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말 그대로 송버드는 한국인 입니다.
때는 콤스탁이 엘리자베스를 손에 얻게된(?) 시점입니다.
콤스탁은 엘리자베스를 보호라는 명목하에 불안에 떨며 그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온갖방법을 찾고있던 시기죠.
여기에 중국인 린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무기제작기술이 매우 뛰어난 그 린 말입니다.
사실 그가 콜롬버스로 올때 같이 온 조수가 한명 있었습니다.
이름은 알려진 바 없지만 한국인 송(松)씨와 함께 말이죠.
어떻게 린과 알게 되었는지 또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스터 송이라고 불리어진 그는 덩치가 크고 순하게 생긴 그 시대 전형적인 한국인 이라고 할수있죠.
덩치가 커 힘이 좋은 덕에 공장에서 힘 쓰는 일을 도맡아왔죠.
성실하게 일을 잘 도왔다고 합니다.
미스터송의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송은 옥상에 앉아 하늘을 보는 것을 무척 좋아했답니다.
(뜬금없지만 그를 설명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이야기 입니다.)
오죽했으면 린은 그를 보고 새(bird)로 태어나야 했다며 '송버드'라는 별명도 붙였죠.
그는 하늘에서 생사도 모르는 가족얼굴을 보고,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실 그에겐 부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콜롬비아로 오기전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죽고 말았지만요.
하늘을 보고 그는 언제나 부인을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있으면 부인과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도 들었던 걸까요.
그럴때마다 우는 송을 보고 린은 송버드는 울보철부지라며 놀려댔지만 속으로는 너무나 마음이 아팠죠.
자신만 부인과 함께 산다는 것에 죄책감까지 느꼈던 적도 있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송은 그것말고 취미가 또 있었습니다.
동양인이였던 송은 무기제작자로 인정받은 린과 달리,
길거리에 다닐때면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참을 수없는 모욕과 차별을 받아야 했죠.
하지만, 심성이 곱고 착했던 송은 누군가 돌을 던지면 던지는대로 맞고
욕을 해도 고개만 푹 숙인 채 아무말도 하지않았죠.
그렇게 일년 정도 지나니 자연스럽게 밖에 나가는 일을 꺼려했습니다. (옥상은 공장입니다)
물론 그런 사실을 잘 알고있는 린도 그에게 선뜻 외출을 권할 수 없었죠.
그래서 송은 계속 공장에만 있었습니다. 콜롬버스, 그러니까 공장 밖 세상에 아예 나가고 싶지 않게되었죠.
그가 하루종일 공장에 있으면서 린을 돕는 것 외에 하는 일이라곤 아까 말했듯이 하늘을 보거나 음악듣는 것 그리고 가끔 쓰는 일기가 끝이였죠.
그러다보니 그는 음악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노래는 모두 송이 무척 좋아하던 노래입니다.)
그의 일기에는 부인을 생각하는 노래가사와 시의 형태로 된 글도 매우 많았습니다
(GOD ONLY KNOWS 라는 곡을 아실겁니다. 송이 자주 쓰던 문구이기도 하죠).
콤스탁이 엘리자베스를 얻은 지 삼일쯤 후,
콤스탁이 린을 찾아옵니다.
과학자들의 도움을 줄 테니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물론 엘리자베스를 인식하고 그녀를 지키려면 보통무기가 아닌 지금으로 말하면 인공지능이 있는 무기가 필요했겠죠.
한마디로 인간이 항상 조종할 수 있는, 뭐 그런 겁니다.
콜롬비아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려면 당연히 날아다녀야했고 초기 모델은 파일럿이 조종하는 비행기 였습니다.
비행기는 완성되었지만,
크기도 클 뿐더러 세밀한 조종이 힘들었던 비행기는 엘리자베스를 완벽히 지킬 수 없었죠.
린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있었는데
때마침 하늘을 보고있던 송을 보고 생각이 떠오르게 됩니다.
송을 새(bird)로 만들어 그의 소원을 이뤄주자. 그렇게되면
콤스탁의 요구에도 맞고 송에게도 좋은 생각이였죠.
(실제로 녹취록에 보면 린은 대단한 열정으로 그 프로젝트에 임했습니다)
실패했던 비행기의 날개와 몸체를 개조해 우리가 알고있는 송버드의 몸체가 탄생했죠.
과학자들의 기술과 린의 기술이 합쳐진, 익히 알고있듯이 그야말로 엄청난 무기가 탄생한거죠.
그때까지 송에겐 비밀로 했습니다. 어차피 말해줘도 믿지 않을 뿐더러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였죠.
미스터송에게 송버드를 보여줬을때 연신 고맙다며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콜롬비아에서 남은건 없고 아쉬울게 없었던 송은 주저없이 받아들였죠.
완성된 후에도
수십번의 비행테스트 끝에 송은 나는 법을 익혔고,
168번의 사전탑승과 과학자들의 끈임없는 보완 끝에
송은 지금의 송버드로 거듭나게 되었죠. 뭐 다시 태어났다고 해야겠죠.
(지나치게 하늘을 날아다닌 탓에 송은 하늘을 나는 것이 그렇게 좋은 것 만은 아니라고 농담반으로 신세한탄을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남은 문제는 엘리자베스를 지킬수 있게 교육하는 것.
정신을 기계처럼 완전 통제해야하기 때문에 그의 기억은 사라져야 했죠.
하지만 린은 그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한 기억은 지우고 싶지 안았습니다.
그래서 린은 과학자들에게 부탁해 Possession을 변형하고 가공해서 송의 부인을 엘리자베스라고 인식시키는 일종의 ㅁㅇ을 개발했습니다.
미스터 송은 그래서, 엘리자베스에게 헌신 할 수 있는 완전한 보디가드가 됩니다.
하지만 그 이외의 것들은 모두 지워지고 완전한 송버드를 위해 송은 기계로 개조 되었지만요.
린의 송에 대한 마음은 그걸로 끝이 아닙니다.
리모컨을 사용해 송을 조종하는게 싫었던 그는 음악으로 그를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하기도 했죠.
그러니까 송은 그가 들었던 음악, 부인, 일기의 기억만은 남은채
그토록 원하던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었고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부인과 함께 있는 것이니 엘리자베스 주위만 맴돌아야 하는 것은 그의 입장에서는 자유와 같죠).
아이러니하지만 무기가 되어 행복하게 된거죠.
그렇게 송은 그의 별명대로 송버드가 되었습니다(물론 린이 이름 붙였습니다).
'역시 송은 새가 될 운명이였던거야.'
송과의 이별 후 린이 남긴 말 이라고 합니다.
송은 엘리자베스와 아주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대화는 할수없습니다).
플레이 중에 엘리자베스가 부커의 기타연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가사도
송이 알려준 거죠(물론 멜로디는 송버드와 불렀던 것 과 다릅니다)
재밌는 일화가 있는데 송이 엘리자베스와 날고 싶어 손에 그녀를 쥐고 날았다가
콤스탁에게 걸려 비상시 외에는 그럴 수 없도록 바로 개조되었다고 합니다.
송버드에게 부인을 납치해가는 내연관계로 보이는 평화로운 생활을 망쳐논 부커는 쳐 죽일놈인거죠.
저는 엘리자베스는 부커를 돕는 역할, 이야기의 핵심소재 이고
부커는 콤스탁으로서 악의 근원이니 나쁜놈 이고
송버드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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