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T 피드백 수용한 ‘창세기전 모바일’, 확률 상향부터 조각 파밍까지
과연 추억의 국산 명작 IP ‘창세기전’이 뭇 게이머로부터 전해진 쓴소리를 양분 삼아 부활의 기치를 바로 세울 것인가. 이달 초 다소 갑작스레 진행된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CBT에 대한 개발자 노트가 15일(금) 공개됐다.
개발자 노트의 작성자는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미어캣 게임즈 남기룡 대표. ‘다시금 ‘창세기전’을 향한 여러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운을 띄운 그는 CBT서 수집한 피드백에 대해 크게 네 가지 개선안을 발표했다.
첫째, 소환(작중 뽑기, がちゃ를 가리킨다) 확률을 상향한다. 적잖은 유저가 이틀간 CBT 내내 스토리 상 지급되는 캐릭터 외에 전설 등급을 다뤄보지 못했을 만큼 소환 확률이 녹록치 않았다. 이벤트로 상당량의 비트(유료 재화)를 지급했음에도 별 차이가 없었을 정도. 다행히 정식 서비스에선 보다 쉽게 전설 등급 캐릭터를 소유하게 될 전망이다.
둘째, 장비 소환을 제거하고 무기 소환으로 대체한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고등급 캐릭터가 강해질수록 전용 무기가 필요해지는 구조인데, 정작 그 수급처가 장비 소환으로 뭉뚱그려져 있었다. 여러 부위의 장비 중 무기를 뽑고 거기서 재차 누군가의 전용이길 기대해야 하는 구조였던 것. 이 부분이 장비 → 무기 소환으로 바뀌고 확률도 상향된다.
셋째, 인게임 콘텐츠를 통해 캐릭터, 장비 조각 파밍이 가능해진다. CBT서 가장 크게 우려를 산 지점으로, 유료 재화를 쏟아 붙는 것 외에 캐릭터와 장비를 얻을 구석이 명확치 않았다. 미리 준비 중이던 콘텐츠인지 몰라도, 정식 서비스에선 20레벨 달성 후 해금되는 ‘마장기전’을 통해 전설 등급 캐릭터와 장비 조각이 얻을 수 있다. 캐릭터와 장비 각성 난이도 역시 조정된다.
넷째, 기타 세부적인 BM 및 성장 구조가 개선된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가 기대 이상으로 만듦새가 괜찮다고 평가 받은 반면, 결국 수집형 RPG이므로 BM(수익화 구조) 때문에 플레이하지 않겠다는 여론이 상당한 점을 의식한 듯하다. 잦은 튕김과 높은 발열, 떨어지는 프레임, 장비 성능 비교 같은 UI 문제, 사운드 밸런싱 등도 아울러 수정한다.
당초 라인게임즈가 못박은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정식 서비스 시기는 2023년 4분기다. 올해가 어느덧 보름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여전히 명확한 출시일은 밝혀지지 않은 채다. 미어캣게임즈의 분주한 마지막 담금질이 너무 늦은 게 아니길 바라본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개발자 노트 1편의 전문은 (링크)서 확인 가능하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