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 몇 년간 성공가도를 이어왔으며 올 시즌에도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등 거물급 스타들의 복귀로 야구팬들의 시선을 끌만한 흥미거리가 많아졌습니다. 높아진 프로야구의 위상만큼 야구 게임에 대한 관심도도 증가 추세이며, 국내 게임 업체도 앞다투어 각종 프로야구 게임을 제작-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계 레벨의 메이저리그 야구 게임은 어떨까요? 메이저리그를 무대로 한 프로야구 게임 'MLB The Show'는 올해에도 'MLB 12 :The Show(이하 더 쇼 12)'라는 이름으로 우리들을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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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에겐 우울한 영상이 될 수도 있다. |
한 번 몸 좀 풀어보실까. |
더 쇼 12 역시 다른 스포츠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에게 시리즈를 처음 접해보는 초보자인지 아니면 잔뼈가 굵은 전문가인지 물어봅니다. 초보자를 선택했을 경우에는 피칭과 배팅 시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지만, 전문가를 선택할 경우에는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아집니다. 물론 나중에 유저 세팅 메뉴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초보자, 경험자, 전문가 설정 이외에도 자신만의 맞춤 설정을 따로 만들어서 저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진동 기능을 지원하면서 옵션에서 진동 기능을 ON/OFF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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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작 방식을 원하십니까? |
나에게 딱 맞는 맞춤 설정. |
PS3/PS2/PSP로 발매되었던 전작과 달리 아쉽게도 이번 작품은 PS3와 PS Vita 두 기종으로만 국내에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예전부터 더 쇼 시리즈는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던 시리즈이며, PS3와 PS Vita로 출시된 더 쇼 12 역시 현존하는 야구 게임 중에서는 최고 수준에 놓을 수 있을 정도로 멋진 모습을 자랑합니다. 특히 PS3 버전과 PS Vita 버전은 서로 데이터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집에서는 PS3로, 외출 시에는 PS Vita로 이어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물론 패키지 역시 두 기종 전부 구입해야 하지만).
PS3 버전의 경우 10GB 정도의 데이터를 하드 디스크에 미리 인스톨해두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할 때에는 이전 작품에 비해 로딩 속도가 제법 빠라져서 쾌적한 진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시합에 들어갈 때의 로딩 속도 뿐 아니라 세이브/로드에 걸리는 속도도 이전 시리즈에 비해 상당히 빨라졌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로딩 속도와의 소리 없는 전쟁을 치루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PS3 버전과는 달리 PS Vita 버전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로딩도 느리고 프레임 저하 현상도 PS3 버전보다 자주 일어나는 등 아직까지는 최적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마치 데뷔를 하자마자 은퇴를 하는 그런 속도? |
호세 바티스타 정도는 되야 로딩 화면에 나올 수 있다. |
시스템적으로 주목할 점은 새롭게 추가된 배팅 방식과 피칭 방식을 포함하여 각각 네 가지의 투구, 타격 방법이 있어서 좀 더 다양한 스타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배팅 방식에는 존, 타이밍, 퓨어 아날로그, 존 플러스 아날로그가 있으며, 선구안이 좋지 않은 초보 유저들에게는 적당히 타이밍만 맞춰 버튼만 누르면 공을 칠 수 있는 타이밍 배팅을, 숙련자라면 왼쪽 스틱과 오른쪽 스틱을 활용하는 나머지 배팅을 추천합니다.
