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 붙들고 있는 게 생각보다 피곤해서 한 번에 쫙 하진 못하고, 내용 상 끊어놓은 부분을 기점으로 한 단락 씩 하고 있습니다.
보는 분들은 감질날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양해 좀 ㅜㅜ 다들 아시듯 대학 시험기간입니다...
물론 시험기간이 아니라도 많이는 못하지만요. 어쨌든 양이 들쭉날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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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뵙겠습니다. 보육사인 코모리 아유미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해."
이십대 후반의 여성이었다. 회색 수트로 몸을 감싸고, 어깨 즈음에서 잘라 정돈한 머리카락이 애교 있는 얼굴에 잘 어울렸다. 센리와 비슷한 정도의 신장이지만, 말랐다기보단 체격이 잘 갖춰진 인상이 있어, 육상선수같은 분위기였다.
"잘 부탁드립니다."
센리가 그렇게 말하며 머리를 숙이는 것에 맞춰, 우키도 옆에 있던 유우토도 같이 머리를 숙였다. 우키네가 생활하고 있는 아오바요양원은, 지역소규모아동양호시설로 불리는 아동양호시설이었다. 친척이 없는 아이들이나 학대 등으로 인해 부모 밑에 있을 수 없게 된 아이들을 입소시켜, 양호하고, 건전한 자립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룹 홈이라고도 불리며, 아동양호시설으로서는 일반적인 십 수 명 이상이 입소하는 곳과 달리, 최대 여섯 명까지를 정원으로 하는 작은 시설이다. 일반가정의 가옥 등을 사용해 열리는 경우가 많고, 아오바요양원도 3층 건물의 집 한 채를 이용한 시설이었다.
원칙적으론 상주하는 보육사가 없으면 안 되지만, 우키네가 아오바요양원에서 생활을 재개한 후로 약 3개월 간, 그런 쪽의 직원은 정식으로 배속되지 않았다. 교대되고 교체되고, 보육사나 영양사, 끝에는 의사나 경찰관까지가 생각났다는 듯이 방문하고, 생활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문진이나 사건에 관한 질문을 하며 그 날 안에 돌아갔다. 아동양호시설의 제도나 법률을 자세히 모르는 우키라도, 명백하게 자신들을 어떻게 취급할지 어른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전에 연락했다고 생각하지만, 나 혼자거든, 여기 들어오게 된 건. 원래는 나 외에도 야번인 사람...... 에 그러니까, 밤중에 있는 사람 말이지, 그런 보육사 씨라던가 포함해서, 2, 3명 더 있어야 하는 거지만."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2층의 부엌으로 안내받은 코모리는, 세 사람을 앞에 두고 그렇게 말을 꺼냈다.
"괜찮아요. 익숙해져서."
"응, 들었어. 네가, 미나미사와 센리 씨?"
네, 라고 센리가 끄덕였다.
"모두의 누나구나. 여러가지로 기대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잘 부탁해."
"네, 이쪽이야말로."
"그리고, 네가 야마조에 우키 씨?"
"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가볍게 인사하는 정도로 우키가 머리를 숙였다.
"잘 부탁해. 그리고, 타치바나 유우토 군?"
"......네. 잘 부탁드립니다."
긴장한 느낌으로 유우토가 머리를 숙였다. 목소리가 약간 떨리고 있었다. 그것이 전해진 건가, 코모리는 조금 쓴웃음을 짓고 "잘 부탁해."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말이지, 이것도 연락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계속 상주할 수는 없거든. 물론 매일 오겠지만, 기본적으론 아침 식사부터 저녁 식사까지라는 걸로 돼 있어서."
그 때, 우키의 귀에 유우토가 작게 휴 하고 숨을 뱉는 것이 들렸다. 코모리가 말한 것은 확실히 사전에 들었지만, 정말이라는 것을 알고 안심한 거겠지.
내심, 우키도 같은 기분이었다.
"여기, 아침 식사는 몇시일까?"
"7시 조금 지나서에요. 저녁 식사는 그때그때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19시 넘어서가 많다고 생각해요."라고, 센리.
"미나미자와 씨가 만들고 있어?"
"아뇨. 최근엔, 셋이서 만들고 있어요."
그렇게 말하며 센리가 미소를 지어왔기에, 우키와 유우토는 곤란한 듯이 웃었다. 확실히 셋이서 만들고는 있지만, 실질적인 건 거의 센리 혼자였다. 우키와 유우토는 간단히 거들고만 있을 뿐이다.
"미안, 그럼 바로 기대버려도 괜찮을까나."
코모리는 돌연 머리를 숙이며, 빌듯이 손을 모았다.
"사실 나, 요리가 서툴러서...... 아니, 물론 도울 테니까."
우키네는 일순 어안이 벙벙했지만, 얼굴을 마주보며 누구부터라고 할 것 없이 웃음을 띄었다.
"괜찮아요, 익숙하니까."라고, 센리는 반복했다.
"아, 그래도 식비나 용돈 같은 건 걱정하지 말라고? 지금까지 관리가 붕 떠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임시의 시설장이 명의상으로 세워졌으니까, 거기서 내가 청부받는 느낌으로"
"죄송합니다, 그 건에 대해서인데요."
