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평양냉면을 먹으러 갔던 평양냉면집 [봉피양]
수요미식회에서 소개했을 때 갔으니깐 10년 되었네요.
10년 전에 먹은 평양냉면이라 당연히 맛은 기억 안 나지만 아마 10년 전의 저는 이렇게 말했을 거에요.
"이게 뭔 맛이냐?"
ㅋㅋㅋㅋㅋ
그래도 평양냉면을 처음 먹은 그날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먹어 왔던 함흥냉면하고 다른 오묘하면서 매력적인 평양냉면의 맛에 빠져서 그 후로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평양냉면을 먹으러 다녔고
올해 한 번 평양냉면 리뷰를 해봤습니다.
[필동면옥]
서울 중구 서애로 26
올해 첫 평양냉면
1월에 갔는데 역시 겨울이라 11시 30분에 도착했는데도(오픈 시간 11시) 곧바로 들어갔습니다.
작년 한여름에 갔을 때는 웨이팅이 엄청 길었는데
No.1 [필동면옥]의 평양냉면 15,000원
고명은 수육(소고기)이랑 제육(돼지고기) 한 점씩, 계란, 파, 고춧가루
면 풀기 전 육수 농도 【상】
맑고 시원하면서 소의 깊은 육향과 진한 김칠맛이 맛있어요.
면 풀고 나서의 육수 농도 【중】
면의 물기 때문에 육향과 감칠맛이 내려갔지만 여전히 맛있으며
여기에 탄력있는 쫄깃한 면
맛있다.
[우래옥]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29
제 기준으로 서울 최강의 평양냉면집
2월 말에 11시가 될 때 쯤에 도착했는데(오픈 시간 11시 30분) 대기 접수하니깐 9번 손님이라 근처 광장시장에서 구경 좀 하고 오픈 시간에 맞춰서 왔는데
와우~
그러고보니 [필동면옥] 메뉴를 안 찍었네요.
면, 탕 메뉴 말고도 고기 구이 메뉴가 있지만 혼자 먹으러 온 저에게는 무의미한 메뉴죠. 애초에 비싸 ㅠ ㅠ
No.2 [우래옥]의 평양냉면 16,000원
몇 번을 봐도 아름다워!!!
이곳만의 별미 밑반찬인 겉절이
아침마다 생 배추로 무친 참기름 향이 가득한 매콤한 겉절이
고명은 다른 평양냉면집보다 감칠맛이 가득하며 양도 많은 수육(소고기), 배, 고추가루를 뺀 김치, 무절임
면 풀기 전 육수 농도 【최상】
[우래옥]의 육수를 표현하자면 '소를 마신다!!!'
마침 황소가 엄청난 속도로 나에게 돌진하는 맛이야!!!
맑고 시원한 육수 안에 '음메!!!'라고 외칠 정도로 아주 깊은 소의 육향과 강렬한 감칠맛이 정말 맛있어요.
면 풀고 나서의 육수 농도 【최상】
면의 물기로 인해 농도가 낮아지기는 커녕 맛이 여전히 유지되는 육수는 [우래옥]만이 유일해요.
여기에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면도 맛있고요.
가격이 많이 올라서 아쉽지만 여전히 맛있어
웨이팅이 너무 길고 가장 비싸지만 그만큼의 값어치가 있는 맛있는 평양냉면을 보장합니다.
[대엽 을지로]
서울 중구 을지로 114
작년 하반기 쯤에 생긴 거 같더라고요.
중국집처럼 평일 점심 이벤트
밖에 있는 메뉴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꽤 다양하네요.
No.3 [대엽]의 평양냉면 13,000원
평양손만두 6,000원
오, 만두 맛있다.
보통 평양냉면집의 평양만두는 두부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두부 맛만 가득한 담백한 만두인데 여기 평양만두는 담백해도 두부가 적당히 들어가서 그만큼 돼지고기, 부추, 파의 맛이 뚜렷한 만두라서 맛있어요.
