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가 슬프게 느린 건 제가 공익이라 평일엔 시간에 쫓겨서...
오도로키
자, 그럼. 이렇게 된 이상 제대로 이야기해두고 싶네.
....≪모의재판≫의 내용에 대해.
코코네
아....! 사체의 상황이, 모의재판과 똑같았다고....!
오도로키
그래. 하지만, 대본도 뭐도 없인 좀 설명하기 힘드네.
???
내가 도와줄까? ........마빡 군.
오도로키
가, 가류 검사! 어째서 여기에!
코코네
저기....안녕하세요. 누구신지?
가류
어라, 처음 보는 얼굴이네. 나는 검사인 가류 쿄야(牙琉響也).
좀 전까진, 취미로 록 밴드를 하고 있었어.
아쉬움 속에서 해산한, 전설의 록 밴드....
≪가류 웨이브≫의 메인 보컬을 말이지.
코코네
헤에에. 저, 최근까지 외국에 있었던지라, 몰랐었어요.
일단....사인 해 주세요!
오도로키
알고 나서 3초만에 사인을 바라지 말라고.
가류
미안해. 아가씨. 난 이미 은퇴해 버렸어.
그래도, 검사로써의 사인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하도록 할게.
코코네
아. 그럼, 그 쪽으로 부탁합니다!
가류
그녀, 재미있네. 마빡 군도 여간내기가 아닌걸.
오도로키
....일단, 제 후배라고 할 수 있는 신인 변호사입니다.
코코네
키즈키 코코네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가류
잘 부탁해. 아가씨. 자 그럼, 슬슬 본제로 들어가도록 할까.
마빡 군도, 나에게 듣고 싶은 게 있잖아?
제시한다→변호사 배지
가류
어째서 너흰, 그런 식으로 변호사 배지를 보여주는 걸까?
마빡 군이나 나루호도 변호사님도 왠지 항상 보여주는 것 같지만.
코코네
그럼 묻겠습니다만....가류 검사는, 어째서 기타를 치는 거에요?
가류
........!
코코네
분명, 저희들이 찾는 답은 같은 곳에 있는 게 아닐까요.
오도로키
나는, 거기까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는데 말야....
제시한다→학교신문
가류
말했던가? 나도 이 곳의 졸업생이라고.
그리운걸, 모의재판. 확실히, 그건 기억에 남을 싸움이었군.
코코네
헤에~. 가류 검사도, 그 무대에 섰던 거네요.
가류
아아. 에어기타를 치면서, 록 비트를 타며 죄를 밝혀낸다.
내 검사로써의 방식 원점은, 여기에 있다고 해도 좋을지도 몰라.
코코네
록 비트에....? 그래서, 모의재판은 어떻게 됬나요?
가류
물론, 크게 흥했지. 출연자도 방청인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날 정도로.
그 이후, 이 학원에선, 스테이지에서 하는 라이브도 언제나 하는 게 된 거지.
코코네
(그래서....모의재판은, 어떻게 된 거냐고요....)
제시한다→그 외
가류
어라, 아가씨. 이거이거, 정말 멋진 증거품인걸.
뭐 어쨋건, 이 세상에의 어떤 증거품을 가지고 온다 해도....
네 아름다움 이상의 설득력은 가지고 올 수 없겠지만 말야.
코코네
(법정에서도, 그게 통하면 편한데 말야)
이야기한다→학원에 있는 이유
오도로키
어째서 테미스 법률학원에 가류 검사가 있는 겁니까?
가류
너희 상관과 같은 이유지. 나도, 특별강의와 실기지도를 부탁받아서 말야.
코코네
(초대받은 현역 검사란 게....가류 검사였구나!)
가류
그리고, 중요한 역할이 또 하나.
하루 한정으로, ≪가류 웨이브≫ 부활 라이브도 할 예정이었어.
오도로키
밴드는, 이미 해산한 게 아니였나요? ....아쉬움 속에서.
가류
아아, 그렇지. 하지만, 난 이 학원의 졸업생이니까 말야.
재학중, 미국에 유학해서 검사의 자격을 땄단 거지.
코코네
그럼, 시노부가 말한 라이브란 건....
가류
응? 뭐야, 벌써 들은 건가.
