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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
“어어. 정확하게는 우리가 지난 일년간 실력 녹슬지 않았나 상태점검. 사령…프로듀서가 봐준댔어.”
“흐으응”
“컴백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 그래도 한번 현 상태 점검은 받아봐야겠지…응.”
사령관이 나선다니 이제 정말로 새해가 왔고 또 아이돌 무대가 다가온다는 실감이 났다. 문제는…린티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지만 내심 자신의 뱃살을 생각했다. 그래, 그게 문제였다.
.....더 쪘다.
당연한 결과였다. 동료 하늘기사들이 보는 앞에서 그렇게나 보란 듯이 꾸역꾸역 먹어댔으니까. 린티는 속으로 후회했다. 아오, 자랑한답시고 그러는 게 아니었는데.
그래도 다행인 점이 있다면 그 고민은 린티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리허설 이야기를 꺼낸 슬레이프니르부터가 뒷말을 흐리면서 걱정스럽게 한마디 했으니까.
“으…그 때까지…뺄 수 있을까…”
프니르만이 아니었다. 제비가 낮게 뇌까린 그 말에 우울하게 시선을 회피하는 건 다른 하늘기사들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만, 열심히 하는 거랑 그때까지 원하는 체중감량을 이뤄낼 수 있느냐는 좀 다른 얘기다. 그때까지 린티의 조롱을 견디는 것도 또 다른 얘기고.
“어디보자…하르페 지금 체중이…”
“꺄, 꺄악! 보지 마!”
“햐아, 일주일 간 조깅을 했지만 그 결과는-! 무변화! 뱃살 둘레! 영원불멸!”
“히이잉”
예를 들면 속옷만 입고 아무도 몰래 체중과 허리둘레를 재보다 린티에게 들켜 무참히 능욕당하고 마는 하르페이아라든지. 그 모습을 보자니. 슬레이프니르는 한숨이 나왔다. 자기 자신조차 두려워졌고. 자신이 얼마든지 저 악랄한 비룡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거기 모인 나머지 다섯 스카이나이츠들은 모두 알았다.
‘아니 그런데 진짜 쟨 왜 안 찌는 거지?’
잔뜩 들어버린 주눅과 자격지심 앞에서 그리폰이 의문을 가지려는 순간, 스카이나이츠 방의 문이 열렸다.
“아, 하하…다들, 잘 지내셨어요?”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나타났다. 지난 봄 이후 한동안 두문불출하여, 보기 힘들었던 얼굴이.
“뮤즈! 뭐하고 지냈어!”
“작곡가 바이오로이드가 할 일이야 뻔하죠…신곡 만들고, 연주 따고, 앰플링하고…”
“헤, 열심히 지냈구만?”
“뭐, 다 앉아서 하는 작업이지만요.”
“그래서 요즘 얼굴 비치는 게 뜸했구나? 간만에 보니 반갑네!”
”그런데 요번에 리허설 할 때 저도 나오라고 해서…”
그러나 어지간히 부끄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번 데뷔공연 때 이후로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될 만하련만, 실제로 스스로도 많이 용기를 가지게 되었건만, 왜 이제 와서 이렇게 나서는 걸 주저하는…
‘아항’
문득, 린티의 눈에 뭔가가 잡혔다. 그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래. 자기 뱃살은 나중에 걱정하자. 지금은 우선...
“으흐흐, 뮤우우우즈”
아, 린티, 하는 표정으로 다른 스카이나이츠 멤버들이 골을 짚었다. 그녀들이야 지난 며칠간 린티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뱃살로 시달렸지만, 내성적인 뮤즈가 거기에 내성이 있을 리가 없다.
“너도 쪘네?”
“히익!?”
뮤즈의 뒤로 달려들어 그녀를 껴안은 린티가 그녀의 배를 만지작댔다.
“오호, 살집이 스카이나이츠들 못지 않아. 나만 빼고.”
뮤즈 놀리지 말라고 한마디하려던 나머지 하늘기사들은 그 멘트에 그만 용기를 잃고 말았다.
”하기야 하루종일 앉아서만 작업한다고 했던가? 운동도 안 하고?”
“히…히이잉”
”그래도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데, 솔직히 말해보지 그래? 얼마나 쪘어?”
“….7…7kg정도….먹는 것도 대충 패스트푸드로 떄우면서 작업하다 보니…”
“햐아”
린티의 눈이 참으로 얄밉게 변했다.
