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푸는것도 아니지만,
요 근래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머리가 다 아프네요 :)
벌써 반년도 전에 한살배기 딸내미 데리고 이혼한다고 친정 간 마누라랑 법정공방은 아직까지 진행 중이고,
어쩌다 보니 생활 리듬도 근무 환경도 엉망이 되다가,
좀 내 생활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전직을 결심 하고...
어쩌다 보니 게임업계에서 광고대리점쪽으로 내정 받아서 10월 부터 나가게 되었습니다.
일본와서 별일을 다 하다가 또 업종을 바꾸고 하는 것도,
뭔가 새로운 일을 해야 맘 정리도 될거 같기도 하고 해서 인데,
나름 또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중압감도 있네요.
그래도,
이제껏 일본와서 사람 만나서 노는것도 안하고 일만 미친듯이 하다가,
잠시 내 시간 가지고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사람들 만나고 다니다 보니
호주, 인도, 일본 친구들이 몇명이나 생겼네요.
이제껏 내 생활 다 버리고 가족위해서 살아왔지만, (그래도 게임은 조금씩 했습니다 ㅎ)
막상 일이 이렇게 굴러가고 보니 타국에 남은건 내 몸뚱아리 밖에 없더군요.
새로 생긴 친구들이랑 이래저래 얘기도 해보고 하지만,
역시 마음 속 응어리를 풀만한 사람은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게 더 실감 납디다.
여기가 타국이고, 부모님도 돌아가셨고,
형제들 다 외국이고...
친구놈들도 다들 자기 가정사에 바쁘다 보니...
어쩌다 보니 집 계약도 외국인이라 마누라 명의로 하고,
적금도 마누라 앞으로 넣고 했었는데, 뭐...
나중에 알고 봤더니 적금은 커녕 빚만 만들어 놨고,
진짜 몸뚱아리 하나 끌고 어떻게 짐 챙겨서 이사하고...그러고 이제 좀 한숨 돌린 참이랄까요.
진짜 3개월 정도만에 체중이 12키로가 빠지더니,
요새 그나마 대충 챙겨먹으면서 운동 시작해서, 조금씩 돌아오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누군가를 위해서 사는것 만큼 어려운 일도 없지만,
자기를 위해서 사는것 만큼 어려운 일도 없더라구요.
일본 온지가 벌써 7년이 넘었는데,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고, 아무도 없더군요.
그렇게 처가에 잘 해왔는데,
처가 사람들 사람 취급도 안하더이다.
이혼 사유가 "지쳐서"라는데,
그게 저 때문이라네요. 마누라 한테 손 올린적 도 없고,
욕 한마디 한 적도 없고, 단지 미친듯이 일 하면서 월급 갖다 바친게 죕니다. 하하.
일만 하고 가정 안 챙겼다고.
참 답답한 심정에 생애 처음으로 정신과 진료받으면서 카운셀링을 4개월째 진행중이고,
마누라한테 월급 다 갖다 바치다 보니 변호사 선임할 돈도 없어서,
혼자 법 공부 하면서 재판소 다니고 있네요.
지금은 단지 반년을 못 만난 딸내미 생각 하면서 몸뚱아리 추스리고,
딸내미 장래를 위해서 적금 넣고 법정 공방할 생각으로 이 악물고 정신줄 잡고 있는 중입니다.
남은 유급휴가에 여름휴가에 후리큐 까지있고,
9월 실버위크 있다 보니, 거진 1개월 이상을 회사를 쉬고 있습니다.
10월 중순 부터는 새 회사에서 새로운 생활을 해야 하는데,
이혼 소송까지 생각하면 내년말까지는 이래저래 바쁠거 같기도 하네요.
다른 부분은 많이 나아지는데,
역시 불면증이랑,
혼자 밥먹는게 힘드네요.
다들 알차게 살고 계시겠지만,
조금씩만 "자신을 위한 삶"에 투자 하시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월급 더 받고, 회사에서 인정받는게 아니라,
내가 즐거운 삶을 내가 누릴수 있어야
그게 제 인생이겠느니...하네요.
하...뭔가 썰풀다 보니 글이 깁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언제 또 치맥이라도 누가 좀 계획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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