이름만 '평양만두'이지 '담백한 고기만두'
고명은 수육(소고기) 두 점, 제육(돼지고기) 한 점, 계란, 파, 진짜 오랜만에 보는 실고추
면 풀기 전 육수 농도 【중】
끝맛에서 뭔가 소의 깊은 육향과 진한 감칠맛이 느껴졌지
면 풀고 나서의 육수 농도 【하】
면의 물기로 인해 육향과 김칠맛이 희미해졌어요.
여기에 면도 뭔가 푸석푸석한 느낌이라 전체적으로 제 취향이 아니에요.
면을 다 먹고나면 말아 먹으라며 준 밥
이게 그 말로만 들었던 냉면밥인가? 나쁘지는 않네요.
여기 평양냉면은 제 취향이 아니었지만 평양만두는 맛있었어요.
평양냉면 달력이라니~
[평냉식]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0길 5
계속 서울 중구에 있는 평양냉면집에만 가서 이번에는 서울 송파구(석촌역)에 있는 평양냉면집에 갔습니다.
식사 후 물어보니깐 작년 7월 초에 오픈한 이 날(5월 22일) 기준으로는 아직 1년도 안 된 평양냉면집입니다.
세련된 분위기에
태블릿 주문
지금 생각해 보니 평양만두 시키지 말고 가자미식혜 시킬 걸 ㅠ ㅠ
이 가격에 가자미식해를 먹을 수 있는 곳은 흔하지 않는데
평양손만두 3개 6,000원
여기도 그렇고 수제로 만든 만두인 걸 강조하기 위해 '손'을 넣네요.
음, 맛있어!
여기 평양만두는 두부가 많이 들어갔지만 그래도 돼지고기하고 숙주의 존재감이 뚜렷하며 육즙이 있는 담백하지만 맛있는 평양만두에요!
No.4 [평냉식]의 평양냉면 13,000원
고명은 수육(소고기) 두 점, 계란, 무 절임, 파, 고춧가루
면 풀기 전 육수 농도 【상】
음~ 기대 이상으로 맑은 육수 안에 깊은 육향과 진한 감칠맛이 맛있어요!
면 풀고 나서의 육수 농도 【상중】
면 물기가 퍼졌어도 육향과 감칠맛이 뚜렷해서 맛있어요.
여기에 탄력있는 부드러운 면도 맛있고요.
여기에 각자 다른 부위의 수육(소고기) 두 점이 인상적이네요.
아아~ 소고기 육수가 아닌 소고기 + 돼지고기 육수이네요.
저번에 먹은 [대엽]의 평양냉면하고 같은 가격이지만 여기가 더 맛있어요. ^ ^
위치도 석촌역이라 오픈 시간에 맞춰서 여기서 평양냉면 한 그릇 먹고 석촌거리를 구경하면서 롯데월드타워로 가면 되겠어요!
[을지면옥]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30길 12
[필동면옥]의 형제 평양냉면집
만두가 있는 [필동면옥]하고 다르게 국밥이랑 불고기가 있네요.
잠깐만, 불고기가 2인 이상부터 주문할 수 있으니깐 72,000원..... 누가 먹어? ㅡ ㅡ
No.5 [을지면옥]의 평양냉면 15,000원
고명은 수육(소고기) 한 점, 살코기만 있는 제육(돼지고기) 두 점, 계란, 파, 청양고추(???), 깨, 약간의 고추가루
육수는 [필동면옥]보다 더 맑아 보이네요.
면 풀기 전 육수 농도 【상】
맑은 육수 안에 소의 깊은 육향과 진한 감칠맛이 가득한데 [필동면옥]이랑 비슷하거나 왠지 더 진한 거 같아요.
면 풀고 나서의 육수 농도 【상】
음!? 면 물기가 퍼졌어도 육수 맛이 똑같아요!
