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 |
발매일 |
2012년 3월 6일 |
제작사 |
캡콤/ SCEK / 캡콤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
장 르 |
대전 격투 게임 |
기 종 |
PS3 / Xbox360 |
등 급 |
12세 이용가 |
언 어 |
자막 : 한글 / 음성 : 영어, 일본어 |
작성자 |
Natural High |
지난 3월 6일 많은 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이하 스파 X 철권)'이 발매되면서 캡콤의 크로스 오버 시리즈 카테고리에 새로운 타이틀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2년 전 처음 본 작품이 발표되었을 당시, 2D 대전 격투 게임을 대표하는 '스트리트 파이터(이하 스파)' 시리즈와 3D 대전 격투 게임이라는 장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철권' 시리즈 두 작품의 크로스 오버 소식은 대전 격투 게임 팬들에겐 매우 기쁘고도 놀라운 소식이었을 것이다. 물론 많은 기대와 더불어 이 어울리지 않는 두 작품의 크로스 오버에 대해 우려 또한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같은 대전 격투 게임 장르라고는 하지만 너무나도 이질적인 두 시리즈의 크로스 오버는 과연 어떤 모습일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58888576
2D 대전 격투 게임을 대표하는 스파 시리즈와, |
우리나라에서 특히 인기 있는 철권 시리즈와의 만남. |
드디어 뚜껑이 열린 스파 X 철권은 잘 만들어진 2D 대전 격투 게임이고 생각보다 괜찮은 게임이다. 2 on 2의 실시간 교대로 이루어지는 태그 매치 시스템의 스파 X 철권은 강렬한 그래픽과 정신없는 태그 콤보, 화려한 연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플레이어를 매료한다. 그러나 미리 말해두지만 스파 시리즈와 철권 시리즈의 크로스 오버라고 해서 철권을 즐기던 유저가 아무런 기초 지식 없이 붙잡을 수 있는 게임은 아니다.
스파 X 철권에서 간과해서 안되는 부분은 바로 캡콤 주도로 제작된 게임이라는 점이다. 예전 'CAPCOM vs SNK'와 'SNK vs CAPCOM' 시리즈가 그랬듯이 이런 류의 크로스 오버 게임은 제작한 쪽의 색이 강하게 배어 나오기 마련이고, 그 때문에 필연적으로 어느 한 쪽에서 불평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불평마저 쏙 들어갈 정도로 이번 스파 X 철권 자체의 대전 격투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수준급이다.
|
|
CAPCOM vs SNK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던 SNK vs CAPCOM. |
이번 스파 X 철권은 캡콤에서 제작했다. |
스파 X 철권은 3D 그래픽으로 제작되었으나 2D 대전 격투 게임의 방식을 채용했던 스파 4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횡이동의 존재로 3D적인 구성을 띄게 된 철권 시리즈와 달리, 스파 X 철권은 2D 대전 격투 스타일이기 때문에 철권 시리즈'만' 고수하던 유저에게는 익숙해지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반대로 스파 시리즈를 위시로 하는 2D 대전 격투 게임을 즐겨오던 유저라면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게임이다. 본 작품은 8방향 레버와 약, 중, 강으로 구분된 펀치/킥 버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캐릭터마다 고유의 필살기와 특수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스페셜 게이지를 소모해 필살기를 파워업하는 'EX 필살기'의 존재와 강력한 초필살기인 '슈퍼 아츠' 등 2D 대전 격투 게임의 요소들이 여럿 갖추어져 있다.
