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 | 출시일 | 2018년 6월 22일 |
개발사 | 닌텐도 | 장르 | 스포츠 |
기종 | 스위치 | 등급 | 전체 이용가 |
언어 | 자막 한국어화 | 작성자 | Eclaire |
“제가 다룬 비디오 게임의 대부분은 액션 게임이었죠.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횡스크롤 게임 같은 거요. 하지만 세상엔 스포츠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리뷰 요청도 많이 받았고요. 그리고…. 사실 전 스포츠 게임을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글쎄요…. 저는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현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이니까요. 반면 스포츠 게임은 밖에 나가면 직접 즐길 수 있어요. 현실에서 가능하다고요. 하지만 전 아니죠. 스포츠에 대해 전혀 모르거든요. 전 Fxxking Nerd잖아요!”
- AVGN(Angry Video Game Nerd) Episode 109 ‘Atari Sports’ 中
AVGN으로 더 잘 알려진 제임스 롤프의 말은 스포츠 게임을 즐기지 않는 유저들의 심정을 정확하게 대변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게임의 수요는 대부분 현실 스포츠를 즐기거나 대회 관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비디오 게임의 그것과 다소 다른 면모를 보입니다. 하지만 스포츠팬과 비디오 게이머 사이에는 정말 폭넓은 교집합이 존재하고, 그 지점을 공략하는 것만으로도 스포츠 게임은 매년 적지 않은 상업적인 성과를 거두어왔습니다. 현실의 우리는 조던이 아니고, 페더러도 아니며, 호날두도 아니기에 범접할 수 없는 스포츠 스타를 게임 속에서 만나고 조작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스포츠 게임은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껏 발매된 수많은 스포츠 게임 중에는 AVGN이나 필자 같은 소위 ‘Nerd’를 위해 만들어진 작품도 있었습니다. 현실의 스포츠 스타 대신 마리오 패밀리가 등장하는 ‘마리오 테니스’ 시리즈도 그중 하나입니다. 본 리뷰에서 다룰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는 그 최신작으로서, 액션성이 강한 여러 요소들을 통해 현실 세계에는 존재할 수 없는 가상의 체험을 갈구하는 Nerd들의 욕구를 충족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게임의 장르적인 특징을 세분화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현실성’입니다. 일반적인 스포츠 게임은 최대한 현실에 가까운 게임플레이를 원하는 팬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선수들의 능력치와 게임의 룰, 플레이 방식 등 많은 부분이 실제 데이터에 기반하여 만들어집니다. 반면 ‘마리오 테니스’ 시리즈와 같이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한 게임들은 현실적인 개연성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개발자의 창의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스포츠팬의 호응을 얻어낼 수 없으니 게임의 완성도만으로 유저층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의 경우엔 어떨까요? 일단 전작들과 비교해봤을 때 가장 이질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진보된 시스템이 눈에 띕니다. ABXY 버튼과 아날로그 스틱의 조작으로 구사하는 기본 샷은 캐주얼한 게임의 성향이 무색하게도 꽤나 디테일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샷마다 각기 다른 패턴과 구속이 적용되어 있고 버튼을 오래 누르면 샷의 강도가 달라지는데,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적의 패턴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자세가 흐트러져 다음 공격에 대응하기 어렵게 됩니다. 이를테면 강도를 최대로 올린 맥스 차지 샷이 날아올 경우엔 톱 스핀은 슬라이스로, 슬라이스는 톱 스핀으로, 플랫은 플랫으로 받아쳐야 자세를 보전할 수 있습니다. 샷을 쳐내는 타이밍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바디 샷으로 이어지는 등 세부적인 판정도 꽤나 엄격한 편입니다.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에는 후술할 여러 테크닉을 배제하고 오로지 기본 샷만으로 경쟁하는 ‘심플 모드’도 존재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기본 샷 시스템의 완성도가 상당한 게임이기에 작은 기본기의 차이가 큰 점수 격차로 직결될 수도 있습니다. 상대의 위치, 공이 날아오는 방향, 색깔로 구분되는 구질,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의 능력치 등 많은 곳을 고려해서 어떻게 공격하고 방어할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고 이 모든 것이 쉴 새 없이 랠리가 이어지는 와중에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상당한 수준의 반사 신경과 빠른 상황 판단력이 요구됩니다.