여전히 깊은 육향과 진한 감칠맛이 가득해요. 개인적으로 육수는 [필동면옥]보다 더 맛있어요.
그런데 면은 제 취향이 아니에요.
쫄깃하기는 한데 뭐랄까... 면이 불었다? 퍼졌다? 그런 느낌이에요.
작년에 처음 먹었을 때도 이런 느낌이어서 착각인 줄 알고 이번에 다시 먹어 보는데 똑같네요.
두 평양냉면집을 비교하자면...
육수는 [을지면옥]이 승리!
면은 [필동면옥]이 승리!
[봉밀가 강남구청점]
서울 강남구 선릉로 664
제가 자주 가는 최애 평양냉면집입니다.
강남구청역 근처에 있어서 수인 분당선만 타면 곧바로 갈 수 있어서 가기 편합니다.
[대엽]만큼 메뉴가 다양한데 저는 여기가 더 맛있어요.
No.6 [봉밀가]의 평양냉면 14,500원
고명은 수육(소고기) 세 점, 오이 절임, 무 절임, 파, 배(다 먹고 입가심으로 마지막에 먹었어요.)
면 풀기 전 육수 농도 【중상】
다른 평양냉면집보다 기름기가 많은 맑은 육수 안에 소의 깊은 육향과 진하 감칠맛이 가득한데 끝맛에서 좀 더 확 올라오네요.
면 풀고 나서의 육수 농도 【중상】
흐음~ 작년에 먹었을 때는 면 물기가 퍼지니깐 육수 농도가 많이 내려갔는데 오늘은 여전히 깊은 육향과 진한 감칠맛이 가득해요.
여기에 부드러운 면과 감칠맛이 가득한 부드러운 수육
배추메밀전 8,500원
여기는 평양손만두를 1개씩 저렴하게 먹을 수 있지만 저는 꼭 이걸 먹어요.
밀가루가 전혀 안 들어간 쫄깃하면서 고소한 메밀전에 아삭한 배추~
어복쟁반이라... 언젠가 먹어 볼 날이 오려나...(아련)
【전】
우효~ 살얼음이 가득한 평양냉면이라니! 엄청 맛있겠다~
【후】
에어컹 빵빵한 공간 안에서 살얼음 가득한 평양냉면 먹으려니 이빨 시려서 맛을 제대로 못 느꼈어요. ㅡ ㅡ
[을밀대 무교점]
서울 중구 남대문로9길 40 지하 1층
처음 먹었을 때는 살얼음 때문에 맛을 제대로 못 느꼈는데
예전에 본 오므라이스 잼잼의 작가, 조경규 작가의 <오늘도 냠냠냠> 24화에서 나온 '고양 을밀대' 편에서 살얼음을 안 좋아하는 조경규 작가가 살얼음을 빼고 주문해서 먹는 걸 보고 따라했는데 그때부터 맛있게 잘 먹게되었어요.
https://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1046614.html
그나저나 3년 전 당시에 을밀대의 평양냉면은 13,000원인데...
1년에 1,000원씩 오르더니 지금은 한 그릇에 16,000원이 되었네요. ㄷㄷㄷ
녹두전까지 시키면 30,000원대 ㄷㄷㄷ
여긴 특이하게 육수랑 면수를 섞은 걸 줘요.
No.7 [을밀대]의 살얼음 뺀 평양냉면 16,000원
고명은 수육(소고기) 두 점, 삶은 계란, 무절임, 씨를 제거한 오이채, 배
면 풀기 전 육수 농도 【상】
맑은 육수 안에 소의 깊은 육향과 진한 감칠맛이 가득한데, 오호~ 맛이 아주 깊으면서 오래 남아요.
그리고 육수를 마시자마자 그 맛이 떠올리더라고요.