하지만 기반이 스파 4 시리즈라고 해도 스파 4 시리즈와 동일한 감각으로 플레이하려 하기보다는 다른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기본적인 플레이 방법에선 비슷할지 몰라도 스파 X 철권만의 시스템과 달라진 게임 방식 때문에 처음엔 다소 어리둥절하기 마련이다. 특히 스파 측 캐릭터는 겉보기엔 스파 4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기본기의 성능, 필살기의 판정. 아케이드 에디션까지 세 편의 스파 4 시리즈에서 사용했었던 강제 연결의 타이밍 등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스파 4의 느낌 그대로 싸우는 것엔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PS3 버전에만 등장하는 토로와 쿠로. |
'인퍼머스' 시리즈의 주인공 '콜'까지 등장한다. |
플레이어블 캐릭터로는 두 번째(?)로 등장한 포이즌은 무척 인상적이다. |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슈퍼 차지' 시스템이다. 캐릭터마다 하나씩 슈퍼 차지 대응 필살기가 준비되어 있는데, 슈퍼 차지는 특정 필살기의 커맨드를 입력하고나서 버튼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필살기-EX 필살기-슈퍼 아츠'로 파워업하는 시스템이다. 슈퍼 아츠까지 모으는 시간은 상당히 길지만 스페셜 게이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강력한 EX 필살기나 슈퍼 아츠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슈퍼 차지는 모으는 도중 스텝 입력으로 도중에 캔슬도 가능하다. 마치 스파 4 시리즈의 '세이빙 캔슬' 시스템과도 비슷한 느낌인데, '기본기-캔슬 슈퍼 차지 대응기-캔슬 전방 스텝'이라는 스파 X 철권만의 독특한 압박 방법이 가능해져서 여타 대전 격투 게임과 운영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스페셜 게이지 두 개를 사용하는 단독 슈퍼 아츠. |
그래도 파동 승룡이 어디 가나여. |
|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스페셜 게이지 소모 없이 '필살기-EX 필살기-슈퍼 아츠'로 강화되는 슈퍼 차지 시스템. |
철권 측 캐릭터의 경우 철권 시리즈에서의 LP/RP/LK/RK의 조작 체계에서 벗어나 스파 시리즈의 6 버튼 조작 체계가 사용되었기에 철권 시리즈 그대로의 느낌으로 플레이하려 하기보다는 아예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는 느낌으로 접해야 할 것이다. 철권 시리즈 특유의 4 버튼 시스템과 철권 그립을 어느 정도 고려해서 조작 체계를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원작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철권 시리즈에서 사용하던 기술들은 스파 시리즈 감각에 맞춘 커맨드 방식으로 사용하게 되어 있으며, 캐릭터의 운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스파 시리즈와 비슷한 조작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전혀 다른 방식의 캐릭터들임에도 캡콤식 테이스트로 위화감 없이 훌륭히 그려냈다는 것이다. 철권 시리즈 자체가 강력한 공중 콤보로 일방적인 전개를 이끌어가는 게임이었던 만큼 본 작품에서도 다양한 연계기와 정신 없는 중/하단 이지선다가 타겟 콤보로 충실히 재현되어 있으며, 일부 연계기에서 필살기로 캔슬하거나 강제 연결로 계속해서 콤보를 이어나갈 수 있어 스파 측 캐릭터들에 비해 콤보 배리에이션이 뛰어나고 강력한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원작과는 사뭇 다른 감각이면서도 묘한 느낌이 무척 재미있다.
|
|
강렬한 터치의 그래픽이 인상적이다. |
풍신 스텝도 건재하다. |
데빌 인자 날개를 펼쳐줘요. |
스파 X 철권의 기본 라운드 시스템은 3판 2선승제로, 두 명의 태그 인원 중 한 명의 체력이 먼저 제로가 되면 패배하는 방식이다. 그때문인지 대미지를 입더라도 일정량 체력이 회복되는 부분(리커버리어블 대미지)이 있으며, 파트너와 교대한 후 대기 중에는 그 부분만큼 회복할 수 있다. 때문에 적절한 캐릭터 교체를 통한 체력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대전을 보다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포인트이다.
여기에 전 캐릭터 공통으로 약-중-강으로 기본기가 캔슬되어 연결되는 '체인 콤보'를 기본 시스템으로 장착하고 있는데, 본 작품에선 체인 콤보 시스템을 베이스로 한 '부스트 콤보' 시스템을 채요했다. 부스트 콤보는 필살기로는 연결할 수 없지만 스페셜 게이지를 하나 소비하는 EX 필살기로 캔슬이 가능하며, 부스트 콤보 이후 강 공격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상대를 띄우는 동시에 파트너와 교대하게 되는 '런치 어택'이 발동된다. 빠른 약 공격에서 시작하는 간단하고 안정적인 공격 수단이기에 대전 운영이나 연속기에 있어서 자주 활용하게 되는 주요 시스템이다.
