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야기는 버파4에보이후 일본의 팀배틀과 세대교체 이야기입니다.
우선 대회이야기를 하겠는데
먼저 언급된 대회는
1. 비트라이브컵(구 아테나배)
2. 격투신세기
가 있네요.
두 대회는 각각 팀대회와 개인전 대회에서의 최고 권위대회로 꼽힙니다.
비트라이브는 그야말로 1년간 우리 지역과 우리 오락실의 수준을 놓고 겨루는 진검승부..
격투신세기는 버추어파이터4와 5의 각 버젼마다 딱 한번만 개최하는 말그대로
시리즈 유일의 타이틀을 건 대회가 됩니다.
이보다 급이 떨어지는 두개의 대회가 있는데 그것이
아케이드 전문 잡지 아르카디아에서 개최하는 "투극"과
세가에서 격투신세기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개최한 "오테나미 하이켄"(솜씨배견)입니다.
아니 투극은 모든 격투게임을 모아놓고 겨루는 최고의 대회가 아닌가?
싶지만 역시 버파에서 투극은 그닥 권위없는 대회취급 입니다.
투극 03 버추어파이터4에볼루션 결승전
투극에선 이렇게 여자 두명을 끼고 나오는 일이 다반사...(홈스테이도 다음해에 이런 만행을...)
그리고 선봉 아라시의 무패행진으로 대회나와서 구경만 하다 우승한 두사람......
앞서 소개한 비트라이브는 오락실과 지역의 명예가 걸린대회고 94년부터 열려온 대회이다보니
팀구성을 2,3탄부터 꾸준히 함께 게임해온 오랜 동료나 동향 사람들로 구성해서 나오려는 경향이 있는 반면
투극은 엔트리도 진지하게 하지 않는다던가 최근 친분 있는 사람끼리 기획팀을 짠다던가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버파유저들의 투극에 대한 이런 의식과 추최측의 병크가 갈등의 골을 터트려
2010년 투극 버파 결선은 보이콧이 이뤄지고 2011년 투극에서는 아예 종목에서 빠져버립니다.
올해 투극은 다행히 FS의 인기에 힘입어 다시 예선을 치르는중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마디 하지만 그렇다고 유키노나 포쵸무킨같은 여성플레이어들을 만만히 보시면 안됩니다.
영상에서도 그날 포텐이 터져 토너먼트에서 혼자 연승찍고 결승에 올린 아라시가 리치까지 몰리며 고전합니다.)
한편 버파4 에볼루션 버젼에서는 벨런스 조정 실패인지 아키라의 강세가 이어져 초미나미아키라,
홈스테이아키라등이 주요대회를 접수합니다.
격투신세기2회 결승
초인적인 감각과 화려한 스탭으로 버파4에볼루션의 최강자가 된 한국계 2세 미나미아키라
이번에도 콩라인을 타는 헤루루 레이페이....
어찌됐던 가장 중요한 대회 비트라이브는 무키, 학숀라우마왕, 게임센터 아라시가 포진한 시즈오카차회가
첫경기부터 버파신 치비타의 팀을 격파, 연전연승하며 버파4 첫 비트라이브를 접수합니다.
이듬해 자존심을 지키기위해 도교쪽에선 팀 다이코베야를 결성 당시 동영상 제공으로 유명했던
게임센터 다이오에서 도쿄 최강자를 한데 모아 오스, 대은하, 홈스테이, 미나미, 요로카게의 올스타군단으로 도전
타이틀을 거머 쥡니다.
아쉽게도 유투브의 저작권 강화가 있었던 07년정도즈음에 비트라이브 영상은 전부 삭제되서 영상은 볼수가 없네요.
또 비트라이브는 이후로 금전적인 문제로 운영이 어려워지고 서버유지도 힘들어져 사진같은 데이터가 다 날아갔습니다.
대신 관련 정보가 상세히 나온 링크를 마지막에 걸어 둘테니 시간나시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재밌을 겁니다.