“그거 언제 뺄 수 있겠어? 오오, 우리 아이돌나이츠의 소중한 음악가님, 작곡이랑 병행해서…이…”
찰싹찰싹!
“...피하지방의 선율을 어찌할 수 있으시겠습니까?”
그 처참한 농락에 뮤즈는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다.
…
어쨌거나 저쨌거나 시간은 흐르고 약속된 날짜는 다가왔다. 가장 빠른 제비보다도 빠르게 날아가는 시간의 새를 탓한들 무슨 소용이겠느냐마는, 그래도 나름 열심히 힘썼건만 쉬이 빠지지 않는 살만은 탓해야 할 것 같았다.
“으…”
무대 위에서 사령관을 기다리는 제비의, 아니, 스카이나이츠와 뮤즈의 얼굴이 초조했다. 유일하게 린티만이 아무렇지 않은 척 방글방글 웃고 있었지만, 속이 타들어가는 건 그녀도 마찬가지였고. 차이가 있다면, 나머지는 자기들 중 유일하게 린티만이 체중 걱정이 없다고 오해하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아…시간이 너무 부족했어…조금만…조금만 더 살 뺼 시간이 더 있었으면…“
지난 몇 주간 노력했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다. 아직 만족스러운 몸으로 돌아왔다고 말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었다. 아이돌복을 입은 스카이나이츠와 뮤즈는 불안하게, 좀 꽉 끼는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혹시라도 티가 날까 힐끔거렸다.
“어쩔 수 없잖아. 일정이 더 늦춰지면 컴백 준비도 늦어져. 다이어트 시간이 더 필요했던 건 맞지만…”
“시간이 더 있었어도 하르페 넌 더 빠졌을 거 같진 않은데.”
“린티…너 리허설 끝나고 두고봐…”
얄밉게 능글거리는 것과는 별개로, 정말 여기서만큼은 모두가 린티에 대해 격심한 질투와 시샘이 폭발하는 건 사실이었다.
“어쨌든 부럽다. 아! 여기선 더 부럽다고!”
“왜 쟤만 안 찌는 거냐고…아잇씨!”
“흐흐흥~더 부러워 하도록 해~”
물론 유들유들하게 허세를 부리는 린티가 아이돌복 안으로는 그 누구보다도 필사적으로 배에 힘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모른 채.
“쉿, 사령관 온다”
한탄과 불안으로 그녀들이 재잘대는 사이 마침내 사령관, 아니, 오늘 여기서는 프로듀서가 나타났다.
“아..안녕, 프로듀서. 간만이네.”
“그러네. 사령관이 아닌 프로듀서로서는 거의 일년만이지?”
프니르부터 뮤즈까지, 지난 해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던 그 멤버들이 다시 한 번 무대에 나란히 섰다. 물론 그 가운데에 린티도 섞여서.
‘저…절대로, 여기서만큼은, 정말로 들키면 안돼’
여기서 그랬다간 모든 게 끝장일 터다. 이미 그녀의 배 근육은 힘을 주다 못해 아릴 지경이었다. 이 꽉물고 입주다 보니 턱이 덜덜 떨리는 것 같다. 어떻게든 극한으로 조인 아이돌복 코르셋과 그걸로도 부족해서 한껏 숨을 들이쉬고 힘준 배 때문에 이미 시작하기도 전에 그녀는 지칠 지경이었다.
“어..다들 괜찮은 거 맞지?”
프로듀서가 약간 걱정스러운 듯이 모두를 쓱 둘러보았다. 다들 긴장하고 뭔가 걱정하는 표정, 특히 얼굴이 새하얄 정도의 린트블룸…
그 모습을 뭔가 다른 걸로 오해했는지, 프로듀서는 모두에게 가볍게 웃어 주었다.
“다들 걱정하지 마. 간단하게 할거니깐. 지난 해 봄에 공연했던 거 몇 곡만 그대로 다시 해보자”
무대에 있던 모두는, 침을 꿀꺽 삼켰다. 다른 이도 아니고 프로듀서, 그러니까 사령관 앞이다. 절대로 못난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다. 그 마음만큼은 무대에 선 모두가 같았다. 그런 그녀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침내, 프로듀서가 시작 사인을 내렸다.
“좋아, 그러면…’러버러버’부터 해볼까?”
