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학술적이거나 과학적이거나 혹은 증명된 글은 아니고 거의 이십년 넘게 운동
하고 배우면서, 또는 직접 느끼면서 아 이건 정말 진리구나라고 생각되던
경험들을 한번 말해볼까 합니다.
고수분들은 그냥 귀엽게 봐주시고요 초보님들은 앞으로 운동하시는데 혹시나 참고하시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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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터넷, 티브이에 나오는 근육맨들은 다 허상이더라.
초보님들은 몸짱 사진이나 연예인의 몸을 자신과 비교하며 한숨을 쉽니다.
그러곤 나도 저렇게 될것이란 결심하에 운동을 시작하죠.
근데 왠걸?? 아무리 운동하고 식단을 빡세게 구성해도 좀처럼 복근 짱짱한
몸매는 나오질 않습니다. 또는 간신히 비스무레하게 복근도 나오고 나름
만족할만한 몸이 되었다고 생각되는 순간은 허무하게 몇달 유지되지 못하고
어느새 뱃살이 다시 출렁이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저도 한동안 권상우 몸 부럽지 않은 몸을 찰나적으로 가진적이 있었는데요
이거 만드는 것 보다 유지하는 게 족히 다섯배는 더 힘듭니다.
이 말은 즉, 초보님이 보셨던 인터넷 몸짱들 역시 지금은 저와 마찬가지로
뱃살이 출렁이는 상태일 확률이 높다는 얘기죠.
그들은 바로 그 순간, 사진을 찍는 그 순간을 위해 전날부터 물도 안먹고
염분섭취도 제한하며 심지어 숙변제거까지 동원합니다.
그러니 처음 운동을 결심하시는 초보님들은 절대 그런 몸을 동경하거나
목표로 하시지 말길 바랍니다.
절대 바람직한 건강한 몸 아니고요 그들도 그냥 그 찰나에만 유지할 뿐입니다.
그런 몸을 목표로 하면 결국 내 자신에 대한 회의와 실망만 느끼게 됩니다.
특히 연예인들은 직업상 수시로 대중에게 자신의 몸을 보여주기 위해
금지약물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체지방을 걷어내주는 약의 경우
보통 사람들이 다이어트 식단으로 몇개월 고생고생해야 간신히 얻을
감량을 한달만에 해치우기도 하죠. 대신 간독성으로 인해 건강은.....
그러니 단순히 보이는 화려함에 속지 마세요.
일생에 한번쯤 그런 몸을 만들어 보는 건 괜찮겠지만 너무 그런 몸에 대한
집착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2. 왜 그렇게 대단하던 스포츠 선수들도 은퇴 후 퍼져 버리는가?
흔히 프로라고 하는 선수들의 훈련량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정말 대단한 양의 운동을 하죠.
그런 엄청난 운동은 멋진 몸을 만들기도 하지만, 세상엔 얻는 게 있으면
반드시 잃는 게 있는 법...
그들의 몸 곳곳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오히려 못한 상태가 많습니다.
관절은 노인네 못지 않게 닳아있고, 인대는 상해서 조금만 무리해도 늘어나기
쉽상이며, 피로물질이 쌓여있어 조그만 운동해도 근육이 피로해집니다.
그러니 은퇴 후 대부분의 운동 선수들은 건강을 위해서라도 약간의 운동이라도
하고 싶지만 이미 몸이 극단의 피로상태인지라 그마저 하질 못하게 되죠.
제가 왜 이 얘기를 하냐면, 특히 20대분들....운동한답시고 전력질주에 가까운
조깅을 하거나 충분한 휴식 없이 중량 운동을 하는 등의 실수를 한다는 점입니다.
불행히도 2,30대에는 그러한 빡센 훈련이 주는 부담감을 느끼질 못하죠.
그렇게 운동하고 나도 담날 역시 몸은 가볍고 날아갈 것 같을 겁니다.
