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부터 천천히지만, 코모리의 말수가 적어져갔다.
인사나 잡담 등은 이제까지처럼 셋과 나누고 있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사무적인 분위기가 강하고, 1주일이 지나자 처음 왔을 때 말했던 것 같은 농담은 별로 하지 않게 되어, 코모리의 웃는 소리도 거의 듣지 못하게 되었다. 석식 후에도 늦은 시간까지 남지 않고, 정리를 끝내면 그대로 돌아가버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우키는 센리와 유우토와 마찬가지로, 변함없이 지냈을 셈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한 번씩, 코모리의 행동이나 말의 뒷면을 읽으려 하는 경우가 있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물어오는 잡담, 귀가했을 때 "다녀왔니. 조금 늦었네. 괜찮아?"라는 질문, 보육사의 업무라는 일지 작성, 그런 아무것도 아닌 일을 접할 때마다, 혹시나, 라는 의심이 떠올라버리는 것이다.
그 태도가 전해져버린 걸지도 모른다. 코모리와 함께 있을 때의 분위기가 이전보다 확실하게 침체돼있었다.
센리도 그것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었다. 코모리가 돌아간 뒤에, 무심코 우키가 안심한 듯 숨을 내쉬었을 때, "우키."라고 지적하듯이 이름을 불렸다. "......죄송해요. 이러면 안돼죠."라고 말하자, 센리는 미소를 지으며 우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실제로, 코모리는 사건에 대해 물어보거나 하지는 않았다. 센리가 신경쓰고 있던 가계부도, 딱히 외부에 흘러나간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대로 자신의 불안이 쓸데없는 고생으로 끝나면 좋겠다, 라고 우키가 생각하고 있던 어느 날 저녁 식사 때, 당돌하게 발을 들여왔다.
"저기, 전부터 신경쓰였는데...... 그 자리는, 누구 자리였던걸까나."
전골을 둘러싸고 있는 때였다. 코모리가 말한 한 마디에, 우키네 세 사람은 손이 멈췄다. 우키는 코타츠의 자기 자리에 앉아있었다. 오른쪽의 부엌측에는 센리와 유우토가 어깨를 마주대듯이 앉아있었고, 마주보는 소파 쪽 자리에는 코모리가 있었다. 코모리가 앉아있는 자리는, 이제까지 유우토가 언제나 앉던 자리였다.
코모리가 시선으로 가리킨 쪽, 우키의 좌측, 즉 센리네와 마주보는 공간에는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다.
그것은, 누군가가 말을 꺼낸 것도 아닌, 자연스레 정해진 암묵의 양해였다. 우키네 세 사람 뿐 아니라, 자주 아오바요양원에 놀러오는 히나에나 하나도, 그 자리에 앉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물론, 코모리도 앉은 적이 없다.
"......별로, 누군가의 자리였던 건 아니에요. 이걸 사온 건 극히 최근이니까요."
식사를 재개하면서 대답한 센리의 목소리는 밝았다. 입가는 미소마저 띠고 있었다. 하지만, 그 밝음과는 반대로 눈은 코모리를 보지 않고, 어둡게 내리깔려 있었다.
한 박자 늦게 우키와 유우토도 식사를 재개했지만,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식기의 소리가 괜스레 귀에 달라붙었다.
"......유이쨩? 부엌의 의자도, 언제나 비어있는 자리가 있지?"
우키는 식사를 하는 손을 멈추지 않았다. 갑작스레 튀어오른 가슴의 동요를 속이는 데에 필사적이었다.
"별로, 그런 거 아니에요."
부정한 것은 유우토였다. 강한 척 하는 목소리였다.
코모리는 젓가락을 놓고 식사를 멈추고 있었다. 우키네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면, 타쿠루군?"
"그러니까, 그런 거 아니라고요."
대답한 센리는 약간이지만 흥분해 있었다. 코모리의 입에서 타쿠루와 유이의 이름이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럼, 어째서 비워두는거야?"