런치 어택 시스템은 강 P와 강 K 버튼을 동시에 입력해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런치 어택은 하단 공격 및 앉아 약 공격 등을 무시하며 공격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잡기에 약하고 가드 당했을 때 딜레이가 크기 때문에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경험과 도박이 필요하다. 부스트 어택에서의 연계와 모든 기본기에서 바로 캔슬해서 사용할 수 있기에 단독으로 런치 어택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이쪽을 추천한다.
|
|
두 명중 한 명이라도 쓰러지면 패배. |
약-중-강-강으로 연결하는 연계를 크로스 러시라 부른다. |
런치 어택 외의 기본적인 파트너와의 교대는 중 P + 중 K 버튼 입력으로 가능하다. 공격이나 가드 중이 아니라면 언제든지 교대할 수 있고 교대 시 약간의 무적 시간이 생기지만 막 교대해 들어온 파트너 쪽의 빈틈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어지간한 상황이 아니라면 상대와 충분히 거리를 떨어트리고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공격 중일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플레이 중인 캐릭터의 공격이 히트 혹은 가드 되었을 때 중 P + 중 K 버튼 입력으로 스페셜 게이지를 1개 소비하며 대기 중인 파트너를 부를 수 있다. 이 방식의 교대는 태그 콤보를 짜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교대 방법이며, 특정 필살기 등이 가드 당했을 때 빈틈을 줄여주는 기능도 겸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쓰이는 교대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정 위급할 땐 가드 캔슬을 사용해 보자. |
상대를 가드시키면서 교대하는 것도 몹시 유효한 방법. |
이처럼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스트 콤보와 다양한 태그 콤보로 파트너와 함께 치고받는 대전은 꽤 재미있다. 강제 연결도 캐릭터별로 차이는 있지만 스파 시리즈 처럼 난이도가 있는 수준은 아니다. 물론 사용할 줄 안다면 콤보의 배리에이션이 늘어나 다양한 콤보를 넣는 재미도 있겠지만, 이번 스파 X 철권은 콤보에 의한 대미지 보정이 워낙 잘 짜여 있어 아무리 많이 때리더라도 대미지가 크게 올라가지는 않는다. 때문에 콤보를 만드는 재미도 중요하지만 연속기에 있어 강력한 한 방을 넣는 것이 더 중요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끼리의 관계도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
공식 태그끼리는 승리 대사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
이번 스파 X 철권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시스템은 바로 플레이어끼리 페어를 짜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프라인뿐만이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즐길 수 있는 '페어 플레이'는 플레이어 한 명이 캐릭터를 하나씩 맡아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이때 '공격 시 스페셜 게이지를 1개 소비하는 교대'를 대기하고 있던 플레이어가 할 수 있기에 태그 콤보 및 다른 운영에 있어서도 페어를 이룬 플레이어 간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또한, 페어 플레이 시 일부 시스템이 그 진가를 보이게 되는데 '크로스 어설트'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스페셜 게이지 3개를 소비하는 크로스 어설트 시스템은 파트너와 동시에 등장해 대전에 몹시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시스템으로, 스페셜 게이지가 모두 소모될 때까지 지속된다. 거기다 크로스 어설트는 파트너 간의 체력을 재분배하는 기능이 있다. 두 명의 체력이 [(파트너 체력+파트너 체력)÷2]가 되어 재분배되는데, 때문에 파트너 중 한 명의 체력에 여유가 있다면 순식간에 회복시켜 대전에 유리한 상황을 이끌어 내는 등의 전략적인 사용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앞서 말했듯 두 캐릭터가 동시에 공격을 할 수 있는 크로스 어설트 시스템은 페어 플레이 시에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예를 들어 싱글 플레이 시에 크로스 어설트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플레이어는 교대할 캐릭터를 조작하게 되고 남은 캐릭터는 CPU가 자동으로 조작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CPU가 조작하는 만큼 섬세한 플레이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페어 플레이 시엔 각각의 캐릭터를 플레이어 각자가 조작하기 때문에 플레이어 간의 호흡만 잘 맞는다면 가드 불능 연계는 물론 놀라운 폭발력을 보여주는 궁극의 기술로 탈바꿈하게 된다.
