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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못해봤다던 30대 솔로입니다.
두 번째 소개팅에서 까이고 멘탈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을 즈음, 다른 분들의 의견(+충고)도 듣고, 무너지고 있는 멘탈을 부여잡을겸 글을 작성한지 두달 반 정도가 지났네요.
이 글을 쓰고나서 계속 소개팅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소개팅은 마음에 드는 분이었지만 '애프터' 라는 개념도 알지 못하던 상황이었고,
두 번째 소개팅은 급발진 해버렸고,
세 번째 소개팅은 종교적으로 조율이 어려운 분이었고, (초장부터 '교회' 이야기를 지나치게 하셨었음)
그렇게 네 번째 소개팅에서, 이전글에서 했던 고민이 '정말 덧없는 고민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 흐르듯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고민으로 얻은 깨달음이 있었으니 결코 의미 없지는 않았겠지만요.)
이전까지는 소개팅을 주선 해 주신 분을 위해서 '이 사람과 반드시 맺어져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아니라 '저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판단될만한 사람'을 연기 하고 왔고, 그랬기 때문에 소개팅 자리가 끝나면 굉장히 심한 현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꼭 맺어져야 하는게 아니고, 상대방에게 맞추는게 아니라 나를 보여주는 것) 자연스럽게 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 겨우 연애라는 새로운 세계에 처음 발을 딛은 뉴비인지라 앞으로의 길은 미답의 길이고, 길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지만 어느곳에서 길이 끊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길이 이어지는곳 까지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지만 신중하게 걸어가보려고 합니다. 스쳐지나갈 수 있는 타인의 일에 신경 써 주시고 조언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다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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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결혼해서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가긴합니다만, 확실히 주변에 전부 연애하는데 나만 솔로니깐 뭐랄까 굉장히 강박관념이 들더군요. 나이들어 돌아보면 인생이란게 동물의 숲처럼 혼자 즐기며 즐거움을 찾는 게임인데, 한국 RPG게임처럼 정식스킬트리 못타거나 남들과 비교하면서 조마조마했던거 같습니다. 연애를 시작했다면 나이가 있다고 너무 진도 나가려고 하지 마시고, 상대에게 결혼에 대한 압박을 주거나 하지 마시고, 같이 동물의 숲 한다고 생각하시고 즐겁게 그 시간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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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을 해준다는게 이미 인싸라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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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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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동안 항상 찌르던쪽이었는데.. 찔리는쪽이 된것도 처음이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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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빵터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12.06 18: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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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동안 항상 찌르던쪽이었는데.. 찔리는쪽이 된것도 처음이네요 ㅋㅋㅋ | 20.12.06 19: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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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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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ㅜㅜ | 20.12.06 19: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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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결혼해서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가긴합니다만, 확실히 주변에 전부 연애하는데 나만 솔로니깐 뭐랄까 굉장히 강박관념이 들더군요. 나이들어 돌아보면 인생이란게 동물의 숲처럼 혼자 즐기며 즐거움을 찾는 게임인데, 한국 RPG게임처럼 정식스킬트리 못타거나 남들과 비교하면서 조마조마했던거 같습니다. 연애를 시작했다면 나이가 있다고 너무 진도 나가려고 하지 마시고, 상대에게 결혼에 대한 압박을 주거나 하지 마시고, 같이 동물의 숲 한다고 생각하시고 즐겁게 그 시간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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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글에서 그렇고 저에게 필요한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달 정도 되었는데 요즘은 매일 맛집하고 당일치기 여행지 찾고 있네요 ㅎㅎ 이러면서 조금씩 친해지는.. 거겠죠? | 20.12.06 19: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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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을 해준다는게 이미 인싸라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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