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단샤 페이지 샘플이 30쪽까지인 걸 확인해서 일단 그까지만이라도 해봐야지 싶어서 좀 더 했습니다.
한 장에 한 시간이라니 200페이지면 100장이니까 100시간 하루에 1시간씩 하면 100일.. 미친 짓이군요.
좀 더 실력 있는 사람이 해 주길 기대해야겠습니다. 아니면 겁나 날림으로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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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야마조에 우키
수년간에 걸친 그 생활이 자신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는가, 야마조에 우키는 말로 잘 표할 수 없었다.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것은 변함이 없다. 연금상태였던 것은 사실이니까, 아마도 바깥 사람들이 보기엔, 인권을 무시받는 심한 생활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우키는 그렇게 느낀 적이 없었다. 병원 지하의 좁은 방. 부여받은 것은 실험 피험자였던 환자를 보살피는 것 뿐. 닫힌 장소에서 반복되는 일상. 당시의 우키에게 그것은 완벽한 것이었다.
자신이 있을 장소는 여기라고, 우키는 생각했다.
엄청 인상에 남아있는 한 명의 환자가 있었다.
노파였다. 정확한 연령은 몰랐지만, 손자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대였다. 가슴까지 기른 흑발이 예쁜, 외모도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머리카락이 자랑거리였겠지. 한 주에 한 번은 똑같은 검은색으로 다시 염색해 줄 것을 졸라대고, 갈라진 머리카락은 한 올도 용납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날붙이를 건네주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우키는 하루 종일 그 여성의 갈라진 머리카락을 잘라주고 있었다.
"동물원 갈래?"
그게 그녀의 말버릇이었다. 라기보단 그 말 밖에 하지 않았다. 머리를 물들여달라, 갈라진 머리카락을 잘라달라, 배가 고프다, 화장실을 가고 싶다, 아직 자기 싫다, 그 모든 걸 "동물원 갈래?"라는 말로 표현했다. 우키가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곤란해하고 있으면, 그녀는 자신의 오른손바닥을 피가 배어나올 정도로 깨물며 불만을 나타냈다.
지하에 있던 모든 환자들같이, 정신에 이상이 있었다. 어떻게든 소통을 꾀하기 위해, 우키는 지하를 관리하던 연구자 한 명에게 그녀에 대해 물어보았다. 동물원이란 것이 그녀에게 있어서 어떤 것인가를 알고 싶었다. 연구자는 가르쳐주는 것을 주저했지만, 손을 깨무는 행위가 심해지면 위험하다고 생각한 것인가, "여기에 오기 전엔, 가족과 우에노에 있는 동물원에 자주 다닌 모양이다"라는 것만 가르쳐주었다.
"우에노의 동물원에는 다음에 가 보죠."
다음이라는 것이 언제가 될지 모르는 채, 우키는 그녀에게 말했다. 그러나 반응은 없었다. 그저 "동물원 갈래?"라는 말만 반복하였다. 조금 생각하고, 우키는 계속 말했다.
"손주님과 갔었나요?"
질문 받은 그녀는 반응을 보였다. 손을 뻗어, 부드럽게 우키의 뺨을 건드려왔다. 눈이 마주쳤다. 그 눈빛이 확실하게 평소와는 달랐다. 저도 모르게 우키는 뺨으로 뻗어온 그 손을 쥐었다.
"......죄송해요. 저는, 당신의 손주가 아니에요."
정신이 들자 우키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사실을 고하고 있었다.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기분이 든 것이다. 직후, 손을 뿌리쳐졌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손바닥을 깨물고 "동물원, 갈래?"라고 반복하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무는 힘이 강해, 그대로 살을 물어뜯었다. 당황하며 억지로 그만두게 하지 않으면 안됐다.
2주 뒤, 그녀는 죽었다. 투약의 조절을 실패했다고, 연구자는 쓰던 컵이 깨져버렸다는 정도의 실망을 담아 말했다.