다시 시간은 흘러 버추어파이터의 버젼은 이제 파이널튠드로~
아키라의 너프와 지속적인 연구로 강화를 거듭한 카게유저들이 대회를 휩쓸게 됩니다.
오테나미하이켄4회 결승
권왕 칭호를 차지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진...인데 뒤에 펑펑 우는부분은 영상에서 잘렸네요.
그가 15년간 인생을 바친 게임의 정점에 드디어 오른 순간입니다.
당시 매일마다 진카게를 롤모델로 연습하던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는 뻥이고 감동하지마 캐릭빨이야 임마!)
여튼 FT버젼으로 05년 개최된 비트라이브에서도 시즈오카차회와 다이코베야의 라이벌구도가 예상되었습니다만
두팀 모두 광탈, 대회의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들은 다이부쯔펑크(현재 다이부쯔펀치), 그리고 하라구로 상사입니다.
신시대가 열리는 기점이 바로 이때가 아니었나 싶네요.
하라구로상사는 일본에 7번째로 돈만은 재벌집 아들이 운영하는 팀으로 본인의 비트라이브 우승을 목표로
돈으로 실력있는 고수들을 영입하고 좋은 환경을 갖춰서 연습과 투어 및 타지역 정보수집등등을 진행하는 팀이었습니다.
현역 레이싱걸들을 끼고 대회장에 나타나는 등 기행을 일삼고 또 평판이 안좋은 토마스오카다군단을 영입하는 등
다들 밥맛으로 생각했는데 어찌보면 당당한 악역으로 대결구도를 만들어 유저들을 즐겁게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 하라구로회장 본인이 구멍이었기 때문에 비트라이브 우승은 번번히 실패했지만 그의 스폰스를 받고 강력하게 성장한
플레이어가 있으니 그들이 바로 후도와 이따바시장기에프입니다.
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팀은 오테나미 우승으로 권왕칭호를 받은 진이 이끌던 다이부쯔 펑크...
이 팀은 유난히 강력한 카게유저가 많았는데 이 팀에는 괴수들 밑에서 착실하게 수행을 쌓고는 결국 팀 에이스로
성장한 무서운 꼬마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코에도입니다.
후도는 당시 가드풀기를 2개를 시도한 후 이를 노리고 들어오는 딜레이 잡기와 딜레이타격의 이지를
가드풀기 직후 회피잡기풀기로 3개씩 풀어대던 인간성능에 있어 따라 갈 수 없는 괴수였고
이따장은 와세다 출신의 치밀하고 명석한 두뇌플레이
코에도는 그냥 서있는 것만으로도 견딜 수 없는 압박을 주는 플레이로 최강의 위치에 올라섭니다.
소개드린 3명은 이후 버파5R버젼까지 최강의 3인으로 꼽히며 탑플레이어로 군립합니다.
시리즈가 20년가까이 거듭되고 그 세월동안 나이를 먹고 더러는 학업때문에, 더러는 사회진출, 이민과 유학, 결혼등으로
버추어파이터에 열정은 타오르지만 몸을 던질 수 없는 사람들, 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수 없어 정점에서 내려와야 했던 사람들
그들을 대신해 무서운 10대들이 버파의 새로운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하게 된 순간이 바로 이때죠.
(그리고 아마도 이들이 마지막 버파계 젊은 피들ㅠㅠ)
20~22살을 전후로 사람은 반사신경이나 두뇌의 처리속도가 최고점을 찍는다고 하는데 물론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게임에만 집중하기 힘든 사회적 책임과 중압감은 격투게임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기엔 너무 악조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렇게 정점을 찍은뒤 버파를 떠나신 국내 많은 고수분들도 버파를 대신해 사회에서 열심히 열정을 태우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기타 읽을거리
영감님의 비트라이브 참관기 : http://tgsallin.net/bbs/zboard.php?id=colsay
모리건의 비트라이브 기행기 : http://blog.naver.com/moriman?Redirect=Log&logNo=40023142362&from=post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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