대표의 여학생이 한 명, 스테이지에서 우리와 함께 노래하는 걸로 되어 있었어.
그리고 스테이지 쪽도, 내일엔 이런 식이 될 예정이었다구.
커다란 깃발에, 쿨한 오브제. 이건 예상도지만, 나쁘지 않아.
코코네
쿨한 오브제라니....이거, 나루호도 씨랑 가류 검사 아니에요?
가류
그렇지. 게다가 이 크기. 하지만, 부서져버릴 줄은 말야.
뭐, 제일 아쉽게 된 건....
은사와의 재회가, 이런 식이 되어버린 거지만 말이지.
코코네
설마, "은사"라는 사람은....!
가류
그래, 난 그녀에게 법조란 무엇인가를 배웠었어.
이야기한다→미치바 선생님에 대해
코코네
미치바 선생님이, 가류 검사의 선생님이었던 거군요....
가류
클래스는 달랐지만, 받은 영향은 커.
그녀는 언제나 "결과를 바라는 것은 진실을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어.
부정을 용서하지 않고, 언제나 바르게 있으려 하는 부분을 존경했었지....
(거류 검사의 슬픔이 전해져 와서....우우, 눈물이....)
오도로키
키즈키 씨, 콧물이 넘치고 있어.
그건 그렇고....가류 검사의 원점은, 미치바 선생님에 있었던 거군요.
가류
뭐 그런 거지. 즉, 우리 목적은 같다는 거야.
자! 그럼, 슬슬 시작하도록 할까!
오도로키
에. 시작하다니...뭘 말이죠?
가류
말했잖아? 모의재판의 설명을 "돕겠다"라고.
그녀를 위해, 이 대교실을 사용하여 모의재판을 재현하는거지!
같은 날 모 시각
사립 테미스 법률학원·3층·대교실
재현·모의재판
개정
가류
....자 그럼. 무대는 갖춰졌군. 시작하도록 할까, 마빡 군!
오도로키
....저기. 변호측, 준비같은 건 안 되어 있습니다만.
가류
마빡 군은 실제 모의재판을 봤잖아? 괜찮아.
그리고.... 이 곳에, 모의재판의 대본이 있어.
코코네
시노부가 쓴, 소문의 걸작이로군요!
가류
대본은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지만, 경찰이 압수한 걸 빌려 왔다고.
아가씨는, 대본을 보고 피고인역과 재판장역을 부탁해.
코코네
알겠습니다. 맡겨 주세요!
가류
난, 대본 내용은 사건의 개요밖에 읽지 않았어.
진상은 모르니까, 검찰 입장에서 추리해보도록 하지.
마빡 군은, 변호측 학생을 따라해서 연기하도록 해 줘.
증거품의 수도, 일단 모여있고 말이지. 이걸로 재현은 할 수 있을 거야.
코코네
....에헴. 그럼.
피고인·겸·재판장을 맡은 키즈키 코코네라고 하오.
이제부터, 모의재판을 모의한 재판, 즉....
모의모의재판을 개정한다!
가류
모의를 또 모의한다고 해도, 재판은 재판이니까 말야.
용서는 하지 않겠어, 마빡 군! Let's Rock!
오도로키
그런. 좀더 이렇게, 편하게 할 순 없나요?
코코네
이의있음!
모의를 또 모의한다고 해도, 승부는 승부니까 말이에요!
진지하게 하지 않는 경우, 법정모욕죄를 팍팍 통용해 줄 방침이라구요!
오도로키
스스로 이의를 제기하면서, 직권 남용하는 재판장이냐....
이야기한다→구두변론
코코네
그렇다면, 가류 검사. 구두변론을 부탁하외다.
가류
오케이, 재판장!
사건의 무대는, 이 학원과 무척 닮은 어떤 고등학교다.
피해자는 여성 교수. 피고인은 궁도부의 여학생이야.
코코네
아아....전 억울해요! 억울하다구요오!
가류
....장절한 연기, 황송한걸.
피해자의 사체는, 교정 정중앙에서 발견되었다 상정되어 있어.
이것이, 사건 현장의 사진이군, 짖궂게도, 사체 역할은 미치바 선생님이었어.
모의재판의 출연자 반응은 어땠지?
오도로키
아츠이 군, 먼저 선생님 복장에 놀라고 있었죠.
