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결승전 탈락 이후 사흘 만에 열린, 예선 결승 탈락자만을 모아 열린 와일드카드전. 본선 진출자 한 명의 기권으로 생긴 다신 없을 진짜 마지막 찬스.
남해는 이번에야말로 절대 지지 않는다는 각오로 듀얼링으로 올랐다.
“웁, 우읍… 욱, 웨에에엑…!!!”
정말 링 위에서 쓰러져 죽을 각오로 듀얼에 임했다. 피가 마르는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하고 나면 양 다리가 풀려 주저앉아 버릴 것만 같았다. 이를 악물고 버텨내도 끝이 아니다. 듀얼링을 내려온 다음부터가 시작이다.
듀얼이 끝난 후에는 속에서 구역질이 올라온다. 마치 그 정도로는 대가도 아니라는 것처럼.
비틀거리며 발걸음을 재촉해 화장실로 달려간다. 한참이나 변기에 대고 헛구역질하며 입인지 위장인지 어디서 나온 건지도 모를 시큼하고, 끈적한 체액이 줄줄 흘러나온다. 그러고 나면 쓰린 목을 붙잡고 억지로 스포츠 음료를 다시 쭉 마신 다음 시간에 쫓기듯 덱을 체크.
본래 예정이 없다 급히 일정을 잡은 와일드카드전인데다, 일정도 지민의 교대표 본선과 겹쳐서 이곳에 남해를 보러 와준 학교 친구는 한 명도 없었다.
“윽… 후우, 하. 이 카드는… 그래, 빼자. 이건 그대로. 으으…”
헛것이 보일 것만 같고, 양손이 대못이라도 박힌 듯 아팠다. 누가 머리를 가시로 찔러대는 것 같은 두통은 덤.
그래도.
그래도…
싸워야 한다. 이겨야 한다.
빠아아앙-!! 간략하고 짧은 버저음이 울렸다. 그와 함께 솔리드 비전이 걷히고 그 너머의 상대가 보였다.
앞으로 남은 승부는 단 한 번. 와일드카드 결승뿐. 이긴 자는 본선의 말석에 앉을 수 있고 진 자는 말석마저 뺏긴 채 완전히 끝나버린다.
용연이 있다면 뭐라고 했을까? 가이저라면 무슨 말을 해줬을까?
다시 만나서 그걸 듣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남해는 텅 빈 스포츠음료 병을 쓰레기통에 휙 던져버리고 D-패드의 끈을 더 단단히 조였다.
다음 상대는 누구일까. 남해는 초조하게 대진표를 기다렸다. 멀리서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음이 작게 들렸다.
최종 탈락자 16명이 모인 와일드카드전. 그리고 방금 탈락한 14명째. 마지막 승부를 치룰 남해의 예선 결승 상대가…
-[고웅혜] 예선 결승 진출
…결국 확정나고 말았다. 남해는 더 볼 것도 없이 덱을 D-패드에 꽂았다. D-패드가 구동음을 내며 덱을 읽기 시작했다. 대기실 문을 열고 복도를 빠른 걸음으로 달려 듀얼링으로 향했다.
막 남해를 부르려던 스태프와 마주치고, 듀얼링의 위를 올려다보니 막 듀얼을 끝내고 장비를 손보던 웅혜가 보였다.
교대표 본선에서 몇 번인가 본 적 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직접 붙는 건 이 자리가 처음이지만. 덱은 분명 [여섯 무사]였다. 진짜로 문을 패에 넣는 카드 같은 게 나올 줄은 몰랐지.
아냐, 잠깐. 그런데 마지막으로 봤을 땐 여섯 무사가 아녔어.
‘재는…’
웅혜도 남해를 알아봤다. 1학년 1학기 춘계 교대표 당시 처음으로 본선에 올라, 지명식에서 벌벌 떠는 모습으로 만난 첫 만남이 거짓말 같게 그대로 우승을 차지했던 그 애. 그 후로도 몇 번 더 본선에서 얼굴을 봤고.
상관없다. 어차피 자신도 이젠 벼랑 끝이다. 진출 아니면 탈락의 둘 중 하나만 남은 단두대 매치.
남해가 홍코너에 올라서자, 기기의 작동음이 낮게 필드에 울렸다.
서로 눈을 마주친 둘은 거의 동시에 눈을 감았다. 남해는 그러고서 가슴팍에 성호를 그렸고 웅혜는 조용히 심호흡했다. 눈을 뜬 둘의 눈빛은 승부욕으로 매섭게 타오르고 있었다.
탱-!! 필드 중앙에 나타난 동전이 맹렬한 풍압을 일으키며 회전했다. 서서히 속도를 줄이던 코인이 멈춰섰을 때, 우자트의 눈은 남해를 외면했다.
착-! 찰칵-!
““듀얼!!””
