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에 불태워서 본편 클리어한 뒤로 거진 한달 반동안 인터넷을 못하다가
9월 중순에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역전추리랑 역전의 귀환이 모두 올라와있더군요.
아놔...근데 지금 게시물 읽다가 알았는데 역전의 귀환 기간한정으로 반값으로 팔았나보네요?
ㅠㅠ... 800엔 고스란히 내고 다운받았습니다.
한달사이 엔화 환율이 약간 내린게 그나마 위안...
역전추리부터 플레이했는데 간단한 소감을 말하자면
'역전재판 시리즈에 대한 강한 애정과 코스튬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굳이 사지 않아도 될 DLC'였네요.
퀴즈 난이도가 정말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쉽습니다.
그런 주제에 갯수는 또 많아서 아무튼 깨느라 지루해서 혼났습니다.
역전의 귀환은 내용이나 캐릭터들의 독창성은 나무랄데 없었고 재미있게 플레이 했지만 아쉬웠던 점이 두 개 정도 있었는데,
첫째로는 트릭이라고 부를만한 게 별로 없었다는 점.
둘째로는 나루호도의 7년만의 재판인데 상징성이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네요.
트릭은 뭐 그렇다고 사건자체가 엉망이거나 한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겠는데,
상징성의 부재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용의자로 야하리나 마요이, 하다못해 하루미라도 선정되었으면 뭔가 1편 느낌도 나면서 좀 더 감개무량 했을 텐데
그냥 평소와 다를게 별로 없는 평범한 사건을 맡다보니 7년만에 처음으로 하는 변호라는 느낌이 많이 부족했네요.
그래도 어쨌든 재밌게 플레이 했지만요.
아무튼 이로써 역전재판5의 컨텐츠는 모두 즐겼습니다.
전반적으로 너무나 만족스럽게 플레이해서 다음 시리즈가 정말 기대됩니다.
역전재판6는 뭐 100% 나올 것 같고, 그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역전검사 시리즈가 어떻게 될지가 더 궁금하네요.
폐기하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시스템들과 캐릭터들이니까요.
아무래도 이번 5의 난이도가 좀 쉽다보니까, 역전검사 시리즈의 로직이나 로직체스 같은 게 많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역검 시스템이 3D로 구현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아무튼 역전재판6, 역전검사3 모두 빠른 시일 내에 나와주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