진한 소고기 미역국 맛 ㅋㅋㅋ
아니, 진짜로 맛있게 잘 끓인 진한 소고기 미역국 맛이 나더라고요. ㅎ ㅎ
결론은 맛있어요. ^ ^
면 풀고 나서의 육수 농도 【상중】
면의 물기 때문에 농도가 내려갔지만 그래도 맛은 뚜렷해요.
그리고 다른 평양냉면집들에 비해서 굵으면서 쫄깃한 면이 인상깊어요.
다른 평양냉면집들의 삶은 계란은 보통 세로로 자르는 반면 을밀대는 가로로 자른 게 특이해요.
잘 먹었다~
16,000원이나 올라서 육수 한 번 리필하고 먹었네요. ㅎ ㅎ
[광화문 국밥]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53
길을 헷갈려서 엉뚱한 곳으로 갔어요. ㅋ
돼지국밥 전문점인데도 평양냉면을 파는데 작년에 한 번 먹고 기억에 남아서 갔습니다.
그나저나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사이드 메뉴는 없네 ㅠ ㅠ
No.8 [광화문 국밥]의 평양냉면 14,000원
여기는 특이하게 매콤하게 무친 알싸한 맛의 무절임이 밑반찬으로 나옵니다.
봉밀가처럼 기름기가 좀 있네요.
고명을 해체하면
넓적한 수육(소고기) 한 점, 넓적한 살코기 제육(돼지고기) 한 점, 백김치, 무절임, 반숙계란이 나타나는데
완숙이 아닌 반숙계란(살짝)!
면 풀기 전 육수 농도 【중상】
맑은 육수 안에 담백한 거 같기도 하면서도 적당히 깊은 소의 육향과 진한 김칠맛에 특이하게 끝맛이 짭짤(?)하더라고요. 소금이 왕창 들어간 그런 짭짤한 맛이 아니에요.
면 풀고 나서의 육수 농도 【하】
면의 물기로 농도가 많이 내려가서 맛이 희미하게 느껴지네요.
어쨌든 여기에 쫄깃쫄깃한 면
면 풀고 나서의 육수 농도가 많이 내려갔지만 국밥 전문점에서 파는 평양냉면치고는 맛있어요.
수육, 국밥, 냉면 이렇게 있었는데
다 찍고 싶었지만 각도가 안 나와서 냉면만 찍었어요. ㅋ
돼지국밥 전문점이라서 혹시 [평냉식]처럼 평양냉면 육수에 소랑 돼지를 섞어서 끓인 건가 해서 물어보니깐 순수하게 소만 들어갔다고 하네요.
평양냉면의 세계는 정말 심오해요. 가게마다 육수 맛이 다르다니
[경평면옥]
서울 강남구 삼성로104길 12 윤빈빌딩 2층
코엑스 근처에 있는 평양냉면집으로 작년에 한 번 먹었는데 맛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9번째로 갔습니다.
이젠 어디를 가나 평양냉면이 기본 15,000원대에요. ㅠ ㅠ
경평손만두 반접시 7,500원
이 주름 모양은 어떻게 잡았으려나?
전형적인 평양만두로 야채는 숙주만 들어가서 숙주의 아삭한 맛이 가득하고 두부 > 고기 비율이라 담백한 만두입니다.
No.9 [경평면옥]의 평양냉면
고명은 수육(소고기) 두 점, 계란, 무절임, 오이절임, 파
면 풀기 전 육수 농도 【중상】
맑은 육수 안에 소의 육향은 별로 안 느껴지지만 진한 감칠맛이 가득하며 끝맛이 짭짤하네요?
저번에 [광화문 국밥]에서 먹은 평양냉면도 그렇고 더위 타서 이렇게 느껴지나?
어쨌든 기억대로 맛있어요.
면 풀고 나서의 육수 농도 【중】
면의 물기 때문에 농도가 내려갔지만 맛이 그대로 유지되네요.
그런데 여기 면이 제 취향이 아니에요.
