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폴 가이즈: 얼티밋 녹아웃 | 출시일 | 2020년 8월 4일 |
개발사 | 미디어토닉 / 디볼버 디지털 | 장르 | 파티 난투 |
기종 | PS4, PC | 등급 | 전체 이용가(미국) |
언어 | 자막 한국어화 | 작성자 | Sawual |
요즘 돌풍 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게임이 하나 있죠. 바로 ‘폴 가이즈: 얼티밋 넉아웃’ 입니다. 미디어토닉이라는 중견 게임 개발사가 내놓은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알음알음 알려져 화제가 되어 왔습니다.
이 게임은 여러가지 장르로 불리고 있습니다. 배틀로얄이라는 태그가 아무래도 가장 크게 작용하는군요. 쉽게 이해하자면 ‘갱비스트’ 를 대규모 세션 배틀로얄로 플레이한다면 이런 느낌일 겁니다. 신기한 건, 분명 이 게임은 우리가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특징을 여럿 담고 있어서 익숙하면서도 일견 새로운 면모를 많이 담고 있다는 겁니다.
스팀에서만 벌써 200만장을 팔아치운, 단연 2020년의 신데렐라죠.
그래서 이 게임이 지금 인터넷 게임 스트리밍과 게임 커뮤니티, 그리고 스팀과 PSN 이용자 지표를 뒤덮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사람들은, 지금 이 게임을 게임 안팎에서 모두 사랑하고 있는걸까요?
귀여운 우악스러움의 미학
먼저, 시각적인 부분에서 이 게임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캐릭터 디자인은 독창적이면서도 매우 귀엽고, 거부감이 적습니다. 그러면서도 각 의상마다 뭔가 그 특유의 기만하는 듯한 느낌도 있어서 이런 장르에 완전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운드 맵들의 디자인도 이런 캐릭터를 포함한 게임 전체의 테마를 맞춰가면서도, 강렬한 색 배분을 통해서 어떻게 라운드를 플레이해야 하는가 하는 직관적인 인식을 아주 수월하게 합니다. 캔디 팝 혹은 글레이즈 케이크 같은 아트 스타일은 그 누구도 별로 싫어하지 않을 것 같네요.
라운드들도 대부분 재미있고, 저마다 서로 다른 플레이 특징을 가지고 있는게 정말 좋습니다. 길고 긴 맵을 뚫고 가야 하는 타입도 있는 반면, 단일 퍼즐 위에서 마지막으로 남을 때까지 버티거나, 또는 팀대항전을 펼치거나 하는 그런 특색들이 매우 잘 살아있고, 같은 타입의 라운드라 하더라도 필요로 하는 기량이나 주된 움직임은 다르기 때문에 또 재미있죠.
이 게임의 많은 부분은 우악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그게 게임 자체가 조야하거나 저급해서가 아니라, 일부러 그런 우악스러움을 가지고 있도록 고도로 조율되어 있죠. 물리 엔진은 참 웃긴 방향으로 과장되어 있고, 캐릭터의 동작을 제어하는 방법도 지극히 단순합니다.
이 게임의 코어 메카닉은 굉장히 간단하고, 쓰는 버튼도 몇 개 되지 않아요. 그러니까 동작이나 행동의 복잡성 보다는 왜 그런 행동을 하는가, 어떤 의도를 가진 행동인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죠. 캐릭터 자체 디자인도 귀엽고, 움직이는 것 자체로 웃깁니다. 존재 자체가 슬랩스틱이죠. 이런 우악스러운 액션 게임이 이 게임은 처음은 아니고, ‘갱비스트’ 나 ‘휴먼 폴 플랫’ 같은 인디 게임에서 많이 있어 왔던 지향점이죠.
이런 게임들은 일단 ‘플레이하는 것’ 자체에서 재미가 생긴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냥 웃겨요. 슬랩스틱 느낌이 강하고, 내가 뭔가 섬세하게 조작하고 싶어도 애초에 그게 안되기도 하거니와, 항상 내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펼쳐집니다. 이런 돌발성, 그리고 우스꽝스러움은 이런 장르의 재미를 지배하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이런 웃긴 액션 게임이 그동안 계속해서 해결하고자 했던 게임으로서의 과제는, 플레이어가 이 게임을 ‘왜’ 해야하는가 하는 동기 부여에 있었습니다.