우키는 그녀의 유체를 보길 바랐다. 자라나는 백발을 한 올도 용납하지 못해 검게 물들이는 것에 집착했던 그녀의 머리카락을 다시 한 번 물들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허가되지 않았다. 이미 유체는 폐기되어 있었다.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텅 비어버린 침대의 베개에는,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한 올, 몸부림치듯 남아있었따. 인공적인 검은색이 눈에 띄었다. 그것을 쓰레기통에 버릴까, 화장실에 흘려보낼까, 우키는 잠시 고민했다. 어느 쪽에 버리는 편이, 폐기된 끝에 그 머리카락이 그녀가 원래 있던 곳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생각했다. 다음날, 공기에 납치된 것인지, 정신을 차리자 머리카락은 어딘가로 사라져 있었다. 어느 쪽이는 의미 없는 일이었겠지, 라고 우키는 생각했다.
그 뒤로, 우키는 환자에 대한 것을 연구자에게 묻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녀가 죽은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때 자신이 손자라고 가장하고 있었다면, 뭔가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어쩌다 한 번씩 그녀를 따라다녔다.
그녀는, 그 지하에서 무얼 느끼고 있었을까. 그 닫힌 완벽한 세계에서 그녀도 살아가고 있었을까. 만약 살아있었다면, 그녀는 그렇게 자기 자신을 지키고 있었을 터이다. 그것은 우키 자신도 그랬던 것처럼, 행복한 것에 다름없었다.
그리고, 거기에 구멍을 뚫어버린건 자신일지도 모른다고, 우키는 생각했다.
무언가 소리가 들린 기분이 들어서, 우키는 한밤중에 눈을 떴다.
얼굴에 손을 대자 약간 젖어 있었다. 울고 있었던 모양이다. 옛날 꿈을 꾼 뒤는 언제나 이랬다. 우키는 천천히 숨을 토하며 얼굴을 닦았다. 전기를 끈 어두운 방에, 복도의 불빛이 문을 통해 조금 새어들어오고 있었다. 그런 건가, 라고 우키는 짐작하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애용하는 고양이 얼굴의 슬리퍼에 발을 찔러넣고, 방의 한기에 자신의 몸을 끌어안으며, 소리를 내지 않게 방에서 나왔다.
"어라, 깨워버렸어?"
3층에서 2층으로 내려오자, 역시나 센리가 부엌에 서 있었다. 으응, 이라고 우키가 애매하게 대답을 하면서 차를 준비하는 걸 도와주려하자, "자리옷(역주: 잠옷. 원문에선 도테라), 입도록 하렴. 싸늘하니까. 먼저 들어가있어."라고 거실의 코타츠를 가리켰다. 의자에 걸쳐져 있던 잠옷을 걸치고, 어쩌다보니 정위치가 된 소파 반대쪽 공간에 우키는 앉았다. 요령이 좋은 언니는 먼저 시위치를 올려 놓았던 듯, 코타츠는 따뜻해져 있었다.
우려준 볶은 차는 언제나처럼 정말 맛있었다. 언니에겐 요리로는 무엇 하나 이길 수 없어서, 그렇다면 먼저 차부터라고 우키는 한 때 열중했지만, 여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유우, 괜찮아?"
"......아마도."
우키의 물음에, 센리는 살며시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두 사람의 남동생인 유우토는 암소공포증을 앓고 있었다. 한밤중, 어떤 탓에 눈을 떠버리거나 하면, 다시 한 번 잠들 수 있을 때 까지 센리가 유우토의 방에 같이 붙어 있어 주는 게 일상이었다. 그리고 센리는 유우토가 잠든 뒤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반드시 한 시간 정도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우키는 센리에게 물어본 적은 없지만, 그것이 유우토를 위해서인 건 확실했다. 정말로 깊게 잠든 것인가 어떤가가 걱정인 것이다. 실제로, 보통은 티비를 켠 채로 그냥 두는 것 등을 절대 용서하지 않는 언니가, 복도의 전기를 켜둔 채로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우키는 마침 자신도 눈을 떠버린 때는, 그에 동참하는 걸로 하고 있었다.
