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앞의 글이 길어졌기 때메 잠시 요약을 하겠습니다.
1.들어갔던 c모 기업은 대기업.
2.저는 테스터팀 소속으로 프로젝트에 배속되어 일을하는 형태
3.구성원은 형님1, 여자1, 저 일케 3명.
4.프로젝트가 망한후 여자1은 뜬금포로 B프로젝트에 배속.
5.테스터팀 리더에게 게임 기획자 지망 어필을 했지만 기회는 없음.
6.한번의 기회가 왔지만 석연찮은 이유로 좌절됨.
7.그래서 전직함. 근데 거기 블랙회사 ㅋ
자 이제 퍼즐을 맞춰볼 시간입니다.
앞선글에서 썼지만 일단 테스터팀은 테스터팀 소속으로 정해진 프로젝트 없이
파견(??)나가 일을 하는 형태였습니다.
자 이제 그 테스터팀의 보스, 리더 아저씨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그 아저씨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대기업에서 20년 가까이 테스터를 하던 아저씨였습니다.
그러다 사내 정치 줄타기에 밀려서 그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c회사 테스터팀 리더로 전직하게 된거죠.
(뒷소문으로 들은얘기가 아닙니다. 지가 술먹고 다 얘기 했어요. ㅡㅡ;;;)
그리고 제가 들어오기 몇개월전 회사가 본격적으로 세를 불려나가기 시작하던 시점에
그 리더 아저씨는 사장의 신용을 무기로 해서 사내 라이벌이었던 테스터팀 소속 인원들의
목을 치고 테스터팀이라는 자신의 왕국을 건설한 상태였습니다.
그 아저씨는 사내정치에서 밀려서 전직한거 때문인지 정치 실력은 정말 뛰어났습니다.
사장의 신용도 매우 높았지요. 즉 사장의 무한 신뢰와 테스터팀의 인사,추천권한을
손에 쥔 테스터팀 왕국의 제왕이었습니다.
그리고......이런 사람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여자를 참 좋아합니다. ㅡㅡ;;
실제로 전에 있던 회사 아는 사람을 낙하산으로 테스터팀 관리직으로 내려 꼽는가 하면
회식자리에서 20살 짜리 귀여운 여자애 자기 옆에 앉혔는데 남자친구랑 싸운 얘기만 징징댔다고
사내 최악의 붕괴 직전의 프로젝트로 보내 버리는 등. 무소불위의 권력자였죠.
그럼 이제 부리더였던 여자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친구는 한국쪽 프로젝트에서도 악명이 참 높았지요.
딴게 아니라....일을 "안"하는 걸로요.
체크 안해놓고 했다 하는건 너무 당연한거고, 업무시간에 유투브로 무한도전 보기.
점심시간 끝나고 3시정도부터 1시간동안 휴게실에서 퍼 자기.
이벤트 체크 해야하면 "전 이벤트 모르니까 집에 갈게요"하고 칼퇴근 등등.
결국 일은 리더형님하고 저하고 둘이 다 했습니다.
전 그냥 게임이 좋아서 게임 기획자라는 목표도 있으니 열심히 했던거고,
그 형님은 또 리더고 그러니까 열심히 했던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걸 어찌 둘이 다 했나 싶기도 해요.
그 여자애가 그리 무개념 행동을 하는걸 리더 형님이 좀 잡아주고
테스터팀 리더에게 보고를 했어야 하지만 그 형님도 좀 칼같이 갈구는 성격은 아니고
저도 리더는 아닌지라 거의 방치 상태였죠.
그리고 그 여자가 무서운건 프로젝트내의 실질 권력라인을 파악하는데는 선수였지요.
그리고 그 사람들에겐 간식 사다 바치며 온갖 알랑방구를 다 뀌어 신용을 사는 그런 애였습니다.
딱 봐서 라인이 아니다?? 싶으면 인사도 쌩깝니다. ㅡㅡ;;
실제로 같은 프로젝트에 있을때 디렉터 분에게 온갖 알랑방구를 뀌어 신임 얻었다가
자리 이동으로 세명이 나란히 디렉트분 뒷자리에 앉게 됐는데 그 여자의 일하는 실체를 본
디렉터분이 "뭐 저런게 다있냐??"라고 혀를 차던게 생각나네요.
여기서 다시 테스터팀 리더와 그 여자를 맞춰보면??
1)테스터팀 리더는 자신의 왕국을 갖추고 있고 여자를 좋아함.
2)그 여자는 실질 권력 라인을 파악하고 이용하는데 선수.
이 두 사람이 만나면?? 안봐도 비디오죠.
전 테스터팀 회식자리에서 이 여자가 그 리더한테 술따라주며
알랑방구 뀌는 꼴이랑 그 리더 헤벌쭉 하는거 보기 싫어서 언젠가부터
회식엔 안가게 됐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해산하게 된후 그 여자는 뜬금포로 B라는 프로젝트에 들어갔지요.
이게 정말 대단한게 그 당시 사내에서 B와 비슷한 프로젝트가 시동 단계였는데
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동 된후 테스터가 필요하게 된다면??
프로젝트 쪽에선 테스터 요청을 할 것이고 그러면 그 프로젝트와 비슷한 B의 경험이 있는
그 여자를 그 프로젝트 테스터 리더로 앉힌다.
이게 짜여진 각본이었던 겁니다.
그 각본이 성사되기 전에 저는 일단 c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전직 후 들었던 소식과 그 리더형님을 꽤 시간이 지난후 만나게 된 뒤
그 후의 소식들을 알게 됐죠.
각본대로 그 여자는 그 신규 프로젝트의 리더 자리에 앉았습니다.
리더 경험이 있던 그 형님이 아닌 일도 안하던 놈팽이 같은 여자가
리더에 앉은거죠. 다 테스터팀 리더의 각본대로요.
뭐 지버릇 개못준다고 그 후에도 일은 여전히 "안"했답니다.
오히려 리더하던 형은 그 여자 밑에서 일하게 되는 웃기는 상황이 온거죠.
그리고 그 여자는 프로젝트 내에서의 악평+테스터팀 리더가 회식때 술따라줄
새 여자를 찾음. 동시에 자기는 사내정치라인에서 완패라는 상황에서
그만두고 딴 게임 회사로 옮겼다는군요.
(머 옮겨도 할줄 아는게 없으니 곧 짤릴거 같지만...그래도 그 정치력 생각하면...)
그 형님도 일을 그만두게 되어 테스터팀 리더와 마지막으로 상담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는데 여기서 제일 앞에 썼던 "한번의 찬스가 있었는데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무산되었다"라는 해답이 나왔습니다.
뭐 결론만 얘기하면 간단합니다. 그 여자애가 그 리더에게 그 형님과
제 뒷담화를 엄청나게 까고 다녔다 합니다.
그 형님과 저를 견제하려 한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현장에 관심없고 정치질만 하던
리더는 당연히 자기가 이뻐하던 그 여자의 말을 듣게 되었고
프로젝트 쪽에서 게임 기획자로 저를 평가하는 때가 오면
"그 놈 똥망임 ㅇㅇ"이라는 평이 내려졌던거죠.
전 당시에 어떻게든 제 능력으로 인정 받고 싶었지만
결국 사내정치질 앞에선 아무것도 못하고 패배하고 만 꼴이 된거죠.
일단 c회사를 떠나서 저는 작은 중소기업에 게임 기획자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참 웃기는 블랙회사였어요.
아직도 일이 진행중인 부분이 있어서 이 이후의 얘기에 대해선
토요일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다음편도 좀 길어질거 같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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