첫 식감이 푸석푸석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들다가 마지막에야 쫄깃함이 느껴져요.
이걸로 면이 제 취향이 아닌 곳이 [평냉식], [을지면옥], [경평면옥] 이렇게 3곳이네요.
작년에는 맛있게 잘 먹은 기억만 있었는데 지금은 면이 아쉬웠네요.
[사직로 서울]
서울 종로구 사직로 127-14 2층
카카오맵 어플로 평양냉면집을 찾다가 발견한 가게입니다.
참나무 소갈비 맛있어 보인다....
입구에도 그렇고
식당 안에도 참나무가 잔뜩 있네요.
뭐, 소갈비라는 시점에서 비쌀 거라 예상했지만 진짜 비싸네요.
그리고 평양냉면 가격이 [평냉식]이랑 같네요.
No.10 [사직로 서울]의 평양냉면 13,000원
고명은 수육(소고기) 한 점, 제육(돼지고기) 한 점, 계란, 무절임, 파, 고춧가루
만두도 시킬까 했는데 만두는 계절 메뉴라서 없다고 하네요.
면 풀기 전 육수 농도 【상】
오~ 꽤 맛있는데요?! 맑은 육수 안에 감칠맛은 연하지만 소의 육향이 생각보다 깊어서 입 안에 오랫동안 남아요!
면 풀고 나서의 육수 농도 【중】
면의 물기로 인해 농도가 흐려졌지만 그래도 맛있는 육수에 쫄깃한 면
역시 제육은 비계가 있어야해
오, 관우다.
먹고 있을 때 사람들이 제법 들어와서 주문하는데 전부 다 미나리 곰탕만 먹더라고요. ㅋㅋㅋ
저만 평양냉면 먹었어요. ㅎ ㅎ
의외로 맛있는 곳이었어요.
[류경회관 광화문점]
서울 종로구 삼봉로 81 2층 201~203호
[봉밀가] 다음으로 자주 갔던 평양냉면집입니다.
원래는 다른 곳에 있었는데 작년 6월 쯤에 지금의 위치로 이사 왔습니다.
예전의 위치가 가기 편했는데 아쉬워요.
입구부터 신뢰감이 느껴지네요.
이사 오고 나서 룸으로 바뀌었는데 이런 식으로 4인 테이블, 6인 테이블 아니면 4인 테이블이 2개 있는 룸 등 여러 룸이 있습니다.
순수한 메밀가루로만 반죽한 평양순냉면이 있지만 예전에 이사 전에 먹어봤는데 별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고요.
다른 평양냉면집은 15,000원 또는 16,000원인 반면 14,000원
제가 여길 자주 갔던 이유입니다.
평양손만두치고는 꽤 비싼... 튀김???
여기는 흰 열무김치를 줘요.
평양튀김만두 9,000원
오!
크다~ 이래서 비싸구만!
소스 비쥬얼은 깐풍기 소스 같은데 고추가루가 들어가서 매콤한 초간장에 다진 생 양파랑 생 파프리카가 들어갔어요.
그리고 아삭하게 씹히는 부추에 두부가 적당히 들어가서 고기랑 잘 어울리는 담백하면서도 맛있는 만두에요.
No.11 [류경회관]의 평양냉면 14,000원
고명은 수육(소고기) 두 점, 계란, 배. 심플하다!
면 풀기 전 육수 농도 【중상】
맑은 육수 안에 소의 깊은 육향과 진한 감칠맛
벌써 11번째 평양냉면이라서 그런가? 다른 곳이랑 비교하면 무난하게 맛있는 육수인데 이곳 위주로 평가하면 위치가 바뀌었어도 변함없이 맛있는 육수에요.
면 풀고 나서의 육수 농도 【중】
면의 물기 때문에 농도가 내려갔지만 그래도 뚜렷한 육향과 김찰맛을 느낄 수 있으며
여기에 부드러운 면이 맛있어요.
