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우주 어딘가에 존재하는 우주 연방국 특수 경찰 팀,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거대 행성 요새인 우주 본부.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은 오늘도 생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주 이곳저곳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재 그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바로 로엔그린 시티 박물관에서 전시용으로 쓰일 예정이었던 복제 삼환신 카드를 훔쳐 그 힘으로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악명 높은 살인마, 켄 브라운을 체포하는 일.
여러 도시에서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 전 도시에 수배령이 떨어진 것으로 악명 높은 범죄자 켄 브라운은, 한때는 이 우주를 자신의 손아귀에 움켜쥐려 했던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와, 그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온갖 악행을 벌여온 광신도 집단 "애프터라이프", 그리고 그 잔당들이 모여 어둠의 신의 부활을 꾀했던 악의 조직 "암흑 날개"에 소속되어 있던 인물이다.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를 위해 온갖 악행을 일삼으며 광신을 바쳤던 두 조직은 모두 "영웅"이라 불리는 듀얼리스트들과 "시큐리티 포스"의 활약에 의해 이 세상에서 존재가 사라지게 되었다.
이 두 조직에 속해있던 이들은 모두 자신의 죄에 부합하는 형을 선고받고 현재 우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거나, 아니면 자신에게 주어진 형을 성실하게 마치고, 지금은 평범한 사회인이 되어 각자 다른 형태로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악의 길로 빠졌던 이들이 "시큐리티 포스"의 끊임없는 노력 덕에 악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와 평범한 사회인으로써 새 삶을 시작하였지만, 두 조직의 완전 소멸 이후 지금까지 도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켄 브라운에게는 시큐리티 포스의 노력 따윈 웃음거리도 되지 못하는 위선이나 마찬가지였다.
수라(修羅)의 길을 걷는 지금의 켄에게, 이 우주에 살아가고 있는 것들은 모두 사라져야 할 위선 덩어리일 뿐.
자신이 가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켄은 사람들에게 피비린내 나는 죽음의 칼날을 휘둘렀고, 로엔그린 시티에서 훔친 복제 삼환신의 힘으로 수없이 많은 이들의 생명을 빼앗았다.
켄 브라운이 휘두르는 서슬 퍼런 복수의 칼날에게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영웅"이라 불리는 듀얼리스트들은 오늘도 각 도시의 경찰 및 시큐리티 포스와 협력해 열한 곳의 도시 곳곳을 바쁘게 순찰하고 있다.
"트와일라잇 시티 파견 A팀. 그쪽은 어떤가?" (알베르)
"켄 브라운이 머무르다 간 것 같은 흔적이 있습니다. 음료수 캔도 대충 버려져 있고, 포장지가 아무렇게나 찢어져 있는 걸 보니... 여기서 조금 머무르다 다른 곳으로 이동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걸 근거로 보았을 때, 놈은 지금 트와일라잇 시티에 있는 또 다른 뒷골목에 숨어있을 거라 추측됩니다."
"알겠다. 놈이 어딘가에서 우릴 보고 있을지 모르니 경계를 늦추지 말고 조심해서 움직이도록."
"라져!"
시큐리티 포스 소속 남자 대원 둘, 여자 대원 둘로 이루어진 트와일라잇 시티 파견 A팀은, 자신들이 발견한 상황을 모두 우주 본부 쪽으로 보고 및 전송한 뒤, 다른 팀 쪽에 합류해 켄 브라운이 지금 머무르고 있는 위치를 찾아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각 도시에 위치한 다른 뒷골목에서도, 각 도시의 경찰 대원들 및 시큐리티 포스 파견 팀이 켄 브라운 추적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이며 켄이 숨을 만한 곳을 모조리 뒤져, 작은 단서 하나라도 발견하는 순간 즉시 각 도시의 경찰국과 시큐리티 포스 우주 본부에 사진을 전송, 어둠 속에 숨어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던 흉악범 켄 브라운의 숨통을 조금씩 조이기 시작했다.