라고, 센리가 가로막고 두꺼운 종이다발을 테이블에 두었다. 커다란 더블클립으로 모아진 그것에는, 작은 숫자나 항목이 나열되어 있었다.
눈으로 물어보는 코모리에게, "가계부의 프린트아웃이에요."라고, 센리가 말했다.
"가계부......?"
곤혹스런 느낌으로 코모리가 종이다발을 손에 들고, 페이지를 넘겼다. 그러자, 금세 표정에 놀라움이 나타났다.
"......이거, 전부, 미나미자와 씨가?"
"네. 그건 정말 일부지만요. 보시면 아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 집은, 행방불명이 된 아버지의 원래의 저금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저희의 증후군에 관련된 의료비와, 학비는 헤키호우에 다니는 한에서는 면제되도록 조치가 되어있기 때문에,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그 밖에는 기본적으로 그 저금을 잘라 쓰는 생활이에요. 전증후군자에 대한 기금을 설립해주신 단체도 있지만, 구체적인 금액과 그에 맞춘 신청기준 등이 아직 애매해서 응모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결코 여유로운 생활은 아니지만, 이 집은 저희 집이라서 집세를 내지 낼 필요도 없고, 아버지의 저금도 적지는 않아요. 거기에, 저는 장학금으로 간호학교에 진학해서, 동시에 아르바이트이긴 해도 일을 할 생각이에요. 원칙적으론 20세를 넘기면 시설을 나가지 않으면 안되지만, 전증후군자가 입소한 시설의 경우, 특례를 허용하는 움직임이 강한 걸로 들었어요. 만약에 인정되지 않더라도, 개인으로 특정 양호시설에 기부하는 건 가능하니까요."
코모리는 기가 죽은 느낌으로 "그, 그랬던가"라고 끄덕였다.
"우키도 유우토도 장래의 목표가 있지만, 어느 쪽이든 장학금으로 진학하길 희망하고 있어요. 물론 앞 일은 알 수 없는 거지만, 적어도 앞으로 수 년은, 제 장래의 일터 이외에서의 수입이 제로라고 해도, 이 집에서의 생활은 돌아갈 계산이에요. 그래서, 만의 하나의 경우를 빼고,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새롭게 신세를 질 사람을 늘리지 않아도 괜찮아요."
설명을 들은 코모리는 입을 다물고, 잠시동안, 가계부를 계속 보고 있었다. 다 읽고는, 무언가로부터 감추듯이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미나미자와 씨 말이야. 19살이었나."
"네, 그렇습니다만."
"19에 이 정도인가아."
크게 숨을 내쉰 코모리는, 같은 자세로 말을 이었다.
"......알았어. 여기서 즉결할 수는 없지만, 우선 틀림없이 그 희망은 통과될 거라고 생각해. 예산이 적은 건, 어디든 똑같으니까."
네, 라고 센리가 끄덕이자, 코모리가 손가락 틈으로 우키와 마사토를 바라보았다.
"대단한 누님이구나."
저도 모르게 두 사람이 미소를 지으며 끄덕이자, 코모리는 거기에 웃음으로 답했다. 그리고 프린트아웃 된 종이다발을 갖고 있던 숄더백에 넣고는, 천천히 일어섰다.
"......자. 그럼, 오늘은 인사하러 온 것 뿐이니까. 엇, 맞다, 일단 모두의 방을 포함해서, 안내만 해줄 수 있을까나?"
우키네는, 1층에서 3층까지 간단한 설명을 섞어 코모리에게 아오바요양원을 소개했다. 청소가 잘 되어있는 것에 코모리는 감탄했다. 개인적인 집착이 있는 것인지, "화장실이 깨끗한 건 제대로 된 곳이라는 증거"라고, 몇 번이나 끄덕였다.
그리고 10분 정도로 안내를 마치자, 코모리는 "그럼, 내일부터 잘 부탁해."라고 말하며, 신장에 비하면 큰 보폭으로 돌아갔다.
현관에서 코모리를 배웅한 뒤, 세 사람 사이에 기묘한 침묵이 흘렀다. 각자가 얼굴색을 살피듯 두 사람에게 시선을 보냈다.
"뭔가, 기운 찬 사람이었어."라고, 유우토가 말했다.
그걸 들은 우키와 센리는 안심한 듯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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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바요양원에 새로운 식구 추가. 라곤 해도 잠은 딴 데서 자는 분이지만요.
참고로 번역할 때, 글이랑 메모장 띄워놓고 죽- 타이핑하는 식이라서 검수를 안하고 바로 올립니다.
최대한 타이핑하는 시점에서 신경은 쓰지만, 오타나 문장 구조가 이상한 부분 같은 게 있어도 양해 바랍니다.
사담이지만, 잘 생각해보니 한국어랑 일본어가 똑같은 게 아닌데 굳이 똑같이 번역하려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번역체가 많지만 직역이 어렵다 싶으면 바로 의역으로 돌리면서 하니 번역속도가 올라가서 편하군요.
물론 그 때문에 일어로 보신 분들은 위화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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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 사쿠마는 그나마 돈과 집을 남겨주었습니다 | 17.04.15 2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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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 어디서 잘못 친거지 수정할게요 | 17.04.15 2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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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제목이었냨ㅋㅋㅋㅋㅋㅋ 자동완성으로 해서 둘 다 틀렸네요. 멍청돋네 | 17.04.15 2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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