그리고 수육이 부드럽게 씹혀서 인상적이네요.
예전에 이사 가기 전에도 류경정식이 있었는데....
18,000원 정도의 가격에
기본 평양냉면에
따뜻한 소고기 수육, 찐만두, 명태회무침이 정식으로 나와서 맛있게 먹었는데
지금도 맛있었지만
솔직히 이때의 [류경회관]이 더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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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평양냉면을 10그릇만 먹으려고 했지만
[대엽]의 평양냉면 달력을 보고 평양냉면 12그릇 먹기를 목표로 했는데
이제 마지막 12번째 그릇이 남았습니다.
문제는 어느 평양냉면집의 평양냉면을 먹느냐인데
동치미 육수가 들어간 평양냉면을 파는 남포면옥이나 밑반찬으로 닭무침이 나오는 평래옥을 갈까 생각했지만
둘 다 그렇게나 맛있게 먹은 기억이 없어서 갈 마음이 없다가 12번째 평양냉면으로 먹으러 가볼만한 평양냉면집을 떠올렸습니다.
그곳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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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피양 본점]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71길 1-4
인생 첫 평양냉면을 먹었던 [봉피양]!!!
위치가 위치인지라 가기 귀찮았지만 12번째 평양냉면으로 먹기 위해 힘차게 갔습니다.
사방에서 돼지갈비 냄새가 진동하더라고요. ㅋㅋㅋ
커억, 16,000원!
나에게 16,000원 평양냉면은 [우래옥] 뿐인데 ㅠ ㅠ
을밀대 : 날 잊으면 안 돼~
이거 엄청난 모험이 되겠군요. 후후훗
만두는 슬슬 질리고 메밀전은 뻔하고 큰맘 먹고....
생각보다 비싸네
No.12 [봉피양]의 평양냉면 16,000원
으음?
오오옷, 10년이나 지났는데도 제육(돼지고기) 맛보기를 주다니!
고명은 수육(소고기)이 무려 세 점!!! 그리고 정말 희귀한 계란 지단, 얼갈이 절임?
육수는......
면 풀기 전 육수 농도 【상】
오오오오옷! 맛있다!!!
조금만 더 진했으면 우래옥의 육수랑 맞먹는 시원한 육수 안에 아주 깊은 소의 육향과 진한 감칠맛이 맛있어요!
솔직히 가격이 높아져서 만족을 못하면 어떡하나 불안했는데 정말 맛있는 육수라서 만족했어요!
면 풀고 나서의 육수 농도 【상】
면의 물기가 퍼졌어도 농도가 그대로인 육수가 맛있어요!
여기에 부드러운 면!
맛있다~
이게 10년 전 먹었던 [봉피양]의 평양냉면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정말 맛있는 평양냉면이에요!
그래서 육수 리필을 했어요. ㅋ
녹두전 15,000원
큰맘 먹고 주문했습니다.
어... 어차피 경기 패스 환급액(변명1)이랑! 민생회복(변명2)이 있으니깐!
으음~
솔직히 녹두전을 나름 먹어왔는데 대부분 건더기가 적고 녹두 반죽 맛만 가득한 전이라서 비싼 곳에서 파는 녹두전이든 광장시장 같은 곳에서 파는 저렴한 녹두전이든 거기서 거기였는데
이 녹두전은 고소한 녹두 반죽 안에 숙주, 고사리, 파, 당근, 고기 같은 건더기가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이곳에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녹두전이라 만족했어요. ^ ^
기대 이상으로 맛있는 평양냉면이라 이렇게 12그릇의 평양냉면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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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총 12그릇의 평양냉면을 먹었습니다.
평양냉면을 12그릇이나 먹었으면 정해야겠죠?
가장 맛있게 먹은 평양냉면집이자 가장 좋아하는 평양냉면집!