다만 일반적인 시뮬레이션 테니스 게임과 비교해봤을 때 심플 모드의 룰만으로는 게임이 약간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마련된 것이 에너지 게이지를 이용한 테니스 기술들입니다. 에너지 게이지는 랠리를 지속하거나 차지 샷에 성공할 때, 그리고 일명 테크니컬 샷이라 불리는 본작 고유의 기술로 채울 수 있습니다. 테크니컬 샷은 공과 캐릭터의 사이가 너무 멀 때 유용하게 쓰이는 기술로서, 성공할 경우 화려한 동작과 함께 캐릭터가 빠르게 이동하여 공을 쳐냅니다. 본래는 에너지 게이지를 소모하는 기술이지만, 공의 방향을 정확히 예측해서 올바른 타이밍에 기술을 입력하면 상당히 많은 에너지 게이지를 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이 날아오는 짧은 시간 안에 방향을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 실패의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하고 남용하다가는 아까운 에너지만 낭비할 수 있습니다. 좌우보다는 전후 판정이 미묘하게나마 관대하다는 점을 이용해서 고수들 사이에서는 의도적으로 네트 앞에 서 있다가 후방으로 날아가는 공을 테크니컬 샷으로 받아쳐서 게이지를 채우는 플레이가 많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게이지를 소모하는 기술로는 조준 샷과 스페셜 샷, 가속 등이 있습니다. 조준 샷은 회전하는 원 안에서 ZR 버튼을 누르면 발동되는데, 아날로그 스틱 또는 자이로 센서로 공이 날아갈 위치를 선택 후 강한 샷을 날립니다. 하지만 발동 타이밍이 늦으면 바디 샷으로 이어지고 조준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아웃, 또는 네트 판정이 날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오랫동안 조준하고 있으면 에너지 게이지만 소모되기에 빠르면서도 정교한 조작이 요구됩니다. 발동하긴 쉽지만 적재적소에 쓰기는 어려운 기술이라고 할 수 있죠. 스페셜 샷의 경우 에너지 게이지가 가득 채워졌을 때 사용 가능한 기술로서 화려한 발동 모션 이후 조준 샷보다 더 강한 샷을 날립니다. 회전하는 원 안에서만 발동 가능한 조준 샷과 달리 스페셜 샷은 공이 어느 방향으로 날아오든 무조건 반격하기에 방어 기술로도 유용하게 쓰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강한 기술도 에너지 게이지만 충분하다면 가속으로 막아낼 수 있습니다. 가속은 주변의 시간을 느리게 만들어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방어하는데 특화된 기술로, 조준 샷이나 스페셜 샷처럼 강한 공격도 공이 캐릭터와 거의 근접했을 때 쳐내면 피해 없이 막아낼 수 있습니다. 다만 방어에 성공하더라도 샷의 위력이 워낙 강하다 보니 캐릭터의 자세가 흔들리면서 빈틈이 생깁니다. 게다가 막는 타이밍이 조금이라도 틀리면 라켓이 손상되고 일정 이상 대미지를 입은 라켓은 파괴되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멀티플레이를 기준으로 라켓은 두 개까지만 보유할 수 있으며 모든 라켓이 파괴되면 점수와 상관없이 KO 패배를 당합니다.
기본 샷이 현실 테니스의 스포츠 룰에 충실한 시스템이라면, 에너지 게이지를 소모하는 조준 샷이나 가속 등의 테크닉은 액션 게임의 공방 요소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요소의 절묘한 연계와 유기적인 연관성에 의해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는 일반적인 시뮬레이션 테니스 게임과 차별화되는 고유의 개성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차지 샷과 랠리로 에너지를 채우고 조준 샷과 스페셜 샷으로 득점 기회를 노리면서 테크니컬 샷과 가속으로 방어하는 일련의 행위들은 테니스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캐주얼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완성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기 쉬운 대전 방식과는 별개로 실제 게임 양상은 플레이어의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게 흘러갑니다. 심플 모드와 달리 모든 테크닉을 다 활용할 수 있는 스탠더드 모드는 모아둔 에너지 게이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크게 달라지며, 공과 캐릭터, 코트 사이의 상호작용도 꽤나 정교한 편이라 정통 테니스 게임을 방불케 하는 치밀한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스탠더드 모드의 가장 큰 특징은 ‘이론적으로는’ 공이 어떤 방향으로 날아오든 다 방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에너지 게이지가 충분하면 가속으로 막으면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공의 궤적만 정확히 파악하면 테크니컬 샷으로 막아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질적인 점수 득실은 조준 샷이나 스페셜 샷처럼 공격에 특화된 기술을 썼을 때보다는 샷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허점이 노출되었을 때 더 많이 발생합니다. 에너지 게이지를 소모하는 기술들은 약간의 딜레이와 선 모션이 있다 보니 방어하는 입장에서도 가속으로 대응할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잘못된 포지션을 점했을 때, 구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때, 방어에만 급급하다가 에너지 게이지를 다 쓰거나 자세가 흐트러졌을 때 실점하게 됩니다. 