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글에 댓글로도 쓰긴 했는데
냉정히 말해서
노 실드
두 마디와 제 스스로 안사주면 그만이긴 합니다.
다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스스로 말을 내뱉었으면 지켜야 하는 건 당연하고
나는 안 산다 쳐도 다른 사람이 결국 사면 어쩌지?
무의미한 거 아냐?
하는 생각보다는 나라도 안사고 말겠다, 나라도 편들어주지 않겠다가 되는게 중요한 거죠.
정말 현재 웹툰계에 분노했다면 나 하나라도 안사고, 안보면서
관심을 끊어버려야 합니다.
비록 나 하나 안산다고 할지라도 당신에게서 관심이 끊어진 순간
이미 웹툰은 당신의 인생에서 떠나간 존재가 됩니다. 당신이 비록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 해도 삶의 중심은 결국 당신입니다.
그게 떠난다고 애초에 별 이상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즐길 것이 필요하다면 세상 천지에 널릴게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취미입니다.
이참에 새로운 취미를 찾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늘 가능성을 염두해 두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원하고 싶은, 독자를 소중히 할 줄 아는 작가가 있다면 규제가 무슨 상관입니까.
규제가 생겨도 나라도 작품 사주겠다는 이들이 하나 둘 모이면 그 작가는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애초에 그런 작가는 살아남을 수 있다고도 전 생각합니다.
독자를 소중히 한다는 것은 자기 작품에 그만큼 공을 들이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번 사태를 보며 메갈과 페미니즘에 대해서 여러 생각도 더 하게 됐고
(복잡미묘한게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더 부정적으로 변했지만 그만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된 부분도 생겼습니다.
물론 이해한다고 해서 지지는 할 수 없지요. 급진적인 사회운동은 공산주의가 그랬듯이 결국은 다 스스로 무너집니다.
페미니즘 자체를 지지하는 입장에선 메갈의 그 급진적인 운동 방법이 언젠가 역공으로 돌아왔을 때의 대책없슴이 정말 무섭습니다.)
많은 웹툰 작가들의 노 실드를 지지 안하고는 못배기게 만드는, 작가 정신이 존재치 않는다는 것에
(순수문학 지향하는 이 입장에서 정말 용서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한국 서브컬처 전반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응 어쩌구 저쩌구 달기보단 더 냉정하게 사태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길게 써봤습니다.
그냥 욕 한번 쓸 시간에 노 실드가 더 유용하거든요. 정말로 노 실드가 두렵지 않다면 굳이 주저리주저리 그들이 쓰지도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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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학이나 커뮤 출신 등 친목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그들의 동질감에 가장 큰 요소 역시 그러한 점에 있다고 봅니다. 처음부터 무한 경쟁 체제였다면 솔직히 이렇게 대놓고 독자무시하지도 못했을 거라 봅니다. | 16.07.23 22: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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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회원들이 떠나기 시작하는 서비스는 복구가 참 힘들더라고요.. 레진 분위기.. 제가 이전 몸담았던 회사가 무너질때 분위기랑 비슷할꺼라 생각이 드네요.. 같은 업계 사람으로썬 참 씁쓸합니다.. | 16.07.23 22: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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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니 위에거 말이 좀 이상하네요. '누가 작업을 어떻게 해도 같은 월급이 나온다는, 작품들이 마치 서로의 공동 작품 같이 여겨질수밖에 없는 수익구조가 가장 큰 요소라고 봅니다' 가 맞겠군요. | 16.07.23 23: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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