이쪽 분야의 선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예능 전문 게임 '갱비스트'
‘갱비스트’ 의 유일한 문제는 이처럼 플레이 목적을 부여하는데 있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고, 유쾌하지만, 이걸 왜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해야하는지 묻는다면, ‘그냥 모여서 바보짓 하는게 재미있으니까’ 정도의 싱거운 이유 밖에 댈 수 없었죠. 거시적인 목적의식이라는게 없었고, 그저 단발적인 재미를 위해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그 단발적인 재미가 부족하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거시적인 목적이 없는 만큼, 빨리 질리게 된다는 것이죠.
비슷한 느낌의 ‘휴먼 폴 플랫’ 은 여기에 연속적인 퍼즐을 집어넣어 계속해서 플레이의 목적을 부여하려고 노력한 케이스입니다. 어느 정도는 성공적이었지만, 여전히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게임의 바깥에서 먼저 친구를 모아 파티를 구성하고, 게임 내의 불완전한 멀티 매치메이킹 기능으로 플레이해야 했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인성질의 충동이 이 게임의 꽃이죠.
하지만 ‘폴 가이즈’ 는 이런 ‘갱비스트’ 와 비슷한 느낌의 단발성 재미, 각종 돌출 상황으로 인한 웃음을 유지하면서도, 대규모 멀티플레이, 그리고 라스트 맨 스탠딩(즉, 배틀로얄의 두가지 핵심)의 적자생존의 룰을 끼워넣음으로서 이런 우울 치료제 장르에 거시적인 플레이 목적을 부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수십명 중의 단 한명이 된다는 것.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서 계속 게임을 하지만 한판 한판의 피로도가 크지는 않다는 것. 그게 ‘폴 가이즈’ 가 가진 최고의 장점입니다.
배틀로얄, 또는 대규모 라스트 맨 스탠딩이 주는 시대적 강점
한 세션에 수십명이 모이게 되는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게임은 필연적으로 일정 이상의 유저 풀을 유지할 수 있어야만 게임이 제대로 돌아갑니다. 그러려면 게임은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할 만큼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게임에 적응하고 익히는데에 있어서도 접근성의 허들이 충분히 남아야만 하겠죠.
이기기 위해서는 가장 약한 자를 다굴해야 하는 법입니다.
그러려면 게임이 지나치게 코어화 되지 않고 캐주얼함을 유지하려면, 게임을 하면서 파고들 수 있는 깊이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게 중요합니다. 플레이어가 너무 자기 마음대로 게임을 컨트롤 할 수 없도록 변수로 가득해도 문제지만, 그 변수를 실력 여하에 따라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어도 문제가 됩니다. 적절한 운빨과 몇 번의 번뜩이는 한 수가 자신의 실력을 결정해야 적당한 깊이를 가지는 대중적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죠.
‘폴 가이즈’ 는 여러 부분에서 이런 깊이감의 중간을 잡으려 노력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앞서 설명했듯 조작이 매우 단순해서 쉽게 익힐 수 있고, 얼마나 기계적인 조작을 정확히 하는가보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 의도에 맞춘 조작을 제때에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맵의 경우도 일정 풀 안에서 랜덤으로 배정이 되다보니 그 또한 일정 범위의 변수로 작용합니다.
그저 눈물이 나는 장면
‘폴 가이즈’ 가 무조건적인 웃음 유발자인 이유는 아무래도 그 직관성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e스포츠 게임들의 고민거리는 바로 ‘보는 재미’ 의 확보입니다. 여기는 여러가지 요소가 작용하는데, 일단 한 화면 안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가 하는 시각적인 직관성과, 그리고 게임의 룰, 플레이어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의도를 읽을 수 있는 캐릭터 능력 측면에서의 가시성도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폴 가이즈’ 에서 여러 단순화된 요소들이 그런 직관성을 높이는데 아주 탁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폴 가이즈’ 의 플레이어 캐릭터는 정말로 딱 눈에 보여서 예상되는 만큼의 행동만 할 수 있습니다. 발이 있으니 점프하거나 달릴 수 있을테고, 팔이 있으니 붙들거나 어딘가에 매달릴 수도 있겠죠. 실제로 플레이어 캐릭터는 딱 그 정도 피지컬에 다이빙을 하는 정도입니다.