둘의 덱 맨 위에서 다섯 장의 카드가 뽑혀 나왔다. 웅혜가 잽싸게 그 중 가운데의 카드를 뽑았다.
“패에서 [첩자 마스터 HANZO]를 일반 소환!”
[첩자 마스터 HANZO/Lv4/1800/1000]
펑-!! 가벼운 폭음과 함께 연기를 뿌리며 검은 복장의 닌자가 나타났다. 웅혜도 덱에서 카드를 하나 더 뽑았다.
“한조의 효과로 덱에서 [인법 분신술]을 패에 넣는다. 그다음!”
펑-!! 한조의 옆에 폭연이 하나 더 생겨났다. 이번에는 레이피어를 닮은 검을 든 여성 닌자였다.
그래, 그랬지.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여섯 무사 대신 첩자 덱이었지.
“내 필드에 첩자 몬스터가 있으므로 [벌레의 첩자-미츠]를 특수 소환! 여기에 [하늘의 첩자-토바리]를 버리고 패의 [총의 첩자-카게로우]를 세트한 다음, 패의 카드를 한 장 더 세트하고 차례를 마친다!”
-고웅혜/LP 8000/패 1장
“턴 받았다. 드로우!”
패트랩은 하나도 쥐지 못했다. 반대로 생각하자, 손의 6장이 모조리 전개 파츠라고.
“[레이디 디버거]를 일반 소환! 레이디 디버거의 몬스터 효과 발동!”
“체인, 미츠의 몬스터 효과!”
레이디 디버거 등의 LED가 빛나는 것을 본 미츠가 무언가 휘둘렀다.
바닥에서 솟아오른 철지네가 레이디 디버거의 날개 하나를 강타해 날려버렸다. 레이디 디버거의 비명과 함께 LED도 다시 암전됐다.
“미츠의 효과로 세트된 카게로우를 앞면 표시로 돌리고, 미츠를 뒷면 수비로 바꾼 다음 그 효과를 무효로 한다! 여기에 카게로우의 효과로 묘지의 토바리를 필드에 세트!”
“아직, 필드에 사이버스족 몬스터가 있으므로 패의 [백업 세크레터리]를 필드에 특수 소환!”
“세트 카드 발동, [인법 분신술]! 한조를 릴리스하고 토바리와 [초록 첩자]를 덱에서 특수 소환!”
펑-! 퍼벙-!! 한조가 바닥에 연막탄을 뿌리며 사라졌다. 그리고 연막 안에서 두 번째 토바리와 함께 초록색 옷의 첩자가 뛰어올랐다.
땅에 착지한 토바리는 손으로 인을 맺고 작게 무어라 중얼거렸다. 기도를 하는 것처럼도 보이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처럼도 보였다.
토바리의 중얼거림이 끝나자, 토바리는 눈을 부릅 떴다.
“그리고 토바리의 효과 발동, 토바리와 초록 첩자를 소재로 지금 등장!! [전쟁의 첩자 메이젠]!”
[전쟁의 첩자 메이젠/Lv6/2500/1500]
일본 공연에서 나올 것 같은 기합인지 악기인지 모를 소리와 함께, 닌자들의 두령처럼 보이는 닌자가 나타났다.
공격력 2500 정도면 돌파는 어렵지 않다. 그렇게 생각한 그 때,
“어…?”
레이디 디버거가 어딘가에서 날아온 그물에 붙잡혔다.
그 다음엔 커다란 초록색 천이 레이디 디버거를 꽁꽁 둘러멨고 레이디 디버거는 뒷면 수비 표시로 바뀌었다.
“초록 첩자의 효과로 레이디 디버거를 뒷면 수비표시로 바꾼다.”
남은 패는 아직 네 장. 남해는 메이젠의 효과를 다시 읽었다. 틀림 없이 한 번 이상의 전개 방해 효과가 더 날아들 터, 그렇다면…
“아직, 패에서 [참기 서브트라]의 몬스터 효과 발동! 메이젠의 공격력을 1000 내리고 서브트라를 패에서 특수 소환한다!”
“이쪽도 몬스터 효과가 발동했으니 메이젠의 효과를 발동! 덱에서 [중의 첩자-지오우]를 특수 소환한다!”
[참기 서브트라/Lv4/1000/1000]
[중의 첩자-지오우/Lv8/2300/2900]
“그리고 지오우의 효과 발동! 지오우가 특수 소환되었으므로 서브트라와 백업 세크레터리를 뒷면 수비 표시로 변환시킨다!”
-전쟁의 첩자-메이젠/A 2500 → 1500
서브트라와 백업 세크레터리에게 바닥에서 솟아난 쇠사슬이 채워졌다. 사슬이 두 몬스터를 잡아당겨 뒷면 수비 표시로 바꿔버렸다.
생각대로였다. 남해가 몬스터를 전개하는 족족 뒷면 수비표시가 되버린다.