예시는 많지만 두 가지로 요약하자면 심리전에서 밀리거나 반응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 패배하는 게임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의 대전 시스템이 겉보기에만 캐주얼할 뿐, 실상은 상당히 하드코어하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반응속도는 플레이어의 선천적인 피지컬에 영향을 많이 받고 심리전 역시도 연습한다고 단시간에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사실상 스포츠 게임보다는 대전격투 게임과 더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입니다. 직접 멀티플레이를 해보면 알겠지만 실력 차이가 많이 나는 유저와는 랠리를 이어가는 것조차 버겁고 에너지 게이지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점은 본작의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부분부터 이야기하자면 가벼워 보이는 겉모양새와 달리 의외의 깊이가 엿보인다는 것입니다. 샷 테크닉과 에너지 게이지를 이용한 공방 등 대전을 구성하는 시스템적인 요소들은 마치 가위바위보처럼 서로 물고 물리는 방식으로 밸런싱되어 있어서 버릴 기술이 하나도 없고 필승을 위한 교과서적인 플레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수들이 자주 사용하는 몇 가지 테크닉이 있기는 하나 결국엔 빠른 반사 신경과 상황판단을 요구하는 것들이라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오래 즐기면서 경험이 쌓이면 변수에 대처하는 응용력이 늘어나고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승리에 접근할 수 있기에 파고들어 볼 만한 이유는 충분합니다. 실력이 비슷한 유저와 대결할 경우 치열한 심리 싸움이 벌어지고 순간의 실수가 패배로 이어지는 피 말리는 접전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비디오 게임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재미’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편하게 즐길만한 대중적인 난이도가 아니라는 점이 발목을 잡습니다. 더욱이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의 경우 닌텐도 팬보이에게 친숙한 마리오 패밀리가 등장하는 작품이기에 쉽게 보고 접근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특정 유저들만을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격투 게임과 달리, 닌텐도의 게임들은 대부분 대중성을 담보하고 있기에 이 문제가 크게 부각되는 것입니다.
물론 본작 특유의 높은 진입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장치들도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스윙 모드는 조이콘을 테니스 라켓처럼 휘두르면서 즐기는 모드로서, Wii 시절부터 꾸준히 존재해왔던 모션 플레이 전용 테니스 게임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조이콘의 모션 인식 성능이 그때와는 차원이 다른 만큼 의외로 정교한 게임플레이가 가능하고 닌텐도가 중요시하는 파티 게임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스토리 모드는 본작 고유의 테니스 기술을 활용해 주어진 미션들을 클리어하는 싱글플레이 모드입니다. 일반 대전과 챌린지 미션, 보스전 등 다채로운 구성을 갖추고 있어서 얼핏 봐서는 테니스 게임이라기보다는 액션 게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토리 모드의 실상은 토너먼트 멀티플레이에 도전하기 전에 워밍업을 하는 일종의 튜토리얼이라고 봐야 합니다. 일반 대전에서는 이름 그대로 1:1 테니스 시합의 감각을 익힐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불리하게 설정된 대전이라 뒤로 갈수록 온갖 방해물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어려움을 뚫고 점수를 따내는 과정에서 랠리를 유리하게 이어가는 방법과 조준 샷과 테크니컬 샷 등의 특수 기술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챌린지 모드에서는 공을 원하는 곳에 정확히 보내는 법을 익힐 수 있고, 보스전에서는 갖가지 패턴에 대응하면서 적절한 무빙 방법과 공을 블록하는 타이밍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는 스토리 모드를 즐기다 보면 플레이어를 확실히 단련시키고자 하는 개발사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심지어 어려운 미션의 경우 플레이어의 실력에 따라 수십 번 이상의 반복적인 도전이 요구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단 스토리 모드를 전부 클리어하고 나면 본작의 시스템을 90% 이상은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그것을 적재적소에 응용할 수 있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지만, 괴수들이 우글거리는 토너먼트에 도전하기에 앞서 기본기를 익히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챌린지를 클리어하면 능력치가 높은 라켓이 주어지기에 그에 따른 성취감도 있고 마리오의 레벨을 올리는 육성의 재미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스토리 모드의 볼륨이 많이 부족한 편이고 어려운 미션을 여러 번 반복 도전하게 만드는 식으로 플레이 타임을 부풀렸다는 점은 어느 정도 비판의 여지가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스토리 모드로 아무리 많은 연습을 한다고 해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멀티플레이의 특성상 반드시 진입장벽에 부딪히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출시 직후에는 고수와 하수가 매칭되는 일이 너무나도 빈번하여 수많은 초보 유저들이 도전할 엄두조차 못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7월 1일 자로 진행된 1.1.1 패치 이후 비슷한 레이팅의 유저끼리 매칭이 되도록 규칙이 바뀌긴 했는데, 이것도 임시처방에 지나지 않습니다. 