"맞아, 이거 줄게."
컬러박스에 꽂아 뒀던 한 권의 책을 센리가 꺼내들었다. 간호학교를 목표로 하는 사람을 위한 두꺼운 문제집이었다. 요 며칠, 센리가 읽고 있던 것이다.
"이제 안 써?"
"원래부터, 지금까지의 복습에 쓰려고 생각해서 헌책방에서 사 온 거였으니까. 조금 연필로 체크해두긴 했지만."
우키가 훌훌 문제집을 넘기자, 처음부터 끝까지 가득 문제의 머릿 부분에 표시가 붙어있었다. 푼 문제와 아닌 문제를 구별하기 위해서겠지. 시험 삼아 몇 갠가 문제를 훑어보지만,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알게 되니까."
미간을 찌푸린 우키에게, 센리가 쓴웃음을 지었다.
"......정말?"
"어느 간호학교건 기본적으로 물어보는 건, 고교 레벨의 영어, 국어, 수학 같은 거니깐. 다음은 생물, 화학이라던가."
"소논문도 있었나."
그래그래, 라고 어딘가 기쁜 듯이 미소 짓는 센리에게, 우키는 점점 더 얼굴을 찌푸렸다. 언니와는 간호사라는 공통의 장래희망이 있지만, 언니를 보고 있으면 어쩐지 그것이 상당히 험한 길로 생각되었다. 이런 뭘 물어보는 건지도 모를 두꺼운 문제집을, 몇 일만에 풀 수 있게 될 수 있을거라곤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
"네가 지금 단계에서, 슥슥 풀어버리면 반대로 내가 자신 없어지는걸. 자, 미간."
손을 뻗어 우키의 얼굴을 가볍게 찌른 센리는, 그대로 다른 문제집과 참고서를 꺼내 판을 벌리고, 언제나처럼 공부를 시작했다.
이미 학교 숙제는 끝낸 우키는, 전용의 수납함이 된 컬러박스의 다른 칸에서 편지 세트를 꺼내고, 타쿠루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다.
별 것 아닌 근황을 써내려간다.
처음 편지를 썼을 때는, 검열을 받는다는 것 때문에 긴장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졌다. "당연한 걸 쓰도록 하렴. 일기처럼."이라고 말해, 펜을 달리게 해준 것은 센리다. 편지 안에, 포함해선 안되는 내용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걸 아는 것은,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동료들 뿐이다.
전에, 처음으로 답장을 보내 준 오빠를 포함해서.
"......건강해보여서, 안심했어."
조용히 중얼거린 센리에게, 우키는 응, 이라고 수긍했다. 오빠에 대해 말한다는 걸 알았다.
"오코타 산 거 적었어?"라고, 센리는 얼굴을 들지 않은 채 말을 이었다.
"......응."
"그래."
우키도 센리도 손을 멈추지 않은 채, 가끔씩 생각났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오빠에 대한 것이나 집에 대한 것, 학교에 대한 것, 입에 담은 대로 흘러가는 이 시간이, 우키는 좋았다. 일어난 직후인데도 신기하게 졸리지 않고, 그렇지만 졸고 있는 듯한 기분 좋은 느낌이 언제나 있었다.
왠지 모르게 언니를 쳐다보았다.
보통은 두 갈래로 묶어 흘려내린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어두고 있었다. 앞머리로 가려지기 일쑤인 얼굴이 확실하게 보였다. 예쁘네 라고 생각할 때도 있는가 하면 귀여운 얼굴이네 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친구인 히나에가 말하길, "저 얼굴은 치사하네. 연하인 사람이 보기엔 기댈 수 있는 누나로 보이고, 연상인 사람에겐 지켜주고 싶은 여동생으로 보이는걸. 어떻게든 인기 있잖아. 치사하네."라는 것 같지만,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우키가 가장 이 언니에게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 강함이었다.