뒷면 표시 몬스터는 링크 소재로 사용할 수 없으니 사이버스 덱의 전개도 완전히 틀어막힌 셈이다. 정확하게 의표를 찌르는 덫에 걸리고 말았다.
남은 패는 이제 세 장. 그렇지만 첩자의 공격권도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마법 카드 발동, [드래스틱 드로우]! 내 필드의 몬스터 둘 이상을 전부 제외하고 덱에서 카드 세 장을 드로우한다!”
-강남해/패 2 → 5장
세트된 몬스터 세 장이 전부 데이터 코드로 변해 남해의 D-패드로 흡수됐다.
남해는 뽑힌 카드 세 장을 확인하고 다시 전개를 잇기 위해 패에서 한 장의 카드를 더 뽑았다.
“패에서 지속 마법 [사이바넷 옵티마이즈]를 발동! 그 후 패에서 [파이어월 디펜서]를 일반 소환한다!”
[파이어월 디펜서/Lv4/1200/1500]
파이어월 디펜서가 링크 게이트 아래로 들어가자, 순식간에 필드에 몬스터가 다섯으로 불어났다.
파이어월 디펜서가 있던 자리에 디펜서를 닮은 작은 몬스터가 하나 등장했고 그 몬스터의 뒤에 디펜서와는 많이 다른 모습의 비룡이 소환됐다. 그리고 같은 모습의 비룡들이 속속들이 남해의 필드로 올라왔다.
[링크 디코더/Lnk-1/300/↓]
[파이어월 가디언/Lv4/100/2000]
[패러렐엑시드/Lv8/2000/2000]
-패러렐엑시드/A&D 2000 → 1000
“간다!!”
맨 먼저 파이어월 가디언과 링크 디코더 뒤의 패러렐엑시드가 링크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링크 게이트 안에서 [코드 토커]가 나타났고 파이어월 가디언 또한 스르륵 필드로 복귀했다.
그 다음엔 코드 토커와 링크 디코더가 링크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남해의 등 뒤 왼쪽에서 어느 몬스터의 실루엣이 생겨났다.
게이트를 통과하며 링크 디코더는 푸른 갑옷으로 변했다. 링크 게이트를 통과한 코드 토커는 뒤에서 달려나온 몬스터의 실루엣, 그리고 푸른 갑옷과 합쳐지며 새로운 몬스터가 되었다.
“소환 조건, 사이버스족 몬스터 둘 이상!! 링크 소환, 링크 3 [슈팅코드 토커]!!”
[슈팅코드 토커/Lnk-3/2300/←↕]
링크 게이트 안에서 푸른 갑옷과 활을 장비한 코드 토커가 나타났다.
그리고… 마치 화질이 저하된 것처럼 흐릿하게 몸 곳곳이 지직거리는 링크 디코더도 그 뒤를 따라 다시 필드로 돌아왔다.
저화질의 링크 디코더가 파이어월 가디언과 함께 링크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게이트 안에서 [프레임 어드미니스터]가 모습을 드러냈고, 두 번째 패러렐액시드가 어드미니스터와 충돌하며 데이터 파편으로 변했다.
이번에는 남해의 오른쪽이었다. 아까의 몬스터와 비슷하지만 분명 다른 그림자가 나타났다. 두 몬스터의 데이터 파편을 흡수한 링크 게이트 안에서 [트랜스코드 토커]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소환 조건, 효과 몬스터 둘 이상! 링크 3 [트랜스코드 토커]를 링크 소환!!”
[트랜스코드 토커/Lnk-3/2300/↕→]
남해의 좌우로 두 코드 토커가 자리를 잡고 웅혜를 주시했다. 짧은 침묵은 금새 깨졌다.
콰앙-!! 묵직한 충돌음과 함께 프레임 어드미니스터가 트랜스코드 토커 옆의 링크 게이트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어드미니스터를 트랜스코드의 효과로 부활. 이제… 배틀. 슈팅코드의 효과로 이 차례, 슈팅코드는 총 세 번의 공격 기회를 얻는다.”
-슈팅코드 토커/A 2300 → 3600
-트랜스코드 토커/A 2300 → 3600
-프레임 어드미니스터/A 1200 → 2500
남해의 D-패드에서 [Battle Phase] 패널이 빛났다. 슈팅코드 토커도 그걸 신호로 화살 끝을 웅혜의 몬스터들을 향해 정조준했다.
“슈팅코드 토커의 링크 앞에 있는 몬스터는 둘. 따라서 슈팅코드 토커의 공격 기회는… 셋!”
파팍-! 맨 처음으로 슈팅코드 토커의 화살이 지오우를 뚫어버렸다.
팍-!! 두 번째로 카게로우에게 슈팅코드의 화살끝이 향했다.
파악-!!! 세 번째로 활시위를 당긴 직후엔 세트 된 미츠의 카드가 산산조각났다.
