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프리파라 극장판을 보고 왔습니다. 원래 정식 개봉은 28일이지만, 이번에 크리스마스 시즌 선행 상영을 했기에 한 번 보러 갔습니다. 사실, 프리파라라는 애니의 극장판에 뭘 기대했나 싶네요. 특히나 프리파라 2기 스토리 전개가 상당히 별로였던 걸 감안하면요.
장점들
1. 재치있는 번역
이번 극장판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번역이었던 것 같습니다. tv판에서도 꽤 재치있는 번역이 있었는데, 이번 영화에도 재치있는 번역이 있습니다. 장소에 프리파라를 연관시킨 네이밍이 꽤 신선?했습니다. 또한, 이 영화에서 프리파라 캐릭터들이 일본, 이집트, 미국 등으로 가게 되는 데 이 나라에서 각각 안경 언니와 오빠의 대사가 잘 번역됐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일본에서의 한본어 번역에서 꽤 많이 웃었습니다. 예를 들면, 안경언니가 '스캔쿠다사이'와 같은 표현을 합니다.
2. 약간 약빤? 전반부 전개
프리파라 tv판에서처럼 극장판 전반부에도 뭐? 하면서 웃게 되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초반부 레이스처럼 시작하는 것이나, 프리파라 기계가 뜬금없는 곳에 있는 것 등이 말이죠. 특히나, 재밌었던 것은 고비 사막에서의 프린스 그레이 에피소드였습니다. 특히나, 프리파라 tv판을 본 입장에서 꽤 재밌었습니다.
3. 노래
노래는 괜찮았습니다. 물론, 극장판 오리지널 곡은 2곡뿐이기는 하지만, 이 노래들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드레싱 파르페가 부른 '드림 퍼레이드'는 꽤 신선했습니다. (드레싱 파르페가 tv판에서는 안 불렀던 노래였거든요) 물론, 시온 목소리에 약간 기계음이 조금 많이 들었갔던 것이 느껴지기는 했지만요.
단점들
1. 초반부에서의 효과음들
초반부에서 tv판 각 화 후반부로 넘어가는 효과음이 꽤 쓰였는데 그게 꽤 거슬렸습니다. 뭐, 각 인물들 어디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인거는 알지만 효과음이 꽤 거슬렸네요.
2. 아티와 하이디의 라이브
아티와 하이디가 같이 라이브한다길래 아티도 노래 부르나 싶었는데 아티는 하이디 노래 부를 때 배경에서 뜬금없이 이동하고, 평소의 아티다운 소리 내는 것 뿐이었습니다. 같이 노래 부르는 게 아니고요. 이러한 것이 저로 하여금 노래에 몰입하는 것을 꽤나 방해했습니다.
게다가 여기서 아티 얼굴이 산 뒤에서 나타나거나, 배경에서 기묘한 움직임을 하는 데 이러한 장면들이 저에게 꽤나 호러였습니다. 물론, 아티가 tv판에서도 원래 저런 캐릭터였기는 했지만, 이 장면은 저에게 꽤나 불호였습니다. 제작진은 이게 정말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궁금하네요.
사실 저는 tv판에서도 아티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더 불호라고 느껴진 게 아닐까 싶네요.
(아티가 원래 단체로 노래 부르면 이렇게 부른다고 하네요.)
3. 다소 허무한 후반부
후반부에서 프리파리에서 일어난 일의 원인이 나오는데.... 정말 허무한 이유입니다. 그 이유는 (여기는 스포라서 하얀 글씨 처리했으니 보시고 싶으시다면 마우스로 드래그 하세요)
(스포일러 시작)
프리파리가 이런 상황이 된 것이 글로리아 교장선생님과 그 교장 선생님의 언니가 프랑스빵이 최고인가, 크로와상이 최고인가에 대해 싸우는 것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스포일러 끝)
저 위의 이유가 이 극장판이 생긴 이유입니다. 꽤나 허무매랑합니다. 극장판 캐릭터들이 '고작 그것때문에 싸우냐'는 대사를 하는 데 이게 딱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프리파르가 원래 이런 말도 안 되는 게 많은 작품이기는 하지만 이건 정말 허무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서 캐릭터들이 파루루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애초이 파루루가 저렇게 된 원인부터가 허무한 지라 1기 후반부에서처럼 파루루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감동같은 것을 느끼는 것 자체가 어려웠네요.
최종 의견
이 영화는 프리파라 애니의 tv 스페셜 극장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굳이 극장에서 볼 이유는 특전빼고는 딱히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상영시간이 66분이라는 꽤 짧은 시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요. 물론, 애초에 프리파라 극장판에 그리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요. 물론, 아마 아이들은 꽤 재밌게 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4-5/10 을 줍니다
별개
1. 이번 작품 성우진은 중복까지 포함해서 tv판 성우진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대신 이선호 성우님이 추가됐습니다! (글로리아 교장 선생님 언니? 역으로요)
2. 김서영님이 나왔으니 또 한 번 보러 갈 지도.... 하... 모르겠네요....(그렇게 서영님 작품 2번 보기 운동은....)
3. 극장에 갔더니, 어린아이들보다 어른들(부모님들 말고요)과 학생이 많아서 꽤 놀랐습니다. 특히, 극장에 들어오니 야광막대기를 나눠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꽤 놀랐고요 ㅎㅎ
4. 싱어롱인데, 대체 왜 아무도 노래를 안 부르는 거죠? ㅎㅎㅎ. 정말로, 극장에서 노래가 나올 때 꽤 조용해서 순간적으로 제가 티켓을 잘못 샀나 싶기도 했었습니다 ㅎㅎ.
5. 참고로 창코의 라이브는 짤렸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tv판에서도 잘릴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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