플레이어 캐릭터가 마주하게 되는 시련 또한, 전형적인 체육관 챌린지라서 무엇이 위협이 되는지, 저걸 극복하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딱 한 번 보면 예측이 됩니다. 게임의 룰도 일정 숫자 안에 들어가거나 그냥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면 되는 지극히 간단한 것이다보니 뭐 더 복잡하게 느낄 것도 없죠.
현재 트위치는 말그대로 '폴 가이즈 강점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포괄적으로 아주 높은 직관성은 플레이어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가장 효과를 발휘하는 건 바로 인터넷 방송입니다. 이 게임이 지금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마다 돌풍을 일으키는 현상은 아주 당연한 예상대로의 일입니다. 방송을 켜기만 해도 바로 이 사람이 지금 무얼하고 있나, 왜 저럴까,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걸 금방 알 수 있다는거죠. 이 게임을 처음 보는 사람이 보아도 웃기고 어떻게 돌아가는 게임인지 이해가 간다는 것.
그리고 이런 대중성은 해당 게임이 얼마나 넓은 대중적인 저변을 가지고 있는가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재미있어도 나만 알고 있으면 이런 방송 같은 게임 밖의 활동까지 이 게임의 이야기를 끌고 오기 어렵고 꺼리게 되죠. 하지만 이 게임은 출시 1주일 만에 200만장 이상을 팔았고, 또 영리하게도 출시일부터 PSN 플러스 무료 프로모션으로 수많은 플레이어를 확보했으며, 커뮤니티에서 쉽게 움짤로 만들어 공유할 수 있을 만큼 거부감 적고 부담없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극히 영리하고, 아주 뛰어난 포지셔닝입니다.
이렇게 일시적인 대중 문화 현상으로서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게임들은 흔치 않은 편입니다. ‘폴 가이즈’ 에게 어느 정도 선배격이라 할 수 있는 게임들, ‘갱비스트’ 나 ‘휴먼 폴 플랫’ 은 그렇게 대중 문화 현상으로서 비게이머에게 까지 자신을 어필하는데 실패했죠. 하지만 ‘폴 가이즈’ 는 성공했고, 대단한 성공을 거머쥐었습니다. 이제 출시 일주일째인데 말입니다.
유구한 방송 엔터테인먼트의 전통이 게임이 되다
그리고 ‘폴 가이즈’ 가 이렇게 보는 게임으로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아주 손쉽게 우리네 방송가의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폴 가이즈’ 의 전형은 재미있게도 다른 게임보다는 과거의 방송 포맷에 더 맞아떨어집니다. 많은 이들이 이 게임을 ‘배틀로얄 버전 출발 드림팀’ 으로 설명했죠. 그리고 제 지인은 그보다 더 잘 맞아떨어지는, 적합한 예시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바로 먼 과거, 90년대 초를 장식했던 TV 프로그램인 ‘열전! 달리는 일요일’ 이죠. 꽤 오래전의 프로그램인 만큼 현세대에게 상대적으로 생소한 프로그램이지만, 당시의 인기는 대단했다고 전해집니다.
