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찾아오는 호러 화가와의 술래잡기 - 워프레임 '폴리의 사냥' 사전 시연
워프레임의 개발사 디지털 익스트림즈는 금일(한국시각 25일) 자사가 개발 및 서비스 하는 루터 슈터 타이틀 ‘워프레임’의 신규 업데이트를 적용하는 한편, 새로운 게임 모드와 64번째 워프레임 ‘폴리’를 만나볼 수 있는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프리뷰는 디지털 익스트림즈를 통해 별도 테스트 서버 입장 권한을 받고 진행됐다. 개발진과의 협동 플레이도 가능했으나, 한국 시간대로 새벽 기준인지라 협력 플레이 대신 솔로 플레이로 체험을 했음을 밝힌다. 더불어 사전 지급된 계정이었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워프레임은 폴리 / 가우스 / 그렌델 정도로 한정되어 있었다.
● 64번째 워프레임 - 그림자 화가 ‘폴리’
이번 업데이트로 추가되는 64번째 워프레임 ‘폴리’는 신규 게임 모드와 함께 찾아온다. 그림자 화가라는 별명에 걸맞에 패시브 스킬 또한 그림과 잉크라는 형태를 활용하는 형태로 설계되어 있다. 여기에 플레이어가 일부 아이콘을 직접 그릴 수 있도록 하여 플레이 과정에서 약간의 수정 과정을 더할 수도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폴리가 가지고 있는 스킬은 다음과 같다.
패시브 : 어빌리티 사용 시 적에게 잉크를 묻혀 이동속도 감소. 적 사망 시 체력 또는 에너지 오브 확률 드랍
포스드 퍼스펙티브 : 잉크 아래로 잠수 이후 시전 위치에서 상승. 적에게 잉크를 묻힘.
섀도우그래프 : 길게 눌러서 사전에 설정된 오브젝트를 선택하고 소환. 아이콘은 편집이 가능하다.
셀프-포트레이트 : 피해를 흡수하는 분신(에피지) 생성. 주변에 잉크 얼룩을 퍼뜨림. 적 처치 시 잉크 확산
플레인 에어 : 적에게 잉크를 묻히고 풍선에 매달아 공중에 띄움.
폴리가 가지고 있는 네 개의 스킬은 패시브의 잉크를 묻히면 오브를 드랍하는 생존 기제와 연관되어 있다. 즉, 스킬을 사용해서 최대한 많은 적들이 잉크를 뒤집어 쓰게 만들고 / 오브젝트 소환으로 미션과 관련이 있는 부가적인 요소를 사용하며 / 셀프 포트레이트로 적이 주는 피해를 분산하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설명만 듣는다면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그리 이해가 어렵지는 않다. 궁극적으로는 스킬을 자주 사용할수록 생존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폴리의 플레이에서 사용하기가 조금 복잡한 것은 두 번째 스킬인 ‘섀도우그래프’다. 이전 영상에서 공개했던 것처럼, 해당 스킬은 플레이어들이 미션 내에서 볼 수 있었던 오브젝트를 소환하고 활용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 섀도우그래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오브젝트들은 사전에 설정되어 있으며, 플레이어가 교체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아이콘 뿐이다.
실제로는 꽤 많은 오브젝트들이 자리하고 있다. 폭발성 통 / 데스 오브 / 지뢰 / 연금술에서 사용하는 암포르 / 서미아 RPG / 공중으로 높게 떠오를 수 있는 오브젝트 / 능력을 부여하는 로크 서지 등 다양한 오브젝트들을 소환할 수 있다.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특정한 미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방어 미션에서 대상 오브젝트를 소환해 피해를 방어한다거나. 생존에서 퍼센티지를 올릴 수 있는 것을 소환해 도움을 주는 식이다.
또한 각각의 오브젝트는 유지되는 시간이 다르며, 동시에 여러 가지를 소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로크 서지의 효과를 받은 상태에서 (무작위로 효과가 주어지지만) 서미아 RPG를 무한탄으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고 오브로 적의 진입을 막으면서 피해를 주는 형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섀도우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각각의 그림들은 플레이어가 수정할 수도 있다. 해당 기능은 무기고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형태는 아니고 개발진이 마련한 몇 개의 도형들을 조합해서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식이다. 어느 정도 제한이 존재한다고 이해하면 좋다. 그림에 사용하는 색상은 플레이어가 보유한 컬러 팔레트에서 사용하게 되므로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별도의 구매가 필요할 수도 있다.
별도의 체험용 계정이었기 때문에 모딩을 완전히 바꿀 수도 없고 추가적인 육성을 하기에도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포르마가 없었다) 방향성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는 스킬들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 시간과 효율 그리고 범위 등을 중심으로 챙기는 것이 좋아보인다.
