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전라도쪽에서 노인요양병원 화재로 많은분이 목숨을 잃으셨죠.
저는 직업이 사회복지 관련자다 보니 노인요양병동에도 가끔 들릴일이 있답니다.
사회복지 관련자가 대체 뭐죠? 벼락맞을 확률로 생활보호 대상자가 입원했을 경우에 관할 사회복지
공무원이 연락이 오긴하지만 방문하는 일은 없습니다. 사회복지사면 사회복지사지 사회복지 관련자라.....
항상 그곳은 퀘퀘한 냄새와 요양보호사들의 잔소리와 노인들의 말이 어우러진
어지러운 곳입니다.
요양보호사는 요양원에 근무하고 요양병원은 간병인들입니다. 논문으로 나와있기도 하지만 노인들과 옥신각신 하면서
다투기도 하는것도 정서적 치료에 포함된다고 봅니다. 일상에 작은 스트레스가 있어야 각성이 되니까요.
아무말 없이 대소변 받아내고 돌봐드리면 말 그대로 사람이 정말 속된말로 바보가 되버립니다.
그리고 노인분들 케어하는것은 비관련자들은 상상도 못할정도로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그 퀘퀘한 냄새나는 곳에서 책임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는걸 알아주세요.
치매 노인들은 여기에 포함이 되지않습니다. 그분들은 아주 건강한 상태로 치매만 걸리셔서
인간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크게 지장이 없으니까요. - 사실 이분들은 병동이 아닌 노인시설 즉 노인요양원에 가십니다.
요양원에서는 장애등급이나 그와관련된 행정적인 보호 등급이 있어야 받아줍니다. 치매로는 등급 못받습니다.
치매도 병입니다. 종류도 많구요. 인간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크게 지장이 없다구요? 사회복지 관련자 맞으세요?
제가말하고자 하는건 노인요양병동입니다.
이곳엔 자식들로부터 버려진, 사회로부터 격리된 노인들이 죽을날만을 기다리며 누워있는곳입니다.
대부분이 와상환자(보행이 힘듬)분이거나, 의식이 없는 분들, 혹은 뇌손상으로 누워있는분들인데
대부분 기저귀를 차고 계시며 일부는 식사가 가능하지만 거의 떠먹여드려야 하며
일부는 보험처리 안되는 수액세트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분들이죠.
일종의 연명치료입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을 그냥 아무 도움없이 그냥 사망하게 해야 하나요?
요양병원도 엄연한 의료기관입니다. 의사가 근무하고 간호사가 근무합니다. 입원 상담이 오면 당연히 입원 시켜드리고
돌봐드리는건 책무입니다. 간호사 근무표는 "duty" 라고 부르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의무라는 영단어죠.
조금이라도 더 인간답게 최대한 오래 사실수 있도록 돌보는 이들이 있는것만 알아주세요.
그리고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계시다 퇴원시기가 되어 요양병원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고 집에서 간병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오신분들도 많습니다. 3일에 한번씩 찾아오는 가족분들과 돌아가시려고 할때 미친듯이 cpr하다가 돌아가셨을때
가족분들이 통곡하면서 그만하시라고 그동안 수고하셨다고 하면서 같이 서럽게 울어보신적은 없나보네요.
그걸 보면서 가끔 아버지가 술 많이드시면 저보고 암걸리거나 혈압으로 쓰러지면 병원으로 데리고 가지말라고
하는게 어느정도 이해는 가더군요.
한국에서는 사실상 편안하게 갈 권리가 없습니다.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는 국가니까요.
뇌손상으로 눈만껌뻑이고 가끔 고열과(뇌의 체온조절기능이 손상) 강직(온몸근육에 힘이 꽈악 들어감)되는
장애인을 3개월간 간병을 한적이 있습니다.
이분을 씻기거나 기저귀를 갈거나 신변처리를 하는 것들은 힘들지 않았습니다.
가장 힘든건 죽을것 같은 눈빛으로 아무말도 못하고 자신에게 가해지는 고통을 견디는 그 사람 그자체를
지켜보는것이 가장 힘든 경험이었죠.
3개월간 간병하시면서 힘들지 않았다는 말씀은 진짜 거짓말인것 같구요. 열은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체온조절 중추는 hypothalamus 즉 시상하부에 있는데 이쪽은 거의 뇌졸중이나 뇌출혈에서 거의 타격 안받습니다.
그리고 3개월 이상 사실 수도 없구요. 상식적으로 볼때 체온조절이 안되면 살수가 없죠.
그리고 체온조절은 땀과 혈관등 여러가지 기관이 어우러져 이루어집니다.