삼개월 정도 전, 카오스 차일드 증후군의 재활을 끝내고 퇴원한 세 사람이, 다시금 이 아오바요양원에서 생활을 재개하고 얼마 안 돼서, 유우토가 밤중에 발작을 일으켰다. 아오바요양원에 돌아오고 나서는 처음인 발작이었다. 패닉에 의한 심박 증가와 과호흡을 일으키고도 유우토는 잠시 동안 혼자서 버티고 있었지만,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는 소리를 센리와 우키가 듣고는, 진정될 때까지 옆에 붙어있었다. 다음 날 아침, 어째서 혼자 참고 있었는가를 물어본 센리에게, 유우토는 무언가를 참는 듯한 얼굴을 하고 "언제까지나,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라고 대답했다.
그것을 센리가 호되게 꾸짖었다. 그 목소리의 크기에 우키는 엉겁결에 몸이 튀어올랐다. 그리고 센리는 유우토를 끌어 안고 "우리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니."라고 작게 소리쳤다. 그치만, 이라고 유우토가 뭔가 말하려 해도 듣지 않았다. 뭐라고 생각하는 거니 라고 반복하며, 계속 끌어 안고 있었다.
이후, 유우토는 발작이 일어나면, 심해지기 전에 스스로 센리를 부르게 되었다.
하지만, 우키를 부르러 온 적은 없었다. 그 이유는 우키도 알고 있었다.
우키는, 유우토가 암소공포증에 걸린 상세한 경위를 모른다. 7년 전에 일어난 시부야 지진 때, 어두운 곳에 장시간 있었던 것이 원인이란 것은 들었지만, 무엇이 일어나서 그렇게 된 것인가, 어디에 얼마나 있었는가, 어떻게 구해졌는가, 그런 부분은 전혀 몰랐다.
센리는 그걸 알고 있다. 그 외에도 두 살 밖에 차이가 안 나는 자신보다, 나이 차가 많은 센리를 부르는 쪽이 부끄럽지 않을테고, 누나로서 지낸 시간의 차이 등, 이유는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결국은, 자신에겐 언니와 같은 강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우키는 생각했다.
어둠을 무서워하는 이유를 가르쳐달라고, 발을 들여놓을 강하이 없으니까다. 거절당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버린다. 무엇보다, 발을 들여놓는 걸로 낫지 않은 상처를 후벼 파서, 증상을 극복하려고 힘내고 있는 유우토를 상처입힐지도 모른다.
조심성 없이 발을 들여놓아버린, 언젠가처럼.
그, 인공적인 머리카락의 검은 색이 생각나버린다.
"왜 그러니?"
"에......"
"왜 그래, 아까부터 멍-하니. 오코타, 추워?"
얼굴을 내밀며 들여다보는 센리에게 우키는,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손을 흔든다.
센리가 앉아있는 코타츠의 공간은 부억 쪽이었다. 식사를 할 때 왔다갔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자연히 거기가 정위치가 됐다.
집의 일이나 가족의 일을, 그 강함으로 지탱하는, 이길 수 없는 최애의 언니.
"응?"
말해보렴, 이라고 센리가 공부하던 손을 멈추고 채촉했다. 조금 고민하고서 우키는 말을 꺼냈다.
"계속, 말하지 못했는데."
"......뭔데?"
센리는 조금 긴장한 상태로, 똑바로 우키에게 얼굴을 향했다.
"......언니, 혹시 가끔씩, 조금 쓰는 말이 오래된 거 아냐?"
"에."
"오코타라니, 코타츠를 말하는거지?"
"그렇긴 한데. 에, 말하잖아, 오코타라고."