폴리의 추가와 함께 등장하는 무기 ‘엔카우스’는 폴리의 주요 메커닉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총기다. 글렉시온처럼 빔을 발사하는 무기의 형태이며, 적의 체력이 일정 이하로 떨어지고 잉크가 묻어 있는 상태라면 바로 사망하는 형태의 구성이다. 따라서 적에게 잉크를 묻힐 수 있는 폴리와의 시너지가 가장 중요한 총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폴리가 아닌 캐릭터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발사 기능에 잉크를 배출하는 효과를 넣어뒀다. 보조발사에는 잉크 웅덩이를 만들며, 웅덩이를 지나거나 해당 구역에서 서있는 적들이 추가적인 잉크를 묻도록 설계되어 있다. 즉, 폴리가 아니더라도 총기의 메커닉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태다.
● 신규 게임 모드 ‘폴리의 사냥’ - 비대칭 4인 ‘호러’
신규 모드 ‘폴리의 사냥’은 신규 오퍼레이션과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는 구조를 택했다. 제이드나 우리엘을 선보였을 때를 생각하면 편하다. 원래의 게임 모드를 할 수 있는 노드가 있으며, 이벤트로 진행되는 오퍼레이션이 더해지면서 추가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한 상태다. 해당 신규 게임 모드는 아이즈 오브 블라이트 때에 파괴된 금성의 ‘베스퍼 릴레이’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파괴된 릴레이에 도착한 순간, 폴리의 캔버스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이 안은 폴리의 그림 내부이며, 플레이어는 탈출을 위해서 베스퍼 릴레이 각지에 배치되어 있는 회화(그림)을 수집하고 캔버스에 가져다 두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찾아야 하는 회화는 캔버스를 확인한 순간 빛으로 인도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해뒀다.
탈출까지 완성해야 하는 그림의 숫자는 총 세 개. 하지만 플레이 자체는 만만하지는 않다. 직접적인 전투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비대칭 호러에서 영감을 받은 모드이기 때문이다. 플레이어가 하나의 그림을 캔버스에 옮긴 순간, 무적 상태의 폴리가 플레이어들을 급습한다. 폴리는 플레이어를 따라오며 지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는 한편, 잉크 외형을 가진 온갖 적들을 소환한다.
이는 곧 개발진이 이야기 했던 비대칭 호러 요소가 더해진 것이다. 무적 상태의 적이 등장하고 도주하는 경험에 가까워서다. 심지어 회화를 습득하는 순간, 워프레임이 아닌 오퍼레이터 / 드리프터로 강제 전환된다는 점이 더해진다. 워프레임 대비 상대적으로 약한 -일반적인 기준이다. 아케인과 앰프 세팅을 하면 또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오퍼레이터를 이용하고 심지어 이동기인 보이드 슬링도 막힌다. 하지만 적의 숫자는 많다.
필연적으로 다수의 적을 상대로 도주하는 플레이에 가까워지며, 몇 개의 제약으로 인해 긴장감은 몇 배가 된다. 자연스럽게 발동하던 보이드 슬링이 제한된다는 점부터 그러하다. 쉬이 벗어날 수가 없고 회화를 완성할수록 폴리가 분노하면서 화면이 색을 잃어가는 연출도 더해진다. 게다가 릴레이라는 공간의 구성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워프레임 플레이어라면 릴레이의 구조가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체감하게 만든다. 구조 자체는 다른 릴레이와 동일하기에 간단해보일 수 있지만, 해당 미션에서는 일부 구간이 구조물로 막혀있는 상태다. 그리고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층을 오가면서 캔버스와 회화를 찾는 과정 자체가 공포감을 유발한다. 앞서 말했듯이 회화 습득 시에는 보이드 슬링 또한 제한되어 있다 이 점이 비대칭의 힘겨움을 더더욱 강화시킨다.
회화를 3점 완성하면 미션은 폴리의 모습과 함께 끝이 난다. 보상으로는 오퍼레이션에서 사용되는 재화 / 폴리 제작 재료 / 설계도 등이 지급되는 구조다. 일반 미션의 경우 적 레벨은 30~40 정도로 설정되어 있어서 그리 어렵지는 않다. 다만, 강철의 길의 경우 본인 계정이 아니었기에 모딩이 완벽하지 않아 시연에서는 시도는 해보지 못한 상태다.
● 기타 - 그렌델 & 가우스 ‘먹고 튀기 디럭스’ 등
더불어 폴리의 등장과 함께 부가적인 요소들도 게임 내에 추가된다. 꽤 인기가 있는 듀오 그렌델과 가우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서 디럭스 스킨 ‘먹고 튀기’가 추가된다. 해당 디럭스 스킨은 스킨 자체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페메라 및 시그나와 한 세트를 이루게 되어 있다. 스킨 자체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이페메라와 시그나를 사용하지 않으면 조금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다.
