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8일(목), 자사의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1.5% 증가한 2,392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57.1% 증가한 141억 원이다. 2023년 총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10.8% 감소한 1조 241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57.7% 감소한 745억 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23년 실적은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에버소울’ 등 신작 출시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라이브 게임의 안정적인 성과에 힘입어 3년 연속 연간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반면 4분기는 신작 등의 일정 조정과 비게임부문의 비수기 시즌 영향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에 2024년은 라이브 서비스 강화, 주요 게임들 서비스 지역 확장, 글로벌을 겨냥한 신작 개발에 주력하여 지속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엑스엘게임즈 등 산하 자회사 및 국내외 유수 파트너사들과 함께 PC 온라인 및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 기반 게임들을 선보이는 데 주력한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아키에이지 워’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등 9개국, ‘에버소울’ 일본 지역, ‘오딘: 발할라 라이징’ 북미유럽 지역까지 주요 라이브 게임의 해외 출시와 함께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 캐주얼 로그라이크 ‘프로젝트 V(가제)’,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서브컬쳐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가제)’ 등 신작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PC 온라인 및 콘솔 게임 부문은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핵앤슬래시 '패스 오브 엑자일 2', AAA급 대작 ‘아키에이지 2’, 웹소설 IP 기반의 액션 RPG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등을 준비 중이다. 끝으로 블록체인 온보딩 프로젝트로 글로벌 IP 활용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캐주얼 육성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은 카카오게임즈 2023년 4분 및 연간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CSO, 조혁민 CFO가 참석했다.

● 글로벌을 포함한 새로운 시장에서의 플랫폼, 장르 전략을 구체적으로 들려달라

: 그간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성과를 높이고자 크게 두 가지 전략을 취해왔다. 첫 번째는 모바일 게임의 장르 다변화와 이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이다. 해외에선 아직 충분한 경험이 축적되지 않아 상업적인 성공 규모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국내에서 확보한 다양한 장르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편중된 장르에서 오는 사업적 한계를 탈피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모바일 액션 조작과 스토리의 임팩트가 컸던 ‘가디언 테일즈’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험을 비롯해서, ‘에버소울’의 한국과 글로벌에 이은 일본 시장 진출, 올해 선보일 ‘가디스 오더’와 ‘프로젝트 V’, 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캐주얼 방치형 장르에 대한 투자와 서비스 준비 등이 이러한 시도와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또다른 방법으로 ‘롬’과 ‘아키에이지 워’ 사례처럼 한국형 MMORPG 유저들과 유사성이 높은 지역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동시 론칭을 통한 지역간 경쟁 모델을 실현하기도 하고, ‘아레스’처럼 서구권 모바일 유저들의 선호에 부합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밸런스에 대한 대규모 수정을 통해서 별도 론칭을 준비하는 등 MMORPG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모델 변화도 적극 시도하고 있다.

두 번째는 2019년부터 준비하고 있는 PC, 콘솔 기반으로 확장한 글로벌 서비스다.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2’,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검술명가 막내아들’, 넵튠 ‘이터널 리턴’ 그리고 최근 라이온하트서 개발하고 있는 신작 루트슈터 게임까지 서구권을 포함한 글로벌에 진출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준비를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 4분기 연결로 편입된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창업 초기부터 다양한 장르의 PC, 콘솔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여 자체 IP와 스튜디오에 대한 팬덤을 장기적으로 쌓아가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회사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PC, 콘솔 게임의 서비스 역량을 쌓아가는 또다른 방법론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내부적으로도 PC, 콘솔 게임에 대한 글로벌 서비스를 전담할 수 있는 팀을 새롭게 구축하였고 개발 단계부터 라이브 라이브 서비스 이후까지 유저들과 게임 개발 과정에 관하여 긴밀하게 소통하고자 글로벌 테스트 환경까지 자체적으로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참여형 테스트 유저풀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게임 장르별로 특화된 인플루언서나 오피니언 리더 등 참여그룹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커뮤니티 확장과 함께 게임이 성장할 수 있는 개발 방법론도 준비하여 변화된 글로벌 환경과 유저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개발 및 서비스 방법론을 실행하기 위한 역량을 갖춰가고 있다.