그건, 이라고 말하다 만 센리가 입을 다물었다. 보고 있던 우키는 그 기분을 자기 것처럼 알 수 있었다.
잠시 후, 센리는 마치 어른에게 혼난 아이 같은 얼굴로 말을 이었다.
"......코모리 씨에겐, 관계 없는 일이에요."
"미안해. 하지만, 어떻게든 알고 싶어. 유이쨩도 그렇지만, 타쿠루군이 너희들에게, 어떤 사람이었는가. 나는 확실히 말해서, 좋은 인상이 없으니까. 너희 같은 아이를 상처입힌 건, 용서할 수 없는 일이야."
그걸 들은 순간, 뭔가 정리할 수 없는 기분이 우키의 안에 생겨났다. 억누르지 못하고, 정신을 차리자 들고 있던 접시를 난폭하게 내려놓고 있었다.
"당신에겐, 관계 없는 일이에요."
그 뒤는, 말 없이 식사가 이어졌다. 다 먹고 나자, 코모리가 "정리는, 내가 할 테니까."라고 말했기 때문에, 우키네는 그에 따랐다. 대화를 할 기력이 없었다.
3층의 자기 방에 돌아간 우키는, 습관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책상으로 향했지만, 숙제에 조금도 집중할 수 없었다. 왜인지 보통은 신경쓰이지 않는, 방에 혼자 있을 때의 침묵이 마음에 걸렸다. 자버려야겠다고 생각해 침대에 들어가 달라붙어 보았지만, 잠기운은 전혀 찾아오지 않았다.
포기하고 방에서 나와 아랫층으로 향했다. 2층의 거실에서는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아직 코모리가 있는 모양이었다. 도저히 들어갈 기분이 나지 않아서, 그대로 1층으로 내려갔다.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아오바의원의 진찰실에 들어가자, 센리가 불도 켜지 않고 거기 둔 컴퓨터를 보고 있었다. 가계부의 데이터를 입력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우키가 들어온 것은 눈치챘을 터였지만, 입을 다문 채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우키는 진찰대에 걸터앉아 발이 붕 뜬 채로, 모니터의 빛에 비춰진 센리의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유우토는?"
잠시 뒤, 센리가 말했다.
"방에 있다고 생각해."
"그래. ......미안해."
"으응. 저야말로, 죄송해요."
그 때, 계단 쪽에서 코모리의 말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목소리가 커지며, 1층으로 내려온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자 센리는 재빠르게 모니터의 전원을 껐다. 갑자기 어두워진 실내에 놀라는 우키에 상관없이, 센리는 우키의 손을 끌고, 진찰실에 병설되어 있는 뢴트겐실에 미끄러져 들어갔다.
"조용히."
귓가에 속삭여진 말에, 우키는 끄덕였다. 자기 주위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교대하듯이 코모리가 진찰실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네. ......네. 그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계받고 있어서. 솔직히,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평소 듣는 코모리의 목소리와는 느낌이 달랐다. 슈퍼에 있던 주부들에 대한 걸, 우키네에게 캐물었을 때의 목소리와 비슷했다.
"시간을 들여서 거리를 줄여나가는 것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야시로 타쿠루에 관한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우키의 손에, 센리의 몸이 약간 움직인 것이 전해졌다. 문 너머로 조금 흐리게 들리는 목소리를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해, 우키는 숨을 죽였다.
전화의 상대는 코모리에게 길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듯 했다. 내용은 들리지 않지만, 언성을 높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그런 애들이 아니란 말입니다. 이쪽이 어떻게 나오든 재료를 끌어내는 건......네. ......네, 알겠습니다. 죄송하지만, 좀 더 시간을 주십시오."
그렇게 말하고, 코모리는 전화를 끊은 모양이었다. 간격을 두고, 커다란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코모리는 잠시 진찰실에 머물러 있었지만, 얼마 안 있어 계단이 아닌 대합실로 나가 현관으로 향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대로 돌아갈 모양이었다.