가우스를 예로 들면, 시그나를 통해 머리에 바이저 형태의 장식물이 추가되는 형태를 택했다. 그렌델 또한 스킨 외적인 가슴 부착물 등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완벽한 한 테마를 위해서는 스킨만이 아닌 번들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이미 공개된 것이지만, 두 워프레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감정표현도 만나볼 수 있다.
서비스 13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워프레임 ‘폴리’의 등장과 함께 이루어지는 이번 업데이트는 한국시각 25일 게임 내에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설명한 폴리 및 신규 게임 모드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된다. 신규 텐노젠 스킨은 물론 클렌 기능 개편과 일부 미션 조정 그리고 텐노콘 2026의 티켓 또한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보다 향상된 성능 및 비주얼을 만나볼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 2 버전’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된다. 닌텐도 스위치 2 버전의 경우 마우스 모드로 플레이가 가능하고 로딩 속도 증가 등의 개선 사항이 적용되어 있다. 스위치 2 버전의 공개를 기념하며 해당 플랫폼에서는 로그인 시 선물이 포함된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시연과 더불어 신규 업데이트의 방향성을 질문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간단한 질의 응답에는 디지털 익스트림즈의 커뮤니티 디렉터 '메건 에버렛'이 답변을 남겼다. 폴리의 사냥과 관련한 답변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건 = 폴리의사냥에서 섀도우그래프를 완성하기 위해 페인트를 들고 있는 동안에는, 플레이어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오퍼레이터/드리프터 능력을 일부 제한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현실적으로도 사람이 온몸에 페인트를 뒤집어쓰면 발이 끈적거려 균형을 잡기 어렵고, 물건을 제대로 잡기도 힘들며 전반적인 움직임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를 게임플레이에 반영해 공포 분위기 속에서 더 도전적이면서도 납득 가능한 경험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일종의 ‘리스크 대 보상’ 구조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음산한 여성 캐릭터가 플레이어를 추적하며 긴장감을 더욱 높이는 구조입니다.
● 여러 명이서 플레이를 한다면, 동시에 그림을 모으고 - 캔버스에 옮기는 방식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메건 = 가능합니다. 4인이 모두 모인 풀 스쿼드로 플레이할 경우, 각 플레이어가 맵 곳곳에 있는 섀도우그래프 캔버스를 찾아서 동시에 페인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어떤 전략을 짤지 보는 것도 재미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협력해서 폴리를 피하고, 효율적으로 모든 캔버스를 완성해 미션을 클리어하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 아무래도 오퍼레이터 (드리프터)를 강제하는 플레이가 플레이어들이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호러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지금과 같은 게임 모드를 구상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메건 = 굉장히 의도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사실 오퍼레이터/드리프터 플레이나 전투를 편하게 느끼지 않는 유저들도 있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폴리의 사냥에서는 페인트를 묻힌 상태에서 능력까지 제한되기 때문에 난이도가 더 올라갑니다. 이게 바로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핵심 포인트입니다.
공포 게임을 해보면, 플레이어가 너무 강해지면 점점 덜 무서워지는 상황을 마주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일부 능력을 제한해서 미션 전반에 걸쳐 불안감과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서바이벌 호러 게임에서 탄약을 제한하는 것과 비슷한 접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이 제한은 일시적입니다. 캔버스에 페인트를 전달하면 오퍼레이터/드리프터 능력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죠. 결국 페인트를 들고 이동하는 구간에서 생존하고, 캔버스에 전달하는 과정 사이의 긴장감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게임 내에 존재하는 여러 오브젝트들 중에서 폴리가 스케치로 소환하는 오브젝트를 결정하는 기준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메건 = 게임 내에 있는 수백 가지 오브젝트 중에서 후보를 먼저 추린 뒤, 꽤 신중하게 선별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기준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특정 게임 모드에서 플레이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다른 하나는 재미와 유용성을 동시에 줄 수 있는지. 이렇게 두 가지를 신경 썼습니다.
또 다른 요소로는 플레이어의 진행을 방해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게 고려했습니다. 예를 들어 길을 막거나 진행을 막아버리는 요소는 배제했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퍼포먼스였습니다. 폴리를 사용하는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같은 스쿼드의 다른 플레이어들에게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체적인 게임 성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을 질문드립니다. 폴리가 소환하는 데스오브가 프라임 워프레임의 에너지도 채워주는지 궁금합니다.
메건 = 질문하신 것이 맞습니다. 폴리의 데스 오브는 적에게 방사선 상태 이상을 부여하고 피해를 주는 동시에, 프라임 워프레임에게 에너지를 회복시켜줍니다. 플레이어들이 이걸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