그 외에도 스토리, 작곡, 영상 등에 대해서도 서구권 전문가들이 게임 개발 초기부터 적극 합류하여 게임 콘텐츠 뿐 아니라 세계관과 내러티브를 포함한 종합적인 경험에 대한 공감과 몰입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러한 글로벌 사업 전개 전략에 맞춰 투자 소싱에 있어서도 루트슈터, 로그라이크, 전략 시뮬레이션, 퍼즐 및 방치형, 몰입감 높은 2차원 게임이나 스포츠 등 플랫폼과 장르에 있어서도 더욱 공격적으로 집행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 가장 먼저 출시할 신작이 ‘롬’과 ‘가디스 오더’로 안다. 내부적인 기대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듣고 싶다

: 우선 신작 ‘롬’에 대한 기대 성과부터 답하겠다. 지난 1월 말 있었던 글로벌 BETA를 통해 쿼터뷰 시점 하드코어 MMORPG에 대한 일정 규모 이상의 수요층을 확인하였다. 글로벌 동시 서비스 특성상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국가간, 지역간 경쟁에 스토리가 부과되면서 게임 내 세력간 치열한 전투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경험을 확인했다. 경쟁적인 필드보스와 던전들은 물론 차별화 요소인 인챈트와 합성 등의 성장 시스템으로 ‘롬’의 경쟁력을 확인하여 전반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동시 서비스고 첫 테스트임에도 쾌적한 서버 환경 및 높은 클라이언트 최적화 수준으로 호평 받았고 이에 더 많은 저사양 유저층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롬’은 높은 수준의 PK 자유도와 그에 따른 보상을 특징으로 하여 코어 MMORPG를 좋아하는 성인 유저층을 타겟으로 한다. 레드랩게임즈는 게임을 20년 이상 만들어온 베테랑들이 모은 경험 많은 개발사로 특히 하드코어 MMO 유저들에 특화된 제작 및  운영, 소통에 아주 능하다. 전작에서도 독특한 전리품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게임성뿐 아니라 부담이 적으면서도 심플한 BM 구조나 개발 발향에 대해 솔직히 PD가 직접 브리핑하는 등으로 국내외 하드코어 MMO 유저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개발사와 우리 입장에선 장기적인 캐시카우로서 포지셔닝을 목표하기에 단기적인 매출 극대화 전략보다는 안정적인 매출 장기화 전략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초단기적인 과금 유도보다는 합리적인 상품 구조와 가격 모델을 고려하고 고객의 게임 내 자산가치를 보호하기 위핸 공인거래 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장치가 구현됐다. 이번 글로벌 BETA로 최종 점검을 마쳤고 예정대로 2월 27일 글로벌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다.

다음으로 ‘가디스 오더’는 글로벌에서의 본격적인 성과를 위해 준비해온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개발사 역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500만 이상을 달성했던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통해서 그 경험과 실력을 충분히 인정받았고 작년 출시한 ‘레전드 오브 슬라임’을 통해 글로벌 성공 포인트를 다시금 확인했다. 이를 신작 게임성에 충분히 반영해서 글로벌에서의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요소로 글로벌 마니아층이 형성된 2D 도트 그래픽을 통해서 차별화된 화풍은 물론이고 캐릭터, 게임 배경까지 정교하고 아름다운 도트로 디자인하여 마니아층에 소구할 수 있는 도트 세계관을 구현했다. 또한 이야기 속 상황을 직접 조작하여 몰입할 수 있는 체험형 스토리 모드와 각 기사 이야기를 담은 오리진 스토리 모드 등 도트 세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어, 지난 비공개 테스트서 그래픽과 스토리 모두 유저들에게 호평 받아 기대감을 높인다.

조작 방식에서는 2D 횡스크롤 차용으로 모바일에서 최적화된 액션 요소를 갖춰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고품질 수동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테스트를 통해 제한된 모바일 기기 환경에서도 패링, 방어, 회피와 같은 다양한 수동 조작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는 뛰어난 조작 편의성과 액션성에 대하 호평 받았다. 그 외에도 3인 태크 기반의 덱 구성 매커니즘과 뛰어난 타격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스 오더’와 타겟 유저층이 비슷한 ‘가디언 테일즈’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험이 있다.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에서 3년 이상 ‘가디언 테일즈’를 서비스하며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하였고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더욱 방대해진 콘텐츠로 또 한 번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상반기 중 몇 차례 비공개 테스트와 글로벌 소프트론칭을 통해서 게임성에 대해 다시금 충분히 검증를 마친 후에 하반기 출시를 목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