센리는 당황한 기색으로, 어째선지 코타츠의 이불을 집고 팔락팔락 부채질했다. 처음 듣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우키는, 주변 사람 중에 오코타라는 말을 쓰는 사람을 몰랐다.
"게다가, 계속 이거, 자리옷이라고."
"에, 자리옷 아니야? ......아, 핫옷(원문: 와타이레)? 아, 그래, 무명의(원문: 챤챤코)구나."
"......잠옷(원문: 한텐)."
우, 라고 센리는 목이 메었다.
"거기에, 가끔식 행거 보고, 횃대(원문: 에몽가케)라고 말하지?"
"그, 그건 아무리 그래도 오래됐다고 자각하고 있어. 단지, 재봉을 가르쳐주는 타카하시 할머니가 그렇게 말하니까......"
변명하듯이 이웃의 탓으로 하는 센리의 뺨이 가볍게 물들어 있었다. 생각한 것보다 충격이었던 건지 잠시 입을 다문 센리는, "......혹시, 학교에서도 그렇게 생각되고 있는 거려나."라고 코타츠의 윗면에 이마를 대고 중얼거렸다.
"집 안에서만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우키가 쓴웃음을 띄우자, 우우, 라고 센리는 신음했다. 말투도 그렇지만, 이 언니는 집에 있으면 묘하게 살림꾼 티가 밴 어머니 같은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뭔가, 편지에도 오코타라고 적어버린 기분이 들어."
"벼, 별 일 아니잖아......?"
정신이 들자, 언제나보다 길게 거실에 있었던 모양이다. 우키가 이층에 내려온 후로 2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슬슬, 자도록 할까."라고, 얼마 안 있어 센리가 말했다.
응, 이라고 우키가 수긍하고 위를 보았다. 유우토가 또 깨버린 기척은 없었다. 센리는 기분을 전환하려는 듯이 남아있던 차를 단숨에 들이켰다.
"자 그럼 내일, 아홉시니까. 모처럼의 휴일에 미안하지만, 제대로 일어나서 준비해 둘 것."
아, 라고 우키는 입을 열었다. 그 일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알람은 맞춰뒀을 터이지만.
"......혹시, 유우, 그것 때문에?"
"긴장하고 있는 것 같네. 하지만 괜찮아."라고, 센리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센리를 따라 3층의 자기 방으로 돌아가면서, 어째서 그걸 깨닫지 못한걸까, 라고 우키는 생각했다. 언니가 언제나보다 길게 거실에 있었던 건, 그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잘 자렴, 이라고 말하며 조용히 문을 닫는 센리의 모습이 평소보다 확실한 윤곽을 가진 듯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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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도 아니고 소설책 번역하는 건 상당히 어렵군요. 읽는 거랑 글로 쓰는 게 얼마나 다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국어 어휘 부족도..
읽는 건 느낌으로 아니까 정확하게 머릿속에서 번역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는데, 글로 바꿔 쓰려니 그 느낌을 재현해야 한다는 게 엌ㅋㅋㅋ
질이 안 좋은 번역이지만 소설을 못 본 분들의 광명이 되길 바라며(고작 2장 번역하고 잘도 그런 말을)
여담으로 센리는 옛날 단어를 많이 쓴다면서 우키한테 까이는데, 그거 재현하려고 최대한 그럴싸한 단어를 골라봤습니다만 역시 무리 ㅋ
정확히는 솜으로 만든 덧옷 류를 일컫는 단어 모음인 것 같은데, 하다 보니 잠옷에 무명옷에 난리가 났습니다. 그냥 느낌만 살리고 뜻은 저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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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원문이랑은 느낌 차이가 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뭐 번역본의 한계겠죠 ㅜㅜ | 17.04.15 2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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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요오오오옷! 일해라 핫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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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 더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라곤 해도 저작권 문제는 마음에 걸려서 샘플 부분 넘어가면 계속 할지 모르겠네요... | 17.04.15 20: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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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만 했어도ㅠㅠ | 17.04.15 2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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