사지마비로 누워계신 분 간호해드릴때 "오늘은 좀 어떠세요" "오늘은 날이 좀 춥네요" 등의 대화를 할때 무표정으로
마주보는 눈빛에도 감정을 읽을수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아실텐데요.
환자분들도 감정이 있습니다. 글쓰신분은 간병하시면서 교감을 나눈게 아니라 죽음의 그림자만 찾아서 보신가 봅니다.
그리고 그가 입원해있던 병동엔 수많은 노인들도 함께 있었습니다.
이분들의 월 입원비는 대략 45만원, 그리고 비보험 처리에 대해서는 추가요금이 산정됩니다.
그리고 이들의 보험산정되는 의료적 처리는 병원에서 건보공단에 요청해서 돈을 받죠.
당연한 이야기고 45만원이면 상당히 싼 실비입니다. 그런 요양병원이 있긴 한지 모르겠네요.
청구올려서 돈이 나와야 의사 , 간호사 월급이 나오고 병원이 유지됩니다. 전세계 마찬가지이고 우리나라같은
태어나면서 강제가입되는 의료보험은 전세계에도 없습니다. 여러나라에서 벤치마킹하려고 하지만 잘 안되죠.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 국가에 사회주의적인 행정이 존재하는 전세계에 유래가 없다고도 볼수 있습니다.
그 노인분들을 살려두는 건 과연 어느쪽일까요?
모시지 못해서 병원에 모신걸로 책임을 다했다고 자위 하고싶어 하는 이 시대의 서민가족의 경제적 부담일까요?
또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존엄성까지도 씹어가면서 돈을 벌고 싶은 자본주의 세계의 룰일까요?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환자 보호자분들께 대단히 실례가 되는 말씀입니다.
앉아서 커피한잔 타 드리려고 하는데 봉투 한장 던지고 얼른 나가시는것 보고 열어보니 회식하라고 10만원 수표 한장
있는거 얼른 뛰어나가 다시 억지로 돌려드리고 보내드린적이 있습니다.
송구함, 미안함, 죄책감이 종합으로 담겨있는 환자 보호자분들의 눈빛은 안보셨나 봅니다.
그리고 글쓰신분도 자본주의의 혜택을 받으며 살고 계시고 컴퓨터도 하시지 않습니까?
중국 특히 미국은 사보험 안들었고 돈 없으면 치료도 못받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식물인간 환자분이 계신다고 칠때 바이탈이 정상이고 수분, 영양공급만 해주면 사실수 있는 분이 있다고 합시다.
그럼 그냥 사망하게 해야 하나요?
길가다가 보이는 요양병원속에 수액세트에 의존해서 숨만겨우 쉬는 사람들이 있다는것.
그들 하나하나의 사연이야 말로 진정한 괴담일것 같습니다.
저는 글쓰신 분이 더 괴담같습니다. 편견과 피해의식이 상당히 심하신것 같아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는 일을 하고 있으니 저 자체도 괴담이 되겠네요.
치매 노인, 와상환자분들 추울까봐 안입는 겨울옷 챙겨가고 집에서 반찬도 가끔 가져다드리고 때론 흥분한 할아버지들 주먹까지 맞아가면서
우리 아들같다 손자같다라는 말 한마디에 정서적 교감을 느끼고 박봉에 "이 노인네들 내가 안놀아드리면 누가 놀아주나" 싶은
심정으로 일하는 간호사, 간호조무사들이 많다는걸 아셔야 할것 같습니다.
요새 화재사건도 있고 해서 요양병원이 인생막장인 곳, 가선 안될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전 이런 편견과 오해들이 더 괴담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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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 원래 하루이틀 개소리하는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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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할말은 했고 관리자분이 판단해서 지우시던가 하겠지요. 지워지기 전에 많은 분들이 보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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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속 시원하네요. 읽으면서 '어? 안저런데? 저거 아닌데?' 싶은게 한 둘이 아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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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인터넷이 그렇습니다... 걍 유명포탈에서 카더라 글만 보고 자기가 전문가라도 된듯이.. 그것이 진실인듯이 그냥 글을 싸질러버리죠.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주시는 분들께는 감사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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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동네바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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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 원래 하루이틀 개소리하는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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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동네바보임 | 14.10.04 14: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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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속 시원하네요. 읽으면서 '어? 안저런데? 저거 아닌데?' 싶은게 한 둘이 아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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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인터넷이 그렇습니다... 걍 유명포탈에서 카더라 글만 보고 자기가 전문가라도 된듯이.. 그것이 진실인듯이 그냥 글을 싸질러버리죠.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주시는 분들께는 감사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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