피칭 방식에는 클래식, 미터, 퓨어 아날로그, 펄스 피칭이 있으며, 초보 유저라면 클래식, 숙련자라면 미터와 퓨어 아날로그 방식이 적합할 것입니다. 그러나 초보자에게 적합한 타이밍 배팅과 클래식 피칭 조합으로 설정한 후 플레이를 하더라도 상대는 500원 받고 공 던져주는 피칭 머신이 아닌 MLB의 정상급 선수들이기 때문에 난이도는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게임 시스템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미터 피칭 방식. |
퓨어 아날로그 피칭 방식, 보기보다 많이 까다롭다. |
펄스 피칭은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추가된 조금 특이한 피칭 방식입니다. 기본적인 틀은 클래식 방식과 비슷하지만 클래식 방식과는 달리 투구를 할 위치 주변에 투명한 원이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며, 이 원의 크기가 가장 작은 크기로 줄어들었을 때 버튼을 누르면 정확한 위치로 공이 날아가게 됩니다. 언뜻 보기엔 쉬워 보이는 피칭 방식이지만 원의 크기가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기 때문에 막상 펄스 피칭 모드로 플레이를 하면 정확하게 공을 던지기 어렵습니다. 분명히 원의 크기가 작아졌을 때 버튼을 눌렀음에도 불구하고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펄스 피칭은 정확하게 볼을 컨트롤하기가 어렵고 다소 모호한 느낌의 피칭 방식이긴 하지만 그동안 더 쇼 시리즈에서 부족한 듯했던 역동적인 투구의 재미를 잘 살려주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피칭 방식에 따라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며, 펄스 피칭의 경우는 공 하나하나 정성 들여 타이밍을 제대로 맞춰야 하고 투수의 투구 모션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기에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즐거움이 존재하는 피칭 방식입니다. 아직 이번 작품에서는 약간 실험적인 피칭 방식이라 볼 수 있지만 앞으로 발매될 후속작에서는 좀 더 완성된 모습을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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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박이 두근두근. |
어이고, 저것들 다 물빠따다. |
어이쿠 놓쳤네. |
뭐?! 야구공에 혼이 실려서 스트라이크라고?! |
'Road to the show(이하 RTTS) 모드'는 자신이 신인 선수가 되어서 플레이하는 커리어 모드입니다. 처음 선수를 생성하면 해당 선수는 드래프트로 지명을 받아 그 팀의 선수로 플레이하게 됩니다. 팀에 입단하자마자 바로 메이저 경기를 뛸 수는 없으며, 마이너리그 경기를 뛰면서 일정 기간마다 주어지는 미션을 달성하고, 승률 관리도 신경써주면서 승격이 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RTTS 모드에서는 출전 기회가 매번 주어지지 않습니다. 출전 기회가 왔을 때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두어 많은 포인트를 모은 후 트레이닝 메뉴에서 선수의 능력치를 올리는 데에 투자해야 합니다.
이제 막 더 쇼 시리즈에 입문한 분들은 타격과 투구법이 어려워서 애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RTTS 모드에서는 이런 분들을 위하여 리그 스케줄 중간에 친절하게 연습도 시켜줍니다. 물론 더 쇼 12에는 연습 모드 메뉴가 따로 존재하지만 일부러 연습 모드를 선택하여 연습을 하는 것은 다소 지루한 감이 있기 때문에 RTTS 모드를 통해서 게임의 흐름에도 익숙해지고 타격과 배팅 방법을 함께 익히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게임 속 캐릭터가 메이저 리그 무대 데뷔를 위해 성장하고 플레이어의 더 쇼 실력도 성장하는, 일거양득의 모드라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좌완투수인가 우완투수인가. |
뿌린대로 거둔다. |
더 쇼 12에서도 다른 스포츠 게임들처럼 새로운 선수를 만들어서 원하는 팀에 넣는 것이 가능합니다. 선수의 이름, 등번호는 물론 체중, 생김새까지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시간만 투자한다면 MLB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대호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이런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모든 스포츠 게임에 보편화 되어있어서 그다지 놀라운 기능은 아니지만, 자잘한 커스터마이징 모드는 특정 선수들의 팬들에게 여전히 큰 즐거움을 주는 기능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더 쇼 12에서는 선수 커스터마이징 이외에도 나만의 팀을 통째로 만들어서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 모드 같은 곳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몇몇 능력자들이 본인이 직접 커스터마이징한 한국 프로야구 팀으로 더 쇼 12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몽타쥬가 아닙니다. |
슈퍼 돼지를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
RTTS 모드 이외에도 시즌과 프랜차이즈라는 커리어 모드가 존재합니다. 시즌과 프랜차이즈 모드 둘 다 한 팀을 선택하여 시즌을 진행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그러나 시즌 모드는 팀의 승패에만 신경쓰면 되지만 프랜차이즈 모드의 경우 자신이 구단주, 단장, 감독, 선수의 역할을 모두 해내야 합니다. 이 말은 곧 프랜차이즈 모드에서는 적자에 빠지지 않도록 입장 수익과 편의 시설 수익, 선수 연봉을 모두 고려하여 철저한 수입과 지출 관리를 하면서 시즌을 진행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연승을 하거나 마케팅을 활발히 하면 더 많은 입장 수익을 벌 수 있습니다. 100경기가 훨씬 넘는 시즌 동안 그냥 경기만 하면서 보내는 것이 아니라 경기 외적인 부분까지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모드라 할 수 있습니다.