크로스 어설트는 ↓↙← 중 P + 중 K 버튼으로 발동. |
가장 좋은 것은 양쪽에서 함께 공격하는 것이다. |
크로스 어설트와 마찬가지로 스페셜 게이지를 3개 소비하는 기술인 '크로스 아츠' 시스템은 파트너와 함께 차례로 슈퍼 아츠를 선사하는 일종의 일발역전기로, 발동 시 플레이어 캐릭터는 완전 무적 상태가 되며 상대 캐릭터에게는 강력한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크로스 아츠로 입은 대미지는 파트너와 교대해서 들어간다고 해도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히트만 시킬 수 있다면 상대방에게 체력적으로 압박을 가함과 동시에 기선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스파 X 철권에서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공격기라 할 수 있다.
마지막 수단이라 부를 수 있는 '판도라' 시스템은 조작하는 캐릭터의 체력이 25% 이하일 때부터 사용할 수 있다. 일단 판도라가 발동되면 조작 중이던 캐릭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며, 남은 파트너는 공격력 상승, 스페셜 게이지 상시 MAX 상태가 된다. 그리고 판도라를 발동시킨 캐릭터의 남은 체력 X 2가 남은 파트너의 체력에 추가되게 된다. 판도라 발동 중엔 캐릭터의 모습이 무섭게 바뀌며 파트너를 희생한 만큼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지만, 판도라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은 약 10초 남짓이고 이 시간 안에 상대를 쓰러트리지 못하면 무조건 TIME OUT 패배가 된다.
크로스 아츠는 대공기로도 훌륭한 성능을 발휘한다. |
판도라가 발동하면 전신이 푸르게 빛난다. |
'스파 3 서드'시절과는 비교도 안되는 연출의 금강국열참. |
이번 스파 X 철권은 '젬'이라는 다른 격투 게임에서 보기 어려운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이 젬은 대전 중인 캐릭터에게 다양한 부가 효과를 주는 아이템으로, 각각의 젬마다 공격력이 일정 시간 증가한다든지 자동으로 가드를 해주는 등의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스파 4와 달리 일정 수준 이상의 플레이어들끼리의 대전에 변수를 주고 싶었다던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의 발언처럼 젬은 잘 사용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이다. 캐릭터당 최대 3개까지 장비할 수 있으며, 같은 효과를 지닌 젬이라도 발동 조건과 지속 시간 등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처럼의 한글화를 이용해 젬의 효과와 발동 조건을 꼼꼼히 읽어보고 장비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건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춘 조합을 찾는 것이다.
젬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다른 대전 격투 게임에서 흔히 보기 힘든 시스템인 '퀵 콤보'도 존재한다. 미리 정해진 연속기를 버튼 하나와 스페셜 게이지 하나로 간단하게 사용한다는 시스템인 퀵 콤보 시스템은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공식 시스템인 만큼 자칫 게임의 밸런스를 흔들어놓을 것 같은 시스템이기도 하다. 그러나 퀵 콤보에 등록된 콤보는 직접 에디트 할 수 없고, 게이지를 하나 소비하는데다 각 캐릭터별로 크로스 러시와 간단한 콤보 정도로 미리 리스트가 정해져 있어 아직까진 게임 전체의 밸런스에 영향을 줄 정도의 큰 문제는 없다.