…
“괜찮은데? 다들 아직 감 잘 기억하고 있구나!”
걱정과는 달리 프로듀서는 일단 만족해주었다. 일단은. 다만, 그렇다고 지적할 게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그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입을 열었다.
“근데 너네들, 전에보다 좀…커진 거 같다?”
“윽…?”
“그 아이돌 옷은 지난 봄에 입던 그대로잖아. 어…좀…끼는 것 같은데?”
다들 움찔했다. 소녀들에게 못하는 소리가 없다고 발칵 화내고 싶었지만, 그러나 사실은 자기들도 쭉 신경쓰고 있었던, 엄연한 사실이었던지라 스카이나이츠(들과 뮤즈)는 얼굴만 붉게 달군 채 대답하지 못했다. 알아채지 못하길 바랬는데, 역시 무리였나. 커흠, 하고 프로듀서는 한 번 헛기침하고 말을 이었다.
“그…다들 지난 공연 이후 잘 쉬었나 보네”
“….”
“괜찮아. 푹 쉰 건 좋은 거지”
프로듀서의 말은 아무런 악의 없이 따뜻했지만 어쩐지 무대 위의 아이돌들은 가슴 한 켠이 심하게 찔려왔다. 흑흑흑. 체중관리는 너무 힘들어. 하지만…소완의 급식은 너무나 맛있는걸.
“그래도 올 봄까지는 조금, 음, 더 감량했음 좋겠어. 그래야 컴백할 때 무난할 거고. 음, 그러니까..”
그러고서 프로듀서는 린티를 가리켰다.
‘힉’
혼자 아무렇지 않은 척 – 그러나 속으로는 노심초사하던 -그녀는 설마 자기도 걸린 건가고 긴장하다 못해 얼굴이 시체같이 변해 버렸다. 안 그래도 이미 한계까지 버티고 있는데 여기서 들통나면 안 되었다.
그러나, 프로듀서의 의도는 정반대였다.
“다들 린티를 좀 본받았으면 좋겠는데.”
“우으으…”
“저 완벽하게 유지되는 허리 좀 봐. 부드러운 곡선 하며. 아무래도 여기 중에선 가장 최상의 몸매를 유지하는 것 같은걸?”
…어떻게 프로듀서조차 잘 속여넘긴 모양이었다. 공식적으로 린트블룸의 ‘완벽한’ 몸매가 인증되는 순간이었다. 무대 위의 나머지는 다시 한 번, 프로듀서의 인정과 찬사를 받았다는 사실에 부러움과 질투에 부들부들 몸부림치며 비룡, 린트블룸을 돌아보았다. 그래…알아...쟤 잘록한 건 아는데…그러나 그런 그녀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린티의 허세에 찌든 자만이었다.
“헤..헹? 봤지? 역시 난 완벽하게 귀엽다 이거야. 노력들 좀 하라구?”
“….”
다들 이제는 완전히, 완전히 주눅들어서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프로듀서조차 인정했으니 반박할 수가. 그녀들은 그저 입을 다물고 고요 속에서 저열한 패배감을 곱씹을 수밖에…
“아하핫! 프로듀서가 이 린-티의 귀여움을 인정해 주니 아아주 기쁘…”
그러나 실수였다. 거기서 웃어선 안 되는 거였다. 프로듀서의 칭찬에 안이하게 기분이 좋아져서 헤실헤실 웃어서는, 이미 피로의 극에 다다른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거였다.
그 시점에서 그만, 린티는 긴장이 풀려버리고 말았다. 자신도 모르게, 혹은 이미 지쳐 있던, 그녀의 복근에 힘이 풀렸다. 더는, 그녀의 피곤한 몸이 버틸 수 없었으므로.
‘출렁-‘
그녀가 이상을 느낀 것은 한순간이었다. 뭔가, 힘이 빠지며 복부에 물결치는 기분이 든 것은.
그리하여, 바로, 거기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한계까지 조여진 그녀의 허리가 마침내 버티지 못한 것은.
팅,하고, 단추가 튕겨져 솟구쳤다. 무대를 휩싸던 침묵 속에서.
총알처럼 튀어나간 그 반짝이는 금속조각은 날쌔게 공기를 가르고 날아…무대를 바라보던 프로듀서의 안구에 정통으로 작렬하고 말았다.
“으악! 내 눈!”
“프로듀서!”