문이 닫히고, 열쇠를 잠그는 소리가 울리고 나서도 센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우키는 손을 잡은 채로 입을 다물고 있었다. 넉넉잡아 1분은 지나고 나서, 센리는 조용히 뢴트겐실에서 나가도록 재촉했다.
짙은 어둠에 눈이 익숙해진 건지, 하나밖에 없는 진찰실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희미한 빛으로도, 우키는 센리의 표정을 알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것은 쓸쓸한 듯한 얼굴이었다.
"......아직 멀었네."
"......에?"
"우키, '거기', 누구 자리라고 생각해?"
우키는 얼굴을 찌푸리고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센리는 그럴 줄 알고 있었다는 듯, 역시나 쓸쓸하게 미소지었다.
"나도 마찬가지. 대답할 수 없는걸. 아니, 대답하고 싶지 않다는 쪽이 맞는 걸까나. ......그러니까, 아직 멀었다는 거."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까, 우키는 알 수 없었다.
감상에 잠긴 건가, 후회하는 건가. 혹은 추억의 따뜻함 때문인가, 앉는 것을 주저하게 되어버린 그 장소.
"......언니. 오빠에 관한 일이라던가, 재료라던가, 그 사람."
"알고 있어. ......유우토의 감이 맞아떨어진 걸까나."
끄덕이고 강하게 말한 센리의 얼굴에서 쓸쓸함은 사라져있었다. 어쨌든 평소대로 지내렴 이라고, 언니는 반복했다.
다음 날의 일이었다.
슬슬 해가 질 것 같은 시간, 우키와 센리가 학교에서 귀가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랫층에서 "센리쨩! 우키쨩!"이라고 코모리의 외침이 울려퍼졌다.
평소답지 않은 목소리에 우키와 센리가 허둥지둥 1층에 내려오자, 현관에 유우토와 코모리가 있었다. 유우토는 얼굴에 멍이 들고,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유우!?"
우키는 소리지르며 유우토에게 달려갔다. 유우토는 아픔을 참듯이 입가를 오므리고, 손수건으로 상처를 누르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센리가 유우토의 곁에 있는 코모리에게 물었다.
"돌에 맞았어. 초등학생 아이였다고 생각해."
"우키, 유우토를 진찰실로. 라이트 근처에."
"네!"
우키는 즉각 지시에 따라, 유우토를 진찰실로 데리고 갔다. 유우토는 비틀거리지는 않았지만, 상처가 아픈지 가끔씩 짧게 신음했다.
조용히 의자에 걸터앉게 하자, 센리가 곧바로 유우토의 눈을 보았다.
"유우토, 머리나 얼굴 외에 상처난 데 있어?"
"으응."
"토할 것 같거나 해? 눈이 흐리거나 하진 않아?"
괜찮아, 라고 유우토가 대답하자, 센리는 손수건을 치우게 하고 상처 부위를 확인했다.
"......꽤나 깔끔하게 찢겨있어. 어느 정도의 돌이었는지 알아?"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고 생각해......"
"......강하게 스친 느낌이네. 우키, 물이랑 타월. 그리고, 거즈, 테이프."
"네."
"자, 잠깐 머리를 다친 건데, 괜찮은거니?"
당황한 듯이 격하게 말하는 코모리에게, 센리는 괜찮아요, 라고 끄덕였다.
"하지만, 소독이라던가 하는 편이......"
"얕은 상처이고, 이미 피는 거의 멈춰있어요. 눈에 띄는 이물도 없어요. 소독하지 않고 충분히 씻어내서 압박지혈만 하는 쪽이 좋아요."
우키가 말한 것들을 가져오자, 센리는 그걸 받아 들고 처치를 시작했다.
"우키, 너는 코모리 씨를."
에, 라고 우키가 되묻자, 센리는 처치하는 손을 멈추지 않은 채, 코모리의 다리을 눈으로 가리켰다.