스페셜 게이지 위에서 반짝이는 것이 바로 젬. |
같은 젬이라도 발동 조건이 다양하다. |
퀵 콤보는 게이지를 하나 소모하며 발동한다. |
아직까진 간단한 연속기 정도밖에 없지만…. |
스파 X 철권은 스파 4에 존재했던 대부분의 가정용 모드를 계승했다. 혼자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모드와 챌린지 모드, 그리고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모드 등이 그것으로, 아케이드 모드에는 스파 4처럼 동영상으로 준비된 프롤로그와 엔딩이 준비되어 있다. 스토리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태그가 아닐 경우 공통 프롤로그 및 엔딩이 나오게 되는데, 프롤로그에 준비된 동영상만 해도 한두 종류가 아니며 스토리의 핵심을 쥐고 있는 판도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공식 태그로 진행할 때엔 라이벌 팀과의 이벤트 및 전용 엔딩이 준비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공통 프롤로그는 정말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
대부분 판도라를 차지하기 위해 남극으로 향한다는 내용이다. |
스파 X 철권에서도 아케이드 모드를 진행할 때 라이벌 태그팀의 난입 이벤트가 존재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
네트워크 모드는 언제나처럼 랭킹 매치와 플레이어 매치 등이 준비되어 있다. 스파 4에서 호평을 받았던 혼자 게임을 하고 있으면 상대가 난입하기도 하는 대전 대기 모드도 건재하며, 앞서 말한 온/오프라인 페어 플레이로도 랭킹 매치 및 플레이어 매치를 즐길 수 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브리핑 룸'이다. 페어를 맺은 플레이어와 함께 CPU 캐릭터를 상대로 트레이닝을 할 수 있으며 브리핑 대기 설정으로 트레이닝을 하면서 랭킹 매치의 대전 상대를 기다릴 수도 있어 지금까지 훌륭한 네트워크 모드를 제공한 제작사의 배려를 여기서도 느낄 수 있다.
가정용 슈퍼 스파 4에서 처음 등장해 관전하는 재미를 알려준 '리플레이 채널'도 이번 작품에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다. 거기에 슈퍼 스파 4 AE 버전에서 추가된 '리플레이 팔로우' 기능도 당연하다는 듯이 지원한다. 리플레이 팔로우 기능은 마음에 드는 유저의 게이머 태그/PSN ID를 미리 등록해두면 자동으로 등록한 유저의 최신 리플레이 데이터가 저장되는 기능이다. 덕분에 유명 플레이어의 플레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어 있어 관전하는 재미는 물론 유명 플레이어들의 플레이를 보고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유저 편의 기능 또한 매우 충실한 편이다.
기본에 충실한 네트워크 모드. 속도도 쾌적하다. |
슈퍼 스파 4에서 호평이었던 리플레이 채널 역시 건재하다. |
네 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배틀을 벌이는 '점블 배틀'은 온라인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
챌린지 모드에서는 스파 X 철권의 기본적인 조작을 배우는 튜토리얼부터 다양한 과제에 도전하는 트라이얼과 미션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튜토리얼은 딱히 매뉴얼을 읽어보지 않아도 기본적인 조작을 직접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며 트라이얼은 각 캐릭터의 다양한 콤보 소스를 배울 수 있는 과제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트라이얼은 후반으로 갈수록 상당한 난이도의 과제들로 플레이어를 괴롭히기로 유명한데, 건투를 빈다(...). 미션 모드는 CPU 캐릭터를 상대로 특수한 조건을 달성하는 것이 목적으로, 기본기만으로 승리해야 한다거나 하는 간단한 것부터 카운터 공격으로만 승리해야 하는 등의 괴상한 조건들이 존재한다. 일부 조건에 대해선 젬을 활용하면 편하게 클리어할 수도 있으니 여러모로 고민해 보자.
최강류의 단 사범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
트라이얼의 과제들은…역시 패드로는 무리다. |
이 외에도 커스터 마이즈 모드에선 각 캐릭터의 젬, 퀵 콤보 등록과 캐릭터의 컬러 에디트. 그리고 네트워크 대전에 사용하는 플레이어의 배틀 프로필을 편집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컬러 에디트는 다른 게임에서처럼 다양한 색으로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 아닌, 정해진 컬러 셋을 파츠에 적용시키는 방식이어서 무척 아쉽다. 게다가 지금은 흰색과 검정색 밖에 존재하지 않아 무척 단조로운 결과물만 나오기에 더욱 그렇다.