토너먼트는 결국 승자만이 올라오는 방식이기에 몇 번 이기고 나면 언젠가는 자신보다 높은 수준의 유저와 대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예전에 비하면 실력 차이가 극명한 사람과 매칭되는 일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정도가 덜해졌을 뿐이지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주력 멀티플레이로 토너먼트 방식을 택한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우승을 밥 먹듯이 하는 극소수의 유저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패배의 제물이 되어야 하는 토너먼트는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오기 쉽습니다. 차라리 일반적인 격투 게임처럼 승수가 쌓임에 따라 계급이 올라가는 방식으로 성취감을 부여하고 토너먼트 모드는 이벤트 또는 대회전용 모드로 따로 두는 게 더 좋았을 겁니다. 게다가 레이팅과 토너먼트는 서로 양립하기 어려운 시스템입니다. 지금처럼 패치 직후라 레이팅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전술한 대로 언젠간 자기보다 높은 등급의 유저를 만날 수밖에 없고, 시간이 지나 유저들의 레이팅이 충분히 분산되면 각자의 레이팅 내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게 되어 상위권 유저들의 승률이 하락하는 역차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꽤나 높은 게임이기에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멀티플레이의 시스템적인 문제는 상당히 아쉽게 느껴집니다. 더욱이 본작의 싱글플레이는 재플레이의 가치가 상당히 낮고 볼륨도 부족하여 결국 멀티플레이가 주력이 될 수밖에 없는데,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게임의 흥행에 충분히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발 빠르게 레이팅 추가 패치를 해준 것을 보면 개발사 측에서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것 같으니 조금씩 나아지리라 기대해 봅니다.
리뷰를 통해 살펴보았듯이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는 캐주얼한 겉모양새와 달리 쉽게 접근할만한 게임은 절대 아닙니다. 오프라인 환경에서 친목용으로 즐기는 파티 게임으로서는 괜찮을지 모르나, 본격적으로 온라인 멀티플레이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불타는 승부욕과 그에 걸맞은 노력을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스포츠 게임이나 격투 게임에 소질이 없는 유저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슈퍼 마리오 시리즈가 대부분 대중적인 이미지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몇 번이고 도전하다 보면 결국 클리어할 수 있었던 싱글플레이 전용 게임들과 달리 멀티플레이가 주력인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는 근본적으로 유저 간의 벽을 넘기 힘들게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는 분명 잘 만든 게임입니다. 보기보다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저평가하기엔 상당한 수준의 시스템적인 완성도가 돋보이고 기술을 외우고 콤보를 익혀야 하는 격투 게임과 달리 게임 방식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진입장벽이 높다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현재 문제가 되는 고수와 하수의 격차 문제도 멀티플레이의 밸런스와 매칭 시스템 등을 개선하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더욱이 장르를 막론하고 마니악한 게임들은 대부분 대중성이 부족한 만큼 그에 준하는 깊이를 갖추고 있으며, 오래 즐겨도 쉽사리 질리지 않고 새로움이 묻어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얕은 게임성을 쓸데없이 복잡한 시스템적 요소로 땜질하려는 일부 얄팍한 게임들의 사례와 비교해보면, 심플한 플레이 방식과 깊이를 동시에 구현한 본작의 성과는 어떤 의미로는 대단해 보입니다. 오늘날의 ‘마리오 테니스 에이스’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비전은 아마도 ‘마리오 카트’ 시리즈가 보여준 대중성과 깊이의 양립일 것입니다. 일단 현재로썬 부족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앞으로 게임성을 조금 더 다듬고 꾸준히 사후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분명 더 많은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겁니다.