"청바지라서 상처는 안 보이지만, 코모리 씨, 다리을 감싸고 있었죠?"
그러자 코모리는 겸연쩍은 듯이, "가볍에 굴렀을 뿐이야."라고 대답했다.
도서관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던 모양이다.
유우토가 친구들과 헤어지고 바로, 갑자기 말을 걸어왔다고 한다. 꽤나 멋을 낸 복장을 한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의 3인조였다고 한다. 그러자 얼굴에 충격이 왔다. 내용물이 든 페트병에 맞은 거라고 알아챈 순간에는, 돌이 날아오고 있었다.
3인조가 또 뭔가 던지려고 팔을 휘둘러 올린 순간, 지나가던 코모리가 유우토를 껴안듯이 감쌌다. 이어서 날아온 돌은 옆으로 빗나갔다. 감쌀 때 기세를 죽이지 못하고 넘어져, 무릎을 강하게 쓸린 코모리가 노성을 지르자, 3인조는 도망쳤다고 한다.
무릎을 다친 코모리를 위해, 코타츠가 아닌 부엌의 테이블에서 저녁 식사를 둘러싸고, 사건의 줄거리를 들은 우키와 센리는, 감사합니다, 라고 코모리에게 머리를 숙였다.
"그런, 괜찮아. 치료까지 받아버려서."
코모리는 우키가 치료해 준 무릎을 굳이 책상 밑으로 보여주고, 팡 하고 두드렸다.
"그보다 유우토군, 정말로 괜찮아?"
"하룻밤 상태를 보고 더 아파지거나, 통증 이외의 자각증상이 나오거나 하면, 의사에게 데려갈게요."
즉답한 센리에 맞춰, 유우토는 테이프로 고정한 머리의 거즈를, 감촉을 확인하듯 가볍에 만지며, "괜찮아."라고 미소 지었다.
"자주 있는 일이니?"
그렇게 묻는 코모리는, 몸보다 내면에 상처를 입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쳐다보거나, 말을 걸어 오거나 하는 건 언제나의 일이지만요. 이번 같은 경우는 처음이에요."라고, 센리.
"알고 있는 애들이었어?"
우키의 물음에, 유우토는 고개를 저었다.
"으응. 초등학생 같았으니까, 근처에 살고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만. ......센리 누나, 나, 받아치지 않았어."
"......에?"
"그 녀석들 도망칠 때, 타쿠루 형을 욕하고 갔어. 그래도, 받아치지 않았어."
유우토는 센리를 보며 반복했다. 약간 눈이 젖어있었다.
"......그래."
센리는 머리의 상처에 닿지 않도록, 상냥하게 유우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유우토가 눈을 닦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우키는 천천히 끄덕였다. 분함 이상으로, 유우토가 자랑스러웠다.
"어째서, 너희들은 그렇게 어른스럽게 있을 수 있는 거니."
조금 지나서, 코모리가 말했다. 우키네 세 사람을 순서대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짓 당하고, 그래도 우는 소리 하나 없이 냉정하게 대처하고. 너희들 정도의 연령이라면...... 아니, 어른이라도 흥분해서 소리를 질러 댈 일이야. 뭐가 그렇게 하도록 만드는 거니."
최후에 코모리의 눈이 테이블의 빈 자리를 바라보았다.
"보복하는 걸 참으면서 울 정도의 가치가, 그한테 있었던 거니?"
던져진 질문은 그대로 우키의 머리 위를 떠돌았다. 관계 없는 일이에요 라고 반복해서 잘라버리기엔, 코모리의 태도에 세 사람을 걱정하는 기색이 너무 많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뭐라고 대답해도 그 이유를 추궁해올 테지, 라고 우키는 생각했다.
포기하려 하지 않는 코모리의 침묵을 깬 건 센리였다.