어라, 녹색 저지다....라고.
코코네
(주목하는 곳이, 그런 데인가....)
가류
착안점이 아쉬운 건, 아직 학생 레벨이라는 것이려나.
뭐, 모의재판에서도 실제사건에서도, 미치바 선생님은 저지 차림이었어.
자 그럼, 이야기를 진행하도록 할까.
오도로키
잠깐!
자, 잠깐 기다려주세요!
스테이지 유무를 제외해서, 사체 발견현장은, 현실에 일어난 사건과 동일....
흉기인 화살이나, 주위에 피가 흐르지 않은 것까지, 전부 똑같습니다!
가류
그렇지. 그렇기야말로, 이 모의재판 흉내에도 의미가 있어.
자, 이 기세로 재현을 계속해볼까.
이야기한다→변호측의 주장
가류
사건 발생 전, 피고인은 피해자와 교정에서 만날 약속을 했었어.
코코네
어~그게, 어흠. 그렇다면....
『우우. 만나기로 한 장소에 가 보니, 선생님의 배에 화살이....!』
『범인은....범인은 제가 아니에요!』
오도로키
거기까지 감정을 담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가류
마빡 군, 이런 때는 분위기를 타는 게 중요한 거야.
오도로키
....우우. 어~ 그럼, 그게.... 시즈야 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련한 여학생이, 선생님 복부에 맨손으로 화살을 박았다고? 그건 아니지.』
『같은 시각, 교정이 보이는 궁도부 부실에서는....』
『활을 가진 남학생이 있었다는 목격 증언이 있다.』
『피해자는, 피고인이 오기 전 그 학생에게 화살을 맞은 거다!』
가류
마빡 군. 방금 그 아니꼬운 말투, 좀 안어울리는걸.
코코네
정숙히! 정숙히! 특히 오도로키 선배, 정숙히!
오도로키
큭....휴, 흉내내라고 한 건 그쪽이잖아요....
이야기한다→검찰측의 주장
코코네
에~. 피해자는, 약속 장소에서 만나기 전에 부실에서 쏜 화살에 당해있었다.
그렇기에, 피고인은 범인이 아니다. 이상이 변호측의 주장이었지요.
가류 검사. 반론은 있습니까?
가류
해부기록에는, 상처부위가 심하게 헤쳐져 있다....라고 적혀있지.
날아온 화살이 박힌 것 뿐이라면, 그렇게 될 리가 없어.
이 화살은, 나중에 무리하게 박아넣은 게 아니려나.
즉....진짜 흉기는, 화살이 아니라 따로 있다는 거야.
오도로키
검사역의 아츠이 군은, 진짜 흉기를 단정하는 것에 상당히 애먹고 있었습니다.
가류
뭐, 학생이라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본업인 사람이 학생과 같으면 곤란하잖아.
진짜 흉기는....미술실에 남겨져 있던 *센마이도오시(千枚通し)일까나.
*송곳의 종류 중 하나로, 종이나 나무를 뚫는 데 쓰는 것.
코코네
센마이도오시가, 뭐죠? 아니...뭡니까?
가류
종이나 나무에 구멍을 뚫는, 공구의 일종이야.
타코야키를 구울 때도 쓴다는 것 같아. 사진이라면 빌려왔는데, 볼래?
코코네
우왓....손잡이까지, 슬쩍이 피가. 이거, 물감인가 뭔가죠?
가류
그렇겠지. 제법 깐깐한걸. 그치만, 지금은 진짜 피라고 생각해 줘.
이 흉기에서, 피고인의 지문이 발견되었어.
게다가, 미술실에선 피해자의 피 흔적도 발견되었지.
진짜 살해현장은, 미술실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어.
코코네
그렇게 된다면....문제는, 어떤 식으로 사체를 교정으로 옮겼는가로군요.
이야기한다→사체 운반 방법
가류
살해현장인 미술실은, 교사 3층에 있어. 그리고 사체가 발견된 곳은, 교정.
코코네
거기까지 사체를 옮기는 건, 제법 고생할 것 같소만.
가류
그렇지도 않아. 미술실 창문 아래에는 체육창고가 있어서 말이지.
여기에 공을 넣어 옮기는 데 쓰는 바퀴붙은 수레를 찾았어.