슈팅코드 토커는 세 번의 공격이 끝나고 활시위를 내렸다. 이번에는 프레임 어드미니스터가 세트된 토바리를 향해 팔을 뻗었다. 어드미니스터의 팔에서 화염탄이 발사됐다.
쾅-!!
“토바리의 몬스터 효과에 따라, 토바리는 리버스한 턴 파괴되지 않는다!”
“그래도 이젠 세트된 몬스터가 없으니까, 더 이상 메이젠도 못 피할걸!”
몸 곳곳에 검댕이 묻긴 했어도, 토바리는 어드미니스터의 공격을 거의 상처 없이 버텨냈다. 이번에는 트랜스코드 토커가 런쳐를 메이젠을 향해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강렬한 섬광과 함께 메이젠의 모습이 필드에서 사라졌다.
“배틀 종료, 전투로 파괴한 몬스터는 셋이므로 슈팅코드 토커의 효과로 덱에서 카드 세 장을 드로우한다!”
-고웅혜/LP 8000 → 5900
-강남해/패 2장 → 5장
“카드 한 장을 세트하고, 차례를 마친다.”
-강남해/LP 8000/패 4장
풀 필드를 채우면서 제압한 필드를 단박에 뒤집었다. 여기에 패까지 잔뜩 보충했고, 남해의 몬스터들은 다들 타점도 낮지 않은데다 대상 내성까지 있다. 남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좋다. 턴 받았다. 드로우! 패에서 [기갑인법 골드 컨버전] 발동! 내 필드의 인법 카드를 전부 파괴하고 덱에서 두 장을 드로우한다!”
웅혜는 방금 뽑은 카드가 아닌, 처음부터 패에 쥐고 있던 카드를 D-패드에 냈다.
[인법 분신술]의 카드가 깨지면서 웅혜의 덱 맨 위에서 두 장의 카드가 출력됐다. 웅혜는 두 장의 카드를 연달아 패드에 냈다.
“패에서 필드 마법 [숨겨진 마을-인법수련의 땅]을 발동하고, 토바리를 릴리스하는 것으로 [황혼의 첩자장군-게츠가]를 소환!”
로그 내내 온통 모르는 카드투성이인 가운데, 남해가 어렴풋이 기억하는 카드인 게츠가가 소환됐다. 저 카드의 효과는…
“게츠가를 수비 표시로 전환하고 묘지의 [전쟁의 첩자-메이젠]과 [첩자 마스터 HANZO]를 부활시킨다! 한조의 효과로 덱에서 [야수의 첩자-바쿠]를 패에 넣겠다!”
게츠가의 양 옆으로 메이젠과 한조가 눈 깜짝할 새 나타났다. 둘 만으로 끝이 아니라 게츠가를 넘어서 검을 멘 개도 한 마리 필드로 나타났다. 개는 입에 물고 있던 인법첩을 웅혜를 향해 던졌다.
웅혜가 인법첩을 받아채자 인법첩은 카드로 변해 웅혜의 패에 더해졌다.
“바쿠의 효과로 자신을 필드로 불러오고, 묘지의 분신술을 패로 되돌린다! 이제 게츠가와 바쿠를 링크 마커에 세트, 첩자 몬스터 둘로 [첩자 마스터 SAIZO]를 링크 소환!”
[첩자 마스터 SAIZO/Lnk-2/2000/↙↘]
“여기에 패에서 미츠를 특수 소환하고 사이조의 효과로 덱의 [인법장구 철토룡]을 미츠에게 장착한다!”
미츠가 손에 생겨난 강철 지네를 있는 힘껏 휘둘렀다. 순식간에 땅 속으로 파고든 강철 지네는 굉음과 함께 바닥을 뚫고 올라와 남해의 세트 카드에 그 날끝을 향했다.
쨍강-!! 날카로운 파열음과 함께, 세트 카드가 파괴됐다. 다시 미츠가 강철 지네를 잡아당기자, 철토룡은 쏜살같이 흙 속을 빠져나와 미츠의 주변을 휘감았다.
남해가 자신도 모르게 철토룡을 쫓아 시선을 돌리다, 미츠가 손으로 인을 맺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 첩자 몬스터들의 공격력 합계는 7000. 메이젠으로 직접 공격을 한다고 해도 이 차례 안에 끝날 리 없다. 그러면…?
그 생각을 한 직후, 미츠가 철토룡의 날끝으로 왼손 엄지를 베고는 그대로 손을 펼치며 왼팔을 하늘로 뻗었다.
“소환 조건 확인, 소환술식 전개!”
펑-!!
그리고, 폭음과 함께 하늘에 꼭 나방처럼 생긴… 거대한 괴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뭐… 야 저거…?”
그레이트 모스? 곤충 여왕? 어느 쪽도 아니다. 얼티미트 인섹트랑도 닮았는데, 그것조차 아니다.