또 한 가지 불만은 갤러리 모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스파 X 철권은 발매 전부터 여러 종류의 프로모션 동영상으로 홍보를 해왔었고 그 내용 역시 팬으로서 놓치기 아까운 영상들이었다. 또한, 게임 안에 등장하는 동영상들만 해도 오프닝부터 아케이드 모드의 데모와 엔딩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갤러리 모드를 통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컬러 세트가 흰색과 검은색 뿐이라니! 뭘 해도 예쁘게 안된다…. |
스파 4에선 무비 갤러리는 물론 설정 러프까지 수록하고 있는데 말이지. |
아쉬운 부분은 이걸로 끝이 아니다. 발매 첫날부터 네트워크 대전 시 캐릭터들의 대사와 이펙트 사운드 등이 제대로 재생되지 않는 버그를 선보였고 일주일이 지나자 다양한 버그와 무한 콤보 등이 발견되어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는 분명히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제작사의 책임이며 차후 패치 등으로 무마하려는 모습은 예전 언제나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팬들을 만족시켜주었던 제작사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모습이기도 하다.
최근 제작사들의 주요 추가 수입원인 DLC에 대한 의도적인 Unlock 요소들이 이런 불만을 가속화 한다. 가장 먼저 불거졌던 것은 추가 캐릭터의 존재이다. 가을에 발매될 예정인 PS Vita 버전 스파 X 철권에는 PS3/Xbox360 버전에는 없는 12명의 캐릭터가 추가될 것이고 이 추가 캐릭터들 역시 다운로드 콘텐츠로서 가정용에 추가할 것이라는 내용을 발매 전(!)부터 발표했다. 그러나 게임 발매 후, 나중에 추가된다던 12명의 캐릭터들은 이미 디스크에 전부 수록되어 있었고 이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
|
가을에 추가된다는 캐릭터들이 벌써 보이는 것은 도대체. |
DLC 판매용 추가 복장. 이것도 이미 디스크 안에 Unlock 형태로 포함. |
[서비스 예정인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 DLC]
그뿐만이 아니다. 스파 X 철권의 젬 시스템, 캐릭터 컬러 셋, 심지어 퀵 콤보 리스트까지 Unlock 형태로 이미 완성 형태로 디스크 안에 수록되어 있으며 이것을 전부 DLC 형식으로 판매하려 하는 행위는 이미 도를 넘어 유저 기만에 가깝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사실 지금까지 적지 않은 게임들이 게임 본편 발매 이후에도 다운로드 판매 형식으로 다양한 추가 콘텐츠를 제공해 왔으며, 대부분 이런 다운로드 형식의 추가 콘텐츠를 통해 게임 내 세계관의 확장. 혹은 조금 더 즐길 거리를 늘리는 등의 다양한 요소를 제공해 왔다.
물론 게이머들이 마음에 들어하고 납득할 수 있는 콘텐츠라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발매 전부터 DLC를 판매하겠다고 대놓고 홍보하고 하고 있으며, 하드웨어 업체의 패킷당 과금 정책 같은 문제 등이 겹쳐 DLC의 대부분은 이미 디스크 내에 포함된 채로 발매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심기가 불편한 게이머 입장에선 이번 스파 X 철권의 Unlock 콘텐츠들은 드디어 갈 때까지 갔다는 느낌을 안겨주고, 유저를 그저 수익 창출의 대상으로 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기분마저 들게 만들 정도이다.
더 큰 문제는, 정당하게 돈을 주고 구입한 정품 유저들은 가을까지 손 놓고 구경해야 하는 것과는 반대로 불법 복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이미 스파 X 철권의 모든 콘텐츠를 즐기고 있는 매우 부조리한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스파 X 철권의 DLC 논란은 그간 캡콤이 제작했던 게임을 구입해주고 지지해준 수많은 팬들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때문일까. 스파 X 철권은 분명 대전 격투 게임 팬들에게 있어 축제의 장인 동시에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잘 만든 게임이지만 곱게 보이지 않는다.