그러나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단추 하나만 뜯어졌으면 차라리 다행이었겠으나...일단 단추 하나가 자신의 임무를 저버리고 ‘런’해버리자 더 큰 힘이 나머지에 가해졌고, 그것은….티티팅 – 한 번 그녀의 허리를 코르셋마냥 필사적으로 조이던 압력이 약해지자 이젠 막을 수 없었다. 세상으로 튀어나가고자 하는 뱃살의 자유의 외침은 그 구속을 차례로, 연쇄적으로 박살냈다. 그리고 결국…철컥! 훌러덩.
“꺄아악! 린티씨!”
순식간에 귀까지 빨개져버린 뮤즈가 얼굴을 가리고 비명을 질렀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린티 허리 최후의 보루, 아이돌복 벨트마저도 결국 뱃살의 혁명을 이기지 못하고 그 버클의 조임을 풀어버렸으므로. 그리고 풀려버린 벨트는….더 이상 치마를 그 허리 위에 올려놓을 힘이 없었다. 결국 치마가 훌러덩 하고 무대 마룻바삭 위에 살포시 휴가를 떠나간 위로, 오로지, 자신의 부드러움을 자랑하려는 뱃살(과 실 한 오라기 안 걸친 자연 그대로의 하체)만이 출렁, 하고 물결치며 그 풍만함을 무대 위에서 자랑했다.
“누가 프로듀서 좀 부축해! 아파하잖아!”
“린티 치마 입혀! 아니 근데 저 셔츠 아래 출렁이는 거 뭐야…설마…살 아니지?”
순식간에 리허설 장소는 난데없이 벌어진 이 끔찍한(?)참상에 초토화되었다. 프로듀서는 눈을 감싸쥐고 뒹굴고, 나머지는 이 갑작스러운 상황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혼란에 빠졌다. 물론 그 가운데 가장 해탈해버린 건, 이 이상 울먹울먹할 수 없는, 이젠 다 끝났다는, 과열된 폭탄마냥 얼굴 빨개진 하의실종 린트블룸이었다.
“윽..욱…으우욱…”
끝났다.
다 끝났다.
죄다 끝장났다.
'귀여운 린티'는 폭망했다.
그 생각만이 멍하니 선 린트블룸의 머릿속에 휘몰아쳤다. 그렇게나 지켜온 그녀의 이미지, 그녀의 자존심, 그녀의 귀여움이…여기서…이렇게…만천하에...
“아, 아으으, 아, 그, 그러니까아…”
누군가는 어떻게든 난장판인 이 상황을 수습해야 했다. 그러니 어쨌든 팀의 리더인 제비가 자기 자신도 어이가 빠져나가 눈이 뱅글뱅글한 와중에 나설 수밖에. 하지만 그녀라고 딱히 이 황당한 사태에 할 말이 있는 건 아니었기에....결국 아무말이나 툭 던질 수밖에 없었다. 아무것도 없이 훤한, 린티의 풍만히 부푼 맨살의 하반신을 보고서.
“린티....너....노팬티였구나....”
“……”
뭐, 사실이긴 했으니까.
<. E N D >
<에필로그: https://bbs.ruliweb.com/game/84992/read/11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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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잡담
1) 늦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늦을 게 아니었는데....에필로그까지 바로 올리겠습니다.
2) 원래 계획에 없던 소설이었는데, "자하추"님이 소설을 신청해 주셔서+쓰면 그림을 그려주시겠다 하셔서 진행중입니다.
1. 출처에 대한 이야기
삽입된 그림은 소설의 신청자인 '자하추'님이 그려주신 그림입니다( https://bbs.ruliweb.com/game/84992/read/115587).
언제나 제 뻘글들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덧글과 추천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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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은 바로 우리이니, 난데없는 습격(?)에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던 사령관이 그 후에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느끼고 그 후에 어떻게 행동했을지는 독자님들에게 맡기겠습니다 ㅎㅎ | 22.01.07 03: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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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22.01.07 03: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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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티는 변태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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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너무 쪄버린 응딩이가 끼어서... | 22.01.07 13: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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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는 사실 살찌기 좋은 환경이죠 확실히..꾸준히 자기관리를 해줘야 할텐데 그럴 성격도 아닌 거 같고... 린티의 노팬티는...ㅋㅋㅋㅋㅋㅋㅋㅋ | 22.01.09 01: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