'폴 가이즈' 와 많이 닮은 프로그램 '열전! 달리는 일요일'(상)
그리고 그 프로그램이 표절한 원작인 일본의 '풍운! 타케시성'(하)
이 프로그램은 대학이나 회사 동아리 등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신청을 받고, 각 팀이 일정 이상의 코스를 통과하며 마지막 한 팀이 남을 때까지 신체적, 정신적 시련을 통과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요, 이렇게 듣고보니 정말 ‘폴 가이즈’와 비슷하죠. ‘출발 드림팀’ 과는 달리, 참가 대상이 훨씬 많은데다 어떤 특정 조건으로 까다롭게 선출되지 않았으며, 그리고 모두가 동등하게 겨룬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당대 일본 공중파 방송의 프로그램 ‘풍운! 타케시성’ 을 표절했던 물건이고, 그만큼 일본에서는 이미 이런 포맷이 큰 인기를 끌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일본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이 프로그램이 회자되는걸 보면, 국가가 달라도 게이머들이 생각하는 건 비슷한 듯 합니다.
이처럼, 사실 이런 포맷 자체는 그렇게 이름이 불리지 않았을 뿐, 그 기본적인 모티브는 이미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나 문화계에서 역사가 꽤 오래 되었습니다. 무작위로 다수의 참가자가 동등한 조건에서 하나가 남을 때까지 겨룬다, 는 포맷은 이런 체육관 챌린지 메카닉을 떼고 본다면 최근까지도 ‘1대100’, ‘도전 골든벨’ 에서 채용했던 룰과 일맥상통합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장면이 게임에서 펼쳐진다는 겁니다(※ KBS '1대100' 방송 화면)
즉, 이 말의 요지는 이 게임이 취하고 있는 포맷은 방송 혹은 ‘보여지는 콘텐츠’ 로서 최적의 요건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배틀로얄 특유의 ‘내가 수많은 참가자 중의 한 명으로, 살아남아 주인공이 되는’ 감각은 사실 이미 시청자 참여를 전제로 한 이러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있어왔지만, 우리가 직접 체험할 기회는 그리 많지 못했죠.
아직까지 방송에서 정확히 이러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다시 만들지 않고 있다는 점도 새삼 놀랍더군요. 요즘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콘텐츠를, 게임계는 ‘폴 가이즈’ 로 잡아냈지만 방송 엔터테인먼트 쪽은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건 아닐지요.
앞으로의 롱런을 위한, 중용의 도
물론 몇가지 조정이 필요해보이는 부분은 있습니다. 가장 큰 부분은 후반부에 나오게되는 맵들인데, 가령 10명 미만에 홀수로 남았는데도 축구가 나와서 불공평한 게임을 해야만 했던 기억이 모두들 몇 번은 있을 겁니다. 그렇게 후반부가 되면 딱히 축구 맵보다도 더 효과적인 맵들도 많은데 꼭 그렇게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더군요.
아무래도 맵마다 인원수 같은 라운드 상황에 따라 그 효용성이나 재미가 극히 갈리는 케이스가 있을 것이고, 그런 부분은 오히려 변수를 통제하며 후반부에는 보다 좁은 풀에서만 나오도록 하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이미 인원수에 따라서, 라운드 단계에 따라서 나오는 맵은 어느정도 정해져있는 상황이지만, 축구 맵이 후반부에 나온다던가 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는거죠.
또 이 게임에서 콘텐츠를 확장하는 부분은 저는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20여종인 맵들의 경우, 플레이어들은 종류가 부족하고 몇배는 더 많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일견 동감하는 의견이기도 하지만, 만약 너무 많은 맵들이 또 차별화를 위해서 보다 복잡한 룰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이 게임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인 직관성과 캐주얼함을 희생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죠.
아마도 계속, 새로운 것은 늘어나겠죠.
이 또한, 시즌제를 채택했으니 모범 답안 답게 지속적으로 전체 맵 풀을 늘리되, 각 시즌마다 다른 구성을 가져가는 방식을 사용할 수도 있고, 또는 시즌 한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테마를 도입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일단 당장의 맵이나 시련의 종류가 충분하게 용이해 보이는건 사실이고, 오늘 새로운 라운드를 발표하기도 한 만큼 한동안은 인게임 콘텐츠의 추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듯 합니다.