켄은 이제 "애프터라이프"와 "암흑 날개"의 광신도 시절 "아트몬"에게서 받은 힘도 어느덧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으니. 어둠 속에 몸을 숨기는 것도 이제 한계점에 임박한 것을, 켄 본인이 그 누구보다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다.
경찰과 시큐리티 포스의 추적을 따돌리는 것도 이제 한계점에 임박했다. 가진 거라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어둠의 신의 세례 뿐이다.
복제 삼환신 카드에 사람들을 살해하고 흡수한 생명 에너지는 이제 절반 조금 넘게 모였다.
그러나 어둠의 신에게 받은 세례의 힘도 이제 한계점에 임박했기에, 켄 브라운은 자신을 바짝 추적 중인 경찰과 시큐리티 포스를 따돌릴 다른 묘안을 강구해내야 했다.
지금 당장은 머릿속에 떠오른 묘안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경찰과 시큐리티 포스에게서 도망치고, 도망치고, 또 도망치는 것밖엔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둠의 세례가 아직 바닥을 드러내지 않았다곤 하나, 이 힘이 언제 자신에게서 떠나갈 지 모른다.
그렇기에 지금 켄이 할 수 있는 건, 자신을 뒤쫓는 이들에게서 꽁무니 빠져라 도망치는 것. 오로지 그것 하나밖엔 딱히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다.
"젠장... 위대하신 분께 받은 힘이 바닥나고 있어. 아무래도 복제 신을 제어하는데 너무 많은 힘을 써 버린 것 같군. 일단 놈들을 피하면서 대책을 강구해야겠어."
켄은 자신에게 주어진 힘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에 통탄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모시던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가 자신에게 세례를 내릴 때부터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던 어둠의 힘은 점점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자신이 로엔그린 시티 박물관에서 탈취하고 어둠의 신의 힘으로 그 힘을 억누르고 있던 복제판 신의 분노 어린 외침도 귓가에 조금씩 선명하게 들려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켄은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그저 도망치는 것밖에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기보다, 일단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든 시큐리티 포스와 경찰들을 따돌리는 것에 집중하기로 마음 먹었다.
어차피 오랜 도주 생활 덕에 경찰과 시큐리티 포스에게 엿을 먹이고 도망치는 것은, 켄에게 있어선 1 더하기 1의 답이 2라는 사실을 도출하는 것보다 쉬운 일이었다.
비록 자신의 꼬리가 밟힌다 하더라도 상관 없었다.
여차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나이프로 자신의 목을 찔러, 이 세상을 향한 저주와 증오로 가득 찬 자신의 삶을 스스로 끝낼 생각도 하고 있으니까.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은 켄의 나이프는, 이제 켄 본인의 삶마저 빼앗을 수 있는 위험한 흉기로 변한 것이다.
그 순간이 그저 지금은 아닐 뿐. 언젠간 켄이 품 속에 고이 간직한 은색 나이프가 켄 자신의 목이나 심장 깊숙이 파고들어, 자신의 인생 마지막 순간을 장식할 마침표를 찍을 도구가 될 지도 모른다.
트와일라잇 시티 한 구석에 위치한 어느 뒷골목에서 켄이 자신의 삶에 대한 비관을 일삼고 있을 때.
트와일라잇 시티 전역에는 켄 브라운의 거취를 추적하는 트와일라잇 시티 경찰대와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은, 시민들과 "영웅"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도시 곳곳에 위치한 뒷골목에서 발견된 단서를 토대로 켄의 현재 위치를 특정해내, 켄 브라운의 숨을 서서히 조여오기 시작했다.
"여기는 트와일라잇 시티 경찰대. 뒷골목에 버려진 포장지에서 지문이 검출되었습니다. 지문 감식 결과, 각 도시와 시큐리티 포스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켄 브라운의 지문과 백 퍼센트 일치합니다."