코코네
아, 이런거 본 적 있을지도. 제법 큰 녀석이네요.
가류
맞아. 크지. ....인간이 들어갈 정도로 말야.
미술실 창문에서 사체를 떨어뜨려서, 체육창고 공수레에 넣어 옮긴다.
이거라면, 여자애 한 명이라도 충분히 사체를 옮길 수 있을 거다!
코코네
뭐....뭐라굽쇼오오오오옷!
오도로키
이의있음!
『3층에서 떨어뜨렸다면, 사체에는 큰 외상이 남았을 거다!』
가류
이의 있음!
물론, 그렇게 되겠지.
거기서 등장하는 게, 체육창고에 있는 높이뛰기에 쓰는 큰 매트야.
이걸 받쳐 둔다면, 사체에 상처가 날 일은 없어!
오도로키
후으으....완벽하게 모의재판대로,네요.
가류
상당한 지능범이야. 궁도부원에게 죄를 덮어씌우기 위해....
궁도부 부실에서 노리기 쉬운 교정에 사체를 이동시켰다.
센마이도오시로 낸 상처부위에 화살을 박아, 흉기를 위장하는 것도 잊지 않았어.
코코네
(전부, 그 대본을 작성한 시노부에 대한 칭찬이란 거겠지)
가류
변호측에서, 그 이상의 반론은?
오도로키
없었습니다. 재판장 역의 선생님도, 이걸로 납득한 것 같았어요.
가류
과연, 오케이. 그럼 재판장, 판결을!
코코네
에? 아....나였지!
그렇다면, 피고인 모리즈미 시노부에게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그게, 잠깐만요. 아무리 연습이라도....
시노부에게 유죄판결같은 걸 내리고 싶지 않다구요!
가류
확실히, 연기라고 해도 좀 아니군. 그럼, 재현은 여기까지 하자.
슬슬, 난 조사하러 돌아가도록 할까.
코코네
두 분 모두, 감사했습니다!
모의재판에 대해, 여러가지로 알 것 같아요!
증거품 ≪모의재판의 대본≫을 법정기록에 파일했다.
모의재판의 대본
시노부가 만들었으며 내용은 극비. 1권만이 존재한다. 내용은 전부 4페이지.
사건의 진상
·화살이 박힌 사체가 교정에서 발견되었다.
·하지만, 진짜 흉기는 센마이도오시였다. 센마이도오시로 찔러죽인 후, 화살을 박아 흉기를 위장.
·또, 진짜 살해현장은 혈흔이 있던 미술실. 미술실 바닥에서 루미놀 반응이 검출.
사체이동의 방법
·3층 미술실에서 바로 아래에 있는 교사 뒤에 사체를 떨어뜨리고, 상처가 나지 않도록 매트를 깔아 받아냈다.
·그 후, 교사 뒤 체육창고에 있는 공수레에 사체를 싣고 교정까지 옮겼다.
사체가 이동된 이유
·교정은, 궁도부 부실에서 잘 보인다.사체가 교정으로 옮겨진 건, 궁도부원이 활로 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였다.
준비물
·센마이도오시 ... 학원제 비용으로 구입예정(추가)홈센터에서 구입한다.
·궁도 화살 ... 궁도부에서 빌리면, 대본 내용이 추측될지도 모르니 요주의.
·저지 ... 검사 클래스의 붉은 저지를 피해자 역 의상으로써 준비.
가류
조심하라구. 검찰측은, 이미 증인도 찾아 낸 모양이니까.
코코네
버....벌써요?(이것도, 유가미 검사의 실력?)
오도로키
왠지....가류 검사, 묘하게 협력적이네요.
가류
말했잖아? 난 미치바 선생님을 죽인 범인을 찾고 싶을 뿐이야.
게다가, 지금의 너희에게 적대할 이유는 없고 말야.
그럼 두사람 다....나중에 또 보자고.
코코네
검사란, 왠지 모르게 무서운 사람들 뿐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가류 검사같은, 좋은 검사님도 있는 거네요.
오도로키
뭐,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는 생각하지만 말야....
자, 우리도 조사를 시작하자. 정보는 아직도 부족해.
코코네
나루호도 씨에게, 변호를 맡은 것에 대해서 보고해 둬야겠죠.
오도로키
그렇지. 그럼, 행동개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