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출장을 갔는데 운이 잘 겹쳤습니다.
부서장님 허락만 맡으면 이틀 정도 재택근무 가능.
출장지에서 마침 숙소 2박 연장.
하루만 제 돈으로 숙소잡으면 무려 4박5일을 부산에...
그래서 낮에는 일하고 마감후에는 먹고 마시는 일정 완성
첫째날 체크인
3박했었던 부산관광호텔
오래된 호텔 특, 덜 건조해서 잘 때 좋음.
현지인분들 소개로 함께 간
경주해관
분위기 좋은 술집이었는데
'마데이라'라는 포트와인이 취향이었습니다.
도수가 꽤 높아요
2일차 아침.
바로 근처 용두산 공원 좀 걷고 방문한
섬진강재첩국.
만3천원짜리 정식인데 고등어조림이 훌륭합니다
재첩국도 슴슴하고 깔끔하니 좋았는데
일전에 하동에서 먹었던게 간이 더 잘맞았네요.
그런데 다녀오고 나서 보니까
유튜브에 며칠전 성시경이랑 고로상이 다녀간곳 ㅋㅋㅋ
마감하고 오후에 찾아간
부산역 앞 신발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마침 웨이팅도 없었습니다.
만두 맛있고 가격도 착하네요.
쿵푸면은 기대가 많았는데
생각보다 슴슴.
소화할 겸 깡통시장 걷던
삼성 이재용 회장이 들렀다던 장우손어묵
어묵보다 쌀떡볶이가 오히려 제 취향
그런데 여기 막걸리가 상당히 쌉니다.
도저히 못참고 주문.
나중에 만두랑 전이랑 해서 낮술 또 할 듯
9월인데도 왜이렇게 습할까요.
호텔에서 잠깐 쉬고
미미당에서 옛날팥빙수.
부산올때마다 찐빵, 단팥빵, 팥빙수를 먹습니다.
여기도 맛있습니다.
다만 최근에 전남 화순에서 정말 맛있는
빙수를 먹어서 그런지 쏘쏘하네요.
다른 손님들을 보니 옛날팥빙수보다
밀크 눈꽃빙수를 드시네요
여러 외국 생맥주와 독특한 안주를 파는 술집
마카오박.
맥주집을 카페라고 생각하고
맥주 마시면서 잠시 다음날 업무를 노트북으로 했습니다.
처음 해본 경험인데 이거 좋네요.
클라우드, 파울라너, 블랑 생맥주 모두 맛있었고,
마치 푸딩같은 느낌의 크렘앙글레즈라는
사진 속 안주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셋째날 아침
호텔 옆 vava 라는 카페에서 브런치.
일하다 잠깐 짬내서 늦은 점심.
겐짱카페 남포점입니다.
들어가면 일본 그 자체.
TV에도 일본 뉴스가...
맛있는 일본 카레고 함박이 괜찮네요
이날 저녁은 깡통시장에서 산 깡돼후 후라이드
소짜에 콘샐러드 추가해서 만4천원.
선호 막걸리맛있다는 말을 들어서
가까운 롯데마트에서 사왔는데
전 달달한 느린마을이 더 좋네요.
깡돼후는 추천합니다.
이거 돈까스도, 탕수육도 아닌게 괜찮아요.
바삭한 튀김이라기보다
촉촉하게 잘 구운 돼지갈비에 튀김옷을 몯힌 느낌.
저는 평일이라서 포장 주문후 10분후에 가져왔습니다.
넷째날 아점 깡통시장 쪽 양산집
이건 블로그나 유튜브 호들갑 인정입니다.
깔끔 담백한 국물도 좋았지만
안에 들어있는 고기 수준이 정말 높습니다.
사상쪽 합천이나 수변최고도 먹어봤는데
제 입맛에는 여기가 압도적으로 맞네요.
수육백반도 좋지만 저는 비계가 섞인 일반 국밥 추천합니다.
기다리던 분들이 살코기만 시켰을 때 정말 말리고 싶엇어요.
후식은 비프광장서 씨앗호떡 원조집.
제입맛에는 많이 안달고
고소해서 맛있네요.
반죽도 바삭 쫀득해서 좋구요.
저녁은 상짱이라는 일식당.
튀김을 그때그때 튀겨서 내어주는데
속 내용물들이 촉촉해서 미쳤습니다.
대구살이랑 오징어는 아직도 생각나네요...
그리고 튀김을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한입 먹고난 다음에는
왼쪽 위의 간장소스에 꼭 듬뿍 찍어먹어야합니다.
연달아 술마셔서 쉴까 했는데
지나가다 궁금한 맥주집있어서
노상에서 마셨습니다.
쓰리몽키즈 남포점인데
아잉거랑 바이엔슈테판 이거 두개 괜찮네요.
현지 손님분들은 이곳 자체 생산 맥주도 마시던데
원래 자체 양조장 운영하던 걸
지금은 강원도 쪽 양조장에 위탁 생산 맡기고 있다고 합니다.
대망의 마지막날....
톤쇼우는 부산대본점만 가봤고
광안리는 엄두도 못냈습니다.
이재모 피자 근처에
히레(안심)만 전문으로 하는 톤쇼우 남포점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두곳에 비해 웨이팅 하기 괜찮아요.
11시에 어플로 예약이고
10시부터는 현장에서 웨이팅 등록이 됩니다.
숙소가 근처라 9시반쯤 갔는데
30분 기다리고 7번순서 받았네요.
일전에 본점서 먹었을때 안심이
그냥 평범하게 맛있어서 인상깊지 않았는데
여기는 뭔가 달랐습니다.
안심 먹는데 왜 연어 씹는 느낌이 나는지....
히레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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