처음 보는 카드인데도 징그럽고 소름끼쳤다. 그러면서도… 이 카드가 이번 듀얼의 난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D-패드의 [Battle Phase] 패널에 불이 들어왔다.
[완전체 그레이트 인섹트/Lv9/3000/2600]
“자, 간다! 배틀! 먼저 그레이트 인섹트의 효과로 상대 필드의 몬스터를 전부 파괴한다!!”
그레이트 인섹트가 날개를 펄럭이자 그 덩치에 어울리는 강풍이 일며 남해의 필드를 휩쓸었다. 필드의 전열에 위치한 슈팅코드 토커가 제일 먼저 박살났다. 후열의 트랜스코드 토커와 프레임 어드미니스터도 몸의 말단부터 조각조각 부서지며 파스스 바람 속으로 흩날려 사라졌다. 필드 끝 수비표시의 페러렐액시드도 파편으로 변해 필드에서 모습을 감췄다.
더는 남해의 필드를 지켜줄 몬스터도, 마법도 함정도 필드에 남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 때맞춰 객석으로 낙랑과 금선이 뛰어 들어왔다. 둘은 그 전의 상황은 알지 못했지만 아무튼… 남해가 위기란 건 알 수 있었다.
“뭐… 뭐야 저 징그러운 거…”
금선은 천장에 닿을 듯 높이 떠 있는 그레이트 인섹트의 모습을 보며 질색했다. 그 다음 금선이 확인한 건 남해의 상황이었다. 전광판에 표시된 남해의 필드 상황은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단 한 장의 카드도 출력되지 않았다.
“아.”
금선도 낙랑도 상황은 이해할 수 있었다. 둘은 전광판에서 시선을 고정한 채로 널려있는 빈 자리로 들어가 앉았다. 낙랑의 눈빛이 변했다.
“아냐, 괜찮아.”
“응?”
“남해라면… 뭐라도 있을 거야. 남해가 질 리 없잖아.”
낙랑은 지난 사흘 동안 남해가 얼마나 죽도록 노력했는지 알고 있었다. 지고, 지고, 또 져서 저 바닥까지 가라앉은 다음 어떻게든 그곳을 나가기 위해 죽을 각오로 벽을 타고 올랐는지 안다.
둘이 왔다는 사실도 모른 채, 남해는 듀얼에 집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필드에 더는 남은 수가 없다.
그 때, 남해의 시선이 문득 슈팅코드 토커의 효과로 드로우한 카드들로 향했다.
“메이젠으로 상대를 직접 공격!”
첫 번째 카드를 확인한 찰나에 메이젠의 검이 남해의 허리를 베었다.
“그 다음, 한조로 상대를 직접 공격!”
두 번째 카드를 본 직후엔 한조가 던진 표창들이 남해의 몸 곳곳을 베고 지나갔다.
“이번엔 사이조로 상대를 직접 공격!”
세 번째 카드를 확인하려는 순간, 사이조 또한 칼을 휘둘러 남해의 어깨를 찔렀다.
그리고-
“끝이다! 마지막으로 완전체 그레이트 인섹트로 상대를 직접 공격!!”
그레이트 인섹트의 날개가 크게 등 뒤로 젖혀졌다. 이윽고 다른 몬스터들을 휩쓸어버린 그 강풍이 남해에게로 닥쳐왔다.
콰앙-!!
-강남해/LP 8000…
커다란 폭발이 남해를 덮쳤다.
웅혜는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고 고개를 절레절레 휘저었다. 결국 끝났다.
그 순간, 먼지구름을 뚫고 칼바람이 웅혜의 필드로 쏟아졌다. 그레이트 인섹트의 날개 한 장이 커다란 상처가 생기자 그레이트 인섹트가 균형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했다.
“너, 이런 말 알아?”
칼바람이 지나간 자리에서부터 먼지구름이 걷히며 남해의 필드가 드러났다. 남해의 필드엔 여전히 아무 몬스터도 없었다.
다만…
“패에서 소환하면 몬스터, 내면 마법, 쥐고 있다면… 패트랩!!”
…크리보르만이 필드와 남해의 사이에 서서 남해의 앞을 지키고 있었다.
-강남해/LP 8000 → 1700
“고마워, 크리보르.”
서서히 크리보르의 솔리드 비전이 걷혀갔다. 사라져가는 크리보르를 보며 남해가 그 이름을 불렀다. 남해는 크리보르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 순간 크리보르가 남해를 돌아봤다. 남해는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코앞에서… 하, 카드를 한 장 세트하고 턴 종료다!!”
-고웅혜/LP 5900/패 3장
남해는 크리보르가 사라진 자리를 한참 쳐다봤다.
남해는 무언가 마음속에서 타오르는 것 같았다. 심장이 뜨거워지고 몸속의 혈관이 달아오르는 기분이다.
