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로크래프트 LASTFANTASY 입니다.
우연히 지인 집에서 신기한 일렉기타를 발견했었습니다. 바로 아래에 있는 사진의 기타였는데 특이하게 스피커가 달려있는
페르난데스 미니 기타였습니다.
페르난데스 하면 X-JAPAN의 히데 기타로도 알려진 브랜드인데 미니기타 모델도 있더군요. 꿀꺽
크기도 아담하고 엠프에 연결할 필요도 없어서 연습용으로 그만이라 생각해 검색해봤는데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지
거의 수입을 하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일본에서 구입하려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어? 멀티 이펙터가 달린 기타 모델도 있었네요. 이게 딱인것 같아 구입하려고 했는데 단종된 모델이더군요.
그래서 일본 옥션에서 중고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주 뒤 물건을 받았는데...
단종된 이유가 있더군요.
정말 쓰레기 멀티 이펙터가 들어있었습니다. 프리셋은 하나같이 들을 것이 없고 9V 건전지가 들어가는데 러닝타임이 30분...
그래도 지인이 가지고 있는 모델은 멀티이펙터가 없어서 그래도 몇 시간은 연주가 가능했었습니다. ㅠㅠ
돈도 아깝고 버릴 수도 없고 치자니 쓰레기고 그러다가...
요즘 멀티이펙터 좋은 것도 많은데 이식해볼까? 라고 가볍게 생각을 하며 일단 뜯어봤는데 엄청난 삽질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기타는 원래 저가형 입니다. 안에 있던 이펙터를 살펴보니 이 기타를 위해 커스텀한 것이 아니라
시중에 있던 싸구려 멀티이펙터를 그냥 선만 연결해서 만들었더군요. 누군가의 아이디어로 만든 모델인가 본데
시장반응은 처참 했었을 꺼라 생각합니다. 막상 열어보니 한숨밖에 안 나오더 군요.
이왕 만드는거 라는 무서운 생각이 배보다 더 큰 배꼽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펙터는 사이즈가 작고 개조하기 용이해 보이는(?) 모델로 골랐습니다. 소리는 정말 괜찮더군요.
그런데 막상 고르고 보니 역시나 맞지 않아 기타 내부를 더 들어내야하는 일이 발생해 버렸죠.
그리고 픽업도 비리비리해서 세이무어 던컨 픽업으로 교체하려 구입을 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이걸 완성 시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겁이 덜컥 나더군요.
단발성 프로젝트로 만든 것이 분명 하다라는 생각을 한건 내부를 열어볼수록 확신이 들더군요.
이펙터가 들어가지 않아 내부를 깍아 내는 작업을 일단 시작했습니다.
다른 기타와 다르게 헤드폰,아답터 단자가 추가로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동안 장대한 삽질 끝에 수술이 완료 되었습니다.
눈떠보세요 선생님
말이 이식이 아니라 아예 새로 만드는 작업이 되었습니다.
1. 이펙터 조작 패널을 제작하려다가 기존에 있던 패널 버튼들을 살려 이식한 이펙터 버튼들을 새로 연결해 줬습니다.
2. 스피커 때문에 도저히 공간이 안나와 좀더 작은 스피커로 교체했습니다.
3. 충전용 회로와 함께 대용량 스마트폰용 배터리 2개를 넣어 완충하면 6시간 이상 가지고 놀아도 문제 없게 만들었습니다.
4. 이펙터에 있는 AUX 기능을 활용해 스피커로 MP3도 출력이 가능하게 만들어 노래를 깔고 연주가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5. 스마트폰처럼 이어폰을 연결하면 스피커에서 소리가 안 나오고 이어폰으로만 나오게 개조를 했습니다.
처음에 계획을 잘 세우고 만들어서 문제없이 완성은 되었는데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픽업으로 들어가는 하울링 현상을 잡지 못해서
거의 하루 꼬박을 이 문제에만 시간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결국 고생 끝에 완성 시켰습니다.
지인과 같이 만들면서도 이 미친 짓을 왜 시작 했을까라는 말을 100번도 더 한것 같습니다.
픽업도 일부러 깔맞춤 하려 금색으로 골랐습니다. 그리고 볼륨 노브 옆에 파워스위치와 픽업 스위치를 따로 달아주었습니다.
노브는 한개를 제거하고 버튼은 추가로 필요해 LED가 들어오는 작은 버튼을 달아줬습니다.
원래 있던 단자들을 제거하고 마감이 좋은 것 들로 교체를 했습니다. 맨 위부터 아답터 단자, 기타잭,헤드폰 겸용 단자
그리고 마지막이 MP3 연결을 위한 AUX 단자 입니다.
뒷판 덮개도 새로 제작을 했습니다.
이식한 이펙터 LCD 창을 보기위해 검정색 투명 아크릴로 제작을 했습니다.
9V 건전지 박스가 필요 없어 제거하고 덮개를 좀 더 크게 제작을 했네요.
속이 보일 듯 말듯 한 것이 괜찮은 선택 이였던 것 같습니다.
전원을 넣으면 멀티이펙터 LCD 창이 보입니다.
이렇게 만들고 써보니 정말 편하긴 하더군요. 기타를 치려면 어쨌든 이펙터에 엠프를 연결해야 하는데 이건 크기도 작아서 여기 저기
들고 다니면서 연주할 수가 있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타보다 훨씬 더 자주 만지게 되네요^^
원래 제꺼와 지인 기타도 같이 이펙터를 집어넣으려고 계획을 했었는데 제 것만 만들고 도저히 하나 더 만들 자신이 없어서 그만뒀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헐..
이런 좋은 방법이 있었다니.. 기타 내부에 배터리를 넣어 기타엠프와 이펙터에 전원을 공급해주고 기타에서 나오는 출력을
이펙터로 들어가게 하고 다시 나와서 기타 스피커로 나오는 작업을 USB 줄 하나로 해결했네요.
이렇게 하니까 이펙터에 배터리나 아답터 연결할 필요도 없고 발로 꾹꾹 눌러서 조작할수 있으니 훨씬 편하긴 하더군요.
이식할 자신이 없어서 이렇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장대한 삽질 끝에 기타는 완성 되었는데 연주보다 뭘 또 만들까 고민하게 되네요^^
다들 즐거운 게임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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