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컴플리트 에디션'의 뒤를 이어 또 다른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 5월 17일 스팀으로 발매됐다. 서커 펀치에서 개발한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고스트 오브 쓰시마 디렉터스 컷'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디렉터스 컷'이라는 부제가 붙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지역인 '이키 섬'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제1장 직후 진입 가능한 이키 섬은 '사카이 진'에게 새로운 시련을 안겨주지만, 난이도가 높은 만큼 숙련된 후 도전할 것을 권한다.
이키 섬
'헬다이버스 2'부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계정 요구는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모드인 '전설 모드'와 친구 요청, 트로피 등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플레이스테이션 전용 오버레이'에 필요하다면서 요구한다.
플레이스테이션 전용 오버레이
계정 연동을 마쳤을 때의 선물
전설 모드에서는 서로 완전히 다른 특성과 공격 방법을 보유한 '사무라이', '사냥꾼', '자객', '낭인'의 네 가지 클래스로 서로 협력하여 적의 무리를 상대하게 된다. 플레이스테이션 계정과 연동하는 만큼 크로스플레이 기능도 지원한다.
전설 모드
이식 작업을 담당한 것은 이번에도 안심의 닉시즈 소프트웨어이다.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부터 인정 받고 있는 동사의 이식 능력은 이번에도 유감 없이 발휘되어, 매우 높은 수준의 비주얼도 안정적인 프레임레이트로 구현한다.
플레이 도중 그래픽 옵션을 바꾸면 실시간으로 적용된다.
멋진 풍광에 시선을 빼앗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디스플레이 옵션에서는 울트라와이드(21:9), 슈퍼 울트라와이드(32:9), 트리플 모니터(48:9) 비율에 엔비디아 DLSS 3, AMD FSR 3.0, 인텔 XeSS 등 대부분의 업스케일링 기술과 엔비디아 리플렉스 저지연 기술 및 DLAA를 지원한다.
닉시즈 소프트웨어답게 듀얼센스의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도 완벽하게 지원하지만 이를 위해선 컨트롤러를 유선으로 연결해야 하며, 무선을 선호하는 필자처럼 Xbox 게임 패드를 연결하면 아이콘까지 완벽하게 바꾸어준다.
Xbox 컨트롤러 지원도 완벽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경험 선택으로 영어 음성의 '표준', 영어 음성에 한국어 자막인 '자막 표시됨', 일본어 음성에 한국어 자막인 '사무라이 시네마', 제작진이 영감을 받았다는 쿠로사와 아키라 스타일의 흑백 '쿠로사와 모드'가 제시된다.
한국에서는 아마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을 사무라이 시네마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이쪽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듯하다.
전투는 패링과 회피가 중요하지만 소울라이크는 아니고, 시대극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에 걸맞게 과장되지 않은 검술을 보여주며, 적진에 가까이 접근하면 시도할 수 있는 '맞대결'은 마치 서부극의 1:1 대결처럼 1합에 끝나 흥미롭다.
패링이 불가능한 공격은 피해야 한다.
'일섬'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맞대결
사무라이의 기술과 자세, 닌자를 연상하게 하는 망령의 기술은 제각기 스킬 트리가 부여되어 있고, 장비로는 검, 호부, 방어구 등이 있는데, 이 중 방어구는 단순한 커스터마이즈 요소가 아니라 다양한 특성 및 능력이 부여되어 있다.
선호하는 스타일에 맞춰 먼저 포인트를 배분할 수 있다.
상황에 맞춰 갈아입는 것이 유리한 방어구
개인적으로는 연출이 매우 만족스럽다. 평생을 무사로 살아온 주인공이 망령이 되어가기까지의 과정을 과거 회상까지 동원하여 서사를 채워나가는 점도 마음에 들며, 내비게이션 시스템 하나도 분위기를 망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처음으로 적을 암살하고 과거를 떠올리는 사카이 진
바람이 목적지의 방향을 알려준다.
참고로 스팀 덱에서는 '지원되지 않음'으로 표기되나 설치해보면 실제로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으로 동작하여 향후에는 스팀 덱 호환성 표기가 바뀔 수도 있을 것 같고, 게임에 대한 보다 자세한 리뷰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스팀 덱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로그인이 불가능해서인지 전설 모드가 없다.
스팀 덱에서의 플레이 화면. 클라우드 동기화 덕분에 세이브도 공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