지금 이것들이 다 DLC라는 말이냐! |
말도 안돼. 이럴 수가. 추가 캐릭터들은 가을까지 기다리라고!? |
우히히히!!! DLC 발싸!!! |
스파 X 철권은 자막 한글화와 함께 스파 시리즈와 철권 시리즈와의 꿈의 크로스 배틀이 이루어졌다는 것에선 매우 주목할만한 타이틀이다. 대전 격투 게임으로서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고 쾌적한 온라인 환경은 물론 유저 편의까지 빠지지 않은 우량 타이틀이다. 하지만 미흡한 마무리와 추가 수익을 위해 팬들의 눈치따윈 전혀 보지 않는 뻔뻔한 제작사의 태도는 모처럼 잘 만든 게임의 빛을 바래게 한다. '얼티메이트 마벨 vs 캡콤 3' 처럼 "1년도 지나지 않아 확장판 같은 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제작사가 팬들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DLC를 내려받는 시간과 HDD 용량을 절약해주기 위해서 그랬다는 제작사의 공식 발표 또한 너무 궁색하다.
분명 스파 X 철권은 재미있고, 또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진입 장벽이 그리 높지 않으며, 뛰어난 완성도와 함께 신나게 치고받을 수 있는 대전 격투 게임으로서의 재미 또한 갖추고 있다. 캡콤 스타일로 새로 태어난 철권 시리즈의 캐릭터들은 색다른 스타일로 대전에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온라인까지 지원하는 페어 플레이 모드와 크로스 어설트 등의 다양한 시스템, 여기에 PS3 버전 독점으로 등장하는 콜과 토로/쿠로, 팬 서비스 차원의 캐릭터인 메가맨과 팩맨까지 서비스 요소도 충실하다. 그렇기에 스파 시리즈와 철권 시리즈의 팬이라면, 그리고 대전 격투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한 번쯤 꼭 즐겨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대전 격투 게임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DLC는 빼고.
(IP보기클릭).***.***
캡콤 : 자, DLC로 돈 좀 벌어볼까!
(IP보기클릭).***.***
우히히히!!! DLC 발싸!!!
(IP보기클릭).***.***
캐릭터 이미 다 넣어놓고는 그런 거 없는 척 아무 말 없이 팔아먹은 행태 가지고 소비자 연대같은 차원에서 소송 걸면 왠지 법적으로 이길 수도 있을 거 같어........
(IP보기클릭).***.***
포이즌은 본래 여자캐릭터죠. 미국 심의 때문에 본의 아니게 트랜스란 설정을 붙인거고 일본판에서는 여자로 나오는데 제작자들이 그걸 오히려 세일즈포인트로 삼으려는 겁니다. 이건 어느 포이즌 매니아가 밝혀낸 내용입니다. 특히 동인계에서 뉴하프 설정을 매우 좋아하죠.
(IP보기클릭).***.***
원래 여자인데 임시땜빵으로 게이로 설정 바꾼 걸로 알고 있어용. 여자 맞아용.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캡콤 : 자, DLC로 돈 좀 벌어볼까!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캐릭터 이미 다 넣어놓고는 그런 거 없는 척 아무 말 없이 팔아먹은 행태 가지고 소비자 연대같은 차원에서 소송 걸면 왠지 법적으로 이길 수도 있을 거 같어........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우히히히!!! DLC 발싸!!!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원래 여자인데 임시땜빵으로 게이로 설정 바꾼 걸로 알고 있어용. 여자 맞아용. | 12.03.25 23:01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포이즌은 본래 여자캐릭터죠. 미국 심의 때문에 본의 아니게 트랜스란 설정을 붙인거고 일본판에서는 여자로 나오는데 제작자들이 그걸 오히려 세일즈포인트로 삼으려는 겁니다. 이건 어느 포이즌 매니아가 밝혀낸 내용입니다. 특히 동인계에서 뉴하프 설정을 매우 좋아하죠. | 12.03.26 09:38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