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뭘 그렇게 읽고 계십니까?”
게른은 읽고 있던 종이 뭉치를 알렉스에게 건넸다.
“이건... 바이오로이드 설계자의 일지 아닙니까? 왜 이런걸...”
“잘 보라구. 거기 마지막 부분의 코멘트.”
‘애널의 감도와 강도의 조정에 심혈을 기울일 것.’
알렉스는 그만 실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하여간 이런 음란한 인형을 설계하는 놈들은 하나 같이 변태라니까요.”
하지만 알렉스는 아직도 그것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게른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종이 뭉치의 첫페이지를 펼쳤다.
‘아직 이 바이오로이드의 이름은 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명명에 제작자의 의지가 반영되어도 좋다면 그 소질을 보아 ’사디어스‘라고 명명할 것을 희망하는 바이다.’
사디어스. 징벌의 사디어스.
알렉스는 그제서야 게른의 음흉한 미소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동시에 뒤돌아보았다.
그들의 뒤편에 있는 쇠창살, 그 너머에 모든 장비를 해체당하고 수치스러운 꼴로 묶여 있는 사디어스를.
사디어스의 붉은색 눈은 분명한 두려움에 가득 차 있었다. 두 사람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사디어스에게 향했다.
"앗♡ 흐읏♡ 안대앳♡ 그렇게 넓히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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