물론 이 게임이 다른 게임보다 콘텐츠의 볼륨이 적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폴 가이즈’ 는 그저 콘텐츠의 양을 병렬적으로 늘리는 쪽으로 그저 지금까지의 게임과 같이 나아갈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저는 이 게임은 메타 게임 영역에서, 즉 게임 내 콘텐츠가 아닌 게임 바깥에서 이 게임을 가지고 콘텐츠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마치 다른 경쟁 게임들과 e스포츠의 관계처럼요. 이미 인터넷 방송이라는 콘텐츠가 그런 활용을 해내고 있으니까요.
더하여 사족을 붙이자면, 그만큼 보는 게임의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일각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는 논의인 게임 스트리머들이 콘텐츠로 이용한 게임에 대해 수익분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게임 스트리머와 이런 파티 게임들이 윈-윈으로 공존하기 위해서는, 이런 수익분배는 꼭 필요한 시스템이 아닌가 합니다. 게임 스트리밍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어 더는 지속적인 게임 개발을 할 수 없는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그리고 그럼으로 인해 게임 스트리머들도 방송에 적합한 게임을 찾아보기 힘들어지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요.
결론 - 우울할 땐, 이 게임을 하세요
언제나 저는 배틀로얄 장르 게임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배틀로얄의 미덕은 바로 대중성과 코어함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그 룰 자체에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폴 가이즈’ 는 그런 배틀로얄의 구조적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즉, 이런 예능성 액션 시뮬레이터에 배틀로얄(대규모 멀티플레이어+라스트 맨 스탠딩)을 접목한 건, 신의 한수였다는 거죠. 배틀로얄의 감성인 ‘나 또한 수많은 참가자 중의 한 명’ 이라는 부분을 길게 유지해갈 수 있다면, 이 게임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를 웃길겁니다.
‘폴 가이즈’ 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바로 ‘불완전함의 미학’입니다. 수많은 돌발성이 게임 시스템 면에서도, 플레이어의 행동을 유도하는 면에서도 들어가 있고 예측 불가능한 슬랩스틱 코미디가 펼쳐집니다. 오히려 여기서 더 완벽해지지 않도록, 충분히 이렇게 불완전한 상태로 남도록 바라게 됩니다.
게임의 목적은 재미를 주는거죠. 그러나 가끔은 그 재미에 도달하기 전에 스트레스를 더 많이 주어서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가끔 일단 켜기만 해도, 또는 남이 하는걸 보기만 해도 재미있는 게임이 있다면 그런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이 되겠죠. 그런 당신에게 필요한건 디지털 우울 치료제, ‘폴 가이즈’ 입니다.
작성 / 편집 :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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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점프나 슬라이딩만 있음 모르겠는데 잡기있는 시점에서 지금부터 서로 담궈라고 제작된 게임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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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힘든일 많아서 멘탈 스크래치 간 침착맨이 플레이할때 진짜 행복해하는걸 보면 디지털 우울증 치료제 효과는 탁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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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꿀잼. 인간에 대한 불신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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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건 재밌는데 이게 오래갈지는 모르겠음 한 3달뒤에도 이정도 화력이면 대박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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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세대 아재들은 국민학생때 즐겼던 이스케이프 키즈가 생각나서 딱 좋았습니다. 우당탕탕 밀치고 넘어뜨리고 달리는 모습이 유쾌해서 플레이 하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가득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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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휴먼_
걍 점프나 슬라이딩만 있음 모르겠는데 잡기있는 시점에서 지금부터 서로 담궈라고 제작된 게임 ㅎㅎㅎㅎㅎ | 20.08.12 17:46 | |
(IP보기클릭)211.210.***.***
인휴먼_
마치 사이버 키즈 놀이터 온느낌 게임 겉모습은 정말 유치해 보이는데 막상 하면 입에서는 욕이 나오고 내손이 정말 쓰레기라는걸 알게되고 그걸 분풀이삼아 상대방을 담궈버리면 사이다 마신거마냥 상쾌함 | 20.08.12 21: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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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휴먼_
같이하면 재미있긴한데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같이 안사고 ps4를 하는 사람도 없어서 혼자 ps4로 하고 있습니다. 보통 게임을 할때 재미있거나 웃기는 경우 혼자있다보니 그냥 속으로 웃거나 흐흐 하고 조용히 내색을 안하는데 이 겜 할때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찐으로 낄낄거리면서 웃곤 하더군요. 내가 담궈질때도 어이없어서 낄낄거리면서 웃고 내가 의도하지 않고 담궜을때도 엄청 웃기고 노리고 성공했을때도 웃기고 ㅎㅎ 진짜 재미있게 했습니다. | 20.08.13 10: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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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휴먼_
미는 기능 있었으면 낭잔핀됐을거임.(넣어줬으면) | 20.08.13 21: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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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하아.. | 20.08.28 16: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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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휴먼_
