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 그렇고 게임도 그렇고, 대놓고 공포스럽게 만든 게임은 별로 안 좋아한다.
밑도 끝도 없는 공포보다는 과정과 배경 스토리,
등장 인물들의 역할이 뚜렷한 작품을 좋아하는데
물론 이 디아블로는 순수 공포 장르의 게임은 아니지만
앞서 말한 나의 기준을 아주 충실히 충족시키는
공포 ─ 내게는 ─ 게임이다.
아래로 아래로, 끊임없이 내려가며 느껴지는 숨막히고도 갑갑한 옥죄임.
그러나 그 과정에서 무조건 괴롭힘 당하는 것만은 아닌,
성장도 하고 보상도 얻는 시스템.
마을로 올라왔을 때의 안도감은 정말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또, 그런 외로운 공포속을, 온라인 플레이를 통해 친구와 함께 했을 때는
정말이지 세상 두려울 게 없었는데 ㅋㅋㅋ
2편 3편도 다 해 봤지만 역시나 분위기는 1편이 최고라 생각한다.
무심코 소개했다가 또다시 플레이하고 싶어지는 걸 보면,
역시나 괜히 명작 소리듣는 게 아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