이번에 뽑을 카드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이 카드가 반드시 자길 승리로 이끌어줄 거라 믿고 있다.
저번과는 다르다. 이길 수 있다. 아니, 반드시 이긴다.
“내 차례다! 드로우!!”
남해는 드로우한 카드를 확인했다. 패는 총 4장. 여전히 웅혜에겐 세트된 카드도 있고 라이프도 자신보다 훨씬 많다.
아직 승패는 정해진 게 아니다.
그래도 이 덱은 남해가 1학년 때 죽어라 달리고 달려서 얻어낸 승리의 상징이다.
그런 승리와 투쟁의 상징이 함께라면, 질 리 없다.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승리를 붙잡는다.
남해는 눈을 감고 가슴팍에 성호를 그렸다. 그리고는 패에서 카드 한 장을 뽑았다.
“후, 하… 그럼 먼저 패에서 [사이버스 가제트]를 일반 소환해서 가제트의 효과로 묘지의 크리보르를 부활!”
“내버려 둘 줄 알고! 메이젠의 효과 발동! 덱에서 지오우를 특수 소환해 두 몬스터를 뒤집겠어!”
사이버스 가제트와 크리보르가 필드로 소환되자 거의 동시에 지오우가 연막탄과 함께 나타났다. 두 몬스터는 바닥에서 올라온 쇠사슬에 묶여 그대로 뒤집힌 세트 카드로 변해버렸다.
일반 소환은 이미 끝났고 세트 카드만으로는 백업 세크레터리 같은 몬스터도 소환할 수 없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할 테면 해봐라 같은 생각 하는 거 아니지?”
남해는 패에서 카드를 하나 더 뽑았다. 그리고, 그 몬스터를 필드에 냈다.
“패에서 [클락 와이반]을 일반 소환한다!”
남해 필드의 [사이바넷 옵티마이즈]가 빛났다. 필드에 나타난 클락 와이번이 작게 울부짖으며 자신의 머리를 닮은 작은 몬스터 하나를 불러냈다.
그리고 남해의 필드에 열린 링크 게이트 안으로 클락 토큰이 들어갔다. 게이트의 안에서 [링크리보]가 나타났다.
“세트 카드 발동, [인법 분신술]! 한조를 릴리스하고 덱에서 미츠와 뒷면 수비 표시의 토바리를 특수 소환!”
“상관없어. 링크리보와 클락 와이반, 그리고 패의 [코드 라디에이터]를 링크 마커에 세트! 소환 조건, 속성이 다른 사이버스족 몬스터 둘 이상!!”
남해 주변으로 불꽃의 고리가 타올랐다. 불꽃 고리는 링크 게이트에서도 퍼져나갔다. 남해의 등 뒤에서 만신창이의 코드 토커가 필드로 달려왔다. 그리고 링크 게이트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링크 게이트 안에서 [디코드 토커]가 나타났다. 디코드 토커가 왼손 주먹을 꽉 쥐자, 디코드 토커의 좌반신이 붉게 타올랐다. 디코드 토커가 오른손 주먹 또한 굳게 쥐자, 디코드 토커의 우반신도 붉은 불꽃에 휩싸였다.
“링크 소환, 링크 3 [디코드 토커 히트 소울]!”
[디코드 토커 히트 소울/Lnk-3/2300/↙↑↘]
불꽃 속에서, 붉은 디코드 토커가 모습을 드러냈다. 낙랑의 눈이 반짝거렸다.
“저 카드는?”
“디코드 토커랑 비슷한데 다른걸.”
“라이프 1000점을 지불하고 히트 소울의 몬스터 효과 발동!!”
-강남해/LP 1700 → 700
“그렇게 둘 순 없다, 미츠의 몬스터 효과 발동! 토바리를 앞면 수비로 돌리고 그 효과를 무효로 하겠어!”
미츠가 휘두른 철지네가 쏜살같이 날아와 디코드 토커를 향해 그 날끝을 들이밀었다.
콰앙-!!
“묘지의[사이바넷 리프레시]의 효과 발동!”
그리고 디코드 토커는 그대로 검을 휘둘러 철지네를 완전히 부숴버렸다. 웅혜는 발동한 적 없는 카드의 등장에 D-패드로 로그를 확인했다.
바로 전 턴에 웅혜가 철토룡으로 파괴한 그 카드였다.
“이것으로 히트 소울은 자신 외의 효과를 받지 않아! 히트 소울의 효과로 덱에서 카드 한 장을 드로우한 다음, 여기에 라이프가 2000 이하니까 엑스트라 덱의 [디코드 토커]를 특수 소환한다!”
디코드 토커가 불꽃에 집어삼켜졌다.
이윽고 불꽃 속에서 새까만 갑옷의 오리지널 디코드 토커가 나타났다.