그곳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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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냉식]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0길 5
※ 9월 11일 방문
이제 영업한지 1년이 넘은 평양냉면집!
이곳으로 정한 첫번째 이유 - 위치
맛있는 거 먹으러 가는 거면 멀리 있든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가까운 곳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석촌역(8호선)에 있어서 가기 편합니다.
[봉밀가]도 가기 편하기는 하지만 앞으로 나올 이유들로 인해 [평냥식]이 더 좋습니다.
면수도 마시려고 했는데 면수가 진하게 나올 시간(영업 시간 11시 30분 / 먹으러 갔던 시간 11시 55분)이 아니라서 아쉽게 못 마셨네요.
가자미식해 4,000원
으음~ 큼직하게 썰은 가자미의 쫀득하며 고소한 맛에 매콤한 양념이 맛있어요!
맛이 꽤 강해서 아쉽지만 뭐랄까 이게 진짜 가지미식해 같아서 맛있어요~
[평냉식]의 평양냉면 13,000원
이곳으로 정한 두번째 이유 - 가격
맛있는 것에 돈을 얼마나 쓰든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가격이 저렴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15,000 ~ 16,000원 대의 요즘 평양냉면 중에서 13,000원 가격의 평양냉면이라니!
이곳으로 정한 세번째 & 네번째 이유 - 편안함 & 맛
맛으로 따지면 비싼 만큼의 값어치를 가진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는 [우래옥]이 있지만 여기는 최소 오픈 시간 30분 전에 웨이팅 등록을 해야 긴 웨이팅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데
여기는 웨이팅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맛' [우래옥]은 황소가 돌진해 올 정도로 소를 마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진한 육수를 맛볼 수 있는데 여기 [평냉식]도 [우래옥]만큼 맛있는 육수를 맛볼 수 있어요.
한우와 한돈이 섞여진 육수라 다른 평양냉면집들에 비해서 맛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 전혀 아닙니다!
여전히. 아니, 오히려 저번보다 더 맛있어진 맑은 육수 안에 소의 깊은 육향과 진한 감칠맛 그리고 끝맛에는 돼지의 고소함!
마침 소하고 돼지가 사이좋게 나에게 돌진하는 맛!!!
[우래옥]을 제외한 11그릇의 평양냉면 육수들 중에서 여기가 가장 마음에 들고 맛있어요~
면의 물기가 풀어졌어도 여전히 맛있는 육수에 탄력있는 부드러운 면
그리고 부위가 다른 살코기만 있는 수육과 지방이 있는 수육
평양손만두 6,000원
평양만두는 [대엽]이 가장 맛있었지만 여기도 맛있어요!
두부의 단백한 비율이 많지만 그래도 돼지고기의 육즙과 숙주의 아삭함 두 존재감이 뚜렷해요.
덜은 면이랑 같이 먹거나!
만두랑 같이 먹거나!
이렇게 맛있는 육수라면 리필해야지~
[을밀대], [봉피양] 다음으로 세번째로 육수를 리필한 평양냉면이네요. ㅎ ㅎ
그만큼 맛있어요. ^ ^
위치, 가격, 편안함, 맛 이 4가지 조건으로 저에게 [평냉식]이 가장 맛있는 평양냉면집입니다.
여기에도 평양냉면 달력이 있네요.
이걸로 저의 평양냉면 탐방기가 끝났습니다!
이제 9월이라 날씨가 서늘해져서 본능적으로 시원한 평양냉면을 안 찾게 되네요.
그래도 먹고 싶어지면....이번에는 비빔면이나 온면을 먹어볼까?
어쨌든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이제야 말하는 거지만 저는 평양냉면 먹을 때 식초랑 겨자는 안 넣고 먹습니다.
예전에 여러번 넣고 먹어봤는데 순식간에 함흥냉면 육수 맛이 되어버려서 안 넣고 그냥 순수하게만 먹게 되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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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6일에 올렸던 【올해 첫 평양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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