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 둠 슬레이어.
- 다양한 무기를 통한 호쾌한 건플레이.
- 속도감과 타격감 모두 잡은 방패의 활용성.
- 난이도 슬라이더를 통한 높은 접근성 확보.
단점
- 답답한 무기 교체.
- 극도로 단조로운 로봇 파트와 드래곤 파트.
- 극심한 피로를 유발하는 레벨 디자인 구성.
소감 내 장단점을 짧게 요약했습니다.
긴 글 읽기 귀찮은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고 스크롤 내려도 무방합니다.
늘 찍먹만 해보고 취향에 안맞아 포기했던 시리즈였는데 처음으로 둠 게임의 엔딩을 봤습니다.
난이도 슬라이더를 통해 폭넓은 옵션을 제공해준데다 무려 3개의 라이프를 세이브할수 있는 생명인장 덕분에 초심자도 엔딩을 보는데 크게 무리가 없었습니다.
더불어 목적지 마커를 제공하여 메인스토리 진행이 매우 편했던것도 한몫했던거 같습니다.
무자비하게 악마를 찢고 죽이는 둠 슬레이어의 매력은 본작에서도 여전합니다.
육중한 전투복 디자인도 끝내주게 멋있었는데 밤의 기사단에서 활동하던 시절에 걸맞게 망토를 두르고 있는것도 간지났습니다.
더불어 육중한 몹집에 걸맞는 톱날이 달린 방패 역시 주로 수비 용도로 활용되는 방패조차도 악마를 찢어발기는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져 대단히 둠 슬레이어다웠습니다.
외형적인 간지 외에도 타협은 커녕 말조차 섞지않는 문답무용의 자세로 악마를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컷신들도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둠 슬레이어에게 잔뜩 쫄아있거나 살기위해 다급히 항복하는 악마에게도 처절한 죽음을 선사하는 상남자 마초맨의 모습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더군요.
솔직히 스토리텔링은 그저 그랬던거 같고 악역들도 그다지 매력은 없었던건 좀 아쉬웠지만 둠 슬레이어의 거침없는 행보를 지켜보는 재미는 있었던거 같습니다.
12개의 주무기를 활용하는 건플레이도 호쾌한 타격감이 일품이라 매력적이었습니다.
전작에 비해 컴뱃 퍼즐이 간소화되어 마음에 드는 무기 한두개 위주로 활용하게 된건 초심자에겐 좋고, 숙련자에겐 별로일수 있는데 모든 무기가 개성적인데다 각기다른 재미를 주긴 했던거 같습니다.
헤드샷을 잘 맞추는 분들은 임페일러 위주로 쓰던데 전 총질겜 피지컬이 대단히 구린데다 패드로 플레이하다보니 임페일러는 거의 봉인하고 슈퍼 샷건과 래비저 위주로 썼었습니다.
비록 슈퍼 샷건은 사거리가 짧고, 래비저는 약간의 예열시간이 필요해서 만능은 아니었으나 오히려 장단점이 명확하기에 다른 무기들도 곁들여 활용할 동기를 부여했던거 같습니다.
다만 무기 교체가 묘하게 느리고 답답해서 이건 좀 아쉽더군요. 이게 되게 사소한 단점인듯 하면서도 은근히 치명적으로 다가왔던거 같습니다.
본작의 가장 큰 특징인 방패는 가드를 통한 패링 외에도 원거리 무기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돌진하는 용도로 쓸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작들에 비해 기본적인 속도감이 줄었음에도 방패를 잘 활용할수록 전투의 속도감이 올라가기에 플레이어 스스로 전투의 속도감을 조절하기 좋았습니다.
물론 옵션을 통해 기본적인 속도감을 크게 높일수도 있기때문에 이 부분은 입맛에 따라 설정하면 됩니다.
패링 플레이가 강제되는 몹들이 있어서 전황이 수동적으로 돌아갈때도 있었는데 이 부분은 둠 게임에서 기대하는 바와 거리가 있을듯해서 좀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패링 판정도 자유롭게 조절가능해서 패링을 잘 못하는 유저더라도 부담없이 패링의 즐거움을 누릴수 있는건 좋았지만 시리즈 팬들도 이런 재미를 둠에서까지 원했을진 잘 모르겠네요.
이벤트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긴 했어도 싱글 모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것만 같았던 로봇 파트와 드래곤 파트가 대단히 절망적으로 구렸던건 많이 아쉬웠습니다.
로봇은 단순무식하게 두드려패는게 전부고 드래곤은 무슨 락온 걸어놓고 저스트회피를 통한 반격 원툴로 전개되는데 컷신을 통해 처음 마주했을때 느꼈던 뽕을 인게임에서 싸그리 날려버릴 정도로 별로였네요.
물론 이벤트성 전투에 불과하기때문에 비중이 크진않아 엄청 지루하진 않았습니다만, 로봇과 드래곤이라는 치트키가 장점이 아닌 단점이 될줄은 생각도 못했기에 아쉬움이 클수밖에 없었죠.