순자 의 성악설 을 증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다. | 20.09.06 18: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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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꿀잼. 인간에 대한 불신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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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구매 PS4 PSN+ 무료 둘중 하나 선택하심 됩니다. | 20.08.12 17: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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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건 재밌는데 이게 오래갈지는 모르겠음 한 3달뒤에도 이정도 화력이면 대박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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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 수가 너무 적다는 점 특히나 제일 많이 접하는 1라운드 2라운드 맵수가 3라 4라하고 비슷하다는 점이 치명타인 듯 유저 커스텀이나 공모전을 통해 맵을 빨리 늘려야 할 거 같더군요 | 20.08.13 0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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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맵 늘리고 - 캐릭터 디자인도 늘리고 - 가장 중요한 서버 관리, 핵 제제 요정도만 지속적을 하면 꽤 오래갈 것 같음. | 20.08.13 09: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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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죠 대형 개발사들도 유저 수 잡는거 왠만하면 못하는데 | 20.08.17 11: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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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게임의 취지처럼 그냥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해야 재밌음. 소율류 하듯이 이악물고 하면 이 겜을 하는 의미가 없어지죠 ㅋㅋ | 20.08.13 1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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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 해볼까 했다가 5연승 트로피 있는 거 보고 바로 포기했네요.ㄷㄷㄷ 그냥 맘편히 시즌렙 올리는 걸 목표로 하니 개꿀잼. | 20.08.15 18: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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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로 갖고 싶음....진짜 귀여웡 | 20.08.13 1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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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힘든일 많아서 멘탈 스크래치 간 침착맨이 플레이할때 진짜 행복해하는걸 보면 디지털 우울증 치료제 효과는 탁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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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초맨ㅋㅋㅋ 진짜 아이같은 리액션ㅋ | 20.08.13 1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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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 이렇게 찐텐으로 순수하게 좋아하는 거 처음 봄 ㅋㅋㅋ 시청자들도 훈수두고 답답해 하다가도, 그래 그렇게 즐거우면 우리도 됐다 분위기 ㅋㅋ | 20.08.13 10: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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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 저렇게 좋아하는거 보니 너무 좋네요 ㅎㅎ | 20.08.13 13: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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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말라고 억텐으로 저러는거지 | 20.08.14 1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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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억텐 생각해보면 세모입 , 연기톤이 아니였습니다 저사람 억텐으로 좋아하는 척 하는거면 너무 티 나서 광고할때도 연기 티나는 사람인데 | 20.08.14 15: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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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임 나도 PS로 혼자 하는거라서 별 재미 없는것 같다가도 내가 먼저 골인해서 다른 플레이어들 삽질하거나 어처구니 없는 실수들 보면 현웃 터짐 ㅋㅋㅋ | 20.08.13 1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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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거의 간당간당하게 들어가는데 운빨 좋아서 빨리 들어가사 다른 사람꺼 보면 재미있더라구요 ㅎㅎ | 20.08.13 13: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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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우울증 앓는다 해도 승부욕에 너무 집착하면 하면 안될듯 운 요소도 있어서 | 20.08.12 21: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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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랑부랑함
탈락한 관전자들이 다음 라운드에서 물대포 조준이라든가 이런 방해 NPC가 되어줬으면 좋겠음 ㅋㅋㅋ | 20.08.13 0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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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보통은 탈락하면 바로 나가고 담겜 ㄱㄱ라 ㅋㅋ | 20.08.13 1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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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아이디어 | 20.08.13 16: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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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 물어서 담군 녀석 닉네임 기억하면 다른게임 안 가고 물대포로 조지려고 애쓸듯 ㅋㅋㅋㅋ | 20.09.02 05: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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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 세대 아재들은 국민학생때 즐겼던 이스케이프 키즈가 생각나서 딱 좋았습니다. 우당탕탕 밀치고 넘어뜨리고 달리는 모습이 유쾌해서 플레이 하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가득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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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변기 물내리는 순위결과 화면 역시 비슷한 느낌을 주죠. | 20.08.12 23: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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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이~~ | 20.08.14 11: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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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세식 변기 속으로 흡입 당하지 않기 위해 방귀를 뀌어가며 솟구쳐 오르기를 몇번이나...