려고 엘레나를 꺼냈더군요.
문제는 자바카레가 일본에서 수준급 엘레나들과 대전을 했었기 때문에
엘레나에 효과적인 기술로 응수하면서 무난하게 승리
이후 E-맨은 코코로로 교체를 했지만 아키라에 대한 내성이 적어서 그런지
기술에 대응을 잘 못하면서 패배 했습니다
패자조 결승
엑스칼리버 [L] VS [W] 로페도
엑스칼리버가 알파로 대응을 해보려 했는데 이것이 안먹히고 결국 엘리엇으로 변경
(지금와서 보면 이후에 알파로 계속 하는게 더 좋았을듯....)
어떤 격겜이던 인파이터 VS 인파이터의 경우에는 대미지가 좋은쪽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이 경기도 그점을 피해갈수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엘리엇이 근접에서 연계 압박이 좋은것 사실이지만 겐푸의 근접전을 넘기는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최종 진출전
E-맨 [W] VS [L] 로페도
결승에 먼저 올라간 자바카레 입장에서는 E-맨이 올라오기를 바랬을겁니다.
캐릭터 성향상 버거운 겐푸보다는 승자 결승에서 쉽게 이긴 코코로쪽이 좋겠죠.
초반에는 E-맨이 쉽게 이기는듯 보이다가 3경기부터 로페도의 겐푸가 위력을 발휘하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치열한 인파이트를 보여줍니다.
타격으로 치고받는 경기를 좋아하신다면 이 경기가 매우 마음에 드실겁니다.
파이널 매치
자바카레 아키라 [W] VS [L] E-맨
결승인데 오히려 승자전 결승보다 더 간단하게 끝난 경기였습니다.
E-맨은 엘레나 코코로 레이첼로 대응을 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전부 패배하며 준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레이첼과의 대전시 철산고 카운터 벽꽝에 이은 공콤은
아키라의 한방이 왜 강한지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진짜 어지간한 캐릭터 풀콤보급 대미지가 터졌습니다.)
이번 대회를 보면서 DOA5의 대전 트랜드가 또 다르게 변화한걸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예전의 홀드 중심적 플레이가 많이 줄어 들었고 크리티컬 버스트도 많이 줄었습니다.
DOA5 초창기 보여준 홀드 남발보다는 경직을 풀면서 확실한 순간에 홀드를 쓰는 모습이더군요.
그리고 상대방을 다운 시키고 기상킥을 못하게 강제기상 기술을 깔아두면서
상대방이 무조건 낙법을 하게 만든후 압박하는 플레이가 주류가 되었습니다.
(강제기상 확정콤보를 이야기하는게 아닙니다.)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아키라에 대한 평가가 더욱 강하게 인식이 될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키라가 하기 쉬운 캐릭터는 아닙니다.)
그전부터 대부분 유저들이 아키라가 강하다고 평가는 했지만
북미대회에서 나온 플레이가 그점을 더욱 부각시킨 모양이 되었더군요.
해설이 대미지가 너무 쎄다고 계속 언급을 하고
채팅에서도 아키라의 상황별 대미지가 너무 쎄대고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걸 보면서
이후 밸런스 패치가 있다면 아키라의 단타 기술에 대미지 수정을 피할수 없을것 같네요.
이번 대회는 TOP8 부터는 전부 보실만한 수준의 높은 경기들로 펼쳐졌으니
시간이 되신다면 꼭 전부 관람하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12월에는 DOA5 대회가 두가지 더 남아 있습니다.
일본에서 펼쳐지는 레드불 대회와 D-1에서의 대회가 있는데
이제 다음팟으로는 중계가 안되기 때문에 시간이 된다면 아프리카로 중계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D-1 대회는 니코동에서만 방송할 가능성이 높아서 이건 꼭 중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