"여기는 트와일라잇 시티 파견 B팀. 켄 브라운의 발자국이 찍혀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신발 크기와 너비 역시 켄의 사이즈와 일치합니다."
"파견 C팀입니다. 켄 브라운의 것으로 추정되는 하늘색 머리카락을 발견했습니다. 즉시 감식반에 보내서 확인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모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마십시오. 켄 브라운은 교활한 여우 같은 자이니, 또 어디서 우리의 숨통을 노리고 있을 지 모릅니다."
"라져!!!"
시큐리티 포스의 총대장 시리우스 최의 적극적인 지휘 아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
각 도시의 경찰대 역시 정부와 시청의 적극적인 지휘 하에 악명 높은 수배자 켄 브라운의 거취를 뒤쫓았으며, 켄 브라운의 신세는 이제 말 그대로 독 안에 든 생쥐 신세나 다름없는 꼴이 되었다.
열한 개의 도시에서 적극적으로 발자취를 쫓은 결과, 현재 켄은 트와일라잇 시티에 위치한 뒷골목에 몸을 숨기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경찰 대원들과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의 집요하고 끈질긴 추적이, 마침내 결실을 맺을 순간이 온 것이다.
그러나 상대는 여러 도시에서 살인, 절도, 손괴 등의 악행을 일삼은 악명 높은 현상수배범, 켄 브라운이다.
켄 브라운은 자신을 잡기 위해 무턱대고 덤벼드는 경찰이나 시큐리티 포스 한둘 정도는 손쉽게 죽여버리거나, 사람을 최소 죽음의 문턱까지 내모는 악질적인 전문 킬러이기에, 단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요주의 인물이다.
그 사실을 경찰과 시큐리티 포스 대원들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켄을 체포하는 일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경찰 대원들과 시큐리티 포스가 자신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켄은, 이제 더 이상 도망칠 곳 따위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저주와 증오로 가득 찬 삶을 끝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흐하하하... 짭새 놈들이 기어코 내 숨통을 조여오는군. 이제 내 삶을 끝낼 시간이 온 건가... 언젠간 이리 될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이 순간을 맞이하게 될 줄 몰랐군."
허무함만이 가득 찬 켄의 얼굴에선 삶의 의지 같은 건 비춰지지 않았다.
어둠의 신을 다시 이 세상에 강림시키기 위해 복제 삼환신 카드를 훔치고, 현상 수배범인 자신을 잡기 위해 하이에나 떼처럼 덤벼드는 수많은 사람의 목숨도 모기를 잡는 것처럼 손쉽게 빼앗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자신이 가진 어둠의 세례를 너무 많이 써 버렸고, 그로 인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몸 상태가 되어버렸다.
자신이 죽인 사람들처럼 자신 역시 길바닥에 휘날리는 나뭇잎처럼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시체가 되어, 언제 어디서 발견되어 살이 모두 썩어 문드러진 백골이 되거나, 아니면 자신이 죽인 사람들의 분노와 원한이 담긴 활활 타오르는 불꽃에 휩싸여 육체가 모두 사라지고 한 줌의 재가 되어 바람에 날아가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샤키르 나셸의 사생아로 태어나 어둠의 신에게 절대적인 충성과 광신을 내비췄지만, 그 대가로 돌아온 것은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의 배 다른 형제이자, 자신과 같은 광신도들에게 있어선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가증스러운 빛의 신 "아케루스"의 심판이었다.
죽음의 운명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깨닫고, 켄은 씁쓸함이 묻어 나오는 미소를 지으며 언제나 품에 넣어두고 있던 자신의 영원한 무기를 꺼냈다.
길이가 약 10cm 정도 되는 얇고 기다란 은색 나이프.
이 나이프로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았고, 이 나이프로 수많은 시체를 난도질했다.
