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동키호테에 가서 휘휘 둘러보다가
종이팩 1리터짜리 카페오레가 89엔이라서 얼른 두통을 사왔는데
집에서 한모금 마셨는데 옆에 있던 마눌님이
"그거 어디 회사꺼야? 메이지? 싸게 사가지고 왔네?"
그러길래.. 갑자기 정신이 확 들면서 팩에 제조사명을 찾았는데 메인타이틀에 제조사가 안 씌어졌더군요.
그래서 성분명 씌어있는데를 읽어봤는데 첨들어보는 회사에 제조공장 소재지가 茨城県.....
아차... 싶어서 바로 싱크대에다 카페오레 두통 다 버렸습니다.
마누라가 도끼눈으로 쳐다봤지만 그런 거 개무시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극성맞다고 핀잔주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 날 이후로 관동지방 그 위쪽에서 제조된 제품/식품은 일절 사용 안합니다.
요시노야 마쯔야도 최대한 자제하고 있구요.
남들까지 못가게 하는 건 어렵지만 내 자신이나 가족은 못 가게 할 수 있지요.
일본 생활하면서 일본인들이 제일 ㅄ같다고 느낄 때가
바로 '먹어서 응원하자'라는 정신병자같은 정치꾼들의 개소리에 찬동하거나 반응이 없을 때입니다.
저한테는 '이거 먹고 다 뒈져라'라는 소리로 들리는데 그 소리를 듣고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건
정말 ㅄ 중에서도 상ㅄ이죠.
일본 거주하시는 루리웹 유저분들도 한번쯤 되돌아보셨으면 합니다.
이 상황에 대해서 나는 얼마나 잘 대처하고 있는가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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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문제가 다 해결된 것도 아니고 조심하는 것에 문제가 될 게 있을지. 그리고 내 자식이나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작은 것 하나 조심하는건 비판받을 일이 아니라 가장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 생각되네요. 나중에 다 지나고 죽을 때 쯤 되어서 진실이 어땠고 그런 소리 들어봐야 손해본건 스스로이고 가족입니다. 호들갑을 떨고 난리치는게 아니라는 거죠. 원전 사고 있기 전까진 세슘은 사람이 먹으면 안되는 것이었는데 원전사고 있고 난 이후에는 그것을 기준치를 정해서 해서 포함된 쌀을 공공연히 팔고 있는 나라입니다. 기업은 원가절감하면 뭐든 좋으니 국가가 공인한 재료 사서 파는거니 요시노야도 후쿠시마산 파는거구요. 이 나라가 선택한 방법은 입막고 적당한 선을 정해서 방사능 물질을 먹어서 해치우라고 하는게 현실입니다. 오염된 물도 대놓고 바다에 버리고 있고. 일본정부는 당연히 비판받아야 하지만 누가 대놓고 선동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과 소중한 사람을 지키겠다는 한 개인의 생각이 그게 어디가 호들갑이고 비판을 받아야 하는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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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로손 도시락이나 샌드위치도 조심하세요 대놓고 후쿠시만산에서 생산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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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자식 키우는 입장이라 공감합니다 다만 오사카라 그런지 동북쪽 야채들은 잘 안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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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베 주ㄷ이에 먹여서 응원시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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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도 말은 안하지만 알아서 윗쪽제품은 안사고 안먹습니다 ㅋㅋ 호들갑이라니 바본가...이게 당연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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