하지만.............다시 한번 말하지만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법...
세월은 정말 빨라 어느새 삼십 후반, 사십대가 되면 무리했던 운동에 대한
댓가를 반드시 치루게 됩니다. 관절은 남들보다 훨씬 닳아 있을 것이고
근육내 피로물질은 엄청 쌓여 지하철 계단만 올라가도 다리가 뻐근하거나
무겁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건강한 식단없이 했다면 더더욱 최악입니다.
활성산소 또한 쌓여 각종 질병에 취약한 근육맨이 되는 거죠.
운동은 누가 큰 중량을 드느냐, 더 빨리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중용을 지키며
조화롭게 하느냐입니다. 그렇게 중도를 지키며 조화롭게 해도 충분히 멋진 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너무 하드한 운동은 피하세요.
3. 흙수저인데 파우더, 비타민, 닭가슴살 챙겨 먹어야 해??
그거 다 따라하려면 최소 한달 식비 30이상은 들겁니다. 혼자서...
게다가 단백질 파우더나 닭가슴살의 경우 비싸긴 되게 비싸면서
건강에 이로운 점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신장에 부담을 줘서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죠.
저런 보충제나 단백질 식품을 드실때쯤엔 이미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려고
하는 때일텐데 그땐 저것뿐 아니라 다욧 식단까지 병행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돈은 또 더 들게 되죠. 야채, 고구마, 바나나 등등 챙겨 먹을 게 늘어납니다.
그렇게 몸 만들어 봤자 겨우 길어야 서너달 유지하게 되겠지만.....
결정적으로 그렇게 만든 몸은 약간의 방심으로도 흐트러지기 일쑤입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닭가슴살과 야채, 바나나, 고구마만 먹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친구랑 맥주도 한잔할거고 엄마가 아무렇게나 챙겨주신 밥상도 있을 거고,
김밥 나라와 중국집에서 김밥, 떡볶이 짜장면도 먹게 되겠죠.
그 순간............바로 그렇게 먹는 순간 몸은 여지없이 예전으로 철저히
돌아가 버립니다. 그걸 항상성이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어려서부터 가져왔던
체지방 넉넉한 그 몸을 기억하고 있다가 방심하는 순간 폭풍처럼 되돌아가려는
현상입니다.
복근 만들기는 수개월이 걸렸어도 지방으로 덮어버리는 건 정말 찰나입니다.
심비어 이삼일만 아무거나 막 먹어도 지방 그까이것.....훗....
그러니 너무 식단에 연연하지 마세요.
현미밥과 신선한 야채, 집에 있는 반찬, 약간의 과일과 견과류, 친구들과 먹는 가끔씩의 맥주나
군것질이면 충분합니다.
철저한 식단을 지키게 되면 나중에 보상심리로 한순간에 그동안 참아왔던 양까지
섭취하게 됩니다.
뭐 쓰고 나니 별 내용도 없지만....ㅎㅎ 지나고 보니 제가 바로 저랬구나 하는 후회와 아쉬움이 남네요.
복근 복근하며 안달했던 날들.....단백질 파우더를 못샀던 달엔 안절부절하던 모습, 그 비싼 닭가슴살
을 무리하며 장바구니에 넣었던 일들............남산계단을 뛰어다니고 이소룡 운동법을 한다며
따라하던.............
뭐 그런것들이 나쁜거다라고 하는 게 아니라 굳이 그렇게 안했어도 충분히 즐기며 적당히 먹고 싶은 거
먹으며 이쁜 몸을 가질수도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선명한 복근은 못가지겠지만..........뭐 복근 몸매만 아름다운 건 아니니까요.
초보님들은 본인들이 어느 정도로 강하게 운동해야 하며 철처하게 식단을 지켜야 하는가를
고민하기 보다는 얼마나 현명하게 중용을 지키며 즐겁게 오래 할 수 있는가를 먼저
고민하는 게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제 개인적인 경험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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