켄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이 나이프는 이제 켄의 생애 마지막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나이프의 날 부분이 자신의 심장을 향하도록 부여잡은 뒤, 자신과 동고동락한 나이프로 삶을 끝낼 준비를 하는 켄.
켄의 손에 쥐어진 나이프가 켄의 심장으로 날아들려는 바로 그 순간... "덥석!"하고 켄의 팔을 붙잡는 누군가의 손이 켄의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는 안되지."
"넌...?!"
"오랜만이다, 켄 브라운. 이 망할 자식아."
삶을 끝내기 위해 나이프를 쥔 켄의 팔을 붙잡은 커다란 손의 정체.
그 손의 주인은 바로 켄의 배 다른 형제이자, 또 켄이 지하 듀얼리스트였던 시절 지하 투기장에서 자신과 여러 번 마주쳤던 사자 갈기 모양의 머리 스타일을 한 남자, 바르바스였다.
"네가 여긴 어떻게...?!"
"너 하나 찾으려고 이 도시에 있는 뒷골목이란 뒷골목은 전부 뒤지고 다녔지. 죄를 지었으면 그에 걸맞는 대가를 치러야지, 자신이 저지른 죄에서 도망치는 비겁한 짓거리를 하려 하다니. 내가 그딴 짓거리를 용납할 것 같아?"
"흐하하하... 빌어먹을. 이 거지 같은 세상에선 죽는 것도 마음대로 못하는 건가."
바르바스의 억센 손에 나이프를 쥔 손이 붙잡힌 켄의 얼굴에선 자신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절망감이 묻어 나왔다.
어둠의 신의 재림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자신 역시 스스로 삶을 끝내려 하였는데, 그마저도 다른 이의 손에 저지당한 이 거지 같은 현실이, 켄의 입장에선 너무나 불합리하고 수치스러운 상황일 것이다.
바르바스의 손에 붙잡힌 채로 손을 덜덜 떨고만 있는 켄.
지하 듀얼리스트 시절 자신의 라이벌이자, 또한 같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자신의 이복 형제 바르바스에게 죽음을 제압당한 지금이, 켄의 삶에 있어 가장 수치스럽고 절망스러운 상황일 것이다.
"이 손 놔. 짭새들한테 잡히느니, 차라리 내 손으로 죽는 게 나아."
"분명히 말했을 텐데. 네가 저지른 죄에서 도망치지 말라고."
"흐하하하.... 그게 불법 지하 듀얼을 밥 먹듯이 저지른 바르바스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라니. 세상이 정말 미쳐 돌아가는군."
"글쎄. 미쳐 돌아가는 건 네 그 정신머리인 것 같은데."
켄의 한 맺힌 넋두리와는 반대로 바르바스의 그 말 한 마디는 켄의 가슴 속에 묵직하게 꽂히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바르바스도 한 때는 지하 듀얼리스트로 이름을 날렸지만, 가족을 만나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은 그 쪽에서 완전히 손을 씻고 새 출발을 한 지 오래.
어둠 속에서 희망의 빛을 발견하고 그것을 붙잡은 바르바스와는 달리, 켄은 깊은 어둠 속을 홀로 방황하다 끝내 수라(修羅)의 길로 빠져버렸고, 그 결과는 사람을 벌레처럼 죽이고 상처 입히는 잔혹한 살인마가 되었다.
따스한 한 줄기 빛을 찾고 그것을 손에 움켜쥔 자와 깊은 어둠 속에서 홀로 방황하다 끝내 악마가 되어버린 자.
바르바스와 켄 브라운. 두 이복 형제는 자신이 내린 한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서로 운명의 갈림길이 향하는 목적지가 너무나 비참하게 달라져 버렸다.
삶에 대한 의지도 완전히 잃어버리고,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마음대로 선택하지 못하게 된 잔혹한 살인마, 켄 브라운.