프로팀인데 이 정도 훈련 시설은 갖춰야 되지 않겠어? |
적극적인 광고 마케팅은 관중을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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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들어찬 스타디움이 보기 좋구나. |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 모드는 EA 시리즈의 '얼티밋 팀' 처럼 나만의 팀을 꾸리는 모드로, 더 쇼 12의 최대 강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모드입니다. 다만 한껏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다이너스티 모드를 선택한 후 팀 명을 정하고 지역 음성 코멘터리를 정하기 위해 열심히 'SEOUL'이라는 지명을 찾아보았지만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상하이는 있는데 왜 서울은 음성 코멘터리에 없는 걸까요? 다른 지명을 선택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으나, 30년이 넘은 한국 프로야구를 생각하면 한국인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S.E.O.U.L…이거 어디 갔어? |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에 첫 발을 내딛다. |
어쨌든 팀을 만드는 작업을 완료한 후에는 더 쇼의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CPU 또는 플레이어와의 대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돈으로 선수를 성장시킬 수 있으며, 선수 카드를 교환, 구매하거나 필요 없는 카드의 재활용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현금을 투자하여 우리 팀을 꾸리는 일, 이른바 현질까지 가능합니다. 다만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 모드에서는 무분별한 현질을 유도하지는 않습니다.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 모드는 피파 온라인의 커리어 모드와 비슷한데, 피파 온라인과는 달리 현금 거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화폐인 크레딧으로 선수를 성장시킬 수 없습니다. 만약 크레딧이 선수 성장에 관여한다면 미친듯이 현금 결제를 하는 유저들도 있을 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선수 한 명 한 명의 은퇴 시기가 빠른 편이기 때문에 굳이 선수 성장에 필사적으로 매달려야 할 이유도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 모드에서는 생성 선수가 아닌 실제 MLB선수들도 나만의 팀에 합류시킬 수 있지만 실제 MLB 선수들은 트레이닝으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가진 돈으로 선수를 훈련시키자. |
샤방샤방한 선수 카드. |
달성해야 할 업적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 |
암 당연히 이래야지? |
본 작품은 한국 게이머들에겐 두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한글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각종 모드에서 무수히 화면을 뒤덮는 영어가 거리감을 느끼게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예전에 비해 매우 초라해진 한국인 선수 로스터가 바로 그것입니다. 스포츠 게임은 해당 종목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구현하면서도 게임으로서의 재미 또한 추구했느냐가 중요하며, 팬들에게 있어서는 응원하는 선수의 존재유무와 함께 얼마나 재현도가 높은지도 중요합니다. 물론 한국인 선수 로스터의 빈약함이 더 쇼 12 자체를 평가절하할 순 없겠지만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게임 외적으로 아쉬운 부분 외에 더 쇼 12는 많은 부분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여전히 늘어지는 해설 부분은 게임의 분위기를 끌어올려주기엔 많이 모자란 감이 있지만, 프로야구 게임으로서는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풍부하고 자연스러워진 모션은 스포츠 게임의 기본에 충실한 모습입니다. 야구라는 종목 자체가 다소 복잡한 룰과 치열한 수싸움이 필요하고, 게임으로 구현되었을 때도 적응하는데 적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패드를 붙잡고 열심히 연습을 하면서 야구라는 종목에 익숙해지고, 게임의 시스템을 파악한다면 더 쇼 12는 노력의 대가를 후하게 정산해 줄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추추 트레이은 남아서 잘해주고 있지요. |
다른 부분은 점점 나아지고 있으니 다음엔 해설을 좀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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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종자라서 게임에 대한 지식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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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ㅂㄹ게임이라 그런가 왜 서울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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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미국게임이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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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한가운데로 꽂혀도 볼에 혼이 실리지 않으면 그건 스트라이크로 인정 안합니다. - 김풍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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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일본겜 아님? 아님 말고 그리고 두번째 댓글단 애는 뭔소리 하는거냐... MLB 팀 얘기가 아니라 팀 커스터마이징 얘기 하는거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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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종자라서 게임에 대한 지식이 없나 | 12.04.24 21: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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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일본겜 아님? 아님 말고 그리고 두번째 댓글단 애는 뭔소리 하는거냐... MLB 팀 얘기가 아니라 팀 커스터마이징 얘기 하는거잖니 | 12.04.25 0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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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미국게임이에요 ㅋㅋ | 12.04.25 0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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