"......한바탕, 해드릴까요. 본래, 제 성미엔 안 맞지만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쓴웃음과 함께 나온 말에, 코모리는 수상쩍다는 표정을 띠웠다. 우키와 유우토는 조금 놀라며 언니를 보았다.
"......코모리 씨,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에?"
"알고 계시듯이, 저희 세 사람과 타쿠루...... 그리고 유이도, 전 카오스 차일드 증후군자에요. 누가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어린이라는 의미의 단어를 포함시킨 건 분명 정답이었어요. 증후군자들은 발병 당시, 예외 없이 어린이었어요. 몸도, 여기도."
센리는 자신의 가슴을 가리켰다.
"세간에 발표된 것이지만, 타쿠루는 증후군에서 가장 먼저 회복됐어요. 이유는 몰라요. 하지만 저는, 타쿠루가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문자 그대로, 어린이로 있기를 그만둔 거에요. ......저희보다, 한 발 먼저."
"......너희들은, 충분히 어른이야."
"어른의 정의는 뭘까요. 20세 이상? 경제적으로 자립한 사람? 육체의 성장이 멈춘 사람? 마음이 성숙한 사람? 그런 거라면, 타쿠루 이외의 누군가가 타쿠루보다 빨리 회복하지 않으면 이상했어. 타쿠루는 건방지고 자기 멋대로에, 이론만 늘어놓는 바보에. 이 쪽에 걱정만 끼치는 아이였으니까요."
내리깐 센리의 눈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우키는 알지 못했다. 그저, 그 모습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상황을 어떻게든 하려고 힘냈어요. 이상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분명 가장 괴로웠던 건 타쿠루인걸요. 그 와중에도 그 아이는 상냥하게 있으려고 했어. 그것 제멋대로인 상냥함이었지만, 그 아이는 그걸 관철했어요. 그러니까......"
센리는 얼굴을 들고, 고모리를 보며 쓸쓸하게 미소지었다.
"그러니까 저는, 어른이 된다는 건, 상냥하게 있으려고 계속 발버둥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타쿠루는 누구보다 어른이었어요. 그리고 저희 어린이들은,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어른이 되지 않으면 안되는 거에요."
코모리는 어안이 벙벙해진 채로 센리를 마주 보고 있었다.
울 정도의 가치가 있니, 라고는 되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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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다음에 올리는 부분까지가 우키 편 이겠군요. 라노베 한 권 분량에 히로인들 얘기 다 집어넣은 거다 보니 길진 않아요.
그 뒤로 사잇장으로 센리 편지에, 하나 편으로 이어집니다.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미오 편은 뒤에서 3번째, 맨 뒤의 두개가 합쳐도 1편 분량이 안되니 실질적으로는 2번째....
언제 도달하나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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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불쌍함의 극치 ㅜㅜ | 17.04.17 18: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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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ㅋㅋ | 17.04.17 18: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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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게 있는데요 책에 히나에 파트도 있나요? | 17.04.17 18: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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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센리는 중간중간 편지 형식으로만 있고, 우키-하나-히나에-미오-세리카 순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 17.04.17 18: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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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ㅋ | 17.04.17 18: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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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OMMENT..... | 17.04.17 18: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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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최루전개는 안됩니다 ㅜㅜ | 17.04.17 18: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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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하셔라... 하지만 나쁜 쪽은 아닙니다 | 17.04.17 19: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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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베!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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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 전자렌지 터져서 암것도 못하신답니다 글 내려주세요 | 17.04.17 19: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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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안 그래도 다른 글에서 그런 말씀 하신 걸 봤는데, 할 거 없는 잉여가 먼저 시작해버렸습니다 ㅜㅜ | 17.04.17 20: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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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조언 따라 열심히 하고 있지만 경험이 없으니 미숙하네요. 노력하겠습니다 ㅋㅋ | 17.04.17 2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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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로 현실적이라서 더 빡침요 ㅜㅜ 실제로 네티즌이랑 주위 사람이 어떻게 반응할지 눈에 선하니.. | 17.04.18 00:1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