이후 그는 삼환신의 인도로 이 곳에 도착한 하준을 보자, 그의 눈동자에서 불타오르는 정의의 불꽃을 보고 파안대소하며 다시금 자신이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구역질 나는 사악함이 가득한 사명감에 불을 붙였다.
"흐하하하...!!!! 설마 저 꼬마한테서 진짜 신의 힘을 느낄 줄이야...!!!"
"순순히 오라를 받으시죠, 켄 브라운!"
"하하하하...!!!! 원래는 여기서 내 삶을 끝내려고 했는데, 조금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어! 진짜 삼환신의 힘을 손에 넣는다면, 그 분께서도 분명히 이 세상에 다시 나타나시겠지!!!"
"당신이 원하는 대로 되진 않을 거에요. 당신은 내가 내 손으로 직접 심판할 테니까!!!"
"흐하하하... 좋다. 어디 그 잘난 신의 힘을 나한테 부딪혀 봐라. 네 힘은 위대하신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 님의 부활을 위한 제물이 될 것이니라!!!"
하준이 가진 진짜 삼환신의 힘을 손에 넣어 어둠의 신 "아스트라이모나드"를 다시 이 세상에 강림시키기 위해 하준에게 듀얼을 거는 켄 브라운.
그러나 켄은 하준에게서 분노로 가득 찬 삼환신의 힘은 선명하게 느꼈으나, 그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신의 힘은 눈치채지 못했다.
듀얼 몬스터즈의 전설로 전해지는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세 명의 "삼환신". 그리고, 그 뒤에서 자신의 기척을 숨긴 채 조용히 자신의 분노를 억누르고 있는 또 다른 신, "빛의 창조신 호르아크티."
가짜 신을 다루는 희대의 살인마 켄 브라운과, 진짜 신에게 선택받고 켄 브라운을 잡기 위해 정의감을 불태우는 소년 듀얼리스트 하준.
그 두 사람의 듀얼에서 검은 거인과 푸른 거신이 부딪히며 대지는 거칠게 진동하고, 검은 용과 붉은 신룡이 부딪히자 하늘에서 번개가 거칠게 내리치며, 검은 용과 태양의 신룡이 부딪히자, 검은색과 붉은색의 불꽃이 서로의 힘을 과시하며 거세게 불타올랐다.
두 결투자의 치열한 격전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하준이 필드 위에 소환한 세 신의 육체는 대지 위에서 모습을 감추고, 그 자리에는 눈부신 빛줄기들이 두 결투자가 서 있는 필드를 감싸 안았다.
치열한 격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듀얼리스트는 바로 신의 선택을 받고 정의를 실현한 10살 소년 듀얼리스트 하준이었다.
신들의 결투가 펼쳐진 듀얼에서 패배하게 된 희대의 살인마 켄 브라운은 이내 신의 분노를 받고 복제판 신의 카드들과 함께 이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켄 브라운. 잔혹한 희대의 살인마라 불린 그가 이 세상에 남긴 상처는 그 무엇보다 컸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또 글로도 차마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켄이 이 세상에 남기고 간 상처는 너무나 깊게 패였다.
이 상처를 딛고 일어서서 나아가는 것, 그리고 켄이 저지른 악행을 잊지 않는 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아닐까.
===================================================================================================================
시즌 3 24화 연재 완료!!!
이거 작가가 고질병인 급전개를 써먹어 버렸네요...ㅠㅠ
저도 듀얼 에피소드를 쓰려고 했는데, 요새 듀얼 로그를 짤 의욕이 잘 안 나서 급전개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ㅠㅠ
아무튼 완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즌 3 잘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이상으로 이번 편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다음 편에서 만나요, 제발~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IP보기클릭)121.173.***.***
(IP보기클릭)1.238.***.***
이거 쓸 때 번아웃이 와서 그런지, 듀얼 로그를 그냥 패스해 버렸네요...ㅠ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에피소드에서 스킵된 듀얼 로그 에피소드를 한번 써 보려고 합니다. | 24.04.26 21: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