[디코드 토커/Lnk-3/2300/↙↑↘]
"이제 디코드 토커는 리프레시의 효과 권외! 지금 실수한 거야!”
지오우가 인을 맺고 바닥을 내리쳤다. 토바리가 리버스하며 지오우의 효과 트리거가 발동했다. 땅을 가르며 바닥에서 디코드 토커를 향해 쇠사슬이 솟아올랐다.
“아니, 실수한 건 너지! 디코드 토커의 몬스터 효과 발동! 커넥션 로스트!!”
디코드 토커 앞의 세트된 사이버스 가제트가 디코드 토커에게 흡수되어 방화벽으로 변했다.
방화벽은 지오우의 쇠사슬을 막아내곤 오히려 쇠사슬을 자신에게 닿은 부분부터 데이터로 분해시켰다. 순식간에 지오우의 쇠사슬만이 아니라 지오우까지도 데이터로 변해 필드에서 사라졌다.
-디코드 토커/A 2300 → 3800
“지금 디코드 토커의 마커 앞의 몬스터는 총 셋! 여기에 라디에이터의 효과로 사이조의 공격력이 0이 되고, 디코드 토커의 공격력을 1000 올리며 [참기 아디온]을 특수 소환!”
-첩자 마스터 SAIZO/A 2000 → 0
-디코드 토커/A 3800 → 4800
“마지막으로 패에서 [디코드 엔드]를 발동!! 디코드 토커의 공격력은 마커 앞의 몬스터 한 장당 500 올린다! 배틀!!”
-디코드 토커/A 4800 → 6300
디코드 토커의 검이 찬란하게 빛났다. 마치 검이 아니라… 거대한 금빛 기둥처럼.
있는 힘껏 디코드 토커가 사이조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아주 느리게 움직이던 칼 끝의 검기는 순식간에 가속을 붙여 금빛 파도가 되어 웅혜의 필드를 덮친다.
폭음과 함께 사이조가, 완전체가, 메이젠이… 웅혜의 필드의 모든 몬스터를 찬란한 황금빛 검기가 집어삼킨다.
그 모습이 남해의 눈앞에 마치 금빛의 새로운 길이 열린 것 같았다.
“이 승부, 내가 가져간다!!”
-고웅혜/LP 5800 → 0
빠아아앙-!! 승부 종료를 알리는 버저음이 울리고 빛이 걷히고 하늘에서 노란 불티가 꼭 남해의 승리를 축하하는 꽃가루처럼 펑펑 쏟아졌다.
남해는 자신도 모르게 긴장이 탁 풀려 자리에 주저앉았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다. 귀까지 화끈거릴 정도로 체온이 달아올랐다.
이겼다.
정말 이겼다.
이번에야말로 정말 이겼다.
“우리 동생 잘했다!!”
남해는 그제야 객석에서 들려온 외침에 그쪽을 확인했다. 낙랑과 금선이 남해를 보고 손을 흔들고 있었다.
거친 숨을 내쉬며 남해가 자리에서 비틀비틀 일어났다. 몇 번을 휘청거리면서도 무대에서 내려와 일행에게 향하는 남해. 남해는 전혀 생각 못한 상황에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잘했어 잘했어 잘했어!”
“어… 어떻게…? 오늘… 아니…”
“뭐래. 학교 친구보다 가족이 더 중요하지 않아?”
남해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잊고 있던 생일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뻤다.
그리고… 정말로 그 바닥에서 벗어났다는 게 실감이 났다. 남해의 눈시울이 붉어지려 하는 것을 눈치챈 금선이 자연스레 화제를 바꿨다.
“그보다 우리 일단 뭐라도 먹자. 배고프겠다.”
“떡볶이 어때!”
“체육관 옆에 샌드위치 가게도 맛있대.”
…
피곤에 절은 채 교회로 돌아온 남해는 방문을 열었다. 그 순간 방 안에서 무언가 확하고 튀어나와 남해를 들이받았다.
깜짝 놀란 남해는 자신도 모르게 그 덩어리를 밀쳤지만, 그 덩어리는 한 번 더 남해에게로 달려들었다. 남해가 확인한 그 덩어리는 주황색의… 커다란 공 같았다. 꼭 크리보르처럼.
크리보르?
“크… 크리보르야?”
-“크리크리!”
크리보르가 남해의 품에 얼굴을 마구 부볐다. …솔직히 푹신푹신하다기보다, 무슨 플라스틱 공 같은 감촉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서 익숙한 실루엣도 보였다.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주군.”
“용연!”
남해는 지금 상황이 실감나지 않았다. 이게 꿈이 아니라면 자긴 정말로 용연이 보이고 들리고 있다. 그렇다면 정령안 역시 회복됐다는 이야긴데?
남해가 믿기지 않는 현실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자신의 눈치를 살피자 용연은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먼저 입을 열었다.