그 외엔 기어스5에서나 볼법한 오픈필드 비슷한게 챕터 단위로 도입되어 있는데 완급조절이 완전 꽝이라 하루에 한 챕터만 꼼꼼히 진행해도 진이 다 빠져서 게임을 더 못하겠더군요.
22챕터 모두 그런건 아니었지만 7~8할은 넓은 필드가 등장한다고 보면 될 정도라 맵 뒤지느라 적지않은 시간을 소모했던거 같습니다.
꼼꼼히 탐색한답시고 옆길로 새지말고 메인스토리 위주로 달리면 그나마 덜하지만 이러면 있으나마나한 수집요소 외에도 무기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재화를 싸그리 놓쳐버리는게 문제입니다.
좋아하는 무기 업글하는 재미도 적게나마 있는 게임인데 그걸 포기하긴 아쉬워서 나름대로 옆길로 새서 파먹었는데 몹의 종류가 적어서그런지 전투가 갈수록 반복적으로 느껴져 지루해지더군요.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재미도 크지않아서 더 그런 감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 좀 있긴 했지만 매력도 확실한 게임이었고 인상깊은 순간도 많았다보니 시리즈 초심자 입장에서 엔딩볼 가치는 충분히 있었던거 같습니다.
다만 시리즈 팬들에게 있어서 호불호갈릴 방패 플레이 같은 요소도 있고 피로도가 높은 탐색 요소 및 로봇, 드래곤 파트는 빼도박도못할 단점이라 게임이 예상외로 부진하고 있단 소식도 어느정도 납득됩니다.
정가주고 사도 아쉽지않을거라고 적극적으로 추천은 못하겠으나 누구나 즐길수 있게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AAA급 월메이드 게임이기에 게임패스 구독중이면 한번쯤 찍먹해보는것도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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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피로는 전작 이터널 레벨 디자인에 비하면 엉청 단순한거임.... 너무 심했으면 작성자 엔딩도 못봤을거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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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6둠, 이터널에 비하면 맵 되게 단순하네 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했었는데 개인차가 있나보네요 전작들에 비해 탱크같은 플레이가 개인적으로는 색다르게 다가와서 저는 좋았어요 기존에 점프하고 대시하고 화면전환하는 플레이는 나이먹으니까 정신사나와서 오래못하는데 이번작은 진득히 플레이할수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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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작에 가해진 변화점들이 이질적이라 전작들보다 별로란 분들이 적지 않은거 같더군요. 전 아이러니하게도 전작들이 취향에 잘 안맞았던 유저라 나름대로 재밌게 했습니다만은... | 25.06.09 10: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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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 탐색이 너무 피곤해서 아케이드 게임 즐기듯이 캠페인 더 돌고싶은 마음은 전혀 들지 않더군요. 어떤 게임이건 비슷하긴 하지만서도 후반부쯤 되니 게임에 팍 질려버려서 더 할 마음도 안생겨서 아마 dlc 나와도 전 안할거 같습니다. | 25.06.09 1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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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6둠, 이터널에 비하면 맵 되게 단순하네 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했었는데 개인차가 있나보네요 전작들에 비해 탱크같은 플레이가 개인적으로는 색다르게 다가와서 저는 좋았어요 기존에 점프하고 대시하고 화면전환하는 플레이는 나이먹으니까 정신사나와서 오래못하는데 이번작은 진득히 플레이할수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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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 자체는 단순하게 디자인되어 있는데 지나치게 넓어서 피곤했었습니다. 퍼즐 난이도는 대체로 쉬운 편인데 그냥 양 자체가 너무 많아서 지치더라고요. 기어스5 오픈필드급 맵이 무슨 열몇개나 되던데 기어스5는 넓은 맵이 몇개 되지도 않아서 당시에 다들 기어스5 오픈필드 욕해도 전 크게 불만가질게 없다고 느꼈을 정도였는데 이번 둠은 좀 정도가 지나치다 느꼈습니다. | 25.06.09 1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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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작들이 정신사나워서 못하겠는데 이번작은 진득하게 할수 있어서 좋았단 부분은 저도 완전 공감됩니다. 전작들은 극복한줄 알았던 1인칭 멀미가 다시 올라올 정도로 굉장히 어지러워서 도저히 못하겠어서 포기했었거든요. | 25.06.09 11: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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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피로는 전작 이터널 레벨 디자인에 비하면 엉청 단순한거임.... 너무 심했으면 작성자 엔딩도 못봤을거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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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은 난이도 자체가 꽤 높았던걸로 기억하네요. 다크 에이지스는 비교적 탐색의 난이도 자체는 낮았던거 같긴 합니다. 그래도 매 챕터마다 탐색범위가 너무 넓은 경우가 많아 양적으로 피로했던거 같아요. 그 넓은 맵에서 비슷비슷한 전투도 너무 반복되었던거 같기도 하고요. | 25.06.09 15: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