(아니. 아닌 건 알지만, 아무리 봐도 게임 분위기가...) 거기다 아이템 먹어서 지진 효과가 나서 죄다 굴러다니는 통에 혼자만 뛰어가거나. 잠시 동안 엄청난 속도로 질주를 하는 것에. 중간중간 여유가 되는대로 코인을 먹어주어야만 파워업을 조금이라도 유지할 수 있고 그러지 않으면 점점 블랙에게 뒤쳐져서... | 20.09.13 05: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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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만 제치면 살아남을 수 있지만,... 그게 제일 힘들죠. 각 컬러별로 우승 BGM과 춤이 달라졌는데 블루가 웬지 제일 기억에 남았군요. | 20.09.13 05: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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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IlIIllIllI
2달동안 재미있었으면 대박 아님?? | 20.08.13 15: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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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IlIIllIllI
라오어 2 열심히하세요 ㅋㅋㅋ 예술을느끼면서 ㅋㅋ 성소수자의 잔다르크가 되세요 | 20.08.14 03: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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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IlIIllIllI
왜케 뿔났음? | 20.08.14 11: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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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IlIIllIllI
찐 특: 자기 의견은 쉽게 찍 싸질러도 되지만 다른 사람 의견은 상대를 비하해서라도 짓뭉게야 함 | 20.08.14 14: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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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IlIIllIllI
말본새하고는.. | 20.08.14 23: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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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화가 잔뜩 나셨어용 | 20.08.13 1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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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우울해요? | 20.08.13 17: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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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가봐 유전인가?? | 20.08.19 14: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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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복돌아 | 20.08.20 10: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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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초반에 제작사가 뿌렸어요. | 20.08.23 19: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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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람들끼리 하는 거라서... 온라인이여야합니다 | 20.08.13 13: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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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10에 5판은 핵쓰는애들이 꼭 있음. 문제는 걔들 신고하는 기능이 없다는거 | 20.09.10 15: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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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녹두로!! | 20.08.13 2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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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름이
넌 못 지나간다 | 20.08.13 23: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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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이 강하면 욕이 나올수밖에 없징 | 20.08.21 0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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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도 성격 그릇은 유전임. ㅋㅋㅋ 그릇을 고칠 수는 없어, 그릇에 어떻게 담는지는 고쳐도 ;; | 20.08.23 11: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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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다 화내면 게임을 멈추게 하고 아이를 안아 줍니다.. "게임은 즐거울려고 하는건데.. 화를 내면 안하는게 좋아.." "화내는거 아닌데 그냥 짜증나서.." "그게 그거지.. " 아들녀석은 아이폰에 있는 브롤을 켜고 집에 있는 티비로 양학 쇼를 보여줍니다.. 그러고서 스트레스 제로 상태에서 공부 하러 갑니다.. | 20.08.25 14: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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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스 2대에 1 PSN 으로 아들하고 같이 합니다.. | 20.08.25 14: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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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플스2대 있는데1psn사용중이구요. 동시접속이 가능하다는 말이군요. 감사합니다 | 20.08.30 2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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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 20.08.23 19: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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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0원이라...괜찮네 지금 구매해봐야징 | 20.08.19 02:14 | |
(IP보기클릭)183.101.***.***
2만원쯤 해요 | 20.09.10 15:5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