편집: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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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테니스를 하려는 사람에게는 정말 비추... 테니스 게임이 아니라 주먹이 오고가는것대신 공이 오고가는 파이터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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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꽤 있습니다. 근데 도전의욕이 안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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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게임이 으레 그렇긴 하지만 실력이 비슷비슷한 사람끼리 하면 긴장감이랑 이겼을 때의 쾌감이 오지긴 합니다 특히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가서 아슬아슬하게 이길 때는 진짜 ㅋㅋ 단점이 있다면 누구 탓할 방법이 없다는 거 스플래툰 같은 건 져도 내 잘못이 아니거든요 아무튼 아니거든요 다 차저 잘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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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미션부터 그냥 룰만 알기만 하는 수준이면 몇번을 다시해도 못깨고 해당 미션에서 요구되고 있는 기술들을 숙지하고 실제로 활용해가면서 몇번 재시도하면 깰 수 있는 난이도인게 여럿 있음요. 이것만 다 클리어해도 상당히 기본기 생기더라구요. 대전으로 괴수들 상대하기 전에 스토리부터 달리면서 기본기 착실히 쌓는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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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만 테니스지, 사실상 공으로 하는 격겜... 시스템들이 격겜에나 들어갈 법한 공방전 위주임 가뜩이나 익히기도 어려운데 멀티 방식도 토너먼트라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접할 게임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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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미션부터 그냥 룰만 알기만 하는 수준이면 몇번을 다시해도 못깨고 해당 미션에서 요구되고 있는 기술들을 숙지하고 실제로 활용해가면서 몇번 재시도하면 깰 수 있는 난이도인게 여럿 있음요. 이것만 다 클리어해도 상당히 기본기 생기더라구요. 대전으로 괴수들 상대하기 전에 스토리부터 달리면서 기본기 착실히 쌓는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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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테니스를 하려는 사람에게는 정말 비추... 테니스 게임이 아니라 주먹이 오고가는것대신 공이 오고가는 파이터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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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게임의 맛은 확실히 적음. 격투게임마냥 공방이 오가는 느낌에 순간순간 반응해서 치는 느낌이 강함. 테니스게임을 기다리시던 분들에게는 무조건 추천드리기에는 좀 애매함. | 18.07.07 02: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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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게임이 으레 그렇긴 하지만 실력이 비슷비슷한 사람끼리 하면 긴장감이랑 이겼을 때의 쾌감이 오지긴 합니다 특히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가서 아슬아슬하게 이길 때는 진짜 ㅋㅋ 단점이 있다면 누구 탓할 방법이 없다는 거 스플래툰 같은 건 져도 내 잘못이 아니거든요 아무튼 아니거든요 다 차저 잘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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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롤이나 오버워치에서 많이 봤던... | 18.07.07 0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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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조 : 궁쓰고 바꿈 | 18.07.07 09: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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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만 테니스지, 사실상 공으로 하는 격겜... 시스템들이 격겜에나 들어갈 법한 공방전 위주임 가뜩이나 익히기도 어려운데 멀티 방식도 토너먼트라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접할 게임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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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쉽게도 그 게임 이후로는 테니스의 왕자 타이틀 걸고서 나오는 게임 중에 테니스 게임이 없음ㅠㅠ | 18.07.16 12: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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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피오요? 저거 일장기가 아니라 버섯무늬잖아요 ㅋㅋ | 18.07.09 18: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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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는 캐릭인데 뭔가 좀 요상합니다 ㅋㅋㅋㅋ굉장히 낯선느낌 ㅋㅋㅋㅋ | 18.07.09 23: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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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원래 정면 마빡에 딱 붙어있는게 아니라 살짝 어긋나 있었던거 같은데 | 18.07.12 1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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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못합니다. 테니스의 탈을 쓴 철권이에요 이거.. | 18.07.12 1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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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 아들하고는 그냥 마리오카트나 해야 겠네요 ^^ | 18.07.12 1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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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게임이라면 저스트댄스 스니퍼클립스 오버쿡 추천이요 | 18.07.11 06: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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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그늘막치고 뭔 저댄을 해요 ㅋㅋㅋㅋㅋㅋㅋ | 18.07.11 12: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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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라 저댄을 안해봤나??? 앉아서 조이콘만 움직여도 되는데요? | 18.07.11 2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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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걱정돼서 그러는데 일상생활 가능하시죠? | 18.07.12 01: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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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번호님 바깥공기는 좀 맡고 댕기세요 집안에 꽁기해있지말고;; | 18.07.12 06: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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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왜 굳이 저댄을 ;;... | 18.07.12 1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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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들은 앉아서 조이콘만 놀려서 하나봄 | 18.07.13 18: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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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그자리에서 하이스코어 노리겠나요. 딱 흥미유발로 한두판 하고 마는거지 | 18.08.12 05: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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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드립인데 윗 댓글이 썩어서 그런지 비추가 많네 | 18.07.15 05: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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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 18.07.15 13: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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