-“흠, 흠! 그간… 많은 일이 있으셨겠지요?”
“응. 엄청 많았어…”
-“명예는 흙바닥에 떨어졌으며, 자존심은 완전히 박살이 났고, 충직한 부하마저 제 오만으로 잃은 기분이 어떠십니까?”
“윽…”
용연의 이야기에 남해는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 말과 함께 용연이 남해에게로 천천히 걸어왔다. 크리보르도 남해의 품을 벗어나 머리 위로 둥둥 떠올랐다.
-“가이저 공은 주군을 믿었기에 스스로를 목숨을 내던졌습니다. 주군 또한 그럴법한 군주라는 자질을 증명하고 오셨습니다. 그 이유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 또한 주군을 믿어보겠습니다. 소생이, 이 검이, 우리 모두가 부족한 재주로나마 견마지로를 다해 주군을 보필할 것입니다.”
용연은 고갤 끄덕였다. 남해는 용연의 눈동자를 한참 쳐다보다가 자신도 고갤 끄덕였다.
-“같이 가시지요. 주군. 잃었다면 다시 찾아오면 그만인 법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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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거리다가 그만 2주만에 올리고 마는 22화입니다.
와일드카드전 종료!! 말석으로나마 본선 진출!! 남해의 대회편은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와 저번 시즌은 22화에 시즌 끝나고 에필로그 돌입했는데 이번 시즌은 에필로그도 아니고 대회인데다 그것도 이제야 시작하는 전개라니.
그래도 이번 듀얼 로그는 개인적으로 크게 만족스럽습니다. 초안에서 떠올린 장면을 거의 다 넣었어요. 브이브이.
유일하게 아쉬운 거라면 첩자 덱이 대형 에이스가 없어서 에이스끼리의 일기토를 써내지 못했다는 거. 첩자 로그들 찾아보니 다들 바렐소드를 에이스로 쓰길래 세해룡, 도황, 가부키 드래곤 등등 온갖 몬스터를 찾아보다가 결국 얼티밋 인섹트가 낙찰됐슴다.
좀 동양적인 이미지의 에이스를 찾고 싶었는데 콘마이 이녀석들 여기에 적당한 몬스터가 이렇게도 없더냐.
대회나 여러 썰풀이는 다음 화로 넘깁니다. 다음 화는… 이거보단 일찍 올리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삽화작업도 해야 하는데, 요즘 너무 지치고 피곤해요. 드립이 아니라 진짜로 할배가 되어버렸어…
그래도 최선을 다해 이어보겠습니다. 아직도 쓰고 싶은 내용이 많고 묘사하고 싶은 연출도 많은걸요.
다음 화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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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화한 애 배신했던 애 양익이 둘 다 지뢰인 나매쿤의 처지 다시 달릴 수 있으니 레이스는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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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화한 애 배신했던 애 양익이 둘 다 지뢰인 나매쿤의 처지 다시 달릴 수 있으니 레이스는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 24.02.19 2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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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저의 부활은... 일단 미아를 만나는 것부터... | 24.02.19 23: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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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를 잃은게 1월 18일이었으니 거의 한 달만에 다시 돌아왔군요 이제 가이저만 돌아오면 되는데. | 24.02.19 23: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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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으로 오늘 낮 액션듀얼 떡밥 때문에 조건반사적으로 뒤숭숭한 생각이 많이 들던 날이었습니다만 ("팬픽? 액션듀얼 오리카? ㅈㅂ대전? 니가 그런 헛소리나 하는 시간에 남들은 게임에 애정™을 갖고 빡겜하고 있다") 그런 '우열'을 가리려는 발상이 심리적으로 몰리면 강박적으로 튀어나오는 생각이란 걸 깨닫고 나니, 그리고 낮에 떡밥이 나오는 동안 두근두근했던 걸 생각하자니까 재연재 생각이 나는 것도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 24.02.20 2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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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가 신마룰 시연 때 처음 잡았지만 이후로도 몇번 더 쓰긴 했스빈다. 토커도 이번에 슈팅코드 나오면서 지수화풍광암 올컬렉 했고... 1시즌 결승전 당시 말한 '새 룰에 특화된 덱'이 저검다. 묘사가 부족했을까요? 모스는... 하... 최소한 7레벨 타점 2800 되고 좀 리스크 커도 미들리턴 정도는 되는 카드 있었으면 모스 안썼는데... 육무는 시대에 뒤처지고 라이카는 시대를 너무 앞질러서 첩자로 합의봤습니다. 용연 따갚되는 처음엔 좀 더 직설적이고 거친 대사였는데 다듬고 나니 저렇게 되버렸네요 ㅋㅋㅋ | 24.02.20 23: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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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스축 기억 못 한 거는 제가 띄엄띄엄 읽어서 그랬을 겁니다 아마도 | 24.02.20 23:5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